공공서비스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출마에 따른 변
존경하는 공공노총 지도자 여러분!
위태로운 형국
나라가 백척간두에 있습니다. 세상이 부러워하는 선진국 대열로 진입할 것인가? 후진국의 나락으로 돌아갈 것인가? 중차대한 시점에 서있는 우린 어떤 스탠스를 취할 것인지 엄정하게 살필 때입니다. 한마디로 기로에 서있다 하겠습니다.
세상은 급속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세계 유수의 나라들도 자국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관용(寬容)의 나라로 불리던 프랑스조차도 보수화로 전환한지 오랩니다. 정신없는 육체는 허깨비에 불과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공동체를 위한 존재
요즘 사회 구성원들은 “평등(平等)이 존재하는가?”, “정의(正義)는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마구 쏟아냅니다. 우린 쉽게 답을 못합니다. 평등에 부합되는 가치에, 정의에 부합되는 가치에 적확(的確)하게 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린 창조의 가치, 파괴의 가치보다 공동체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가치를 부여하는 조직이고 구성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평등의 가치를 구현하지 못하거나 정의의 가치를 구현하지 못한다면, 존재의 이유는 더 이상 없습니다.
변화를 주도해야
이제 노동운동도 조류에 따라야 합니다. 상생(相生), 공생(共生)이 아닌 너 죽고 나만 사는 운동 기조는 종말을 고한지 오랩니다. 그럼에도 과거의 운동 방식에 사로잡혀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결국 공멸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귀족노조로 불리는 공공부문의 노동운동은 획기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평등의 가치를 누구보다 앞장서서 부르짖고, 정의를 누구보다 앞장서서 구현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과감(果敢)하게 변화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희생하는 자세 필요
지도자는 희생하는 사람이라고 배웠습니다. 우리 공공노총부터 희생하는 자세를 취합시다. 희생은 기득권을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세상도 변합니다. 세상이 변하면 안락은 저절로 찾아옵니다. 미소가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싹을 내면 꽃을 피웁니다. 꽃을 피우면 열매를 맺습니다. 하지만 싹을 내고도 꽃을 피우지 못하고, 꽃을 피우고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꽃을 피우지 못한다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예단하여 포기해선 결코 안 됩니다.
꽃피우고, 열매 맺도록 성실히 투쟁하겠습니다.
2020년 1월 30일
공공서비스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후보 김해영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