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 뉴스레터 354호 |∥………―Story
| 보고, 배우고, 경험하는 자립생활
개인별 자립지원으로 강화도를 방문해 동막해변을 산책하고 함께 식사하며 지역사회를 경험했습니다. 소창체험관에서는 전통 직물인 소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고 직접 바느질 체험에도 참여했습니다. 바느질과 생활기술을 직접 배우고 경험하며 일상생활에 필요한 자립능력과 자신감을 키웠습니다. 새로운 장소에서 이동하고 선택하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자립생활 경험을 넓혔습니다.
| 제4회 은평피플퍼스트 초동모임
제4회 은평피플퍼스트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초동모임에 은평구 관내 발달장애인 관련 4개 기관이 참여했습니다. 각 기관을 소개하고 지난해 활동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피플퍼스트의 의미와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주체가 되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자기권리옹호의 중요성을 공유했습니다. 이날 사업 대표기관으로 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선정했으며, 다음 회의에서는 추진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대회 메인 타이틀과 슬로건 등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 피플퍼스트 은평센터
'I wanna be known to people firs' '나는 우선 사람으로 알려지길 원한다!‘
제10회 전국 발달장애인음악축제, 음악으로 만나는 특별한 하루
음악에 관심이 있는 당사자들이 제10회 전국 발달장애인음악축제를 찾아 공연을 관람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관람은 다양한 음악과 공연을 직접 경험하고, 음악을 통해 자신의 관심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연주와 노래를 함께 감상하며 음악이 주는 즐거움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음악에 관심이 있는 당사자들에게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나도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꿈과 새로운 도전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당사자가 자신의 관심과 재능을 자유롭게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의 기회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 로망스 기타 특별한 역촌동의 공연
제8회 역촌동 주민총회에서 발달장애인 가족과 당사자들이 함께 특별한 사전공연을 펼쳤습니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들과 당사자들은 기타 반주에 맞춰 신나게 노래하며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가족과 당사자가 함께 공연을 준비하고 직접 무대의 주인공으로 참여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출연자들은 밝고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의 끼와 열정을 마음껏 표현했습니다. 주민들도 힘찬 박수와 응원으로 공연에 함께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장애인이 도움의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임을 보여주었습니다. 노래와 음악으로 소통하며 함께 문화를 만들어가는 따뜻한 역촌동의 모습을 보여준 시간이었습니다.
| 은평뚜루의 특별한 무대
제8회 역촌동 주민총회에서 발달장애인 타악기 연주단 ‘은평뚜루’의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은평뚜루는 힘찬 타악기 연주와 퍼포먼스를 통해 당사자들의 재능과 역량을 마음껏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축하공연을 넘어 지역주민과 발달장애인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장애인식개선의 장이 되었습니다. 주민들은 장애인을 특별한 대상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자 문화의 주체로 만나는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음악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함께 웃고 박수치며 서로 소통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목소리와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오늘의 무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통합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작은 시작이 되었습니다.
| 5분거리 배움터 바구니만들기
5분거리 배움터, 아쉬운 마지막 수업을 마치며
오늘은 5분거리 배움터의 마지막 수업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마지막 수업에서는 정성스럽게 바구니를 만들어보며 그동안 배웠던 즐거운 시간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웃음과 정을 나누는 사이 어느새 마지막 수업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은 책뜰애 도서관에서 진행되었으며, 참여자들은 아쉬운 마음을 나누며 마지막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배움과 즐거움을 전해주신 강사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작은 선물도 전달했습니다. 배움은 오늘로 끝나지만, 함께 배우고 만들며 쌓은 소중한 추억은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5분거리 배움터에서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배움으로 만났고, 함께한 시간으로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 2026 개인별지원
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신영서 님의 건강한 자립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구산보건소를 방문하여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재활치료는 신체 기능을 유지하고 일상생활에서의 활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과정입니다. 신영서 님이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돌보고 보다 안정적인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치료 과정에 함께하며 필요한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개인별 자립지원은 단순히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당사자의 건강과 생활환경, 욕구를 살피고, 각자의 삶에 필요한 지원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앞으로도 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신영서 님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건강관리와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습니다.
서울시의회 조례 의결을 환영하며
조례는 시작이다. 선언을 넘어 예산으로, 약속을 넘어 복직으로 응답하라!
서울특별시의회가 2026년 9월 11일 제339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서울특별시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서울특별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한 것을 환영한다. 이번 의결은 장애인의 노동과 이동을 시혜나 배려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으로서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권리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제도적 진전이다.
