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 Joe Don’t you feel something strange?”
(조야, 먼가 좀 껄쩍찌근하지 않냐?)
“What do you mean something strange.?”
(뭐가 껄쩍찌근하다는 것이냐?)
“I mean that they look like friend?”
(아 거시기, 쟈들 꼭 친구 같잖어)
“You mean gary and that police man?”
(게리하구 경찰 말하는겨?)
“Yes, And ,How come they never ask me to show my ID?”
(그려, 매번 내 민쯩 검사 안하는것도 이상하고 말이야.)
“Woops, Tony, have you ever heard about this club before you start work?”
(아따 토니야 니 여기 오기전에 아무것도 모르고 와부릇냐?)
“ah~?” (앙?)
“woo~ man This place is Mafia Place.
(우~~ 이눔아, 여기는 마피아가 운영하는 곳이여)
“Pardon? Did you say M-a-f-i-a ? You mean gangster?”
(메라꼬? 니 지금 건~언~달, 긴게 깡패라는 말이냐아.)
“Yes, man. Don’t you never know that? You are so brave man.”
(기여. 임마, 정말 모르고 왔단 말여? 깡따구 겁나 좋구만)
난정말 놀랐다. 이곳이 마피아 가 운영하는 곳이였다니, 난 지난 시간
동안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저눔이 정말 저눔이 그 영화에서나
나오는 마피아란 말인가. 그래서 경찰이 한번도 클럽안쪽으로는 들어 오
지 않았구나. ^^;;;
갑자기 살덩어리로 보이던 게리의 몸이 다 근육으로 바뀌어 보였다 +.+
그래서 나 역시 아무 제제없이 여기서 일할수 있었던 것이였다. 처음 겁
없이 온 어린 동양남자애가 애처러워 보였는지, 게리는 날 받아 주었던
거였고, 난 그 특별한 혜택 덕에 즐겁게 일할수 도 있었다.
어느날 게리가 날 불렀다.
“Hey tony, What about start to play music?”
(토니야 니 음악 좀 살짝 틀어 볼려?)
“What do you mean play music?” (음악을 틀다니?)
“I mean , We need new DJ at the moment. And I want you to work DJ in this place.”
(내말은 니가 우리 나와바리의 새로운 디제이를 했음 쓰겠당)
“Ah? I nerver done it before. How am I?”
(잉? 해본적도 없는걸 우찌하라고?)
“I’ll teach you man. Don’t worry about it.”
(내가 살포시 가르쳐 줄테니 걱정이랑 하들 말아 부러랑)
이넘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지? 내가 하고 싶은거는 멋진 바
텐더인데, 왜 그일은 못하게 하고 갑자스레 디제이를 해보란 말인가.
하지만 그넘이 마피아인 것을 안 그 수간부터 난 하라는 대로 하기루 했
다. ㅜㅜ
영화 보면 시멘트에 묻어 버리던데 날 묻으면 어떻하나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그날밤 약 30분간 게리는 나에게 믹서 기계 사용법을 알려 주
었다. (여기서 믹싱은 과일을 갈아 마시는 그것이 아니다 ^^;;)
하지만, 뭐 통 알 수가 없었다. 한쪽에는 CD 4장이 들어가는 믹서가 있
었고, 한쪽에는 LP판을 돌리는 테이블도 있었다. 구석에는 500여장의 씨
디와 수많은 LP판이 있었고, 거기에는 생전 들어 보지도 못한 R&B,
HIPHop, House. 등등 정말 많은 음반이 있었따.
믹서기에는 여러가지 버튼들과 기능들이 즐비해 있었으며, 그 짧은 시간
에 그 기능을 다 외운다는건 말도 안됐다. 그렇게 짧게 설명을 해주고
는 이번에는 조명에 대해서 배웠다.
