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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앨리스 먼로 작품 중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걸로 번역해봤습니다. 번역이 창작의 50%라도 될는 지는 모르겠지만 문학 작품 번역은 확실히 쉽지 않습니다. 제목은 '홍치마'로 옮길 수도 없고 해서 그냥 놔뒀습니다.
지난 번에 올린 앨리스 먼로의 초기 대표작인 '행복한 그림자들의 춤'이 단편 소설이지만 주제나 형식에 있어 좀 더 완성도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 이 작품은 한 소녀의 일상과 심리에 대한 묘사는 뛰어나지만, 주제에 대해서는 결말 부분에서만 약간의 암시가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앨리스 먼로 문학의 주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퍼즐 게임하듯이 그녀의 많은 단편 소설들을 읽고 서로 연결해봐야 하겠습니다.
레드 드레스 - 1946년
My mother was making me a dress. All through the month of November I would come from school and find her in the kitchen, surrounded by cut-up red velvet and scraps of tissue-paper pattern. She worked at an old treadle machine pushed up against the window to get the light, and also to let her look out, past the stubble fields and bare vegetable garden, to see who went by on the road. There was seldom anybody to see.
The red velvet material was hard to work with, it pulled, and the style my mother had chosen was not easy either. She was not really a good sewer. She liked to make things; that is different. Whenever she could she tried to skip basting and pressing and she took no pride in the fine points of tailoring, the finishing of buttonholes and the overcasting of seams as, for instance, my aunt and my grandmother did.
엄마는 나에게 드레스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11월 내내, 나는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조각조각 잘려진 빨간 벨벳과 천조직 견본 부스러기들로 둘러싸인 채, 부엌에 있는 그녀를 발견하곤 했다. 그녀는 빛을 얻기 위해, 또 누가 그 도로를 지나가는 지 알아보기 위해, 자신의 시선이 그루터기 들판과 헐벗은 텃밭 옆의 바깥으로 향할 수 있도록 창문쪽으로 바싹 밀어부쳐진 구식 발판이 달린 재봉틀에서 작업했다. 하지만 보이는 사람은 거의 아무도 없었다.
빨간 벨벳천은 당김이 있어서 작업하기 어렵고, 엄마가 선택한 형태는 또한 수월하지 않았다. 그녀는 진짜로 훌륭한 재봉사가 아니었다. 그녀가 만드는 것은 좋아했다; 하지만 그것은 다르다. 그녀는 할 수 있을 때마다 시침질과 찍어누르기를 건너뛰려고 했고, 예를 들면, 이모와 할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그녀도 마름질, 단추 구멍 마감과 솔기의 휘갑치기에는 자신이 없었다. 게다가, 그들과 다른 점은, 그녀는 영감과 함께 과감하고 화려한 계획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바로 그 순간부터 계속해서 그녀의 즐거움은 내리막으로 치달렸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자신에게 적합한 견본을 결코 찾아낼 수 없었다. 놀랍지도 않았다; 그녀 머리안에서 피어난 계획에 맞춰서 만들어진 견본은 없었다.
내가 어렸을 때, 그녀는 여러 번 까칠한 레이스로 모서리가 둘러진, 빅토리아 양식의 높은 목선이 있는 꽃무늬 면드레스를 거기에 어울릴 만한 앞챙이 넓은 모자와 함께 만들어 주었다; 벨벳 재킷과 징이 있는 스코틀랜드 격자 무늬 의상; 온전하게 빨간 치마와 검은 레이스가 달린 짧은 상의와 함께 낡은 수놓은 농부의 블라우스. 내가 세상의 의견을 의식하지 못했을 때는 이런 옷들을 고분고분 입었었다, 기쁜 마음으로까지. 이제는 더 현명해져서, 나는 친구 로니가 빌리의 상점에서 사입은 것 같은 드레스를 원했다.
나는 그것을 입어봐야만 했다. 가끔 로니는 나와 함께 학교에서 우리집으로 돌아와, (나를) 지켜보면서 소파위에 앉아 있곤 했다. 나는 엄마가 무릎을 삐걱거리며 숨을 힘겹게 내쉬면서, 내 주변으로 기어다니는 자세에 당황스러웠다. 그녀는 혼자 중얼거렸다. 집에서 그녀는 코르셋이나 스타킹을 신지 않았다. 그녀는 높고 투박한 웨지힐 구두와 발목 양말을 신었다; 그녀의 다리에는 청녹색 정맥 덩어리들이 흔적을 보였다. 나는 그녀가 야하기까지 한 부끄럼 없는 자세로 쪼그려 앉아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가능한 많이 로니의 주의를 엄마에게서 멀리 떼어내려고 계속 그녀에게 말을 걸기 위해 애썼다. 로니는 어른들의 면전에서는 그녀의 위장술인 침착하고, 예의바르며, 감사를 표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그들을 비웃고 눈꼴사납게 흉내내지만, 그들은 절대로 알지 못했다.