특히 권리중심공공일자리를 조례에 명시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권리중심공공일자리는 단순한 복지사업이 아니다. 기존 노동시장에서 생산성과 경쟁력이라는 기준만으로 배제되기 쉬운 최중증장애인에게 노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장애인이 자신의 권리를 말하며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체로 참여하도록 하는 공공의 책임 있는 노동정책이다.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노동자들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장애인 권리를 홍보하며, 장애인식개선 활동과 지역사회 모니터링, 문화예술 활동 등을 통해 장애인의 존재와 목소리를 사회에 알려왔다. 이것이 노동이 아니라면 무엇이 노동인가. 상품을 생산하고 이윤을 창출해야만 노동인가. 사회의 차별을 발견하고 변화를 만들어내는 노동은 왜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하는가. 시민에게 권리를 알리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노동의 가치는 왜 평가받지 못하는가. 장애인의 노동을 기존의 생산성과 경쟁 중심의 기준 하나만으로 판단한다면, 가장 많은 지원이 필요한 최중증장애인은 다시 노동의 세계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권리중심공공일자리는 기존 노동시장의 기준에 장애인을 억지로 맞추는 정책이 아니라, 노동의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확장하는 정책이어야 한다. 이번 조례 의결은 장애인운동이 오랫동안 요구해 온 노동권 투쟁이 제도 안으로 한 걸음 더 들어왔다는 점에서 중요한 성과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조례는 시작이다. 이제는 예산과 실행이 필요하다. 특히 이번 조례 의결은 2024년 서울시가 해고한 400명의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노동자들이 복직을 요구하며 이어온 투쟁의 중요한 성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조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서울시는 2027년 예산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안정적인 노동조건을 마련하여 해고된 400명의 노동자들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복직시켜야 한다. 또한 이동권은 단순한 편의의 문제가 아니다. 이동할 수 있어야 일할 수 있고, 일할 수 있어야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다. 따라서 이동권과 노동권은 함께 보장되어야 한다.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유롭게 이동하고, 일하고, 참여하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서울시의 책무다. 우리는 동정이나 시혜를 요구하지 않는다. 장애인에게도 노동할 권리가 있다. 장애인에게도 이동할 권리가 있다. 장애인의 노동도 노동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서울시의회가 조례로 문을 열었다면, 이제 오세훈 서울시장은 예산과 복직으로 장애인의 권리를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 조례는 시작이다. 선언을 넘어 예산으로, 약속을 넘어 복직으로 응답하라.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은 선언이 아니라 국가와 지방정부가 지켜야 할 약속이다.
대한민국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의 당사국이다.
협약은 장애인의 존엄과 능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편견과 고정관념을 없앨 것을 요구한다. 또한 장애인이 다른 사람과 동등하게 노동할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장애인을 무능력한 존재로 바라보거나, 장애인의 노동을 비정상적인 것으로 낙인찍는 정책과 언어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
장애인의 권리를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정부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요구한다
서울시의회가 조례를 의결했다면 이제 서울시가 행동으로 답해야 한다.
첫째, 2027년 서울시 예산에 권리중심공공일자리 예산을 충분히 반영하라.
둘째, 2024년 해고된 400명의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노동자들의 복직과 노동권 회복을 위해 책임 있게 나서라.
셋째, 권리중심공공일자리를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공일자리 정책으로 발전시켜라.
넷째, 장애인의 노동을 생산성과 경쟁의 잣대 하나로 평가하지 말고 사회적 가치와 공익적 기여를 인정하라.
다섯째, 저상버스와 특별교통수단 등 실질적인 이동권을 보장하여 장애인이 일하고 배우고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라.
여섯째, 장애인을 동정과 보호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정책과 언어를 중단하고 장애인을 권리의 주체이자 노동의 주체로 존중하라.
서울시의회는 오늘 제도적 문을 열었다.
이제 서울시가 그 문을 통해 실제 권리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동정을 요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특혜를 요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누군가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다른 시민과 마찬가지로 노동할 권리를 요구한다.
이동할 권리를 요구한다.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권리를 요구한다.
우리의 노동을 노동으로 인정받을 권리를 요구한다.
조례는 시작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예산이다.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다.
약속이 아니라 복직이다.
서울시는 응답하라.
400명의 노동자를 다시 노동의 현장으로 돌아오게 하라.
권리중심공공일자리를 확대하라.
장애인의 이동권과 노동권을 예산으로 보장하라.
장애인의 권리를 빼앗는 서울이 아니라,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서울을 만들어라.
2026년 9월 11일
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