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시즌으로 접어들었음을 실감한 한 달이었습니다. 남해동부와 서해중부 먼바다에서는 참돔이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으며, 남해안에서는 벵에돔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원도권 낚시터에서는 대형 돌돔이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동서남해 전역에서 좋은 조황이 이어졌지만, 이달 최대어상에 접수된 대물은 단 두 마리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지난 5월 15일 제주시 서부두방파제에서 낚인 65.5㎝ 돌돔이 일찌감치 우승후보로 낙점된 가운데, 5월 22일 충남 서천 홍원앞바다 ‘작은너벵이’에서 올라온 61㎝ 감성돔이 강력한 도전자로 등장했습니다. 한편 최대어상에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6월 6일 울산 동방파제에서 릴찌낚시에 94㎝ 농어가 낚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15일, 제주시 서부두방파제에서 65.5㎝에 이르는 대형 돌돔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물을 품에 안은 주인공은 78낚시 회원인 유석권씨입니다. 아침 일찍 외항 끝부분에 자리잡은 그는, 게고둥을 미끼로 써 처넣기낚시를 하다 오전 10시경 입질을 받았습니다. 도심과 인접한 방파제에서 이만한 돌돔이 걸려든 것도 예사 일이 아니지만, 그보다 유석권씨가 돌돔낚시에 입문한 지 불과 10여일 지난 ‘생초보’란 사실이 더 놀랍습니다. 평생 한번 만나기도 어렵다는 ‘6짜’ 돌돔을 4번째 출조에서 당당히 끌어낸 유석권씨는 대단한 어복을 가진 꾼이라 하겠습니다. 본지에 접수된 사진을 면밀히 살펴 길이를 65.5㎝로 인정했습니다. 이를 돌돔 기준체장인 50으로 나누니 1.31이 나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