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 주일 성찬례 참여는 특별한 중요성을 지닙니다. 주일은 유다교의 안식일처럼, 우리가 하느님과의 관계, 우리 자신과의 관계, 다른 피조물과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를 치유하는 날로 지내야 합니다. 주일은 부활의 날, 새 창조의 '첫날'입니다. 이 새 창조의 맏배는 주님의 부활하신 인성으로 피조 세계 전체의 결정적 변모에 대한 약속입니다. 나아가 주일은 "인간이 하느님 안에서 누릴 영원한 안식"을 선포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그리스도교 영성은 안식의 가치와 축제의 가치를 결합시킵니다. 관상하는 안식이 비생산적이며 불필요한 것으로 폄하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우리가 수행하는 노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 곧 그 의미를 없애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수용성과 무상성의 차원을 우리의 노동 안에 포함시키라는 요청을 받습니다. 이는 단순히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 것과는 다릅니다. 오히려 또 다른 방식의 활동으로서, 우리 본질의 일부를 이루는 것입니다. 이는 인간의 활동을 공허한 행동주의로부터 보호합니다. 또한 우리가 배타적 개인적 이득만을 추구하도록 이끄는 끝없는 탐욕과 고립감을 막아 줍니다. 안식일 율법은 이렛날 일하는 것을 금하였습니다. "이는 너희 소와 나귀가 쉬고, 너희 여종의 아들과 이방인이 숨을 돌리게 하려는 것이다"(탈출 23,12). 안식은 우리가 더 넓은 시각으로 다른 이들의 권리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이처럼 성찬례를 중심으로 하는 안식일은 주간 전체에 빛을 비추고 우리가 자연과 가난한 이에게 더 큰 관심을 기울이도록 고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