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약서 주세요~ “
2018년 그 동안 타고 있었던 골드윙 F6B를 떠나 보내고 주말마다 뭘 해야 하나.. 하고 힘없이 늘어지곤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면서 이러면 안되겠다.. 하고에너지의 활력소인 바이크를 다시금 알아보기 시작했죠, 자랑 한 가지 하자면 저는 다른 분들과는 조금 틀리게 와이프가 밀어줘서 시작했고 와이프와 같이 기종을 알아보면서 선택하는 라이더들이 가장 부러워 하는 케이스더군요. 혼다골드윙 경우 인천까지 와이프가 직접가서 계약하고 왔으니.. 같은 남자들에게 부러움을 탈 만한 경우라고할수 있겠죠,
암튼 시간 날 때 마다 카페에서 중고검색하고 모델 보면서 이건 어때, 저건어때 하고 있는걸 보더니. 한 소리 하더군요 “ 직접 가서앉아보고 결정해! “ 그리하여 용인 할리 매장에 가서 이 기종 저 기종 앉아보면서 와이프의 컨펌을 받고있었죠, 그렇게 우선 고르게된 기종이 있었고 중고 구입을 위해 잠복?하면서 장기전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매물이 안나오더군요, 나오더라도 그냥 박스까는 것이 나을정도의 고가로 나오고 이래저래 실망, 절망하면서 하루하루를 계속 잠복해 있었죠
그러던 중 생소한 모델명이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인디언”.. 요거까지는 알고 있었고..
“ 스카우트 “ 이것도할리로 치면 스포스터 급이라는 거 까지 알고.
“ 바버 .. 응? 이건 머지..” 하면서 찾아보게된 모델은 2018년부터 생산된 인디언 신 모델이였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너무 이뻤습니다. 짧은 휀더와 두터운 타이어, 따로 튜닝이 필요 없을듯한 듀얼머플러와 외관, 더욱이 핸들바의 바엔드미러는여기에 더욱 시선을 끌게 하는 포인트 였죠
와이프에게 물었습니다. “이모델 어때? “ .. “ 응 이쁜데..이번 주말에 함 가보자, 무조건 타 봐야해”.. 엥? 약간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내심 속으로는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죠..
처음 고 배기량을 타기 시작한 모델이 할리 포티에잇 이였습니다. 볼때마다 어른이 아이 바이크 타는 듯한 느낌이라고 모양새 안난다고 하여 골드윙으로 기변하게 된 것 이였는데. 스카우트바버도 비슷할꺼 같다고 하면서 가보자는 것 이였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런 비슷한 모양 이였으면 반대했을 것이고 일찌감치 포기 시켜 줄려고 했다고 하더군요..
날씨가 어정쩡한 토요일 오전, 와이프와 같이 과천 인디언매장으로 출발했습니다. 머리속으로는 어떤 모양이 나올까? 포티랑 비슷하면 어떻하지? 박스를 까야하나? 중고를 업어와야 하나? 하면서 많은 생각이 계속 맴돌더군요. 막히는 도로를 타고 어느덧도착한 시간은 12시 정도. 매장은 한가로웠습니다. 다들 킨텍스 전시회에 나가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매장안은 마치 나를 의식한 듯 스카우트 바버로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유광, 무광, 무광브라운 등 이리 저리 모델을 보면서 사양으로 수냉식, 12.5리터의탱크, 속도계에 표시되는 기어단수(6단까지~), 전압, 시간, 엔진온도까지 표시되고 계기판 옆에 USB 단자까지 설치한 편의성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다만 유량표시가 없다는 것이 흠이긴 했습니다. 머 그래도 이정도야.. 하면서 연실 “오~ “ 하고 있다 보니. 매장에 계신 분이 시승 바이크가 준비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 시승까지는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와이프가 보고 별로다! 라면더 이상 생각할 필요가 없었던 이유도 있고 제 스스로가 타 바이크를 운전하는건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고 있자니.. 와이프가 “ 빨리시승하고 와바~~ “ 라고 하더군요,, “ 응? 바이크가 맘에 드나? 포티 같은 모양은 안나나? “ 하고 시승을 하게 되었죠, 매장에서 출발해서 한바퀴 도는 동안몸안에서 무언가가 솟아 오르는 느낌이 들더군요. 골드윙에서는 잘 느끼지 못했던 V 엔진의 진동, 할리처럼 과도게 느껴지는 진동도 아닌 골드윙 처럼 잔잔한 진동도 아닌 몸이 맞춰지는 진동이 몸안에서 울리는듯한 느낌이였습니다. “ 그래이느낌.. 이야 “ 라이더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저는 웬지이 느낌이 좋았습니다. 중간 정도 달리는데 비가 내리더군요.. 그래도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느껴지는진동이 춥고 젖고 해도 쓰윽 하고 입가에 웃음 짖게 만들더군요.