어떤것이 메인 조명이고, 어떤것이, 사이키이고, 사용법을 간단히 알려
준 게리는 곧 음악을 틀고 조명을 만지며, 시범을 보였다. 아직 오픈
전이라 스테이지에는 아무도 없었으므로 난누군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
고 있다고 상상을 해야 했다. 잘은 몰랐지만, 게리에 음악 트는 솜씨는
대단했다. 전혀 비트가 어울리지 않는 두 장르의 음악을 정말 멋지게 연
결 시켰다.
“Hey Tony. You try it” (토니야 함 해봐랑)
난 믹서기 앞에 올라섰고 어설픈 나의 믹싱은 시작 됐다. 처음 노래야
뭐 그런대로 이버튼 저 버튼 효과좀 넣어 봤지만, 두번째 노래와 스왑
시킬때는 정말 어색한 연결이 뽀룩 났다.
“Woops. It’s so difficult man” (아따 겁나게 어렵구만)
“It was good Tony, Try more.” (잘했어 토니, 좀더 해보도록 하라궁)
난 그렇게 3시간동안 아무도 없는 클럽에서 음악을 트는 연습을 했다.
처음엔 어색 했던 내 믹싱도 조금씩 그럴싸 해졌따. 무엇보다 끊김없이
자연스럽게 7곡 정도를 이어갈수 있었따.
그래도 감각은 있었나 보다. 차라리 바에서 냉장고에 술병을 채우고, 컵
을 닦는 것 보다 좋았다. 난 아무도 없는 클럽에서 스피커의 볼륨을 아
주 높게 올리고 귀가 터져라 음악을 틀어 됐다.
그넘 :“Ok Enough Tony.” (그정도면 됐당 토니)
나 :“How was it?” (어때 부렀냐?)
그넘 :“not too bad” (찝찝하구만)
나 :“TONY, Tonight, I will give you chance to play music during whole night.” (토니야 오늘밤 내가 너에게 디제이를 맡기마)
“Ah? You Crazy? I just learned it at the moment. It was only 3 hours.” (니 어디 아픈거 아니냐? 이제 고작 3시간 배웠는데?)
하지만 게리의 눈빛은 내게 꼭 그것을 시켜야 겠다는 눈빛이였다. ㅜㅜ
된장 재미있을것 같기는 하지만, 음악 잘못 틀어서손님들한테 병으로 찍
히면 우쩌란 말인가.
그날밤 클럽은 난리도 아니였다. 나의 부조합적인 음악 선곡과, 어색한
믹싱은 사람들이 춤을 추다가 몇번씩 멈추게 만들었고, 이곳 저곳에서
는 야유가 들렸다.
“Hey little baby. Are you playing stupid kids music? Get off”
(어이 꼬마야, 너지금 동요 모음집 트냐? 끄져라.)
입과 눈에 피어싱으로 도배를 한넘이 춤을 추다가 와서는 말했따.
민망했다. ㅠㅠ
허나 아주 꿋꿋이 음악을 틀었다.
씨댕 사나이 대마이로 버틴 외국 생활 언 1년 반. 이제 두려울 것이 없
도다. 싸나이 무라도 썰어야지
꿋꿋이 틀었따. 그렇게 비난과 야유가 쏟아진 금요일 밤. 다행히 아무
큰 사고 없이 난 무사히 살아 남을수 있었따. 사실 난 테러 당할지 알았
따. ^^;;
클럽을 정리하는데, 게리가 말했다.
“Hey, Tony. I want you mixing the music tomorrow again.”
(토니야 난 니가 낼도 음악을 틀었으면 좋겠구나)
“But Tomorrow is Dance party day.” (앗! 낼은 지루박 대회 아이가.)
“I know, But I want you to play music Tomorrow night”
(기렇지. 난 니가 증말 풍악을 울려쓰면 하구만)
아 씨댕 낼은 일년에 몇번없는 댄스 파티날이다. 댄스 파티 날이란, 입
장료를 평소에 두배를 받고, 말그대로 댄스 경연 대회를 하는것이다. 서
로 섞여서 같이 춤을 추다가 팀별로 나와서 춤실력을 겨루고, 승자에게
는 상금과 상품을 제공하는 클럽의 이벤트 행사 였다.
