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두번이나 날려서 지금 좀 멘붕입니다만
몇 몇 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이라 다시 적어 봅니다.
먼저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김이라는 사람이 동료와 다투게 됩니다.
말싸움이 몸 싸움이 되고 김씨가 동료를 쓰러트리고
몇 대 때리게 됩니다.
그 장면은 cctv로 촬영 되고 목격자도 있습니다.
그날 저녁 김씨의 동료는 집에서 숨진체 발견 됩니다.
김씨는 과거 폭행으로 살인을 저질러 복역하고 나온 전과가 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와 cctv를 보고 김씨가 살인 전과도 있는데다가
동료가 다툼중애 넘어져서 머리에 심한 충격으로 사망 했을거라 추론 합니다.
그리고 김씨의 전과 기록을 보고 범인으로 확신 합니다.
그리고는 sns에 김씨가 범인이다. 김씨와 다툼 중 뇌진탕으로 사망하였다.
라는 글을 올립니다.
그 글이 올라오고 난 후 그 글을 본 사람들에게는
살인자는 김씨가 됩니다.
경찰이 보기에는 충분히 그럴 개연성이 높으며
가능성이 높은 추론이었고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확신하여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올린 저 글이 문제의 소지가 없는 옳은 글일까요?
그 추론이 사실이건 아니건을 떠나서 저 글은 잘못 된겁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추측 추측으로 내린 추론을
사실로 기재 했기 때문이죠.
그게 왜 문제가 되냐구요?
내 생각을 전달하는데 추론과 사실을 왜 꼭 구분해야 하냐구요?
내가 사실이라고 믿고 내 추론 상 이게 사실인데?
그런데 그게 문제가 됩니다.
자 위의 예에서 사망한 김씨 동료의 시신을 국과수에서 부검하고 보니
사인이 숙소에서 난방으로 사용하던
연탄난로의 연탄가스 누출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고
김씨의 폭행은 사인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밝혀집니다.
김씨는 이미 경찰이 올린 글로
그 글을 본 사람들에게 살인자로 낙인되어
비판과 비난을 들어야 했으며 그 시선을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는 폭행을 했기에 폭행한 사실에 대해서만
처벌 받고 비난 받으면 되는데
그는 살인죄를 저지른 살인자의 비판과 비난을 받게 된거죠.
추론을 사실로 기재한 그 글 때문에요.
경찰이 저 사건에 대한 글을 올린다면
김씨와 다투고 집으로 들어간 동료가 숨진채 발견 되었다.
동료는 김씨와 다투는 도중 김씨에게 폭해을 당했으며,
그 과정에서 머리를 부딪히기도 했다.
조사 결과 김씨는 폭행으로 인한 살인 전과가 있는 자였으며
Cctv와 목격자 증언을 종합한 결과 김씨와의 타툼 과정 중 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충격으로
뇌진탕 사망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다른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중이며
국과수의 부검 결과에 따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라고 올려야 맞는 거죠.
왜냐
그 사람이 범인 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도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한
억울하게 발생 할 수 있는 피해를 없애야 하기 때문이죠.
추론을 사실로 표현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표현 방법입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을 내포한 표현 방법이 정당한 표현 방법인가요?
표현의 자유, 의견의 다양화라는 명목하에
묵인 되면 그만인 방법인 건가요?
아닙니다.
내 생각, 내 추론은 추론임을, 생각임을
명시해야지 그걸 그냥 사실인냥
내 생각이 확실하기에 사실인냥 표현하여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공간에 글을 게재 하는 것은
하면 안되는 행동인겁니다.
추측 추측은 추론이지
추측 추측이 사실은 아닙니다.
사실에 가까운 추론도 결국 추론이지
사실이 아닌 겁니다.
그런데 자꾸 그것을 사실로 적시하면
그 글을 보는 사람 들중 그것을 사실로 오인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특히 추론을 사실로 기재하여
그것으로 누군가를 비판하면
그 추론을 사실로 알고 그 대상을 판단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타블로의 경우가 그랬고,
조금 다른 경우지만
주병진씨의 경우 무죄로 판명 났음에도
인간쓰레기로 낙인 찍혀 방송에서도 퇴출되고
힘든 시기를 보냈죠.
위에 예로 들은 동료의 경우
폭행 당한 것, 넘어져서 머리를 부딪친사것(목격자 증언, cctv화면),
김씨가 살인 전과가 있는 자인 것,
동료가 사망한 것은 사실입니다.
김씨 때문에 동료가 죽었을 것이다는 추론인 거고요.
반대로 정황상 저 추론이 가장 유력하지만
사망 원인은 광장히 다양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실과 추론을 구분 지어야 하는 거고요.
제가
최영환 선수 부상이 김성근 감독이
투구폼 손보다 부상 당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김성근 감독은 선수 부상 입혀놓고 쓸모 없어졌다고
2라운드 1픽 유망주 선수를 방출했다. 진짜 근시안 적인 감독이고, 최악의 감독이다라고 기사를 씁니다.
그런데 김감독님이
최영환 선수 진단 기록, 담당 의사 등
자료를 들고와 부상의 원인이 투구폼 교정이 아니었다라고 증명 합니다.
그리고 최영환 선수 방출도
프런트가 협의를 한 것이고
내가 직접한 것이 아니다라는
당사자들의 증언과 서류를 가져와
내가 허위사실을 유포 했다고 발표를 합니다.
