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잠언 4장 1절 – 27절) 4:1 아들들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 2 내가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내 법을 떠나지 말라… 4 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살리라 5 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으라… 6 지혜를 버리지 말라 그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를 사랑하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 7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 8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9 그가 아름다운 관을 네 머리에 두겠고 영화로운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하셨느니라 10 내 아들아… 내 말을 받으라 그리하면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 11 내가 지혜로운 길을 네게 가르쳤으며 정직한 길로 너를 인도하였은즉 12 다닐 때에 네 걸음이 곤고하지 아니하겠고 달려갈 때에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13 훈계를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 이것이 네 생명이니라 14 사악한 자의 길에 들어가지 말며 악인의 길로 다니지 말지어다 15 그의 길을 피하고 지나가지 말며 돌이켜 떠나갈지어다… 18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크게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르거니와 19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걸려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 20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21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 네 마음속에 지키라 22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의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23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24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 25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 26 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27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개역개정) 오늘의 성경 본문은, “솔로몬의 잠언” 중에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신정왕국인 하나님의 백성과 자녀로 살아갈 젊은이들이 지녀야 할 15가지 지혜의 교훈을 권면한 제1 잠언 모음집(1:1-9:18)의 일곱 번째 교훈 내용입니다. 지혜 추구의 권면을 다시금 반복하면서, 지혜자의 길과 악인의 길이 어떻게 다른지와 그 결말을 비교한 후에, 참된 지혜 추구의 방법과 그 유익으로서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4:23)며, 왜냐하면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4:23)고 당부하는 내용입니다. 시편의 전체 서론이자 결론으로서,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시1:1-2)라고 선언한 말씀처럼, 이에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이들의 “생명의 근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말씀은 그 사람의 “마음”의 중심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깨우쳐주며,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잠언서는, 지혜 추구의 권면을 반복합니다. 그만큼 지혜를 추구하는 것이 참된 신앙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생명의 근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동일한 주제를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함에서 비롯되는 생명의 지혜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인 우리가 마땅히 존중하고 추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타락한 인간 사회의 영향으로 인하여 믿는다고 하면서도 흔히들 경시하는 현실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존재와 섭리에 순복하는 것이, 지혜의 본질로서 현명하고도 의로운 삶의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는 이들로서 어떻게 이 땅에서 생활하는 것이 하늘나라 시민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며,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성경적 생활 원리가 잠언의 권면임을 깨닫고 참된 지혜를 추구하는 이들이 복이 있습니다. 1. 아비의 훈계를 왜 마음에 두라고 합니까? 솔로몬은 일곱 번째 교훈에서, 지혜를 힘써 추구하는 인간의 바람직한 자세가 무엇인가를 “아들들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4:1)는 권면으로 시작합니다. 부모가 사랑하는 자녀를 향한, 스승이 사랑하는 제자를 향한,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백성과 자녀들을 향한 권면이기에 “잘 듣고…귀를 기울여라”(4:1,새번역)고 당부합니다. 잠언서에는 이러한 권면이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1:8), “내 아들아, 네가 만일 나의 말을 받으며, 나의 계명을 네게 간직하며, 네 귀를 지혜에 기울이며, 네 마음을 명철에 두며”(2:1-2),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3:1)는 방식으로 반복됩니다. 