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가자
김세환 김진섭 김태원 문찬술 이성우 최일선 허정구 허헌구
1. 산행내역
대모산은 할미산 혹은 대고산(大姑山)이라 불렀는데 헌릉이 들어서면서 어명으로 대모산이 되었다.
모습이 여승이 앉아 있는 것 같다고 또 구룡산과 함께 여인의 앞가슴 모양과 같다고 대모산이 되었다고도 한다.
대모산은 백두대간이 속리산에 이르러 북서쪽으로 가지쳐 나와 칠장산 석성산을 거쳐
한남정맥 백운산에서 뻗어나온 한 지맥이 청계산에서 북동쪽으로 꺾여 인릉산을 지나 솟아오른 산봉우리다.
남쪽 자락에 자리한 헌릉은 태조의 건원릉 세종의 영릉 세조의 광릉과 함께 조선 4대 명당의 하나라고 한다.
세종의 영릉은 물이 나는 흉당이라고 만류하였지만 부모곁에 묻히는데 흉당이면 어떠냐고 세종이 우겨서
대모산 자락 헌릉 옆에 있었는데 손자 예종에 의해 여주 지금의 영릉으로 천장되었는데 천하 명당이라고 한다.
문종도 부모 곁에 묻히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동구릉에 묻히면서 소릉에 있던 현덕왕후와 합장되었다.
세조의 맏아들 의경세자가 죽자 현덕왕후의 저주 때문이라고 합장된지 6년만에 파묘하여 관을 갖다 버렸다.
후일 중종이 시흥 군자에 있던 현덕왕후를 동구릉 문종의 무덤과 동원 이강릉으로 다시 모셔서 현릉이 되었다.
중종 제1계비 장경왕후 희릉도 흉당이라고 지금 서삼릉으로 옮겨졌고 중종이 죽자 동원 이강릉이 되었다.
후일 제2계비 문정왕후에 의해 중종은 강남구 삼성동으로 옮겨져 정릉(靖陵)이 되었다.
그리고 23대 순조가 죽자 대모산 자락에 장례하여 인릉이 되고 왕비 순원왕후와 합장된다.
근래에 정부 조직 국정원이 자리 잡으며 아직도 그 명성을 잃지 않았다.^^
명당의 주인은 따로 있다는 말 실감나며 죽어서도 가만두지 않고 사람들의 입방아에 춤을 춘다.ㅎㅎㅎ
수서역 6번출구 앞에 모인 친구 모두 일곱명이고 10시 30분 정시에 출발한다.
세환이 막걸리 산다고 지체한 것이 일선이를 만나 일행은 모두 여덟명이 되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둘레길과 능선길 어디로 했더니 오늘은 햇볕 받는 능선길로 가야한단다.
유럽 여행 후 시차 적응에 애를 먹어 귀국 후 첫 나들이라고 하더니 진섭이 힘든가 아직 모습이 안보인다.
진섭 찬술 후미 합류 후 잠시 숨 돌린 후 다시 출발하여 힘 한번 빨끈 쓴 후 능선 안부에 올라선다.
잠시 숨 고른 후 다시 걷기 시작하고 한발 한발 내딛는 발걸음 예전 같지 않은게 상당히 조심스럽다.
어렵게 올라선 제2봉 잠시 쉬어간다.
친구들의 느린 발걸음 성에 차지 않은 태원이 모습 간곳 없구나.
세환이 지고 온 막걸리로 목도 축이고 간식도 받아 입에 문다.
근래에는 맨 짧고 쉬운 산행이라 입만 들고 다녀 면구스럽기도 하고 얼굴들기 민망하다.
다음 부턴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무심코 그냥 나오기가 다반사이니 뻔뻔 하기가 말해 무었하랴...
마지막 정상을 향한 발걸음 친구들과 나누는 역사이야기며 시류이야기며 어느새 293미터 정상이다.
잠시 호흡 고르며 태원이와 통화 하였더니 지금 구룡산 정상이라고 한다.
우리도 내려갈테니 너도 내려와 구룡산 대모산 삼거리 안부에서 만나자고 한다.
잠시 후 구룡마을에 내려서서 태원이와 합류하고 작년 2월 정기산행때 막었던 고등어 조림집을 향한다.
내려가면서 저집에서 홍석이 2005년 6월 산행후 뒷풀이 하면서 등산회 맡으라고 했는데 하며 지나친다.
앞서가던 헌구가 손을 흔들며 그집 없어졌다고 다시 올라가 내가 가리키던 집으로 가잔다.
들어 가자마자 전부터 했었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면서 맛집이였는데 하니 지금도 잘한단다.
태원이 생태매운탕 둘 제육볶음 둘 그리고 막걸리 소주 시킨다.
얼결에 맡은 등산회 십년이 넘어 6월이면 만 십일년 어는새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는지...
배도 부르고 취기도 알맞게 될 무렵 자리털고 일어서 이번엔 동창회 사무실에 들렸다 가잔다.
오랫만이라 나도 흔쾌히 따라나서 버스편으로 이동하여 54교우회 사무실로 우루루 빨려 들어간다.^^
공부식사무총장님을 비롯하여 김광열 이영성 언제 보아도 반가운 얼굴들...
특히 영성이는 등산회 고정 멤버였는데 건강상 문제로 한동안 보지 못했는데 무지 반갑다.
영성이 왈 봄 되면 나가 볼려고 한다는 말 무지 반갑고 감격스럽다.
이런저런 사유로 고정 멤버들이 하나 둘 빠질 때 마음이 착잡하고 무언가 텅 비는 것같다.
회자정리라 했던가 만나면 헤어지기 마련인 것을 옛 성현들의 말씀 곰곰 되새기게 한다.
커피도 한 잔 하고 또 진섭이 손수 사가지고 온 클라우드 맥주도 한병하고 나중에 병철이도 만나고...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고 친구들의 모임장소 54교우회 사무실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
일선이 주섬주섬 챙기는 것 보고 나도 같이가 하면서 친구들에게 먼저 간다 하고 사무실을 나선다.
54친구들 문화유적답사가 시작되게 한 주인공
일선이와는 양재역에서 헤어져 나는 3호선 8호선 환승하며 귀가했다.
친구들이 있어 친구들과 함께 더불어 웃음 가득 즐거움 넘치는 행복한 하루였다.^^ㅎㅎㅎ
친구들 잘 들어 갔겠지?
다음에 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낄낄대 보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