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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典 6편 66장]
상제님께서 평소에 성도들과 노실 적에 흔히 ‘가구(假九) 진주(眞主)치기 노름’을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다 터라.”
하시고 윷을 들고 탁 치시며 “○씨가 판을 쳤다.” 하시고 다 걷어들이시며
“파라, 파라. 깊이 파라. 얕게 파면 다 죽는다. 잘못하다가는 십년 공부 도로아미타불이란 말이니라. 알겠느냐? 도로 본자리에 떨어진단 말이다. 나는 알고 너는 모르니 봉사잔치란 말이다. 아는 사람은 알지만 누가 가르쳐 주랴. 제가 알아야 하느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끝판에 ○씨가 있는 줄 몰랐지. 판 안 끗수 소용 있나. 끝판에 ○씨가 나오니 그만이로구나. 나의 일은 판밖에 있단 말이다. 붉은 닭 소리치고 판밖 소식 들어와야 도통판을 알게 되고 도통판이 들어와야 나의 일이 될 것이다.”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나의 일은 알다가도 모르는 일이라. 끝판에 ○씨가 있는 줄 모른단 말이다.” 하시니라. 경학이 여쭈어 말하기를 “도통판은 어디 있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가르쳐 주어도 모르리라. 똑똑히 들어 봐라. 전라도 백운산으로 지리산으로 장수 팔공산으로 진안 운장산으로 광주 무등산으로 제주 한라산으로 강원도 금강산으로 이처럼 가르쳐 주니 알겠느냐. 알기 쉽고 알기 어렵고 두 가지라. 장차 자연히 알게 되리라. 내가 가르치니 알게 된다는 말이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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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1 백운산(白雲山). 전남 광양군 옥령면 동곡리에 있는 1,218m의 산.
66:11 팔공산(八公山). 전북 장수군 장수읍에 있는 높이 1,150m의 산.
66:11 운장산(雲長山). 전북 진안군 부귀면 황금리에 있는 높이 1,125m의 산.
[道典 5편 202장]
천자 꿈꾸는 월곡의 야심
하루는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에게 장차 운수를 열어 주려 하나니 각기 뜻하는 대로 나에게 말하라.” 하시거늘
경석이 “십오(十五)를 주시기를 원하옵니다.”
하고 아뢰니 상제님께서 문득 표정을 바꾸시며
“도적놈이로다.”
하고 꾸짖으시니라. 한 성도가 상제님께 여쭈기를 “시속에 십오수를 진주도수(眞主度數)라 이르거늘 경석이 제 분수를 모르고 있습니다.” 하니라.
천자를 도모하는 자는
무신년 여름에 대흥리에 계시어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21일 동안 매일 새벽에 한 시간씩만 자라.” 하시니 기한이 다 차매 모두 심히 피로하거늘 경석이 가장 심하여 뜰 앞에서 엎어지니라. 이를 보시고 말씀하시기를 “천자를 도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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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십오진주는 천지 동서남북의 본원(본체)으로 작용하는 하도(河圖)의 중앙 15토(十五土) 정신의 덕(德)을 집행하는 상제님의 대행자 일꾼(대두목)을 말씀하신 것이다.
[道典 5편 166장]
후천선경 건설의 진주노름 독조사도수
이 뒤에 고부 주막주인이 공신의 집에 와서 느닷없이 살림살이를 차압해 가는지라. 공신의 생각에 상제님께서 출옥하실 때 압수당한 돈과 무명을 찾으시어 외상을 갚아 주실 줄 믿었거늘 천 냥을 내고도 다시 살림살이를 차압당하매 크게 불평을 품고 있더니 얼마 후에 상제님께서 공신의 집에 이르시매 공신이 상제님께 불평을 품었던 일을 낱낱이 헤어 아뢰며 불쾌한 어조로 폭담을 하는지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 말을 들으니 그렇겠도다. 내가 순창 농바우에서 사흘 동안 머물며 너를 처음 만난 뒤로 네가 여러 가지 큰 공사에 참관하였거니와 고부도수를 보려 하나 가히 감당해 낼 만한 사람이 없으므로 네게 주인을 정하여 독조사도수를 붙였노라.
진주(眞主)노름에 독조사라는 것이 있어서 남의 돈은 따 보지 못하고 제 돈만 잃어 바닥이 난 뒤에 개평을 뜯어 가지고 새벽녘에 회복하는 수가 있느니라. 고부에서도 밥값을 말한 일이 있었으나 그 돈을 쓰면 독조사가 아니니라.