우리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의 말씀과 신앙의 어른들이 사랑으로 권면하는 “훈계”와 “계명”을 잘 간직하여 지키고자 할 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3:18)고 했던 것처럼 그 사람의 “영혼에 생기를 불어넣으며”(3:22,새번역), 또한 “바른길을 걷는 사람”이 되게 하셔서 하나님과 “늘 사귐을 가지”(3:32,새번역)는 은혜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솔로몬은 “내가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내 법을 떠나지 말라”(4:2)고 당부합니다. “선한 도리”는 “명철” 곧 선한 분별력을 얻게 하는 지식이라는 의미로서, 이러한 당부가 단지 솔로몬의 이야기가 아니라, 아버지인 다윗과 조상들로부터 축적되고 전수된 것이라는 의미에서, “나도 내 아버지에게 아들이었으며, 내 어머니 보기에 유약한 외아들이었노라”(4:3)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솔로몬 자신이 다윗의 후계자이며,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임을 나타내며, “유약한 외아들”은 본래는 무력한 존재였지만 어머니의 보호와 사랑으로 양육을 받아서 오늘의 자신이 되었다는 고백입니다. 본래 솔로몬은 “시므아와 소밥과 나단과 솔로몬 네 사람은, 다 암미엘의 딸 밧수아의 소생이요”(대상3:5)라고 한 것처럼 “외아들”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고백한 것은 “유약한 외아들” 곧 “하나뿐인 귀여운 자식”(새번역)처럼 사랑을 받는 존재였다는 비유적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당시에 또 다른 아들 “이스마엘”(창17:26)이 있었지만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창22:2,16)이라고 했던 것과 같습니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이 자신에게 권면했던 내용을 소개함으로써, 단지 자신만의 생각으로 지혜를 소중히 여길 것을 권면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이미 잠언의 첫 선언이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이라”(1:1)고 시작한 것처럼, 하나님이 통치하는 신정(神政)왕국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과 자녀로서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당부임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첫째로, 아버지 다윗의 첫 당부를 “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라”(4:4)며, 왜냐하면 “그리하면 살리라”(4:4)고 하셨다고 전합니다.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곧 “마음에 간직”(새번역)하라는 것은, 단지 지식적인 앎이 아니라 인격과 삶이 되게 할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내 명령을 지키라”며 삶에서 실천할 것을 당부했고, 그 결과를 “그리하면 살리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힙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훈계를 마음에 두어야 하는 이유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을 준수하는 이들이,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 땅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는 생명의 법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둘째로, 아버지 다윗의 당부를 “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으라. 내 입의 말을 잊지 말며, 어기지 말라. 지혜를 버리지 말라”(4:5-6)며, 왜냐하면 “그리하면 살리라”(4:4)고 했던 첫 번째 의미로서 “그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를 사랑하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4:6)고 하셨다고 전합니다. “지혜”와 “명철”을 의인화하여, “그”로 호칭합니다. 지혜가 사람의 행동을 신중하게 함으로써, 여러 위험과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표현입니다. “얻으며…얻으라”는 원어적 의미는, 장사꾼이 돈을 벌기 위해 열심을 다하는 자세에 대한 표현으로서, 이미 앞에서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네가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도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3:14-15)고 했던 의미입니다. 셋째로, 아버지 다윗의 당부를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 그를 높이라”(4:7-8)며, 왜냐하면 “그리하면 살리라”(4:4)고 했던 두 번째 의미로서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그가 아름다운 관을 네 머리에 두겠고, 영화로운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하셨느니라.”(4:8-9)고 전합니다. 다윗이 권면했던 “지혜”의 가치와 상급을, 솔로몬의 생애와 삶의 여정을 지켜줄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운 관”이 되게 하며, 이 땅에서도 존귀하고도 영광스러운 상태인 “영화로운 면류관”을 누리게 해줄 것이라며 말씀했다며, 왜 다윗이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4:4)고 했는지의 의미를 전합니다. 2. 의인과 악인의 길이 어떻게 왜 다릅니까? 아버지 다윗이 권면한 지혜의 가치와 유익을 소개했던 솔로몬은, 이제 다시금 “내 아들아, 들으라. 내 말을 받으라. 그리하면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4:10)며, 자신이 전하는 교훈으로 돌아옵니다.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이라는 두 삶의 길을 소개하며, “의인의 길”이야 말로 환난을 면하게 하는 “지혜로운 길”이라며 그 길로 걸어갈 것을 권면합니다. “내 말을 받으라”는 것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지혜를 끝까지 힘써 추구하고 지키려는 자에게 하나님도 지혜를 주신다는 의미로, 그러한 그들에게 “그리하면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4:10)고 축복합니다. 이 뜻은, 오래 살 것이라는 의미와 함께, 풍성한 삶을 누리게 할 것이라는 의미를 함축합니다. 참으로 사람들을 신앙 안에서 올바로 양육하기 위해 노력하는 참된 왕으로서의 모습을 보입니다. 따라서 첫째로, 솔로몬은 “그리하면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4:10)며, 하나님의 백성과 자녀들이 걸어야 할 바른 길을 어떻게 권면합니까? 