그런날 나보고 음악을 틀으라니, 아 망했다. 나 낼 음악 잘못 틀어서,
암살 당하고 신문에 타이틀로 실리는 것 아닌가?
“한국 유학생 콧구멍에 술병 꼬쳐서 , 바닷가에 묻히다.” ㅜㅜ
게리가 마피아였음을 몰랐다면, 하기 싫다고 거절도 했을텐데, 거절했다
간, 시멘트에 묻힐것 같았따. 선택의 여지가 없음에 난 게리한테 클럽
키를 달라고 했다.. 낮에 일찍와서 연습을 좀 해볼려고 했따.
그날 새벽 난 맥도날드 청소를 하다가 햄버거 빵 두짝을 테이블에 올려
놓고, 그 위에는 소스들을 나란히 배열을해, 턴 테이블을 만들었따.
햄버거 빵 두짝이 CD라고 상상하고 소스들은 특수효과 버튼 이라고 생
각 했다. 이어폰을 귀에 끼고 음악을 들으면서, 햄버거 빵을 좌우로 스
핀 시켜며, 연습을 했다. 지나가다 누가 봤으면 미친넘인지 알았을거
다. 상상을 해보라 그모습을… 새벽에 맥도날드 한구석에 앉아 넉 나간
넘 처럼 햄버거빵 뚜껑 부분만, 좌우로 절라게 돌리는 내모습 ^^;;
딱 미친넘이다.
아마도 그때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어떤 쩍바리넘은 훗날 비트 매니아
라는 DJ체험 오락기로 때돈을 벌은것같다. 씨댕. 아이디어는 내가 빨랐
는데, 그넘은 현실화 시켜서 때부자가 됐따. ㅠㅠ
집에 오자마자 난 골아 떨어 졌다. 꿈속에서 까지 스핀 먹은 햄버거 빵
들이 쫒아 다녔다.
시계가 울려 잠에서 깼다. 12시가 조금 넘었따. 딱 6시간쯤 잤다. 개운
했다.
여기서 잠시 언제나 아르바이트로 수면이 부족했던 나만의 짧은 시간에
숙면하는 방법을 공개한다. 잠을 조금만 자고도 활동하는데 지장이 없
을 방법이 없을까하고 책을 뒤지던 나는 인간의 수면은 3시간 사이클로
이루어 진다는 상식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항상 3시간만 잘 수는 없는것이였다. 때로는 더 잘수 있는날
도 있을텐데, 하지만 아무리 자고 일어나도, 피로를 풀기는 무리였다.
난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따. 그리고 나름대로 이런 저
런 방법을 연구 해봤다. 그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명 3시간 배수로
잠자기다.
인간의 수면의 3시간 싸이클이라면, 3시간의 배수로 잠을 자면 어떨까
하는것이였따. 그러니까 3시간 자는게 4시간 자는것보다 개운하다면, 7
시간 이나 8시간을 자는것보다 자는 것 보다는 6시간자는게 더 개운하다
는 얘기일거다. 그렇게 3의 배수의 시간을 자고 일어나는거다.
그니까 3,6,9,12. 식으로 자는거다.
