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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네 텃밭도서관(전통놀이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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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나무 아래 앉아서(자유게시판) 스크랩 그때 그시절 철암역, 삼방동, 철암동 시장 모습과 협곡열차, 중부내륙 순환열차
나먹통아님 추천 0 조회 826 17.09.22 07:57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오래된 낡은 상가들을 깨끗이 철거시킨 철암천변과 철암역(왼쪽) - 태백시 철암동



10여년전 철암 시내 풍경 - 2007년 1 촬영


필자가 맨 처음 철암에 갔었던 적은 2007년 겨울, 설 명절때 쯤이었다 

그때 철암역 앞의 산등성이는 석탄 채굴로 인하여 온통 검게 그을려져 있었으며 

그 아랫쪽 철암동은 마을 전체가 모두 검은 탄가루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그때 검게 그을린 철암동을 보고서는 언제 우리나라에 이런 도시가 있었던가....??

하는 의아함과 함께 적잔이 놀라운 마음으로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본 적이 있었다

식당과 상가들은 모두 문을 굳게 걸어 잠갔으며 거리는 오가는 사람 하나 없었던 철암동 !

문이 열려 있는 식당들은 두어군데 정도는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스산한 분위기의 철암동 !



철암 시장 - 2007년 1월 촬영


철암시장도 사람의 그림자조차 찾아 볼수 없었다 

그때 철암시장은 설명절을 맞이하여 문이 모두 닫혀 있어 더욱더 을씨년스럽게만 보였다

철암시장 골목길을 빠져 나오니 시장앞 개천너머 산기슭에도 목조 스레트 지붕의 집들이 게딱지처럼 

더덕더덕 붙어 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그 마을은 철암 탄광촌, 삼방동이었던것 같았다 



철암 시장앞 삼방동 - 2007년 1월 촬영


쥐죽은듯 고요한 산기슭 마을 철암 탄광촌, 삼방동 !

설 명절을 맞이하여 떡국이나 배불리들 먹었는지....

또 아이들은 세뱃돈이나 두둑이 받았는지...

이런 저런 상념에 잠겨 산동네 폐광촌 마을을 물끄러미 올려다 봤지만 눈에 뜨이는 사람은 없었다

모두 헐릴 예정뿐인 철암천변의 검게 그을린 남루한 상가들만이

철암이 처해있는 현실이 얼마나 어려운것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철암역 - 태백시 철암동


필자가 처음 철암에 왔었던 2007년 겨울, 그때 필자는 철암역장님께 이렇게 물었다

철암역이 왜 이케 크냐고...사람도 없는데 태백역 보다 훨씬 큰데 왜 그렇게 됐냐고...

그때 철암역장님은 이렇게 이야기 하셨다  

철암역은 1940년 8월, 철암지구에서 첫 석탄이 발견되며면서 부터 석탄수송을 위해 

설치된 역사였고 태백지역의 총 8개역을 총괄하는 대표역이었다고 한다. 현재도 연간 200만톤이

넘는 석탄을 발전용, 난방(서민)용, 산업용(공장)으로 생산, 수송하고 있는 역사라고 한다


태백시청이 자리잡고 있는 태백역보다 역사의 규모가 훨씬 더 크게 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었다

광산 경기가 최고의 호황기를 누렸던 60~70년대는 철암역을 이용하는 여객들과

석탄을 수송하는 화물차가 서로 뒤엉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루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석탄을 수송하는 화물열차들만 부지런히 들락 거릴뿐

이 역을 이용하는 여객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 대신 영주에서 들어오는 백두대간 협곡열차와

서울에서 들어오는 중부내륙 관광 순환 열차가 부지런히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개천 건너편에서 본 철암동의 검은 상가들 - 태백시 철암동


철암역사에 쌓여 있는 검은 탄더미


개천변에 아슬하게 세워진 철암동의 검은 상가들 - 태백시 철암동


개천변에 아슬하게 세워진 철암동의 검은 상가들


개천변에 아슬하게 세워진 철암동의 검은 상가들


철암로 거리는 지금 현재도 마치 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간 듯한 묘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석탄광산이 발견되기 전인 일본 제국주의 시절에 이곳은 삼척군에 속해 있었던 마을이었다

하지만 일제시대 말기인 1940년대 초반, 석탄광산이 개발되기 시작하였고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인구수에 힘 입어 태백시라는 새로운 도시가 탄생하게 되었던 것이다


태백시가 되기 이전에는 삼척땅이었다는 이곳 철암동 !