엄마가 나를 이리저리 당기고, 핀들로 찔러댔다. 그녀는 내가 뒤돌아 멀리 걸어가서, 가만히 서있도록 시켰다.
"로니, 어떻게 생각하니?" 그녀가 자신의 입속에 핀들을 물고 말했다.
"아름다워요," 로니가 온화하고 진실한 태도로 말했다. 로니의 친엄마는 돌아가셨다. 그녀는 자신에게 결코 관심을 보이지 않는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래서 내 눈에는 이것이 그녀를 상처받기 쉽게, 또 영광스럽게 둘 다 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만약 내가 가봉을 해낼 수라도 있다면 그렇게 될 거야." 엄마가 말했다.
"아, 글쎄," 그녀는 비통한 삐걱거림과 한숨과 함께 자신의 발로 일어서면서 연기하 듯이 말했다.
"그 애가 그것을 인정하기나 할 지 의심스럽구나." 그녀는 로니에게 이렇게 말하면서 나를 분통터지게 만들었다. 마치 로니가 어른이고, 나는 아직 어린아이인 것처럼 말이다.
"가만히 서있거라," 그녀는 내 머리 위로 핀들로 고정된 가봉되어 있는 드레스를 끌어올리면서 말했다. 내 머리는 벨벳으로 덮여 있고, 내 몸은 교복용 낡은 면속치마를 입은 채 노출되어 있었다. 나는 거대한 날 것의 어슬프게 소름이 돋아있는 덩어리처럼 느껴졌다. 나는 가늘은 뼈대를 지니고, 창백하며, 호리호리한 로니 같기를 바랬다; 그녀는 선천성 심장병으로 피부색이 푸르스름한 아이였다.
"글쎄, 내가 고등학교 갈 때는 아무도 나에게 드레스를 만들어 주지 않았단다, " 엄마가 말했다.
"혼자서 내 것을 만들거나, 그것도 없이 지냈단다." 나는 그녀가 7 마일 떨어진 읍내까지 걸어다니고,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숙집에서 식사 시중드는 일을 찾아낸 이야기를 다시 시작할까봐 두려웠다. 한때는 나를 흥미롭게 했었던 엄마 인생의 모든 이야기들이 신파적이며, 의미 없고, 짜증나게 생각되었다.
"한번은 내가 스스로에게 드레스를 만들어 주었단다," 그녀가 말했다.
"그건 앞쪽에 감청색 둥근 테두리와 사랑스런 진주층의 단추들이 달린 크림색 캐쉬미어 울이었단다, 그게 어디로 가버렸는 지 도대체 모르겠구나?"
우리가 풀려났을 때, 로니와 나는 내 방이 있는 이층으로 올라갔다. 추웠지만 우리는 거기에 머물러 있었다. 우리는 이러쿵저러쿵 하면서 우리반 남자아이들에 대해 얘기했다.
"그 남자애 좋아하니? 그러니까, 그 애를 반쯤은 좋아하지? 걔를 싫어하니? 걔가 데이트를 신청하면 함께 외출할 거야?" 아무도 우리에게 데이트를 신청하지 않았다. 우리는 13살이고, (남은) 두 달 동안 중학교에 다닐 거였다. 우리가 개성이 있는 지, 인기가 있을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잡지에 나오는 설문 조사를 했다. 우리는 장점을 강조하기 위해 얼굴에 화장을 어떻게 하는 지, 첫 데이트에서 어떻게 화제를 이어가는 지, 남자 아이가 진도를 너무 멀리 나가려고 애쓸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기사들을 읽었다. 또한 우리는 갱년기의 불감증, 낙태와 왜 남편들이 집으로부터 떠나서 만족감을 찾는 지에 대한 기사들도 읽었다. 우리가 숙제를 하고 있지 않을 때는, 대부분의 시간을 섹스 정보를 모아서 교환하고, 토론하는데 열중했다. 우리는 서로에게 모든 것을 말하기로 약속했었다. 하지만 내가 말하지 않은 유일한 것은 이 무도회, 엄마가 나에게 드레스를 만들어주고 있는 이유인 중, 고등학교 크리스마스 무도회에 관한 것이었다. 나는 가고 싶지 않았다.
중학교에서 나는 결코 일분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나는 로니에 대해 알 지 못했다. 시험 전에 그녀는 손이 얼음 같이 차가워졌고, 심계 항진에 걸렸지만, 나는 언제나 절망에 가까이 있었다. 교실에서 질문이 주어질 때 어쨌든 아무리 단순하고 소소한 질문이라도, 내 목소리는 꺽꺽대거나, 쉰 것처럼 떨리게 나오는 경향이 있었다. 나는 칠판으로 나가야 했고, 내 치마위에 핏자국이 있음을 확신했다 - 그 달의 그 시기에는 그것이 사실일 수 조차 없을 때라도. 내 손이 칠판의 콤파스로 작업하도록 요구받을 때는 땀으로 미끄러졌다. 나는 배구에서는 공을 칠 수가 없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어떤 행동을 실행하기를 요구받으면, 내 모든 반사 기능이 작동하지 않게 되었다.
