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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이 쌈밥, 수원화성 행궁옆에서 맛보다
얼마전에는 서울 둘레에 있는 조선왕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갈수록 우리나라 문화재 가치를 더 높이고 있다. 수원에는 화성이 세계문화 유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도시 주택과 함께 자리잡은 수원화성은 웅장하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성으로 그 멋을 뽐내고 있다. 밤에 조명에 비친 수원화성 성벽은 또 한 멋을 자랑하고 있다. 얼마전에 화성 전시관에 이어 화성박물관도 화성 행궁 옆에 문을 열었다. 융건릉, 용주사와 함께 둘러보면 하루가 짭다. 여행이라는 것은 아무리 좋은 볼거리가 있다 해도 맛있고 배불리 먹지 못하면 뭔가 빠지는 느낌이 든다. 여행은 볼거리 못지않게 먹을거리도 즐거움에 단단히 한 몫을 한다. 갈수록 음식값이 비싸지고 있는데, 값싸면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수원화성 행궁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시골 우렁이 쌈밥’ 집을 지난주에 찾았다. 오천원을 하는 점심값으로 우렁이, 쌈, 묵, 생선을 넣은 미역국, 꽁치구이, 된장찌개, 두부(집에서 한 것으로 단단했다) 따위가 한 상 가득으로 나왔다. 보는 것만 해도 배가 부르는 느낌이다. 밑반찬으로 나온 것도 짜지 않았고, 화학조미료가 들어가지않은 옛날 손맛 그대로다.
전라도가 아닌 수원에서 이렇게 싸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에 참 기분이 좋았다. 단체 손님 때문에 쌈밥집을 찾은 손님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맛있고 싼집으로 수원에는 이미 소문이 나 있는 집이다. *찾아 가는 길 : 수원 화성 행궁 주차장에서 팔달문으로 가는 샛길로 가면 된다. 2분 정도 거리이다. 행궁 주차장 안내원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
출처: 굴렁쇠 원문보기 글쓴이: 갈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