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중 제16주간 훈화에서는 주일 복음인 '가라지의 비유'를 중심으로, '원죄 없으신 잉태'와 하느님의 자비를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지혜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지은 죄에 대하여 회개할 기회를 주신다. "하느님은 언제나 용서
하시는 자비로운 분이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에서 말합니다.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무엇을 청해야 할지조차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기도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가라지 비유'입니다. 어떤 사람이 밀밭에 가라지를 뿌렸습니다. 종들이 가라지를 뽑자고 청하자, 주인은
말합니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마태오 13,30) 가라지를 뾥다가 밀까지 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가라지가 내일의 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교의는 1854년 12월 8일에 교황 비오 9세의 회칙으로
선포되었습니다. 이교의의 출발점은 마리아의 영적 모성에서 비롯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살을 물려받고, 하느님의
성령께서 거주하신 그 태중은 무죄하고 흠 없이 깨끗해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성서는 마리아를 가리켜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라고 말씀하십니다.(루카 1,28). 이 교의는 우리의 구원이 전적으로 하느님의 은총에 기인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마리아는 태중에서부터 원죄의 그림자조차 없으셨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와의 인연도 깊습니다.
1898년에는 명동성당이 자로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ㅏ리아에게 봉헌되었습니다. 성모님은 우리나라 주보이십니다.
사랑하는 단원 여러분, 가라지를 밀과 함께 자라게 내버려 두시는 주님은 인내의 하느님이십니다. 또한 마리아를 원죄
없이 잉태시키신 분은 은총의 하느님이십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의 인내와 은총을 신뢰하며 살아갑시다. 그리고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게서 성모님의 군단인 우리를 위하여 늘 전구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아멘.
2026년 7월호 성모군단 책자에서 옮겨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