혹 지금 이글을 읽고 자신도 모르게 양팔을 벌렁이며 메케한 냄새를 만
들고 있다면, 당신은 분명 3,6,9 게임 중독자다. --a
나는 지금도 그 잠자는 방법으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시간 배
수 싸이클 수면방법은 과학적으로 증명된봐는 없지만, 지금 까지 내가
발견한것중에는 최고의 효율을 보여주고 있따. ^^;;
다시한번 말하지만, 나의 이론이다. 과학적으로는 모른다. ^^;;
난 대충 점심을 챙겨 먹고 얼릉 클럽으로 갔당. 문을 따고 아무도 없
는 클럽에 들어가자 메케한 냄새가 풍겼다. 혹시 맥주 쉰냄새 맞아본 사
람 있나? 언제나 클럽에 첨들어가면 그런 냄새가 난다. 마치 남자만 사
는 집에 들어가면 아무리 청소를 해도 홀애비 냄새가 나는것처럼. ^^;;
안타깝게도 지금 내 집에서도 이런 냄새가 난다 ^^;;
"내 집에는 절대 그런 냄새 안나." 라고 주장하는 혼자사는 남자들이 있
다면, 가슴에 손을 얻고 다시 생각해 보기 바란다. --a
클럽에 들어가서 불을 키고, 환풍기를 돌렸다. 일단 가방은 뒤로 던져
두고, 스피커와 믹서기 그리고 앰프의 전원을 넣었따. 그리고 새벽에
햄버거 빵을 이용해 연습을 했던, 기억을 더듬어 음악을 틀기 시작했
다. 한쪽귀에는 모니터용 해드폰을 걸치고 처음 음악이 나오는 동안 다
음에 틀 음악을 모니터 하고 있었다. 비트가 비슷한 곡으로 미리 선곡
을 해 리스트를 만들어 봤다. 일단은 음악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을
중점으로 연습을 했다. 그것은 생각보다 좀 쉬웠다. 이제 문제는 곡당 4
분정도인 노래들이 끝나기전에 다음에 넣을 씨디를 찾아 넣는것과, 동시
에 모니터하고, 자연스럽게 이어질 부분을 서치 기능을 통해서 미리 찾
아 맞춰 놓는 것, 그리고 그사이에 이펙트까지 넣어야하는 것을 동시에
소화하는 능력이 필요한것이였다. 4분. 생각 보다 절라 짧다. 조명까지
동시에 만질려면, 정말 대단한 손놀림과 판단이 필요하다. 믹서기는 최
신형으로 한번에 CD 4장까지 들어갔따. CD로 믹싱을 한다는 것이 신기하
지 않은가? 최신기계에서는 LP판이 아니라 CD를 위아래로 스핀을 먹어
일정부분 리피팅시키는 스킬까지 사용할수 있었다. 미친듯이 연습을 한
게 얼마나 지났을까.
시계를 보니 오후 5시가 되었다. 그것도 일이라고 엄청 배고팠다.
그때쯤 게리가 왔다. 손에 무언가 먹을 것을 잔뜩 들고, 들어온 게리는
마치 구세주 같았다.
“I got Bulgogi with boiled rice for you.”
(내가 널 위해 불고기 덮밥 사왔다)
앗! 그넘은 날위해 한인이 운영하는 푸드 코트 한 매장을 가서 불고기덮
밥을 사온것이였다.
정말 그때 먹은 그맛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절라 맛있다.
혀 바닦에 닿는순간 살살 녹았다. 연습할 시간이 아까워서허겁지겁 먹어
치우고는, 식후땡을 하기위해 담배를 물었다. (이글은 SBS 금연 캠페인
과 아무 상관없음을 밝힌다 --;;)
허기졌을때 밥먹고 나서, 식후땡하는 그맛, 그야말로 최고이자 불로장생
을 위한 최고의 보약이다. ^^;;
난 게리에게 물었따.
“Gary Don’t you think that my name is not good for DJ name?
(게리야 내이름 디제이로써는 절라 촌스럽지 않냐?)
“Ah ah. Do you think so? Ya, Tony is feel like good student. “ (그렇게 생각하냐? 하긴 절라 모범 스럽지 토니라는 이름은..)
“I want change my name. Do you have any good idea?
(이름을 바꿀까봐. 뭐딱 삘뜨는거 읍냐?)
“how about this. Chris. DJ chris sounds good. Isn’t it? ”
(크리스 어떠냐? 쥑이지 않냐? DJ 크리스)
“Oh, good. But there are so many chris I think.”
(오 쥑이기는 한데, 그이름 절라 많잖아)
“yes, it is so popular name.” (그래 좀 흔한 이름이기는 하지)
“What about this? Chris with K. KRIS. Chris from KOREA.”
