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루 찻집
박태남
저녁 한때
네 품에 안기어
등잔불 심지를 돋구운다
무슨 얘기를 담아야
더 많이 익을 것인가
끝없는 기다림은
차 잔든
손가락 사이로 흐르고
사계가 쉬고있는 청마루 찻집
금정산 못오른
청노루 한 마리
긴 다리 접으면
몰아쉬는 숨소리
동트는 다대포
한 바다 여노니
나그네
여정에
지친 세월이 누워있고
낮아지는
청마루 댓돌위엔
차향처럼
번지는 정겨움이
솔 대문 사이로 흐르고 있다.
카페 게시글
┖수필&에세이
청마루 찻집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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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8
07.09.01 00:4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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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어디를 가도 푸르름이 더욱 그빛을 발하는 계절 연초록의 녹차 한 사 발 마른 입술적시며 그렇게 세월 한번 가슴으로 느껴보자구요~
오늘같은 날은 친구가 보고싶습니다. 멀리 시집간 친구가 그립네요 청마루가 낮은 찻집에서 악의없는 이야기나 하고 싶은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