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누구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 재능은 아이의 평소 말, 노래, 그림 등으로 끊임없이 표현되고 있다. 표현력을 길러주면 재능도 함께 자란다.
언어 재능, 어떻게 키울까?
또래보다 말이 빠르거나, 의외의 말을 자주 내뱉으며, 어린 나이에도 수다쟁이 소리를 듣는 아이가 있다. 그림책을 보며 이야기를 새로 만들기도 하고, 또 어떤 아이는 단어의 뉘앙스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성장 발달 과정 중 언어 폭발기에 해당하는 만 3세 전후로 언어 능력이 남다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언어 재능을 가진 아이는 대개 일찌감치 언어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
언어 재능을 가진 아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말이 빠르다는 것은 말소리, 즉 청각이 발달했다는 뜻인데 소리 반응은 음악 재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말을 잘하는 것은 어떤 상황을 구체적으로 관찰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뜻으로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밑바탕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말을 잘하는 아이는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고 좀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자극해야 한다. 언어 발달을 위해서는 ‘맘마’, ‘빠방’, ‘할미’와 같은 유아어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게 하고, 일상생활에서 정확한 단어로 길게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때 주어와 동사 위주의 짧은 문장이 아닌, 부사와 형용사 등을 다양하게 섞어 말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발음은 아이가 커가면서 정확해진다. 따라서 발음에는 특별히 신경쓰지 않는다. 발음 교정에 집착하다 보면 오히려 말하기에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
반복해서 동요 부르기 연령이 낮을수록 가사가 반복되는 동요가 좋다. 동요의 가사는 동시인 셈. ‘개나리’처럼 반복되는 음률이 있는 동요는 아이가 언어를 재미있게 느낀다. 또한 ‘곰 세 마리’는 아이가 가족이라는 주제를 이해하고 공감하기 좋은 동요다. 아이가 좋아하는 동요를 반복해서 부르면 즐거움이 지속될 뿐 아니라 반복해서 들려오는 내용이 머릿속에 새겨진다. 아이가 동요를 부를 때면 아이에게 율동을 지어보게 하는 것도 좋다.
결말 없이 책 읽어주기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말도 빠르다면 그림책의 결말은 아이에게 이야기하도록 유도해보자.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하는 동안 말하기는 물론 인과 관계를 파악하는 훈련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글을 모두 읽고 감상을 이야기해보거나 조금 큰 아이라면 독후감을 써봐도 좋다.
지나치게 학습하지 않기 말이 빠르다는 것은 단어를 많이 안다는 뜻. 이런 아이들은 한글을 빨리 알려주면 혼자서 책을 읽을 수 있고, 글도 쓸 수 있어 표현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셈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학습을 시켜서는 안 된다. 학습을 강요하다 보면 언어에 거부감을 보이거나 부정적인 성격의 아이로 자랄 수 있다. 딱 아이가 관심을 갖고 알고 싶어하는 만큼, 가나다가 아닌 단어장을 이용한 단어 읽기부터 시작한다.
우리 가족 묘사하기 아이 입에서 나온 의외의 단어 선택과 표현력에 놀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묘사할 기회를 주자. ‘아빠는 어떻게 생겼어?’, ‘이 주전자는 뭐랑 닮았니?’와 같이 아이가 잘 알고 있는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기회를 주는 것. 표현력과 관찰력을 동시에 키워 그림 그리기 영역으로 확대 계발할 수 있다.
어제 있었던 일 말하기 언어 발달은 일상에서 부모와 대화하는 도중에 일어난다.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하면서, 퇴근 후 아빠와 어제 혹은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도록 유도하자. 지나간 일을 이야기하면 기억력도 함께 발달된다. 아이들은 종종 없었던 일을 마치 직접 경험한 것처럼 꾸며 말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도 상황을 구체적으로 상상해 말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자.
연극놀이 하기 등장인물의 감정을 담아 그림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이야기에 더욱 집중한다. 마찬가지로 아이가 책을 읽을 때도 단순한 글자 읽기가 아닌 등장인물이 되어 읽으면 표현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라면 아빠 엄마와 함께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책의 주인공이 되어 연극놀이를 해보자.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한 아이는 표현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비슷한 말 이어 말하기 엄마가 먼저 ‘옹달샘’을 말하면 ‘연못’, ‘해변’, ‘강’과 같은 비슷한 맥락의 단어를 이어서 말하는 놀이다. 이때 아이가 연관성 없는 단어를 말하면 ‘틀렸어’라고 지적하기보다 그 단어가 무슨 연관이 있는지 물어볼 것. 아이는 이 놀이를 통해 비슷한 단어를 알고 단어마다 가진 뉘앙스도 익힐 수 있다.