(이건 어떨까 크리스로하는데 앞만 바꾸는거야 CH말고 K로 한국에서온 크리스)
“K-R-I-S. woo~ good man. You missng your country so much? Are you?”
(K-R-I-S 크리스라 멋진데, 너 니네 나라가 겁나 그리운가 보구나)
“…. Little bit.” (뭐 쬐금)
“Why did you want me to do DJ”
(근데 왜 나를 디제이 시킬려고 하는거지?)
“You will know it tonight. D,J .KRIS”
(오늘밤이 되면 알거다 디제이 크리스님.)
이렇게 디제이로써 안어울리던 내 토니라는 이름을 난 크리스라는 이름
으로 바꾸었다. 한국에서온 크리스라는 의미로, CH를 빼고 K를 넣었
다. 나에게 디제이를 강요한(?) 이유를오늘밤 알게 될거라니. . 저눔
먼 꿍꿍이지? --a.
암튼 이왕 시작하게 된거 잘 해야겠다는 욕심이 들어서 난 다시 연습을
하기위해 음악을 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연습했던 것은 게리에게 들려 줬따.
“Oh Cool!! It’s good Tony. No , sorry Kris. It was great.” (오 토니야 깔쌈한데, 아니지.. 크리스야 음악 죽였다)
그래도 하루 종일 매달리고 있었다고, 계속 하면 할수록 내 음악이 자연
스럽고, 제법 효과도 적절히 쓸수 있게 되었따. 그렇게 점점 댄스 파티
가 시작될 시간이 다가 왔다.
댄스파티 시작은 7시 반부터 였지만, 사람들은 제법 빨리 와서 입장을
서둘르고 있었다. 조금씩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할때마다, 난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입장이 계속 되는 동안 느린 R&B음악들을 틀으며, 본격적인 댄스파티
가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었따. 낮에 적어둔 리스트를 다시 한번 체크하
고, 턴테이블에 조명이 잘 빛추는지 확인을하고, 틀을 씨디들도 다시 한
번 정리를 하였다.
드디어 댄스 파티 시간이 다되었고, 게리는 마이크를 들고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올해도 우리 클럽 댄스 파티에 와서 고맙다는 형식적인 얘기
가 끝나고, 게리는 날 소개 했다.
“We got NEW DJ tonight guys. Let me introduce our new DJ. K-R-I-S from KOREA.”
(오늘 여러분에게 한국에서 새로온 판쟁이 크리스를 소개합니다.!!!)
난 턴테이블 앞에 서서 어색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다들 미친듯이
박수를 치고 소리를 질렀다. 부끄럽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했던 나는
게리의 모든 멘트가 끝나자., 첫번째 쎄팅된 시디를 틀었다. 테크노로
시작했다. 처음 한타임은 그냥 모두가 모여서 편하게 춤을 추는 순서
다. 그리고 한타임이 끝나면, 내가 음악을 트는대로 그 음악에 자신있
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나와 춤을 겨루는것이다. 음악이 나오자 모두들
나와서 흥겹게 댄스를 즐겼고, 난 그 흐름이 끊기지 않게 하기위해, 분
주히 움직였다. 조명은 더블 사이킥을 틀었따. 나이트가면 깜빡깜빡하
는 하얀 눈부신 조명 잊지 않은가., 마치 동작이 끊기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주는 그 사이키라고 하는 조명을 난 두개를 동시에 켰다. 사실
사이키를 키면 춤을 못추는 사람도 조그마한 동작만 보여도, 굉장한 춤
을 추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다. 그럼 춤을 추던 사람들은
자신의 움직이는 팔이 마치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것 처럼 딱딱 끊기는것
처럼 보이게 되고, 순간 자신이 무지 춤을 잘 춘다는 착각에 빠져, 더
욱 열광하며, 열씨미 춤을 추는 습성이 있었따. 난 초반 부터 그들을 광
란의(?) 댄스에 빠트리기로 맘을 먹었던 것이다. ^^;;
내가 원하던 대로 사람들은 환호를 지르며, 미친듯이 춤을 쳤다.
