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연』黯然 (고한우 작사/작곡)은 1997년 7월 발매한「고한우」의
3번째 앨범 타이틀 곡으로 제목 그대로 "슬픈 사랑의 아픔을
잔잔하게 들려주는 서정시(抒情詩)"와도 같은 노래입니다.
「고한우」(1971년생)는 홍익대 음악 동아리〈뚜라미회〉에서 활동
하면서 보컬에서 부터 작사 작곡 까지 능력을 보였으며
서울 명동(明洞) 과 신촌의 'Under Ground' 가수로 알려지지만,
긴 무명 생활을 지냈는데, 그러다가 발표한 『암연黯然』이란 곡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이 곡은 「고한우」 자신의 애절(哀切)한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그린, 사랑을 잃고 난 후 깨달은 진정한 사랑에 대한 후회가 담긴
노래라고 하는데, 그래서 인지 그의 음악은 TV 멜로 드라마
O.S.T 에 많이 삽입되기도 했습니다.
이 곡에는 3년 간 자신을 헌신적(獻身的)으로 지켜주던 사랑이
떠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암담(暗澹)한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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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나 슬픈 이별을 말할 때
그댄 아니 슬픈 듯 웃음을 보이다
정작 내가 일어나 집으로 가려할 때는
그땐 꼭 잡은 손을 놓지 않았어.
울음을 참으려고 하늘만 보다가
끝내 참지 못하고 내 품에 안겨와
마주 댄 그대 볼에 눈물이 느껴질 때는
나도 참지 못하고 울어버렸어.
사랑이란 것은 나에게 아픔만 주고
내 마음 속에는 멍울로 다가와
우리가 잡으려 하면 이미 먼 곳에
그땐 때가 너무 늦었다는 데
차마 어서 가라는 그 말은 못하고
나도 뒤돌아서서 눈물만 흘리다
이젠 갔겠지 하고 뒤를 돌아보면
아직도 그대는 그 자리에
사랑이란 것은 나에게 아픔만 주고
내 마음 속에는 멍울로 다가와
우리가 잡으려 하면 이미 먼 곳에
그땐 때가 너무 늦었다는 데
차마 어서 가라는 그 말은 못하고
나도 뒤돌아서서 눈물만 흘리다
이젠 갔겠지 하고 뒤를 돌아보면
아직도 그대는 그 자리에
아직도 그대는 그 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