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임진왜란때 일을 아직도 눈물을 흘리며 슬퍼할 정도라면
'공녀'라는 이름으로 꽃같은 10대의 어린 나이에 가족들과 생이별하며
머나먼 명나라로 끌려갔던 조선의 여성들에 대해서도 엄청 슬퍼해야 할 거 같은데....
명나라에 바쳐진 공녀들이 가족, 연인, 친구들과 생이별하며
모두가 통곡하는 그 현장, 그 모습이
오죽 서글프고 또 서글펐으면
그 현장을 목격한 조선조 권근은 이런 시까지 남겼음
구중 궁궐에서 요조 숙녀 생각하여 / 九重思窈窕
만리 먼 나라의 예쁜 처녀 뽑아가네 / 萬里選娉婷
가마 타고 가는 길 멀기도 하니 / 翟茀行迢遞
고국이 점점 아득하구나 / 鯷岑漸杳冥
어버이에게 차마 하직 못하니 / 辭親語難訣
참는 눈물 닦으면 또 떨어지네 / 忍淚拭還零
서로 이별한 곳 그리운데 / 惆悵相離處
고향 산은 꿈속에 푸르네 / 群山入夢
첫댓글 [펌]그렇게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공녀를 바치라는 명나라 요구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공녀들은
수청과 시중을 들며 비참하게 살았고
특히 황제의 시중을 들던 공녀들은
황제가 죽으면 황제 시신이 안치될때
함께 매장 되는 순장까지 당했음.
이렇게 순장 된 조선의 공녀들 중에
'한씨' 여성도 있었는데
이 여성은 죽기 직전 머나먼 고국의 어머니에게
"어머니 저는 이제 갑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