한창 석탄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을때의 인구수는 5만을 넘어 섰던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80년대 중반, 석탄산업이 사향화 되면서 탄광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 많던 사람들은 새로운 직장을 찾아 모두 이곳을 떠났지만 차마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이곳에 땅과 건물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땅과 건물들을 팔려고 내 놓아봐야 매입자도 없었을 뿐더라 눈길 한번 주는 사람들도 없었다

그렇다고 가지고 있는 총 재산인 땅과 집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떠날수도 없는 입장이다 보니

그냥 그대로 이곳에 눌러앉아 지금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이곳이 철암탄광 역사촌으로 조성이 되면서 백두대간 협곡열차와

중부내륙 관광 순환열차가 수시로 드나드는 부산한 길목으로 다시한번 변모해가고 있다


개천변에 아슬하게 세워진 철암동의 검은 상가들


개천변에 아슬하게 세워진 철암동의 검은 상가와 철거된 철암시장(오른쪽)


철암 탄광 역사촌으로 다시 태어난 철암동의 검은 상가들 - 태백시 철암동 


도로확장으로 개천변에 있던 상가들이 모두 철거된 철암로


대부분 철거 시키고 일부만 남아 있는 철암로 상가건물


 10여년전, 철암동 사람들은 건물들을 모두 철거하고 4차선 대로를 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는반면 

굳이 확장을 하려면 우회도로를 만들어 한국석탄산업의 상징이었던 이 거리를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었다


도로 확장을 환영하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건물이 헐리기를 바라고 있는 사람들이었는데

건물주 대부분이 자신의 건물이 공사구간에 포함돼 철거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볼때

철암이 처해 있는 현실이 얼마나 어렵고 힘겨웠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같이 저 스러져 가는 건물들을 다시 보수 하려면 

새 건물을 세우는 것과 거의 맞먹는 비용이 들어갈 것은 뻔한 일이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건물을 보수한다 하더라도 그 건물에서 보수비를 건질수 있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차라리 도로 편입에 따른 철거와 보상만이

철암에서 탈출할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버릴수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현재는 철암로 거리에 있던 상가 건물들 대부분은 허물어 버리고 일부는 남겨 놓았다

그리고 철암의 낙후성을 이용, 관광상품으로 개발하여 당시의 철암 상황을 모형으로 만들었다

이제 철암은 백두대간 협곡열차와 중부내륙 관광 순환열차가 수시로 들어와

폐광촌에서 관광지로의 부상을 꿈꾸고 있는 마을로 되어가고 있다


대부분 철거 시키고 일부만 남아 있는 철암로 상가건물과 사라진 철암시장(사진 정중앙)