매장에 도착하니 와이프가 우산을 들고 나와 있더군요, “ 모습 괜찮았어? “ 물어보니 “ 엉. 괜찮던데. 살빠져서 그러나? 모습 나오던데?“ 라고 하더군요.. 사실작년 바이크를 접은 뒤 다이어트를 시작해서 “ 내가 목표체중까지 가면 다시 바이크 산다!” 라고 하면서 다이어트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약 15Kg 감량하고 허리는 5인치를 줄이는 정성스러운? 모습에 감동을 한건지..? 힘이 나더군요.
“ 어때? 바이크는 잘나가?, 괜찮어? 맘에 들어? “….. 와이프의물음에.. “ 어! 좋은데, 진동도 적당하고 변속도 부드럽고 포지션도 괜찮고.. “ 하면서 완전히 스카우크 바버에 매료된 건 사실 이였습니다.
갑자기 와이프가 “ 그래!.. 여기 계약서좀 주세요.. 계약할테니.. “…
“ 응?....머라고 ? “
“ 네? 고객님.. ? “
저와 매장에서 설명해 주신 분과 몇초 동안 얼음이 되어 서로 쳐다 만 보면서 멀뚱멀뚱 서있기만 했습니다.
“ 아니.. 계약서 달라니깐요?..” 재차 요청하는와이프 말에 정신 차리고..
“ 좀더 고민하고 오자.. 라고 하고..” 매장에 직원분도 “ 네.. 그렇게 하시죠.. “ 라고 하면서 우선 거기를 떠나 바로 근처에 있는 혼다 강남딜러점으로 향했습니다.
매장에는 그동안 봐왔던 후보 모델인 혼다 CB1100RS, 와 CB1000R 두 모델이 매장에 있어서 처음 실물을 볼수 있었는데.. 와이프한테 “ 이건 어때? “ 했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모습에 바로. “ 응 그래 나가자.. “하고 나오게 되었는데 지금도 후회는 없습니다. 이미 스카우트 바버에 눈에 들어온 이상 어떤 기종이 눈에 들어올 수는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와이프가 차안에서 한마디 합니다.
“ 맘에 들었으면 뭘 또 고민하냐.. 그냥 타.. 내가보기에도 이쁘구만.. 왜 ! 맘에 안들어? “ ..
“ 응.. 아니.. 맘에는 드는데.. “..
“ 아 .. 그럼 가서 계약해.. 또 오게 하지말고.. “ 그 말을 들으면서저는 어느덧 핸들은 다시 인디언 매장으로 돌리고 있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오는 토요일 오후, 그렇게 몇 개월동안 보아온 모델을몽땅 제끼고 제 손에는 인디언 스카우크 바버의 계약서가 들려졌고, 그렇게 흥분된 마음을 가득 안고서출고되는 일주일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은 빠르게 지나더군요, 그리고 다행이 인디언 프로모션으로취등록세, 번호등록을 지원하고 집앞 탁송서비스 까지 한번에 쭈욱~ 덕분에개인시간을 낼 필요가 없었습니다. 너무 편했습니다.
드디어 출고하는 날...
날씨조차 화창한 금요일 오후, 회사에서 급하게 오후휴가를 내고 급하게과천 인디언 매장으로 한숨에 달려갔습니다.
매장에 들어서서 저만치 이쁘게 서있는 스카우트 바버의 모습만 눈에 들어오더군요, “ 아.. 내꺼다.. ! ” 이리저리 살펴보고 보듬어 주면서 조용히 나에 바램을 조용히 말해 주었습니다.
“ 부디 안전하게, 아프지말고, 나와 오랫동안 즐거운 추억 만들면서 앞으로 쭈~욱함께가자.. 나도 잘 보살펴 줄께….”
번개불에 콩뽁아서 정말로 먹은.. 듯한 느낌으로 보낸 계약부터 출고까지의제 이야기 였습니다. 다음에는 라이딩하면서 느낀점을 써보도록 할까 합니다.
“ 멋진 바이크는 멋진 매너를 가진 바이커가 만든다” 라는 신념으로 안전하고 법규를 준수하는바이커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전생에 독립군이셨나 봅니다....^^;
부럽습니다!! 멋진 바이커분과 멋진 아내분!!
축하드립니다~~^^ 예쁘네요 바이크!!
축하합니다.
전생에 건국을 하셨던 분이시군요.
디자인 굿
수냉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