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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도탁스 (DOTAX) 원문보기 글쓴이: 아니우리정글뭐하는건데
나 김대리.
썰 풀고 싶어서 크리스마스까지 참고 있던 남자.
오늘은 이 남자의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썰을 풀어보고자 한다.
오늘의 주제는 군대와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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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다, 선진 병영으로!!
본인은 2010/3/9(화)에 춘천의 102보충대로 입대를 했다.
그리고 2011/12/26(월)에 전역을 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Latte는 전역 전날 반드시 하루는 부대에서 대기를 해야하는
전역대기 라는게 있었다.
그러므로 12월 25일은 반드시. 반드시 부대에 있어야 했던 것이다.
2. 내 여자친구는
그러나 내게는 크리스마스를 부대에서 보낸다는게
딱히 화나거나 할 일은 아니었다.
어차피 내 여자친구는
부대 안 관사에 있는 연대장님 따님이었기 때문에.
딱히 밖에 있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여자친구님 : 오빠! 휴가 끝나고 언제 돌아와?
김대리 : 언제 올까??
여자친구님 : 한 일주일 있다가 전역 하면 되지 않나?
김대리 : ㅇㅋㅇㅋ.
그래서 전역 전 마지막으로 부대 내에서 애인님과 일주일 정도 꽁냥대기 위해
말출 복귀를 2011/12/19(월) 으로 잡고 14박 15일 휴가를 나가기로 했다.
연대장님 따님과 사귀게 된 계기 링크
3. 언제나 재앙을 불러오는 것은 나의 행동이다.
휴가를 계획하고 보니 이런저런 욕심이 생겼다.
털어 버릴 것들은 빨리 털어 버리고 싶은 욕심이.
김대리 : 야 나 총기반납좀 미리 하면 안됨??
동기 군수계원 : ㅁㅊ셨어여? 내년에 전역 하고싶어서 영창 가시게여??
김대리 : 에이 내 동기가 천하의 군수과 행정병인데 그것도 못해주나?!
동기 군수계원 : 슈넬. (슈넬치킨 - 군대 냉동식품의 최고봉)
김대리 : ㅇㅋ 슈넬로 퉁치자
동기 군수계원 : 필라델피아 (필라델피아 치즈케익 - PX 최고의 고급 식품)
김대리 : ㅁㅊ 돼지새끼세요??
아무튼 군장, 총기, 기타 등등을 한박자 빠르게 반납 하고
휴가를 떠났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4. 스날
15위 하는 병신팀.
5. 적의 죽음은 슬픈 일이다. 때로는 나에게도...
2011/12/18(일)
강원도 화천에 있는 부대로 복귀하려면
전라도 촌놈인 나는 서울로 와서 버스를 타야 했기때문에
미리 서울 친척집에 와서 하룻밤을 잤다.
2011/12/19(화)
드디어 14박 15일간의 말출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한다.
마지막 사제 밥을 먹고 들어가야겠는데 뭘 먹을까...?
이모 : 김대리야!! 점심으로 불타는 쟁반 짜장 어떠냐??
김대리 : 넹!!! 죠아여!!!
이름도 잊혀지지 않는다.
불타는 쟁반 짜장.
난 이날 이후로 다시는 쟁반 짜장을 먹지 않는다.
불타는 쟁반 짜장을 배달 받아서 슥삭슥삭 비비고 있는데
TV : YTN 뉴스 속보입니다!!
TV : 조선 중앙 방송이 19일 오전,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지난 17일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도 했습니다.
TV : 현재 청와대는 사태를 파악중이라고 하며
국방부는 일선 전방 부대에 긴급 조치를 지시 한 상황입니다.
......? 왜 갑자기....
아니... 잠깐만......
따르릉~ 따르릉~(대충 핸드폰 울리는 소리)
담당 간부 전화번호로 전화가 온다....
김대리 : ....여보세요?
후임 1 : 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임 2 : 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임 3 : 형........
후임 1 : ㅋㅋㅋㅋㅋㅋㅋ전역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대리 : 아니야 그런 말 함부로 하는거 아니야....
박중사 : 야 전화 내놔봨ㅋㅋㅋㅋ 야 김대리!
김대리 : 병장 김 대 리
박중사 : 아직 휴가 해제는 아니니까 천천히 들어 와~
김대리 : 지금 상황 어떻슴까....?
박중사 : 다른데는 단독군장으로 대기라던데~
김대리 : 저희는 안함까?