오윤의 노동의 새벽
만일 네가 꼭 돈이 있어야만 되겠으면 내가 주마. 그러나 그리하면 그 도수는 다른 사람에게 옮겨야 하느니라.” 하시니 공신이 ‘어차피 돈은 쓴 돈인데 도수까지 남한테 뺏긴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생각하며 여쭈기를 “일이 그와 같을진대 그만두시옵소서.” 하니라. 이 뒤에 상제님께서는 구릿골로 가시니라.
[道典 2편 42장]
세상 일을 아는 자가 없느니라
현세에는 아는 자가 없나니 상(相)도 보이지 말고 점(占)도 치지 말지어다. 천지의 일은 때가 이르지 아니하면 사람이 감히 알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는데 내 일을 미리 알고자 하면 하늘이 그를 벌하느니라. 이제 보라! 천하 대세를 세상이 가르치리라.
허수아비 세상
이언(俚言)에 ‘짚으로 만든 계룡(鷄龍)’이라 하나니 세상이 막 일러 주는 것을 모르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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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김형렬 성도 아내(김호연 성도)의 증언.
42:5 이언. 속언(俗言), 속담(俗談).
[道典 2편 81장]
천하에 무서운 죄
항우가 25세에 출세하였으면 성공하였을 것인데, 24세에 출세하였으므로 성공을 보지 못하였느니라. 대장부 출세하는 법이 대세를 모르면 일찍 작파하여야지 대세도 모르는 놈이 출세한다고 나서면 낮에 난 도깨비 같고 저도 모르는 놈이 남을 속이고 사람을 모으다가는 제가 먼저 죽으리라. 천하에 무서운 죄는 저도 모르는 놈이 남을 모아 수하(手下)중에 넣는 죄가 제일 크니라.
근본을 모르는 종교 지도자들의 무지한 죄악의 종말
이제 각 교 두목들이 저의 가족 살릴 방법도 없으면서 ‘살고 잘된다’는 말을 꾸며 남을 속이니 어찌 잘되기를 바라리요. 공자가 알고 하였으나 원망자가 있고, 석가가 알고 하였으나 원억(寃抑)의 고를 풀지 못하였거늘 하물며 저도 모르는 놈이 세간에 사람을 모으는 것은 ‘저 죽을 땅을 제가 파는 일’이니라.
수운가사에 ‘기둥 없이 지은 집이 어이하여 장구하리. 성군취당(成群聚黨) 극성(極盛)중에 허송세월 다 보낸다.’ 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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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 『용담유사』 「권학가」.
[道典 3편 141장]
하는 고시를 외워 주신 후 경석을 데리고 순창 농바우 박장근(朴壯根)의 집에 이르러 경석으로 하여금 한 곳에 단정하게 앉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이제 천하대세를 회문산 오선위기형(五仙圍碁形)의 형세에 붙여 돌리나니 네게 한 기운을 붙이노라.” 하시니라
[道典 4편 68장]
천하대세를 잘 살피라
하루는 성도들과 출행하시는데 한 곳에 이르시니 들 가운데 황소 두 마리가 어우러져 싸우고 있거늘 상제님께서 싸우는 소들의 곁에 가시어 두 소의 뿔을 하나씩 잡으시고 그 소들의 귀에 대고 무슨 말씀을 하시니 소들이 싸움을 그치고 돌아가더라.
○하루는 원평에서 술과 개장국을 잡수시고 성도들에게 “구미산에 오르라.”고 명하시고 상제님께서는 유문거리를 돌아서 구미산에 오르시어 물으시기를 “지금 어느 때나 되었느냐?” 하시니 한 성도가 여쭈기를 “정오시쯤 되었을 듯합니다.” 하고 아뢰니라.
이 때 김자현이 문득 시장 쪽을 바라보고 아뢰기를 “장꾼들이 대가리놀음을 합니다.” 하거늘 성도들이 모두 장터를 바라보니 장꾼들이 오고가면서 서로 머리를 부닥치고 아무 기둥이나 벽에다 자기 머리를 부닥치니라.
이 때에 말씀하시기를 “내가 한날 한시에 전세계 사람들을 저와 같이 싸움을 붙일 수 있노라. 부디 조심하라. 나의 도수는 밖에서 안으로 욱여드는 도수이니 천하대세를 잘 살피도록 하라.” 하시니라. 나의 일은 남이 죽을 때 살자는 일이요, 남이 살 때에는 부귀와 영화를 누리자는 일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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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 구미산. 현재 김제군 금산면 용호리 구미란 뒷산.
