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팬들이 오매불망하는 펠릭스 호세(40)가 부산에 돌아올 수 있을까.
롯데는 발목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페레즈(36)의 교체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대체용병 리스트에 올라 있는 후보들을 저울질하는 중이다. 그런데 현재 멕시칸리그에서 뛰고 있는 옛 롯데 거포 호세도 대체용병 후보군에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진 롯데 운영홍보팀장은 4월 5일 “호세도 리스트에 올라 있는 건 분명하다. 멕시칸리그 성적을 꾸준히 체크하고 있는데 기록만 보면 몸상태도 괜찮은 것 같다”며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보지 못했으니 예전 같은 타격을 할 수 있는 상태인지는 알 수 없다. 만일 호세를 데려오기로 한다면 우선 현지에 가서 직접 만나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멕시칸리그 오악사카 워리어스에서 뛰고 있는 호세는 지난 4월 3일 현재 14경기에서 타율 3할8푼8리에 5홈런 17타점을 올렸다. 멕시칸리그의 수준이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타격성적이 좋다고 해서 무작정 고무되기는 이르다. 그러나 호세가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상태인 것만은 분명해 보이기 때문에 롯데로서는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호세는 지난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롯데가 호세 등 대체용병을 알아보게 된 것은 페레즈가 부상을 이유로 출전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구 롯데 단장은 “대체용병 후보를 점차 좁히고 있다. 페레즈의 결장이 길어지면 바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페레즈가 발목이 아픈 모양이지만 그렇게 심한 부상은 아니다. 다소 아파도 참고 뛰어줘야 하는데 그런 맛이 없다. 이제 선택은 페레즈의 몫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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