정확히 30분을 댄스 음악을 골고루 틀은후에 난, 조용한 노래로 바꾸었
다.
더 오래 틀고 싶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댄스 파티에 들어 가야하고,
클럽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했다.
클럽에서 30분정도 댄스 음악을 틀고, 15분정도는 조용한 노래를 튼다.
중간에 조용한 노래를 틀어 줘야,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서 얘기도 하
며, 술을 마시기 때문이다. 술을 많이 마셔야 이익이 날것 아닌가. 부
킹 문화도 없는 그곳은 춤을 추기 시작하면, 당췌 술을 먹을 생각을 않
하기 때문에, 30분 댄스 15분 조용한 음악은 클럽의 수익을 위한 일종
의 법칙이였다.
난 온몸에 땀 범벅이 되어 있었다. 마치 내가 30분동안 격렬하게 춤을
춘것 같았다.
손님들이 15분동안 술을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동안
에도 난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댄스 파티를 준비해야했다. 쟝르별로
순서대로 틀 씨디를 준비하고, 모니터 이어폰으로 미리 들어보며, 믹싱
연습도 하고 있었다.
바쪽에서 게리가 나오면서 날 보고 윙크를 했다. 순간 닭살이 돋는줄 알
았지만, 나의 음악에 만족 했다는 신호 였으므로, 웃어 넘겼다. 다행히
그넘 게이는 아니였따 --;;
15분이라는 시간은 훌쩍지나 갔다. 쉬풍. 난 화장실도 못갔따오고 곧장
음악을 틀어야했따. 난 준비된 멘트를 날렸따.
"It time to dance party every body. Now !! Come out on the Stage and show me your Dance!!"
(이제 겁나게 흔들어야할 시간이다. 당신의 지루박을 겁나게 보여 주세여.)
절대 만들어준 멘트를 날린것임을 알린다.^^;;
절라 크게 외쳐야 했던건데,그만 얼굴 빨개져서 어설프게 말해 부렸따.
멘트를 날리는 순간 100여명의 시선이 날 쳐다보구 있었기 때문이다. 정
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쫄았던 내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
까만넘, 허옇넘, 코뚫고 눈 뚫은넘, 머리 다 태운넘, 이런 넘들 100여명
이 동시에 쳐다 본다구 생각해봐라. 더구나 어둠속에서 흑인은 하얀 이
빨밖에 안보인다. ^^;; 정말 무섭다.
"조아 시작부터 죽여주마, 함 멋지게 즐겨 보자구!"
난 절라 빠른 비트의 노래를 틀었다. 노래 제목이 머였는지 기억이 안나
는데, 암튼 절라 빨랐다. 비트가 140 정도 였던 노래였던것 같다. 나름
대로 강하게 시작할려고 틀은건데,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아마 다들 시
작부터 힙합이나, R&B같은것을 기대 했나 부다. 순간 당황 때렸다.
다시 그 100여명의 따가운 시선이 나에게 몰렸따. 앗!! --a,
내가 시작 부터 넘 오버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상황을 해결하기 위
해, 두번째 트레이에 힙합을 넣고 믹싱 준비를 막하고 있던 찰라, 갑자
기 게리가 다가 왔다.
"Hey Kris it's time to dance!" (거시기 크리스야 춤출 시간이다!!)
"What!!" (메라고?)
"You go out to the stage and show them your dance!!"
(나가서 지루박 함 쌔리라고!!)
"no, I don't like dance." (잉, 난 춤추는거 시로하는데^^;;)
"I did not asked you like dance. go out and dancing!"
(좋아하냐고 물은거 아니다. 싸게 가서 추그라)
그렇게 말하고는 그넘은 날 그 아무도 없는 넓은 스테이지로 밀어 버렸
따. +.+;;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일이라 당황해 할수 밖에 없었따. 얼굴은 홍당무
가 되었고, 평소에 낮가람이 제법 심하고 내성적이였던 나는 누구 앞에
나서는것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였다. 그런날 지금 이순간 이 많은 사
람들이 보는 앞에서 춤을 추라고 밀어 넣다니, 당황스러워서 어쩔줄 몰
랐따. 턴테이블이 있는곳에 볼때보다, 그 넘의 스테이지는 그날 따라 절
라 넓어 보였다.
