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 지방선거 인천 기초단체장 초반 판세가 안개 속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위축된 선거운동 분위기속에 사전투표가 처음으로 시행되는 등 변수가 많아 초반 판세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27일 인천 지역 정가에 따르면 2010년 당시 인천지역에 몰아친 범야권 단일화 결과로 무려 9곳에서 승리했던 기초단체장 선거 판세가 안개 속을 걷고 있다.
이번에도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의 후보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정의당은 동구(조택상 후보)와 남구(배진교 후보) 2곳에 새정치 연합은 중구(강선구 후보), 남구(박우섭 후보), 연수(고남석 후보), 부평구(홍미영 후보), 계양구(박형우 후보), 서구(전원기 후보), 강화군(한상운 후보) 등 곳에 후보를 선출했다.
새누리당은 기초선거 무선거를 공천한 강화군을 제외한 중구(김홍섭 후보), 동구(이흥수 후보), 남구(최백규 후보), 연수구(이재호 후보), 남동구(장석현 후보), 부평구(박윤배 후보), 계양구(오성규 후보), 서구(강범석 후보), 옹진군(조윤길 후보) 등 9곳에 후보를 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기초단체장 판세와 관련해 조심스럽게 3~4곳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옹진군의 경우 민선4~5기 군수를 역임한 조윤길 후보가 새정치연합의 무공천으로 김기조, 손도신 두 무소속 후보와 맞붙게 돼 현재는 유리한 판세가 점쳐진다.
서구는 최근 기호일보와 경기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야권 후보들에 비해 16.6%의 큰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세가 예상된다.
연수구와 남동구 역시 기호일보와 경기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들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면서 오차 범위 내에서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남구와 계양구에서 상대 후보들보다 앞서고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을 뿐이다.
서구와 강화군에서 약간 뒤처지고 있는 데다가 나머지 지역에서도 상대후보들 보다 우위를 점하는 것도 아니어서 2010년과 같은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특히 야권후보단일화에 성공한 동구와 남동구마저 상대 후보와 큰 격차를 보이지 않는 등 현역 프리미엄마저 실종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는 지난 2010년과 같은 형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야권 단일화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적은 상황에서 오히려 새누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곳(4곳 정도)과 새정치가 우위를 점하는 곳(2곳 정도)을 뺀 나머지는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어 판세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30, 31일 양일간 실시되는 사전투표 등 향후 선거일정이 여‧야의 인천 기초단체장 성패를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