나는 상업 과목을 싫어했다, 왜냐하면 회계 장부용 페이지들에 곧은 펜을 이용해 자로 줄을 나누는데, 선생님이 내 어깨위로 넘겨볼 때면, 그 모든 섬세한 선들이 뒤흔들려서 다함께 뒤죽박죽 되어버렸다. 나는 과학을 싫어했다; 우리는 익숙하지도 않고, 곧 부셔질 것 같은 장치 테이블 뒤의 강렬한 빛 아래의 둥근 의자 위에 앉아서 냉담하고, 자기 만족적인 목소리 - 그는 매일 아침 성경을 읽었다 - 와 모욕을 가하는데 커다란 재능을 가진 남자인 학교 교장에게서 배웠다. 나는 영어도 싫어했다, 왜냐하면 통통하고 부드러우며, 약간 사시끼를 가진 여교사가 앞에서 워즈워드를 읽는 동안, 남자아이들은 교실 뒤에서 빙고 게임을 했다. 그녀는 얼굴이 붉어져서, 나만큼이나 목소리가 분명하지 못한 채로, 그들을 위협하고 달래기도 했다. 그들은 희화적인 사죄를 제시한 후, 그녀가 다시 읽기 시작할 때, 그들은 흥분한 몸짓을 취하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눈들을 사시로 만들고, 또 손들을 가슴 위에 내던졌다. 가끔 그녀는 울음을 터뜨리곤 했고, 어쩔 수 없이 복도로 뛰쳐나가곤 했다. 그러면 남자아이들은 커다란 음메 하는 소음을 내었다; 우리의 굶주린 웃음 - 오, 내 것도 역시 - 이 그녀를 뒤쫓았다. 그럴 때 교실에는 나처럼 유약하고, 소심한 사람들을 겁먹게 만드는 광분한 카니발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학교에서 진짜로 계속 일어나고 있던 것은 상업 과목도, 과학도, 영어도 아니었다. 그 절박함과 찬란함에 생명을 준 그 밖의 무언가가 있었다. 돌벽으로 된 축축한 지하실과 어두운 물품 보관소와 죽은 왕족과 탐험가들의 사진들이 있는 그 오래된 건물은 성적 경쟁의 긴장과 흥분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나는 어마어마하게 성공적인 몽상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패배를 예감했다. 나를 그 무도회에서 멀어지게 할 중대한 일이 일어나야만 했다.
12월과 함께 눈이 내렸고, 나는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 이전에 나는 자전거에서 떨어져서 발목을 삐는 것을 숙고했었는데, 내가 꽁꽁 얼어붙은 깊게 패인 시골길을 따라서 집으로 (자전거를) 타고 올 때,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너무 어려웠다.
그러나 내 목과 기관지는 쇠약해질 수 있었다; 왜 그것들을 노출시키지 않지? 밤에 침대에서 빠져나와 창문을 조금 열어두기 시작했다. 나는 무릎을 꿇고 바람이 때로는 눈과 함께 콕콕 쏘면서 내 드러난 목구멍 주변속으로 뛰어들도록 내버려두었다. 나는 잠옷 상의를 벗었다. 나는 "추위로 새파래지자" 라고 혼자말을 하고, 거기서 눈을 감은 채 무릎을 꿇었다, 내 가슴과 목구멍이 새파랗게 추위 때문에 피부 아래에서 잿푸른 색의 핏줄로 변화는 것을 상상해보았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때까지 그대로 있었고, 그 후에는 창문턱에서 한 줌의 눈을 가져와 잠옷 단추를 잠그기 전에, 내 가슴 전체위에서 그것을 문질렀다. 그것은 플란넬천에 딱 붙어서 녹을 것이고, 나는 최악으로 여겨지는 젖은 옷을 입은 채 잠들게 될 것이다. 아침에 잠이 깬 순간 목이 아픈지 확인하고자, 목구멍을 가다듬고, 시험적으로 기침을 해보며, 다행스럽게도 열이 있는 지 알아보려고 내 이마를 만졌다.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매일 아침, 무도회날도 포함해서, 나는 패배한 듯이 일어났다, 완벽하게 건강한 상태로.