왠만한 학교 운동장 만큼 넓게 느껴졌다. 난 거기 한가운데 서있었고,
그렇게 모든 사람의 시선을 받고 가만히 서있었따. 음악은 계속 나오고
있었따. 게리는 내가 처음 틀었던 음악과 비슷한 빠른 비트의 다른 노래
로 믹싱을 하였다. 아무래도 잘못 걸린것 같다. ㅜㅜ
사람들의 시선에 얼굴이 빨개진 난 정말 어색하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들은 그렇게 그 넓디 넓은 스테이지에서 내가 어설프게 춤을
추는걸 즐기는것 같았다. ㅠㅠ
다들 휘파람을 부르고,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따. 마치 동물원에 갔다
가 우연히 발정난 딱딱구리라도 발견한듯한 사람들의 표정이였따. --;;
음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막춤을 천천히 추던 나는, 사람들의 시선
을 피하기 위해서 눈을 감았따. 아무도 없다고 생각 하기로 했다. 그리
고 그렇게 어색한 춤은 계속 되었다. 나의 음악과 전혀 안 맞는 어색한
막춤에 이곳 저곳에서 야유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때 흐르는 음악 소리와 게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Come on KRIS!!!! Everyone wacthing you. Show us Your DANCE!!!"
(보여~줘 보여~줘 크리스 너의 춤을 보여~줘)
계속 눈을 감고 어색하게 춤을 추던 나는 슬며시 눈을 뜨고 사람들을 보
았다. 갑자기 용기가 생겼다. 그래 보아라. 나도 니그들 눈빛을 즐기리
라. 왜 인지는 모르지만 깡이 생겼다. 그리고는 비트에 맞춰서 미친듯
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아무도 없는 그 넓은 스테이지에서, 난 모든 사람들이 보는 시선을 즐기
기 시작하며, 음악의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이제는 사람들이 보이지도
않았고,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고, 오로지 음악 밖에 들리지 않았다.
신들린듯이 춤을 추는동안 처음 호주에 오던날의 기억이 스쳐 갔다.
그리고 그때까지의 기억이 작은 사진 앨범이 지나가듯 머리속에 한장 한
장 지나갔다. 얼마나 춤을 추었을까. 한 사람 한사람이 스테이지로 나오
기 시작했다. 조금전 까지 아무도 나오지 않던 스테이지에 사람들이 하
나 둘씩 올라오기 시작한것이다. 그리고는 금방 스테이지에는 처음 처
럼 사람들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그때 실제로 흐른 시간은 10분도 체 안됐다.
하지만 내게는 100분 이상처럼 느껴졌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클럽에서는 언제나 댄스파티를 하는 날에는
경연대회 시작 10분은 DJ가 스테이지에 나와서 혼자 멋진 춤을 선보이는
게 전통이라고 한다. 하지만, 게리는 내게 미리 말해 주지 않은것이었
다. 난 처음 남들 앞에 나서서 춤을 춘 충격으로, 정신없이 6시간동안
열린 댄스 파티에서 난 음악을 어떻게 틀었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
다.
모든것이 끝난후 게리는 내게로 와서 말을 걸었다.
"How was it? Kris. Great? (크리스 어때 좋았냐?)
"You made me stupid!!" (날 완존히 바부로 만들었구나)
"No, I made you brave man. KRIS!"
(아니 난 널 용감한 사람으로 만들었는데 크리스.)
"Ah?" (잉?)
"You enjoyed eyes on you." (넌 사람들의 시선을 즐겼잖아)
"I was so shy man." (난 절라 부끄러웠다구 이눔아 )
"YES, YOU were. But you never gonna shy again.
(그래 그랬었지, 하지만 이제 다시는 안 부끄러울거야.)
"What do you mean? (먼소리여?)