박중사 : 완전군장
연대장님. 내 여자친구의 아버님께서는
육사 출신에, 엘리트 코스만 밟고 계시는
미친 FM군인이었다.
어차피 휴가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조금 빠르게 부대에 복귀 했다.
6. 아 잠깐만 이거는 생각 못했는데
휴가에서 복귀한 김대리는
동기 군수계원에게 오지게 욕을 먹었다.
동기 군수계원 : 야이 개미친새끼야
김대리 : 왜 지랄이세요?
동기 군수 계원 : 니가 총기 미리 반납하는 바람에 장부 안맞아서 개털렸잖아
김대리 : ㅇ....아......?
동기 군수 계원 : 중대장님이 너 오래
김대리 : ㅇ....스벌.....
망했다.
똑똑똑 (중대장실 노크 하는 소리
김대리 : 경례구호!(뭔지 쓰면 사람들이 알아보니까)
병장 김대리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중대장 : 이야~ 이거 나의 대학 후배이자 총 없는 군인님께서 복귀하셨구만?
김대리 : .....중대장님 그게 아니라
중대장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총을 니 여친처럼 생각ㅋㅋㅋㅋㅋ해야짘ㅋㅋㅋㅋ
물론 내 여친이 지금 관사에 있는건 모르셨으니까
김대리 : 죄송함다....
중대장 : 이새깈ㅋㅋㅋㅋㅋㅋ야 너는 총 빌려서 메고 다녘ㅋㅋㅋㅋㅋㅋ
김대리 : 옐겠슴다.....
중대장 : 나갘ㅋㅋㅋㅋㅋㅋㅋㅋ총없는 군인자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대장님은 나와 같은 대학, 같은 과 선배였고
ROTC를 해서 장교로 임관한 분이셔서
내 군생활 말년엔 둘만 있을 때 형 동생 하기도 했다.
그 덕인지 크게 뭐라고 하시진 않았고,
그렇게 일주일간 근무 없는 후임들의 총을 빌려서 돌아다니다가
7.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적국의 원수가 사망한 비상 시국이었지만
북측은 도발이나 이상행동을 보이지 않았기에
전방부대도 그렇게 긴장상태는 아니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에는 영내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행사가 열렸다.
크리스마스 행사 도중 나는 교회 뒷편에서
모래 여자친구님을 만나서
알콩달콩하며 뽀뽀도 하고 시간을 보냈다.
행사가 끝나고
후임 1 : 김대리형! 얘기 들음?
김대리 : 뭐??
후임 1 : 아까 교회 뒤에서 어떤 여자랑 군복 입은 사람 뽀뽀하고 있었다던데
쎼발 망했다.
나 전역 못 하는건가
얘기는 돌고 돌아 간부들 귀에까지 들어갔고
영내의 여자라고는 연대장님의 가족과 극소수의 간부 뿐이었기 때문에
엄청난 핫이슈가 되어 버렸다.
근데, 왜 그런거 꼭 있잖아.
화장실에서 뒷담 깠는데 꼭 상사가 듣는거.
그렇게 연대장님까지 알게 되셨고,
극소수의 여군 간부를 불러 모은 연대장님은
연대장 : 너희들 중에 오늘 교회 뒷편에서 뽀뽀 한 사람 있어?!
여군 1 : 저 그때 상황 근무였습니다!
여군 2 : 저는 불교라서 행사 참석 안했습니다!!
극대노하신 연대장님은 관사로 뛰어가셨고
사모님의 불륜이 들통나게 되었다.
8.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
국방부 시계를 거꾸로 돌려도 시간은 간다.
그렇게 폭풍같은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김대리 : 경례!! 중대장님!! 전역 신고 하겠슴다!!
중대장 : 됐어 걍 나가.
김대리 : 저.... 연대장님께 전역신고 어케함까....?
중대장 : 엉....그냥 가.... 오늘 그럴 분위기 아냐.... 내가 말씀 드릴게....
김대리 : 옐겠슴다..... 형 빠잉!!!
중대장 : ㅇㅇ 빠잉
그렇게 위병소를 나와서
여자친구님과 함께 버스를 타고 동서울 터미널로 향했다.
구닌 도탁서 분들도 모두 말년 조심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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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정수기 업체 [코웨이] 눈물의 역사. 빼앗긴 정수기에도 봄은 오는가.
첫댓글 기다리고있었슴다
사모니이이이임!!!
응...?
인생이 참 스펙타클하시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