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환상의 야경, 금강보행교
세종
수정일 : 2022.05.24
올 3월 문을 연 국내 최장 보행교가 있다. 바로 세종 도심에 세워진 금강보행교다. 자전거도로, 체험형 조형물과 각종 휴게시설, 편의시설이 조성된 원형 다리는 세종시를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이 다리를 감싸고, 오색찬란 환상의 야경이 펼쳐져 세종시민들과 관광객들을 매료시킨다.
오색찬란 환상의 야경이 펼쳐지는 금강보행교
‘세종’을 가장 잘 보여주는 국내 최장 보행교
금강보행교는 2018년 착공을 시작해 3년간의 공사 끝에 개통되었다. 국내에서 가장 긴 보행 전용 교량은 독창적인 원형의 디자인으로 세종시 도시미관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 이러한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2년 올해의 토목구조물’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총 2층 구조로 지어진 교량은 보행자 도로와 자전거 도로를 달리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아래층이 자전거 전용 도로, 위층이 보행자 전용 도로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전용 도로에서 거칠 것 없이 시원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한글 ‘ㅇ’의 모양과 닮은 금강보행교는 이응다리라고도 불린다.
금강보행교는 ‘세종’을 가장 잘 보여주는 다리다. 원형의 다리가 한글 ‘ㅇ’의 모양과 닮아서 ‘이응다리’라고 이름을 붙였다. 세종대왕의 한글 반포 1446년을 기념해 교량의 길이도 1,446m로 제작했다. 교량을 건축하면서
‘세종’이라는 도시 이름과 세종대왕의 업적을 잘 녹여냈다. 다리 위에도 ‘뿌리깊은 나무’를 테마로 조성한 조형물, 한글 열매가 달린 나무 조형물 등 세종대왕 업적과 관련된 여러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한글 열매가 달린 나무 조형물
‘뿌리깊은 나무’를 테마로 조성한 조형물.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쉼터로 인기가 많다.
밤에는 오색조명 화려한 빛의 축제
가는 곳마다 포토존인 다리 위에서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북쪽으로
세종중앙공원과 국립세종수목원, 남쪽으로는 금강수변공원을 이어 주변에 볼거리,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주말이 되면 수변 공원 산책을 겸해 찾아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일부 구간에 조성된 투명 유리 바닥은 여름날 무더위가 싹 가실 만큼 아찔하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 체험시설
도 줄을 서 있다. 금강의 도깨비 설화를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AR 망원경, 대형 실로폰과 파이프가 있는 ‘숲속 작은 연주회’, LED 조명이 들어오는 ‘빛의 시소’ 등 다채로운 조형물이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핀다.
‘숲속 작은 연주회’ 조형물
LED 조명이 들어오는 ‘빛의 시소’
금강보행교는 해가 지면 가장 빛나는 곳이 된다. 해질 무렵이면 경관조명이 하나둘 켜지고 시작하고, 깜깜한 밤이 되면 오색조명 빛의 축제가 시작된다. 원형의 다리 위에서는 색색이 조명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다리 위에 조형물들도 깜깜해지면 알록달록 빛을 뽐내기 시작한다. 시간을 잘 맞춰 가면 낙하 분수도 구경할 수 있다. LED 조명과 분수가 조화를 이루는 무지개 분수쇼는 여름밤의 운치를 더한다.
LED 조명과 분수가 조화를 이루는 낙하분수
민들레 홀씨를 닮은 빛의 조형물
교량 북쪽에는 20m 높이의 아치형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서면 원형 교량의 전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밤에 올라가면 즐거움은 두 배다. 다리를 수놓는 오색조명부터 멀리 아파트 단지의 불빛까지, 매혹적인 경관에 취한다. 불야성의 도시에 온 것처럼 밤이지만 낮처럼 밝다.
화려한 빛의 축제가 열리는 금강보행교
여행정보
금강보행교
-주소: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29-111
-문의: 044-868-9127
-홈페이지: sejong.go.kr/tour.do
여행팁
금강보행교는 안전사고 방지 및 시설물 정비를 위해 운영 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글: 양수진(여행작가)
사진: 세종시청 제공
※위 정보는 2022년 5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