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운동을 동물 학대, 성차별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와 연결해 꼬집고 해결에 앞장서는 MZ세대가 환경 문제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플라스틱프리(Plastic-Free)’ ‘탄소중립(Carbon Neutral)’을 달성하기 위해 별도의 용기가 필요 없는 제품을 찾는 것이다.
용기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하는 일 중 하나는 용기에 주입해 사용할 수 있는 리필용 샴푸를 구매하거나, 혹은 욕실에서 샴푸통을 아예 치우는 일이다. 파이낸셜뉴스를 통해 친환경에 앞장서는 MZ세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펌핑 용기, 완전히 씻고 분해하지 않으면 재활용 어려워
플라스틱 펌핑 용기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샴푸는 물론이고 바디 워시, 클렌징 워터를 담는 데에도 사용되곤 한다. 그러나 펌핑 용기는 플라스틱 펌프 안에 금속 스프링을 장착하고 있어 재활용이 어려운 용기 중 하나로 꼽힌다.
용기 특성 상 펌프가 닿지 않는 바닥 부분의 내용물은 남은 채 버려지기도 해 문제이다. 대량의 쓰레기를 감당해야 하는 재활용장에서 펌핑 용기를 선별하여 스프링을 분리하고 통을 세척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플라스틱 펌핑 용기를 사용한 후에는 펌프를 분해해 금속 스프링을 분리하고 용기는 반으로 잘라 물로 깨끗이 헹구어내야 비로소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
◇ 펌핑 용기 소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리필용 샴푸, 샴푸바가 뜬다
플라스틱 펌핑 용기가 재활용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사용하는 제품을 당장 욕실에서 치울 수도 없는 일이다. 또한 새로운 소비를 위해 아직 쓸모 있는 물건을 버리는 것도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동이다.
이럴 때는 용기 안의 내용물을 모두 사용한 후 내용물만 따로 구입해 리필하는 것이 대안이 된다. 이미 몇몇 브랜드와 상점이 용기를 지참하면 대용량 통에 담긴 제품을 원하는 만큼 주입해 가져갈 수 있는 리필 전용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샴푸는 물론이고 스킨, 로션 등 평소 용기에 담긴 채 판매되던 많은 제품을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리필용 샴푸 외에 별도의 용기가 필요 없는 고체 형태의 샴푸, ‘샴푸바(Shampoo Bar)’도 인기다. 샴푸바에는 액체 샴푸를 만들 때 제형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첨가되는 실리콘, 거품이 잘 일어나도록 첨가하는 계면활성제 등 다양한 화학 성분도 제외되어 있어 더욱 친환경적이다.
샴푸바는 비누처럼 물에 적신 모발 위에 문질러 거품을 낸 후 사용한다.
샴푸,린스, 바디워시, 치약, 칫솔, 빗 등등 생활속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생각보다 많다. 그러나 그 소재나 사용방법은 얼마든지 대체가능하다.
'에코라이프'는 거창한 규범을 따라하는게 아니다. 다음 세대를 위하여 일상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지구가 환경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MZ세대뿐만 아니라 모두가 작은 시도를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