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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부는 바닷가 봄 햇살 가득 방파제 건너아래 보리밭은 연두색으로 물들고 그 너머 은빛 바닷물은 눈부십디다.
봄바람은 남쪽 바다로부터 와서 북쪽 땅으로 가는데 사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갈 길 몰라 서성이다 알 수 없는 늪 속에서 망각 한 채 잠시 머무렸습니다.
봄은 오고 가고 세월도 오고가는 길목에서~ 무엇을 얻을까 ! 무엇을 지울까 ! 봄바람 부는 바닷가에서 나는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갈매기와 파도소리뿐 너무나 조용한 바닷가 ~ 그래도 봄을 찾아 나는 이곳까지 왔나봅니다.
꽃샘바람 부는 바닷가에서 그대 발자국 소리 들을까 조용히 숨 죽였습니다. 설레이는 가슴을 파도가 아는지 잔잔히 물결 쳐 주고는 무심히 가 버리고 맙디다.
꽃샘바람 부는 바닷가에서 봄앓이를 한다는 것은 한갓 신기루를 잡는 것과 같음을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래서 소금냄새 나는 바닷가로 갔습니다. 그 바람은 머리카락들을 움켜쥐고 나를 어디론가 데리고 가려 했습니다.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냥 걸어 걸어 산꼭대기로 올라갔습니다. 바람은 수많은 인생을 몰고 더 높은 곳으로 날아가려 했습니다.
또 바람이 불었습니다. 똑 같은 하늘아래의 바람이었지만 코 속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틀렸습니다.
숨막힌 공간에서 불던 바람과는 달리 그 바람은 내 안에 들어와 행복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래서 난 오늘 무슨 일인가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 마음의 문을 열고 마실길 산책을 나갔습니다.
말라 비트러진 잎이 파릇파릇한 잎에 흔들려 행복을 주고 있습디다. 난 그들이 나누어 주는 행복과 함께 일년을 또 다른 일년을 무의식속에 살아 갈 것입니다.
오늘 따라 하늘이 나직하게 가라앉는 것을 보면 더욱 가슴이 괜스레 아려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 바람 부는 대로 걸어도...... 그렇게 바람 부는 대로 걷다가도 입속을 맴도는 노래가사가 있습니다. ....미련인가 아쉬움인가...라는 노래 가사 말입니다.
한 친구에게 문자를 날렸습니다. 노래 말을 잘 아는 한 50대 중반을 넘어가는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여자 친구에게 말입니다.ㅎㅎㅎ
미련인가 , 아쉬움인가가 들어가는 노래 제목이 뭐냐구 간단히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기다린듯이 문자로 알려왔지요. ‘진정 난 몰랐네’ 랍니다.
그런데 한가지 미진한 것이 있습니다. 국어사전에 찾으면 나올 법도 하지만 지금 공부 중이 아니라서 생략하고...
미련과 아쉬움은 어떻게 의미가 다를까유? 거의 비슷한 말도 같고 다를것도 같고... 하여튼 그 노래가 들려오는듯합니다.
미련인가, 아쉬움인가..... 입속에 중얼거리고 길을 갑니다.
발길을 돌리려고 바람부는 대로 걸어도 돌어서지 않는 것은 미련인가 아쉬움인가... 가슴에 이 가슴에 심어준 그 사랑이 이다지도 깊을 줄을 난 정말 몰랐었네 아~~~아~~~ 진정 난 몰랐었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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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배경도 음악도 너무 정겹고 좋아요~~
가라앉은 하늘이 바다와 맞닿아 춤을 추니 갈매기도 좋아서..즐감하니다
사진이 더 감동을..
노래도 잘부르시고 겨울바다 풍경도아름답고 인물사진도 중후하고 멋있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