68:4 유문거리. 원평의 4개 부락 중에 유목(柳木)마을에 형성되었던 옛시장(저잣거리). 현재에도제방을 따라서 갯버들 몇 그루가 서 있는데, 그 갯버들이 서 있는 부근의 산밑으로 주막거리가 있었으며, 또한 시장통 안에도 소(牛)시장과 주막거리가 형성되어 있었다.
[道典 5편 4장]
서양으로 넘어가는 동양을 붙들어 주심
동학(東學) 신도들이 안심가(安心歌)를 잘못 해석하여 난을 지었느니라. 일본사람이 3백 년 동안 돈 모으는 공부와 총 쏘는 공부와 모든 부강지술(富强之術)을 배워 왔나니 너희들은 무엇을 배웠느냐. 일심(一心)으로 석 달을 못 배웠고 삼 년을 못 배웠나니 무엇으로 저희들을 대항하리요. 저희들 하나를 죽이면 너희들은 백이나 죽으리니 그런 생각은 하지 말라.
이제 최수운을 일본 명부대왕, 전명숙을 조선 명부대왕, 김일부를 청국 명부대왕으로 정하여 각기 일을 맡겨 일령지하(一令之下)에 하룻저녁으로 대세를 돌려 잡으리라. 이제 동양 형세가 누란(累卵)과 같이 위급하므로 내가 붙들지 않으면 영원히 서양으로 넘어가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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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안심가. 최수운이 지은 총 9편의 가사 가운데 탄압을 피해 경신(庚申, 1860)년에 「칼노래(劍歌)」와 더불어 전라도 남원에서 지은 가사.
4:5 명부. 사람의 생사를 주관하는 신도(神道)의 부서.
[道典 5편 7장]
세계질서의 종결, 상씨름으로 판을 마친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현하 대세가 씨름판과 같으니 애기판과 총각판이 지난 뒤에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리라.” 하시고 하루는 종이에 태극 형상의 선을 그리시며 “이것이 삼팔선이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씨름판대는 조선의 삼팔선에 두고 세계 상씨름판을 붙이리라.
만국재판소를 조선에 두노니 씨름판에 소가 나가면 판을 걷게 되리라. 세속에 가구(假九)라는 노름판이 있어서 열다섯수(數)가 차면 판몰이를 하는 것이 곧 후천에 이루어질 비밀을 세간에 누설(漏泄)한 것이니 내가 천지공사에 이것을 취하여 쓰노라.” 하시니라.
[道典 5편 301장]
오선위기 세계질서의 대세와 마무리
청일전쟁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장차 일청전쟁이 두 번 일어나리니 첫번에는 청국이 패하고 말 것이요 두 번째 일어나는 싸움이 10년을 가리니 그 끝에 일본은 패하여 쫓겨 들어가고 호병(胡兵)이 침노하리라. 그러나 한강 이남은 범치 못할 것이요, 미국은 한 손가락을 퉁기지 않아도 쉬이 들어가게 되리라.” 하시고 이 말씀을 마치신 뒤에 “동래울산(東萊蔚山)이 흐느적흐느적 사국(四國)강산이 콩 튀듯 한다.” 하고 노래 부르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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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그 끝에 질병이 들어온다.”는 구절은 이정립이 임의로 삽입한 것이다. 해방 후에 이상호가 여러 간부들 앞에서 종종 동생 정립(호 : 南舟)에게 ‘남주는 그것을 쓰지 말라니까 공연한 것을 써서 그런다.’고 하였다.(당시 간부들의 증언)
301:2 호병이 침노하리라. 당시 중공군의 한국전쟁 참전.
301:3 미국은 한 손가락을 퉁기지 않아도 쉬이 들어가게 되리라. 주한미군 철수과정이 남북 상씨름을 판 막아 가는 매듭과정이다.
[道典 5편 272장]
천하통일의 사마소도수
여러 성도들을 벌여 앉히시고
三國時節이 誰知止於司馬昭리요
삼국시절이 수지지어사마소리요
‘삼국시절이 사마소에서 그 대세가 그칠 줄을 그 누가 알았으리요.’
를 큰 소리로 읽히시니라.
상제님의 천지대업은 삼변성도
또 말씀하시기를 “술수(術數)가 삼국시절에 나와서 해원하지 못하고 이제야 비로소 해원하게 되었느니라.” 하시고 “내 일은 삼변성도(三變成道)니라.” 하시니라.
[道典 5편 273장]
도운(道運)을 추수하는 매듭 일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성도(成道)하기 전에 한 사람이 먼저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받들어 천지에 보은할 것이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현하대세가 가구판(假九版) 노름과 같으니 같은 끗수에 말수(末手)가 먹느니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