단어 알아맞히기 놀이하기 단어카드를 아이만 보게 하고 해당 단어를 설명하게 한 다음 엄마 아빠가 알아맞히는 게임을 한다. 1분 동안 누가 더 많이 맞히는지 내기해볼 것. 역할을 바꿔 엄마 아빠가 문제를 내도 좋다. 단어 알아맞히기 게임을 통해 단어에 대한 뜻과 정의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다.
운동 재능, 어떻게 키울까?
몸을 많이 움직일수록 민첩성도 생기고 몸 움직임에 예민해진다. 몸놀이를 하다 보면 넘어지거나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민첩성이 발달하면 몸 움직임이 빨라지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한다.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많이 놀다 보면 운동 능력으로 점점 발달한다. 따라서 몸 움직이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충분히 놀게 하면서 혼자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팀을 이뤄 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물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지, 작은 공을 좋아하는지, 큰 공을 좋아하는지 등 아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지 다양한 방법으로 관찰한다.
운동 재능을 키우기 위해서는 마음껏 뛰어놀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체활동은 행복 호르몬을 분비시킨다. 때문에 기량이 나날이 발전해가는 운동선수들에게는 우울증이 드물다. 몸놀이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충분히 놀게 하고, 아이가 유달리 좋아하는 종목이 생길 때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순서다.
경쟁을 통해 승부욕 키워주기 승부욕을 키우면 몸을 재빨리 움직이는 요령이 생긴다. 특히 운동선수가 되려면 어느 정도의 승부욕도 필요하다. 누가 계단 먼저 뛰어오르나, 누가 더 빨리 뛰나 등의 놀이로 경쟁을 통해 승부욕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준다.
집 앞 놀이터에서 뛰어놀기 아이는 놀이터에서 에너지를 다 쏟아내며 뛰어놀다 보면 몸을 움직이려는 욕구와 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놀이터는 기구 타고 올라가기, 균형 잡기, 뛰어내리기, 달리기 등 다양한 신체 활동을 돕는 좋은 장소. 또래나 언니, 오빠와 함께 놀 수 있어 승부욕도 키울 수 있다.
5세부터는 운동 배워보기 신체 감각이 대부분 발달하는 5세 무렵이면 아이가 운동 능력이 남다른지 예측할 수 있다. 세계적인 수영선수나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봐도 만 5~6세에는 시작한다. 러시아에서는 만 3세부터 발레를 시작하고, 발레학교는 5세부터 학생으로 받아들인다.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 종목 하나쯤은 전문적으로 가르쳐 규칙이나 기술을 익히게끔 한다.
집 안을 안전한 놀이터로 만들어주기 아파트에서 생활하다 보면 층간소음 때문에 집에서는 뛰지 못하게 하는 엄마가 많다.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한 아이는 불만이 쌓이게 마련. 따라서 아이가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거실이나 아이 방에 두꺼운 매트를 깔아주고, 혹시 아이가 부딪혀 다치지 않도록 서랍장이나 테이블 모서리에 안전장치를 해준다. 또 가능한 한 자주 아이와 집 밖으로 나가자.
목표 설정으로 집중력 키우기 원하는 동작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놀이를 통해 집중력을 키우려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침대에서 뛰어노는 아이라면 10번 뛰기 같은 식으로 목표를 정한다. 조금 큰 아이라면 일정한 거리를 몇 초 만에 뛸 수 있나, 누가 더 빨리 점수를 내나 등으로 승부욕과 집중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다.
스트레칭 체조로 유연성 기르기 관절의 움직임이 넓은 아이들은 유연성도 뛰어나다. 하지만 다양한 일부 근육을 반복해 사용하고, 관절도 제한적인 범위로만 움직이다 보면 유연성이 떨어진다. 유연성이 부족하면 다양한 동작을 소화하기 어렵고, 부상 위험도 있으므로 스트레칭 체조는 필수다. 따로 요가를 배우는 것도 방법.
다양한 장소에서 몸놀이 하기 몸 움직이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모험심도 강하다. 항상 같은 장소에서만 노는 것보다 새로운 놀이 공간을 만나면 아이의 모험심도 기를 수 있다. 넓은 공원에서 공놀이하기나 숨바꼭질, 잡기 놀이를 해보고, 새로운 놀이기구가 있는 다른 동네 놀이터에 가서 놀아보는 것도 좋다. 특히 평소보다 넓은 곳에서 놀다 보면 더 많은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