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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그룹 훈련이 열리기 전날까지도 나는 그런것이 있는것 조차 몰랐었고, T-그룹 훈련이 무엇인지도 몰랐었다.
이렇게 아무런 정보도 없던 내가 10월 17일 금요일 안양 성린교회에서 열린 T 그룹 훈련에 참석하게 되었던 것은
정말 "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T-그룹이 열리기 전날 밤 내게로 온 목사님의 문자에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좋은거겠지.. 라는 생각과
가고싶다는 생각과 함께 무작정 가도되냐고 말씀을 드렸다.
하지만 그날 공모전 준비로 밤을 새고 전시회를 보러다닌 탓에 피곤함이 몰려와
다음날 T-그룹 훈련장까지 가는길에 얼마나 많이 후회했는지 모른다.
그렇게 무거운 발걸음으로 안양 성린교회에 도착했고 신기하게도 지하철과 택시안에서 신나게 졸던나의 피곤함은
어디갔는지 T-그룹 훈련을 할 때 만큼은 잠도오지 않고 맑은 정신으로 훈련에 임했다.
T-그룹 훈련은 내게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처음에는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왜 이런걸 나눌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1단계..2단계.. 그 단계를 거치면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
같은 질문이었지만 다른 대답을 하는 것을 보며 사람들의 다름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다름이 있기 때문에 우리에겐 수용하고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토록 낮설었던 사람들인데 모두 웃는 얼굴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처음의 낮설었던 느낌들은
모두다 사라져버린 것 또한 보았다. 또 내게 던져지는 질문들을 생각하며 나에대하여 더욱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고,
서로의 나눔을 통해 늘 숨기고만 있던 나에대해서 오픈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 무엇보다 가슴에 와닿은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아하"이다.
"아하"라는 단어를 듣고나서 생각해보니 온통 "아하"거리였다.
나 뿐만 아니라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인도하셔서 만나게 하신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알지도 못하는 T-그룹에 처음 신청도 하지 못했는데 내가 지금 이순간까지 있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이 날 너무나 행복하게 했고 즐겁게 했다.
짧은 시간으로 인하여 비록 많은 단계까지 하지 못하고 많이 나누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참 줄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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