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밤은 제가 대전 아수카에서 가장 오래 버틴날이자 대전 아수카가 생긴 이래로 탱고 음악이 가장 오랫동안 울려퍼진 날이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내려와 주신 덕분에 솔로땅고의 분위기를 느꼈다고나 할까요..
여자분들과 스텝을 맞추는데 첨엔 좀 옷에 안맞는 옷처럼 어색하게, 춤이 잘 안되더니만 밤이 깊어갈수록 오랫동안 춤을 춰온 사이처럼 느껴지더군요. 성공님 왈.. 첨 보는 사람과 출수 있어야 탱고다(정확한가?) 암튼 이거 비슷한말으 하시던데... 몇번 추고 잘 추는 걸 보니 탱고를 추는게 맞긴 맞는 모양입니다.
남자분들이야 직접 춰보지 않았으니 알수가 없고...^^; 한번 춰볼걸 그랬나요? 가장 먼저 도착해서 탱고를 추신 에어유님의 부드러운 리드가 눈에 선하군요. 마지막까지 패턴을 연마하시던 리온님과 에어유님, 인상 깊었구요. 서울에 이런 땅게로들이 버티고 있으니 저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대전 탱고게의 거장'에만 안주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참 리온님의 살사는 단연 눈에 띄더군요. 복잡한 패턴을 구사하지 않으면서도 재밌게 추는 살사. '아 나도 저렇게 춰야 겠다'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셨습니다.
달님과 써니님이셨던가요?(반짝반짝이는 무대의상을 입고 계셨던분..) 그외 여성분들과는 즐거운 탱고시간이였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여자분들과 한번씩은 꼭 춰보리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군요. 중간에 어떤 분과 밀롱가를 추면서 패턴하나를 했었는데, 금방 배우셔서 놀랬습니다. 내가 리드를 그렇게 잘했나..싶기도하고...ㅎㅎ. 달님이나 써니님이었던것 같은데 정확하게 누군지는 기억이 안 나요..흑흑 담번에 만나면 한 번 더 추도록 하죠.
람바다님은 예전에 대전에서 뵙고 처음인것 같은데 예전과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제가 토요일에 아수카를 자주 가야 만날텐데, 담에 람바다님 오실때 꼭 가야겠군요. 다시 한번 탱고를 출 수 있도록.
마지막에 저와 탱고를 췄던 여인. 누구신지 닉을 물어보는 걸 까먹었군요. 손을 잡고 조금 추면 음악이 끊기고 또 조금추면 끊기고 해서 안타까워 하셨던 님. 저도 그대 만큼이나 안타까웠답니다.
으...제가 머리가 나쁜 관계로 많은 분들의 닉을 외우지 못했습니다. 죄송.죄송...다음번에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제 조만간 대전에서도 탱고 2기 레슨이 시작되는데, 서울의 솔로 땅고님들 만큼이나 멋진 분들이 되었으면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