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차고스 원주민-모리셔스 정부와 영국 간 수십년 간 소송 끝에 "영국의 마지막 아프리카 식민지" 차고스 제도는 모리셔스에게 귀속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2019년 있었던 ICJ의 권고적 의견Advisory Opinion과 총회 결의가 영국 정부를 협상장으로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
모리셔스는 차고스 원주민들의 재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입니다. 단 군사적 요충지 디에고 가르시아 섬의 경우 영국이 99년간 "조차"하는 형태로 미•영국군의 주둔지로 남아있을 예정입니다. 디에고 가르시아의 전략적 가치와 차고스 제도가 모리셔스의 일부로 독립하지 못했던 이유를 생각해 보았을 때 양측이 조차의 형태로 절충점을 찾은 모양입니다.
영국 상원까지 가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알리고 보상을 받으려고 고군분투했던, 60여년 전 강제이주 당했던 차고스 원주민들의 이야기를 과거 수업에서 들었던 적이 있어서,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그들이 보상받았다는 느낌도 부럽다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그만큼 어려워진 보안 업무에 씨름할 영국군에게도 연민의 감정이 듭니다.
ps1. 권고적 의견은 총회에서 결의를 통해 ICJ에 의뢰를 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는데, 이때 모리셔스가 주된 논거로 꼽았던 것이 "탈식민주의"였습니다. 해서 비슷한 처지의 식민지 상태를 겪었던 국가들은 한국이 목소리를 내주길 내심 바랐는데, 하필 섬과 영유권 관련한 내용이어서 독도로 불똥이 튈까 찬성표를 주지 않았다고 눈총을 맞았었다는 썰이..
ps2. 사안의 경중에 비해서는 상당히 깔끔하게 핵심 이익을 지키는 선에서 마무리지은 것 같은데, 친중국가에게 요충지를 넘겼다는 식의 논평이 보이는게 음. 모리셔스가 그렇게 친중인지 감다죽은 민간인 1개월차는 잘 모르겠어서 의문 아닌 의문을 남깁니다.
첫댓글 수십년간 소송 끝에 결국 반환되었군요. 모리셔스는 EEZ가 크게 늘어나게돼서 큰 이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