다음 스카이뷰 사진으로 본 철거된 철암시장


당시의 철암탄광 상황을 모형으로 만든 조형물이 있는 상가건물


당시의 철암탄광 상황을 모형으로 만든 조형물이 있는 상가건물


철암 상가건물 전시장 무대서 비단장수 왕서방 - 미쿡맨이 뉴욕서 보내온 사진


철암 상가건물 전시장 무대서 비단장수 왕서방 - 미쿡맨이 뉴욕서 보내온 사진


철암 상가건물 전시장 무대서 비단장수 왕서방 ㅋㅋ


철암 상가건물 전시장 무대서 비단장수 왕서방 ㅋㅋ


그때 그시절, 당시의 철암로 거리를 재현시킨 조형물


그때 그시절, 당시의 철암로 거리를 재현시킨 조형물


그때 그시절, 당시의 철암로 거리를 재현시킨 조형물


그때 그시절, 당시의 철암로 거리를 재현시킨 조형물


그때 그시절, 철암탄광 막장에서의 광원들 - 1987년 박종호님 작품


그때 그시절, 철암동 시가지 모습 - 이석필님 작품


그때 그시절, 산동네 삼방동 우물가 - 이석필님 작품


그때 그시절, 산동네 삼방동 임시다리앞 철학관 - 최동규님 작품


그때 그시절, 산동네 삼방동 골목길 - 박종호님 작품


그때 그시절, 삼방동 삼방교 - 이석필님 작품


다음 스카이뷰 사진으로 본 철암시장앞 삼방동 - 태백시 삼방동


그때 그시절, 둔터에서 본 신동 - 이석필님 작품


다음 스카이뷰 사진으로 본 태백시 신동


그때 그시절, 돌꾸지 마을 - 이석필님 작품


그때 그시절, 돌꾸지 마을 아이들 - 최동규님 작품


강원도 소방학교가 들어선 태백시 동점동 돌꾸지 마을 - 다음 스카이뷰 사진


그때 그시절, 철암천변 탄광촌 가옥들 - 이석필님 작품


그때 그시절, 철암천변 탄광촌 가옥들 - 이석필님 작품


그때 그시절, 학교 등교길 - 이석필님 작품


그때 그시절, 철암 탄광촌 아이들 - 박종호님 작품


그때 그시절, 철암 탄광촌 노점상 - 최동규


철암동, 철암천변의 지하상가


박중훈, 안성기 주연의 "인정사정 볼것 없다" 촬영지, 철암역


박중훈, 안성기 주연의 "인정사정 볼것 없다" 촬영지, 철암역


검은 탄더미가 가득 쌓여있는 철암역 - 태백시 철암동


철암역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중부내륙 관광 순환열차, O 트레인


철암역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중부내륙 관광 순환열차, O 트레인


저 순환 열차는 서울에서 출발하여 종착역 철암까지 가는 중부 내륙 순환 열차로서

역 대합실 시간표에는 하루 1회 운행하는것으로 되어 있다. 소요시간은 약 5시간 40분 정도다 

정차역은 다음과 같다

서울 - 영등포 - 수원 - 천안 - 제천 - 영주 - 봉화 - 춘양 - 분천 - 양원 - 승부 - 종착역, 철암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중부 내륙 순환열차인 O train 운행구간이 2015년 6월 부터

청량리 - 원주 - 제천에서 경부선인 수원 - 천안 - 오송 - 제천으로 운행구간이 변경 었다고 한다


승부역에 정차중인 백두대간 협곡열차 V train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문자 그대로 철암과 분천의 좁디좁은 협곡 사이를 운행하는 열차로서

아래로는 까마득한 절벽, 위로는 하늘을 찌를듯 우뚝 솟아 있는 산봉우리와

낙동강 상류 창 밖 풍경을 감상하면서 가는 관광열차이다

분천역에서 종착역인 철암역까지 약 30Km 구간을 시속 30Km의 느린속도로 달리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왕복 2시간 30분 정도라고 한다

중간 양원역과 승부역에서 약 10분 정도 정차하는 시간까지 포함된 시간이다


 철암역에서 출발하여 분천역까지 총 27.7Km 구간을 운행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철암역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중부내륙 순환열차



Sarah Brightman - Alhambra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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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09.22 13:47

    첫댓글 여전하시네유~** 언제 얼굴 한 번 봐야할텐데~;;....

  • 작성자 17.10.02 06:24

    헐 ~ 이거이 뉘기 ?
    어디 꼭꼭 숨어있다 이제 나오는겨 ?
    언제는 광양 텃밭에 안 온다고 날리더만...
    가끔 요런 곳에서 얼골이나 한본씩 보구 살자구
    인생 머 있어 ?

  • 17.09.25 13:43

    커텐 지달리고 있는디 가실 잔치에 메고 오실랑가? ^^

  • 작성자 17.10.02 06:25

    커텐은 꺼내서 한곳에 모다놨능디...
    행사전이나 후에 갈수 있을지도 물것눼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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