"You know that? You could lose many chance in your life if you gonna feel to fear something."
(그거알어? 무언가를 두려워하기 시작하면, 인생을 살면서 많은 기회를 놓칠수 있는거라고.)
게리는 평소에 내성적이고, 숫기가 없던 나를 보고 그걸 고쳐 주고 싶었
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러 댄스 파티에 맞춰서 나에게 디제이를 하라는
제안을 한것이였고, 댄스파티가 시작되자 날 갑자기 스테이지 한복판으
로 밀어 버린것이였따.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는 법을 깨우치라고, 남들
앞에 나서는걸 두려워하지말라고.. 남들 앞에 나서는걸 두려워하는 사람
은 정말 많은 기회를 놓칠수 있다고 했다. 게리의 뜻을 알고 나니, 난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난 그의 말과 그날의 경험을 마음속 깊은
곳에 새겨 두웠다.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삶을 사는 동안 많은 기회를 놓칠수 있다.
그날 그 경험을 시작으로, 부끄러움 많고, 은근히 숫기가 적었던 나는
정말 사람들앞에적극적으로 나서는 방법을 배웠고, 낮선 사람과의 첫만
남을 즐기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지금도 나의 오래된 친구들이 가장
놀라는 내 모습은 바로 처음 만난사람에게도 전혀 낮을 가리지 않
는 모습이다. 호주를 가기전만해도 난 정말 말이 없고 내성적인 넘이였
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난 학교에서 Prospect(학교임원) 선거에 나가
게 되었을때나,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할때,그리고 사업계획
설명회같이 수많은 낮선 사람들 앞에서 내 의견을 말해야 할때도 사람들
의 눈빛에 단한번도 말을 하다가 긴장하거나, 떨어 본적이 없다.
중학교 시절 내 성격으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하지만 그날의 그 작
은 경험이 내 인생을 바꾸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따.
그렇게 정말 세상을 살다보면, 학교에서 배우는 수업만으로는 배울수 없
는 그런 많은 것들이 세상에는 존재한다. 그리고 그런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실제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더 많은 도움
이 된다.
삶의 경험은 그 어떤 학교에서의 가름침보다 소중한 스승이다.
날라리들이 세상을 더 잘사는 이유도 이런데 있는걸까???
*요즘 정신없이 바뻐서 글을 쓸 시간이 많지 않네요.
처음에는 이렇게 저의 기억속에 잊혀져가고 있는 저의 삶의 기억들을 되
살릴려고 적기 시작한건데, 쓰다보니 정말 별짓을 다하고 살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글을 적으면서 일부러 꾸민 부분은 하나두 없습니다.
한국에서 보낸 몇년안되는 시간이 시간이 제 기억속에 8년간에 삶을
지워가고 있네요. 당혹스럽습니다. ^^;;
영어는 그냥 구어체로 간단히 썼습니다.
이글은 Kris Entertainment 껍니다.
저의 가장 소중한 재산이고 삶이라서요. ^^
첫댓글 우리가족까페에다가..이글 퍼가고 있는데..괜찮죠? .. 울 아들한테 보여주고싶어서...^^
언제 다음편이 올라오나 궁금했는데, 드디어 한편 업데이트군요. 잘 봤어요.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오빠~ 7편 넘 길당..그래두 재밌당^^ 인이님~^^ 아드님이 좋은점만 많이 배워가셨음 좋겠어용^^훗^^
인이님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구 퍼가세요 ^^
(이 x새끼! 뒤질xx!! 확 눈x을 뽑아서 믹서기에 갈아 버릴까 보다 ^^;;) 엄마 이건 너무하다고 생각안해요? ---------> 울아들 답글..ㅎㅎ 그래서 내가 그랬죠..애야..나무를 보지말고..숲을 보거라..^^
인이님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시는 표현은 가위질해서 보여 주세요. ^^;; 아드님 저 괴물로 볼지두 ㅜㅜ 저~는~여 착한 아이예요. ㅠㅠ ㅋㅋ 좋은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