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비가 무척 많이 내렸던 날이었죠?
사실 나오기로 예정됐던 분들은 많았었는데 출석률은 기대 이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대부분의 참가신청자분들이 오셨더군요.. ㅋㅋ
스무명분의 테이블을 예약하는 데 실패해서 모임장소도 다른곳으로 옮기고.. 암튼 시작하는 시점에는
약간의 어수선함이 있었습니다.
한명 두명 서서히 들어오는 식구들을 앉히다 보니 남/녀 대립관계도 아니고 단체미팅 편가르기 전의 상황도 아니었을 것인데 남자 반, 여자 반 정확히 갈려버려서 난감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대충 술들 들어가니까.. 엄청난 자리이동의 움직임들이;;;;
의자위로 걸어다니시던 분들 멉니까 난감하게;;;; 머 나도 나중에는 어차피 그편리함에 의자를 좀 밟았지만.. -_-a
차시간을 염두해서 1차에서 파장하실분들은 먼저 귀가했습니다.
이후에 남은 사람이 아홉명...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집에 갔었나?... -ㅁ-a
남은 사람들끼리 서로의 눈빛들을 주시한 끝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는 묵묵히 노래방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노래방에서는 항상 술먹은 지현군이 없으면 왜 이리 허전한 것인지.. 그러나 필자인 치즈군은 신지군과의 호흡도 만만치가 않은지라.. 머 나름대로 신났습니다.
노래실력들 하나같이들 쟁쟁하시고... 노래방의 일정 중에 정말 인상깊었던 것은 정말 차분했던 루키짱님(끝까지 차분하셨지만;;)입니다. 이브의 콘서트에 온듯한 다섯곡 연타로 이브노래 부르고 이후로는 마이크 잡지않기 신공;;;; 실로 놀라왔음.. 물론 노래는 무척 잘하십니다.
또하나.. 파괴적인 창법의 소유자 써엉와니군... 아... 이사람 창법은 정말 압권입니다. 엄청난 포스가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윤도현버전 담배가게 아가씨.. 극추.. ㅡ,.ㅠ)_b 옛 무협물 영화 보면 목소리만으로 엄청난 무공을 펼치는 초고수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사람.. 연마하면 그거 가능함;;;; (오해의 여지 있을 수 있음.. 노래는 정말 잘함.. 다만 포스가 엄청남;;)
노래방을 나서서 몇초간의 상의끝에 바로 위층에 있는 호프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요즘은 맥주가 부글부글 끓지 않으면 장사 안되나 봅니다. 무지하게 끓습디다;;; 맛은 있어보이던데.. 물론 맛도 있었구요... 파란불 빨간불을 교차시켜 보여줘서 호기심을 유발하던 마케팅도 이색적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정말 진지한 토킹어바웃을 많이 했던 것같습니다. 웹디와 웹디모의 미래, 달과 우주의 구라성에 대한 논의... 등등의 영양가 가득한 대화들... 참고로 이곳에서 1차 졸림의 시기를 극복함 ㅡ,.ㅠ;;; 새벽 3시 30분쯤 이곳도 파장...
이후로는 밤새 영업하는 술집을 찾아 해맸었군요... ㅎㅎ
길건너편으로 건너가서 작지만 아주 예쁜 술집에 들어가서 마지막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5000cc 맥주를 시켜놓고 수도꼭지 눌러서 맥주 먹어가며 놀았죠..
이쯤에선 눈빛들 정말 장난아니게 망가졌었죠... 산책하러 나간다는 사람이 있지를 않나;;;;;
이곳에서 나눴던 대화들에 대해서는 솔직히 기억이 잘...(_ _ a);; 궁금한거는 산책하러 나갔던 사람들이 나가려고 하니까
어케 알고 홀랑 들어왔던 겁니까? 혹시 문앞에 있었나요? 쩝;;;
다섯시가 넘어서야 첫차를 타러 전철역으로 향했습니다. ㅎㅎㅎㅎ 정말 대단들 하죠?
졸려서 죽을것같던 모습들 아직도 선하군요... 집에들 잘 들어가셨는지 몰겠넹...
정말 재밌는 하루였습니다. 좋은분들 엄청 만났네요... 오랜만에 뉴페이스들도 많았구... 좋았어요.
아래에 처음 뵈었던 분들에 대해서 특징을 간략히 적어보겠습니다.