지금까지의 당부를 가리켜서, “내가 지혜로운 길을 네게 가르쳤으며, 정직한 길로 너를 인도하였은즉”(4:11)이라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통해 얻게 되는 진리의 교훈인 “지혜로운 길”과 “정직한 길”을 지키며 걸어갈 때 주어질 축복을, “다닐 때에 네 걸음이 곤고하지 아니하겠고, 달려갈 때에 실족하지 아니하리라”(4:12)고 약속합니다. “다닐 때”는 일상에서의 순탄한 삶의 여정에 관한 축복이라면, “달려갈 때”는 다급하고 긴박한 인생 여정에서도 넘어지지 않게 지켜주시는 축복에 관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믿는다고 하는 우리의 근본적 실패 원인이 과연 무엇입니까? 이에 솔로몬은 “훈계를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 이것이 네 생명이니라”(4:13) 곧 “훈계를 놓치지 말고, 굳게 잡아라. 그것은 네 생명이니, 단단히 지켜라.”(새번역)고 권면합니다. “놓치지 말고”는 말씀을 떠나지 말고 한 평생 지혜의 길을 걸으라는 것이며, “지키라”는 것은 지속적인 근신과 헌신의 자세를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네 생명이니”는 ‘네가 살 길이다’라는 의미로, 앞에서 “그리하면 살리라”(4:4)고 한 말과 같은 뜻입니다. 야고보 선생도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 화평하게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3:17-18)며, “지혜”를 추구하는 자의 참된 생애와 삶의 열매와 자세가 무엇인가를 소개합니다. 둘째로, 솔로몬은 “그리하면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4:10)며, 하나님의 백성과 자녀들이 걸어야 할 바른 길을 걷기 위해서 피해야 할 길을 어떻게 권면합니까? “사악한 자의 길에 들어가지 말며, 악인의 길로 다니지 말지어다. 그의 길을 피하고, 지나가지 말며, 돌이켜, 떠나갈지어다.”(4:14-15). “악인의 길”을, 솔로몬은 상습적으로 악을 행하는 “사악한 자의 길”로 표현합니다. 악의 유혹에 대한 경계와 근본적이고도 단호한 거부를 요청합니다. 솔로몬이 지혜를 얻기 위해 제일 중요하게 내세웠던 첫 번째 경계의 교훈(1:10-19)을 “내 아들아, 악한 자가 너를 꾈지라도 따르지 말라… 내 아들아, 그들과 함께 길에 다니지 말라. 네 발을 금하여 그 길을 밟지 말라”(1:10,15)며, 왜냐하면 “이익을 탐하는 모든 자의 길은 다 이러하여 자기의 생명을 잃게 하느니라.”(1:19)고 했던 것을 다시금 강조합니다. 하나님께서 욥에 대해서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1:8,2:3)고 했을 때, “하나님을 경외”하는 “온전”과 “정직”을 “악에서 떠난 자”로 말씀한 것과 같습니다. “사악한 자의 길”은 상습적으로 악을 행하는 자의 삶이라는 것과, 그렇기 때문에 “악인의 길”을 피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그들은 악을 행하지 못하면 자지 못하며, 사람을 넘어뜨리지 못하면 잠이 오지 아니하며, 불의의 떡을 먹으며, 강포의 술을 마심이니라.”(4:16-17)며, 악행 자체에 중독된 이들이기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스스로 절제하지 못하고 남을 괴롭히는 삶을 사는 좌절 상태를 의미하며,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려고도 깨닫지도 못하는 미련하고 우둔한 자의 삶을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불의의 떡”과 “강포의 술”에서 “떡”과 “술”은 일상의 음식을 대표하는 것으로서, “사악한 자”들은 일상의 삶이 “불의” 곧 “악한 방법”(새번역)과 “강포” 곧 “폭력”(새번역)으로 얼룩져있다는 것과, 그 생계유지 자체가 이러한 악행을 통해서 유지해 왔다는 것을 경계시킵니다. 따라서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이들 스스로의 선택이 빚어낸 결말을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크게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르거니와,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걸려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4:18-19)고 밝히며, 어떤 선택이 과연 “지혜로운 길”(4:11)이며 “그리하면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4:10)고 한 것인지를 분별할 것을 당부합니다. 3. 마음을 지킨다는 것이 무엇이며 왜입니까? 사람들이 똑같은 인생의 여정을 살아가지만, 어떤 사람은 “돋는 햇살”처럼 “크게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르”는 “의인의 길”을 걸어가는 “지혜로운 길”을 택하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걸려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는 “악인의 길”을 걸어가는 “사악한 자의 길”을 택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솔로몬은 “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4:5)기 위해서는,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4:20)는 당부로, 다시금 지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혜 추구의 방법과 유익을 일깨웁니다. 좋은 스승과 하나님의 말씀에 “주의하며…귀를 기울이”는 자세야말로, 사물의 이치를 깨닫는 “지혜”와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명철”을 얻기에 중요한 우선적인 자세입니다. 이렇게 해서 얻은 것을 지식적으로 아는 것에 멈추지 말고, 삶 속에서 그렇게 실천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결단적 자세와 인격적 자세를 견지할 것을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 네 마음속에 지키라”(4:21) 곧 “이 말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말고, 너의 마음 속 깊이 잘 간직하여라.”(새번역)고 당부합니다. “네 마음속에 지키라”는 것은 지혜의 내면성에 관한 것으로서, 귀중한 물건을 은밀한 곳에 보관하는 것처럼 모든 생각과 삶의 중심이 되도록 잘 간직하라는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마음”은, 외부적 상황과 관계없이 진정한 믿음을 결정하는 모든 사고와 의식의 중심지이자 원천이며, 선한 행위와 악의 근원지로서 한 인간과 인생을 지배하는 근거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서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각각 그의 행위와 그의 행실대로 보응하나니”(렘17:9-10)라고 일깨우셨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원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의 지혜로 채우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우는 권면입니다. 