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작가들과 함께한 영월여행은 향토음식
기행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겁니다. 하루에 5끼를 먹은 셈입니다. 하하
..이 사진 보면 군침이 돌겁니다.
콩깍지밥상의 두부정식
국산콩으로 정성스레
갈고 그것을 두부로 만들었지요.
酒川 이란
한자를 쓰는 것처럼 술에 있어서는 성지나 다름없는 곳이지요.
오죽했으면 술샘이란
샘물도 있겠습니까?
이 집에서 만든 동동주
한잔 걸치면서 식도락여행이 시작됩니다.
콩까지밥상 두부정식
정식 7천원
무릉횟집의 산천어
물 좋은 곳에는 역시
맛좋은 물고기가 퍼덕거리겠지요.
산천어는 천연기념물이지만
양식은 당당히 먹을 수 있는 기쁨을 선사합니다.
더구나 이 동네 이름이
산세가 우거진 무릉리랍니다.
무릉도원에서 걸치는
술 한잔 그리고 산천어 한 점.
캬....
산천어는 주황색의
송어와는 달리 중후한 미색을 띠고 있습니다.
한점 입에 넣으면
살살 녹습니다. 희소가치때문에 더욱 맛있는지 모릅니다.
"왜 이렇게
맛있어요?"
"물에 좋은
성분이 있나봅니다."
주인아저씨의 애매한
답변때문인지 더욱 쫄깃하게 느껴집니다.
무릉횟집 1kg 3만원
주천묵집의 묵밥
강원도의 맛이라면
감자와 메밀이 아닐까? 감자가 위에 부담스런 음식이라면 메밀은
소화도 잘되고 은근한 맛을 준다. 메밀묵을 국수처럼 길게 잘라 멸치국물과
천연조미료가 들어간 양념을 얹어 훌훌 불어 먹는다. 메밀위에
살짝얹진 짠지 맛이 참 일품이다.
메밀 한 그릇 다
먹으면 푸들푸들한 도토리묵 맛이 어떨까 유혹한다.
일걸 먹어 말어....궁금증에
훌러덩 양은그릇에 던져 넣는다. 메밀이나 도토리나 우직한 강원도 사람처럼
담백하다. 그리고 조밥까지 권하는데 도저히 먹을 여력이 없다.
메밀묵밥/도토리묵밥..5천원
신일식당의 꼴두국수
국산메밀 100%를
썼다면 파전가장자리에 뽀송뽀송 공기구멍이 나 있다. 그 안에 김치
두조각이 길게 늘려 있다.
바로 강원도만의
자랑 메밀전이다.
그런데 차림표에는
이 메밀전의 가격이 1천원이라고 써 있다. 천원도 싼데...알고
보니 2장에 천원이란다. 어떤 연인들이 1장을 시켜 먹어서 5백원을 받았다는
주인장의 마음씀씀이기 참 고맙다.
전국의 식도락가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있다.
메밀로 만든 꼴두
국수...부드러운 면발이 좋다. 3천원
퉁가리의 도리뱅뱅이
주천의 앞강과 뒷강에
여러 종류의 민물고기가 잡힌다. 겨울에도 매일 얼음장을 깨고 고기를
잡는다. 그리고 그걸 튀겨 양념을 묻혀 다시 지져먹는다.
별로 먹고 싶지 않았지만
한점 입에 넣으면 그 맛을 잊지 못한다.
퉁가리...2만5천원
계경목장의 벌꿀 고추장
발린 돼지고기
영월 주천마을 출신인
최계경 사장은 전국에 600개의 체인점을 오픈한 프랜차이즈의 성공인이다.
그 원조격인 영월의 계경목장의 맛을 본다면 또 다른 기쁨이리라.
이 집의 하이라이트
메뉴는 고추장발린 돼지고기다. 영월에 와서 그렇게 먹어댔지만
고기 한 점 먹고 맛에 반해 사정없이 구워 먹었다. 벌꿀향이
은은하다.
1인분 200g 4천원
고향식당의 칡칼국수
고수동굴 입구에
있다. 전국적으로 그 맛이 소문나 여러 분점까지 둘 정도로 맛을 자랑한다.
칡국수는 먹어 보았어도
칼국수처럼 먹기는 처음이다.
국물까지 마셔야
그 맛을 느낄 수 있다.
복미집의 골뱅이 전골
충청도에서는 올갱이라고
부르고 경기도에서는 다슬기라고 부르는 것이 강원도에 오면 골뱅이로
이름이 바뀐다. 그동안 계속 누적된 술피로를 푸는데 다슬기국물 만한
것이 또 있을까?
대 1만5천원/소
1만원
갈마식당의 흑염소
전골
식도락 기행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 흑염소
땀을 뻘뻘 흘리는
자체만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리라
냄새를 없애기 위해
정성스런 양념을 덮었고 그 은근한 맛이 속을 후련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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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겨울맛 별미 여행가자고 제안했는데 혼자 이렇게 다녀오시고 선명한 사진까정 올리시니 심란하기 그지없습니다. 맥이 쫙 풀립니다.
크윽~~~말이 필요없네요..
딱 제가 원하는 분위기와 음식이네요 부럽네요 담에 한쪽 구석에라도 끼워주시면 황공하겠나이다 묵밥집은 자세히 어딘지 궁금하네요
여행작가 김정수입니다. 저도 이날 동행했었는데 사진을 보니 영월에 다시 가고 싶어 지네요.
시댁가는길 영월에 이렇게 맛난 집이 있는줄은 예전에 몰랐어요 위치와 전화번호라도...
제제님..모놀에 오셨군요..환영합니다. 건필하십시요.
정말 먹고 싶군요. 찾아 갈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원주에 사는데도 여기를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