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내 인기는 한국으로 치면 ‘피겨 여왕’ 김연아급이다. 캄보디아 당국은 피아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캄보디아당구 캐롬연맹을 창설했다. 훈센 총리의
아들이 주도하고
캄보디아 현지 은행 PPC뱅크가 피아비 후원에 나섰다.
피아비는 고향 캄보디아에서 받은 사랑을 차근차근 갚고 있다. 그는 지난해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캄보디아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1000원짜리 한국산
구충제 1만개를 샀다”
고 공개했다.
캄보디아는 1인당 국민소득이 150만 원 정도다. 지난 1월 캄보디아를 찾은
피아비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 구충제를 나눠줬다. 모교인 캄퐁참의 크마뷧
초등학교도
찾았다. 후배들을 위해 의약품과 학용품, 컴퓨터, 후원금 등을
전달했다.
한국 생활 9년 차인 피아비는 좀 서툴지만, 한국말을 한다. 그는 “캄보디아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 뿌듯하다. 모든 게 한국 덕분”이라고 말했다. 남편 김씨는
“아내를 예쁘게 봐주고
응원해줘 고맙다”며 ‘한국에서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 난 한국이
베풀어 준 걸 캄보디아에
전할 뿐’이라는 피아비의 말을 전했다.
피아비는 지난 16일 국내 이주 해외여성을 위한 강연에서 “난 의사가
꿈이었지만 7학년을
졸업하고 학업을 중단한 채 농사일을 했다. 그러다 좋은 한국인 남편을
만나 인생이 바뀌었다”
며 “캄보디아는 가난 탓에 꿈이 있어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지만, 적어도
내게 한국은 뭐든
목표하고 노력하면 다 이룰 수 있는 나라다. 모두 잘할 수 있는 것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