먼저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시는 지혜를 알고자 말씀에 “주의하며…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며, 다음으로는 그 말씀이 자신의 모든 삶 속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마음속에 지키”면서 행하는 실천적 순종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해서 인격으로 축적된 “의인의 길”과 “정직한 길”을 걷게 하는 “지혜로운 길”은, 영육간의 범사에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의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4:22)고 약속합니다. “생명이 되며”는, 지혜가 인간의 무지를 깨닫게 함으로써 진리의 법을 따르게 하는 유익이 있기에, 참된 생명을 보장받는 귀중한 보증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곧 “온몸에 생기를 돋우어준다”(공동번역)는 것은, 지혜가 육체에 미치는 영향력으로서 연약한 육체와 생명력을 회복시켜주어서 강건함을 유지하게 해준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솔로몬은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4:23)며, 우리의 전인격의 중심지인 “마음”에 채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강조하며, 그 이유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4:23)고 일깨웁니다. “마음을 지키라”는 것은, “마음”이 선과 악이 머무는 장소라는 점에서 자신의 마음이 악한 생각이나 잘못된 사상과 교훈에 빠지지 않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로써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행함으로써 자신을 지킨다는 의미입니다. “생명의 근원”은 “복된 삶의 샘”(공동번역)이라는 의미로, 도덕적 영적 생명을 지키는 올바른 삶의 원천이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5:8)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솔로몬은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4:23)고 교훈했던 내면적인 정결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외면적으로 지켜야 할 경건한 생활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어떻게 제시합니까? 첫째로, 우리 입을 지킬 것을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4:24)며, 인간의 속마음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인 입에서 진리와 진실을 왜곡하며 남을 속이는 말을 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둘째로, 우리 눈을 지킬 것을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4:25)라며, 자기 탐욕과 죄악의 마음으로 곁눈질하지 말고 올바른 시각으로 똑바로 보고자 할 것을 권면합니다. 셋째로, 우리 발을 지킬 것을 “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4:26)며, 자기 발걸음을 어디에 디뎌야할지 잘 살피고 헤아리는 신중한 자세로 자기 인생의 길을 안전하게 하라고 권면합니다. 따라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4:27)며, 곁길로 빠지거나 한쪽으로 치우쳐서 “악”으로 치닫지 않게 할 것을 권면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왜 솔로몬이 일곱 번째 교훈에서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4:23)고 했는지 아시겠습니까? “마음을 지키라”는 의미는, 참으로 다양하고 중요합니다. 잠언 전체와 특별히 오늘 본문에서는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지혜는 명철한 자의 마음에 머물거니와, 미련한 자의 속에 있는 것은 나타나느니라”(14:33)는 말씀처럼, “마음”은 지혜를 간직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며, 우리 “마음”에 담긴 것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겉으로 표출되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 속에 지혜가 담겨 있느냐 아니냐가, 그 사람이 어떤 인격과 어떤 삶의 행태로 살아갈 것이냐를 결정짓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에 담긴 것이 “지혜로운 길” 곧 “의인의 길”을 걸어갈 것이냐, 아니면 “사악한 자의 길” 곧 “악인의 길”을 걸어갈 것이냐를 선택하고 결정짓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본문에서 솔로몬은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4:4), “네 마음속에 지키라”(4:21), “네 마음을 지키라”(4:23)는 말씀을 반복하여 당부하면서, 그 이유를 “그리하면 살리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4:4,23)고 일깨웁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길”을 걷는, 곧 자신의 인생과 삶을 살리는 “생명의 근원”인 생명적 삶의 원천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교훈합니다. 이처럼 주님의 말씀과 지혜에 대한 자세에 대해서, 솔로몬은 먼저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4:4)고 당부했고, 다음으로 “내 명령을 지키라”(4:4)고 했습니다.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또한 그렇게 살아가고자 하는 실천적 자세를 요청하면서, 그래야 하는 이유를 “그리하면 살리라”(4:4)고 일깨웁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결말을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크게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르거니와,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걸려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4:18-19)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금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4:23)는 당부로 일곱 번째 교훈을 마무리합니다. 이처럼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4:23)고 강조하며 당부한 말씀의 의미를 되새김으로써, 영원하고 복된 “생명 길”(2:19)을 걸어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