뉴애플님 : 요즘 자신의 근황을 웹디모에 심심치 않게 공개해주고 계시는 뉴애플님... 인상 정말 좋으십니다. 자상하기도 하시고.. 프로포즈.. 진심으로 행운을 빕니다. ^ㅡ^
루키짱님 : 웹디지망생이라고 하셨던분... 일단 얼짱이구요(앤 있다고함;;) 무언가 엄청난걸 숨기고 계실것같은 분입니다;;
이브(가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자신의 입으로 말하지 않고도 알게 해준 대단한분.. 밤새 함께 하셨죠.. 방가웠습니다. ^ㅡ^
아저씨(형) : 삼겹살을 화폐단위로 사용하고 계시는 특유의 삼겹살 철학을 가지고 계신분... 재치가 별로인듯 하지만... 대화를 함께 하면할수록 불쑥불쑥 재치를 발산하곤 함... 우리는 감사해야 합니다. 원치않게 제가 총무를 보게 돼서 알지만.. 아저씨형 어제 돈 많이 쓰셨어요.. 삼겹살 6인분정도를 우리에게 뿌리셨음 -__________-;;;
문수기님 : 경력 4년의 웹디... 대화의 시작과 끝이 명료하고.. 표현을 분명하게 하시는.. 당차보이던 분... 그안엔 분명히 따듯함이 있겠죠?;; 근데 우리 선생님하고 부모님한테 반항하던 얘기 왜 했던 거죠? ㅡㅡ;;;;;
김승희님 : 자신의 주량이 맥주 500씨씨라는 것을 분명하게 어필하고 취하는 과정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려주셨던 김승희님... 역시 문수기님과 함께 서로의 반항끼를 프리젠테이션 하셨던 분;;; 방가웠습니다. ^ㅡ^
ㅈㅣㄴ ㅣ~님 : 지니님 어제 의자위 경공술을 가장 많이 사용하셨던 분인듯;;; 착하고 순한 인상에... 말수도 적으신 편이고... 쑤기랑 붙어있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들 나누신 것같던데.. 가장 일찍 자리를 뜨셔서 아쉽게 됐군요... 아무튼 만나서 방가웠습니다. ^ㅡ^
갱스터와 그친구 : 청주에서 이 먼곳까지 왕림하는 초절정의 정성을 발휘한 우리 고딩동생들... 밤새어 자리함께 하느라 고생이 많았겠구나... 어려서부터 자신의 갈길을 정확히 잡고 있는 모습이 듬직해 보이더구나... 착해보이기도(?) 하고... 부디 좋았던 기억들만 남기렴;;;;
아... 참석하셨던 분들이 많았고 에피소드도 많아서 쓰기가 정말 힘들군요...
여기까지 저의 벙개 후기로 하겠구요... 제 카메라에 담긴 사진들은 업로드 완료되든대로 공개하겠습니다.
그럼 가까운 날에 다시 만나기로 하구요... 남은휴일 편안하게들 보내세요. ^ㅡ^
첫댓글 소설을 썼구나 사진한장없이 ㅡ''ㅡ
-.,- 사진올린줄알아또닝.. 에잉~ ㅎㅎ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사진은 현재 올라가고 있는중;;;
잼있었겠네요 ㅋㅋ 담엔 나도 꼭 가야지 ~ ㅋ
차카기루 소문난~ 치즈오빠~ ^0^~ 손 어서빨리 완쾌되시길 바래요! ~
옹... 술 안먹으니까.. 지금은 통증이 많이 덜함 -________-
어제 좋은 시간이었구요.. 사진 올리시느라구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 근데 저 바보같이 나왔어여~ㅎㅎ
ㅎㅎ 담엔 바보같지 않게 함 찍어보기로.. ㅡㅡ;;
멋진 치즈 형님 ^^
루키짱님... ㄱ-_-ㅅ;;
ㅋㅋㅋ 착해보이기도(?) -ㅁ-;;
음......
형...정말로 재미있었구.....다음부터 개미는 쥑이지 마세용..ㅎㅎ
ㅎㅎㅎ 착하단 소리는 많이 못들어본..ㅠ.ㅜ~~~ 인상이 워낙 그래서..ㅎㅎ ;;;ㅡㅡ;;;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갱형이 그랬거든요..ㅎㅎ 웹디모에서 착하기로 소문난 치즈형님 이라고...ㅎㅎㅎ 정말 잘 해주셨어요^^ 다른분들도 그렇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