그럼 전 어찌 될까요?
정정보도를 내야하는 것은 물론
법적인 처벌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난 가능성 높은 추론을 한건데
그게 사실인냥 기재를 했기 때문이죠.
최영환 선수의 부상은
내 판단으로 투구폼 변경 시도 후에 발생한 것으로 보건데 투구폼 변경으로 인한 부상일 가능성도 상당히 있어 보인다.
만약 그 뒤 쓸모 없다고 방출한 것이라면
김 감독은 근시안 적인 감독이고 최악의 감독이라 말해도 무방할 것이다.
라고 쓴다면
내가 말하고자 하는
김감독의 투구폼 변경과 최영환 선수의 부상과의 연관성,
방출에 대한 불만 등 전달하고자 하는 의견을 다 전달 하면서도
누군가에게 입힐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 할 수있죠.
왜 기자들이
그럴 가능성이 있다, 개연성이 있다,
그럴 것으로 추정 된다라는 표현으로 기사를 쓸가요?
잘못한게 있으면 잘못한 것 만큼 비판
받고 처벌 받으면 되는 겁니다.
내 추측이 아무리 가능성이 높다 해도
폭행범을 살인자라고 비난하면 안되는 겁니다.
그는 폭행범이며 살인자일 가능성이 있는거지 아직 살인자는 아니니까요.
최영환 선수의 부상도 다양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실 대다수의 투수들이 프로 입단 하면
투구폼 약간씩 손보는 과정 거치지 않나요?
그리고 최근 대어 신인 투수들이 고등학교때 혹사로
수술 받고 재활 거치는 투수들 많은 상황이죠.
전 김감독님 책임이다 아니다
잘했다 못했다 이야기 하고 싶은게 아니라
표현의 방식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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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둑질은 나쁜거다.
정황상 A가 도둑질 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러므로
A가 도둑질 한게 사실이라면 A는 나쁜 놈이고 어울리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난 도둑질한 사람은 인간 쓰레기라고 생각한다.
2. 도둑질은 나쁜거다.
정황상 A가 도둑질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내 생각에는 확실하다.
A.. 야 이 도둑놈, 인간 쓰레기야! 여러분 A 도둑놈 입니다. 상종하지 마세요.
3. 도둑질은 나쁜거다.
A가 도둑질 하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사실)
도난물품 옆에 a의 지문이 찍혀있다.(사실)
도난 물품을 a가 소지하고 있었다.(사실)
A.. 야 이 도둑놈, 인간 쓰레기야 ! 여러분 A와 상종하지 마세요. 도둑놈 입니다.
2번 이상하지 않나요?
좀 황당하지 않아요?
1, 2번이 같은 내용으로 이야기를 하지만 표현 방식이 다릅니다.
1번도 충분히 전달하고자 하는 의견을 다 전달 할 수 있습니다.
감독에 대한 비판 하세요.
최영환 선수 부상 투구폼 수정 때문이다 얼마든지 주장하셔도 됩니다.
그럴 가능성 있으며 그것도 하나의 의견이니까요.
하지만 표현을 1번 표현으로 해야 한다는 겁니다.
왜 무죄 추정의 원칙이라는게 있을까요?
숫자가 적든 많든 선의의 피해자를 막자는 취지 입니다.
언제든 그 피해자가 내가 될 수 있는거니까요.
자꾸 표현의 자유, 의견 개진, 다양화를 핑계로
2번 표현의 논리적 오류를 정당화하지 마세요.
특히 추측 추측 한 내용을 스스로 사실로 확정하여
사실인 것처럼 적시하여 남을 비판하는 무기로 사용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내가 내 생각을 적는데 그게 내 생각이다라고 꼭 표현해야 하나?
표현 하시더라도 생각과 사실은 구분 되게 표현 하셔야 합니다.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난 아니니 상관 없다?
어렸을때
난 숙제하고 노는데 주변에 친구 하나가 놀기만 하는 놈으로 봅니다.
그리고 주변에 그렇게 이야기 하고 다닙니다.
쟤 공부도 안하고 놀러다닌다고.
나를 잘 모르는 선생님께 그 소리가 갑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나를
숙제도 안하고 노는 녀석으로 알게 됩니다.
그리고 제 부모님을 만나서 숙제안하고 노는게 교육 ㅂ탁드린다는 말을 합니다.
안 억울하시겠어요?
전 비슷한 경험 있었는데
그 트라우마가 아직까지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화장실에서 팡팡 울었던 기억과
함께요.
두번이나 날려먹다보니 글이 두서도 없어지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잘 전달 됐는지 모르겠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기에 예를 숙제로 들었는데요. 실제로는 과목 담당하며 수업하시던 절 잘 모르시던 선생님이 제 반에 와서 저에 대해 들은 얘기로 안좋은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신 적이 있으셨죠. 나름 성적도 좋고 했었는데 그런 일이 생겨 마음의 상처가 됐었고요. 국민학교 2학년때는 전 과목에서 1개 틀렸는데 컨닝한거 아니냐고 의심 받았던 적도 있었고요. 저 예에서도 저 선생님은 그 학생을 잘 모르는 선생님이신데 지나가는 애들 말을 듣고 그렇게 생각해서 전한 상황으로 가정하여 예를 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