무도회날에 나는 쇠로 된 고대기로 머리카락을 올렸다. 내 머리카락은 자연스러운 곱슬이기 때문에, 이전에는 결코 이것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모든 가능한 암컷의 의식 절차의 보호책을 원했다. 나는 '폼페이의 마지막 날들'을 읽고 그곳에 있기를 바라면서, 부엌 소파에 누워 있었다. 절대로 만족하지 못하는 엄마는 드레스 위에 흰 레이스 옷깃을 바느질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것이 지나치게 어른스러워 보인다고 판단을 내렸다. 나는 몇 시간을 지켜보았다. 그것은 그 해의 가장 짧은 날들 중의 하나였다. 소파 위의 벽지에는 옛날 예/아니오 게임, 동생과 내가 기관지염으로 아플 때 그려놓은 오래된 그림들과 휘갈긴 낙서들이 걸려 있었다. 나는 그것들을 바라보면서, 어린아이 시절의 경계선 너머로 돌아가 안전하기를 바랬다.
내가 고대기에서 머리카락을 빼냈을 때는 자연스럽고 인공적인 방법, 둘 다로 자극받았기 때문에, 탱탱하게 윤기나는 숱많은 머리로 튀어나왔다. 나는 그것에 물기를 더해 빗질을 하고, 빗으로 쳐내서, 내 뺨을 따라 아래로 끌어내렸다. 나는 얼굴에 분칠도 했다. 또 그것은 내 뜨거운 얼굴 위에서 분필처럼 허옇게 두드러져 보였다. 엄마는 자신은 결코 사용하지 않는 빨간 잿빛의 애쉬즈 오브 로우즈 향수를 꺼내서 내 팔 위에 뿌리게 해주었다. 그 후 그녀는 드레스의 지퍼를 올리고, 거울 쪽으로 나를 돌아보게 했다. 나는 옷깃의 유치한 주름 장식 아래에서 빳빳한 새 브래지어로 성숙한 권위를 갖고 놀랍도록 튀어나온 내 가슴들이 어떤 지 보았다.
"아휴,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면 좋겠구나," 엄마가 말했다.
"나는 정말로, 진실로 그 가봉이 자랑스럽다. 그러니 고맙다고 하는 게 좋을 거다."
"고마워요," 내가 말했다.
내가 로니에게 문을 열어 주었을 때, 그녀가 말한 첫 마디는,
"맙소사, 네 머리에 무슨 짓을 한 거야?"
"내가 그걸 올렸어."
"줄루처럼 보여. 오, 걱정하지마. 내가 빗질해서 고대기로 앞부분을 해줄 게. 그럼 괜찮아 보일 거야. 더 나이 들어 보이게도 될 거야."
나는 거울 앞에 앉았고, 로니는 내 머리를 수정하면서 내 뒤에 서있었다. 엄마는 우리를 그냥 내버려둘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그녀가 그러기를 바랬다. 그녀는 고대기가 형태를 잡는 것을 지켜보고 말했다.
"로니야, 정말 놀랍구나. 너는 미용업을 택해야 해."
"정말 좋은 생각인데요," 로니가 말했다. 그녀는 허리 아래 주름 장식과 나비 리본이 달린 담청색의 주름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그것은 옷깃이 없어도 내 것보다 훨씬 더 성숙한 어른의 옷이었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플라스틱 머리핀 위에 있는 것 같이 매끈했다. 나는 로니가 이빨이 삐뚤어져 있기 때문에, 아름다울 수는 없을 거라고 언제나 은밀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구부러진 이빨이든 아니든 간에, 그녀의 멋진 드레스와 미끈한 머리카락은 내가 망상적인 의도로 빨간 벨벳속으로 밀어넣어진, 큰 눈을 가진 흑인 인형처럼 약간 되어 보이게 만들었다.
엄마는 문까지 우리를 따라와서 어둠속으로 소리질렀다.
"잘 가버리구마!" 이것은 로니와 나의 전통적인 작별 인사법이었다; 그것이 그녀로부터 나오니까 어리석고 적막하게 들렸다. 그래서 그녀가 그것을 사용하는데 너무 화가 나서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유쾌하게 기운을 복돋우듯이 "잘 주무세요" 라고 대답으로 소리지른 사람은 로니 뿐이었다.
체육관은 소나무와 삼나무 같은 향기가 났다. 농구 골대로부터 홍록색의 세로줄이 나있는 종이종들이 걸려 있었다; 높은 쇠창살의 창문들은 녹색 고리들로 숨겨져 있었다. 12학년과 13학년의 몇몇 소녀들은 마을 주변에 있는 젊은 사업가인 이미 졸업한 남자 친구들을 데려왔다. 이 젊은 남자들은 체육관 안에서 담배를 피었고, 아무도 그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유로웠다. 소녀들은 남자 소매 위에 자신의 손을 자연스럽게 놓아두고, 그들 옆에 서있었다. 그들의 얼굴은 지루해하고, 차가우며, 아름다웠다. 나는 그렇게 되기를 갈망했다. 그들은 마치 자신들만이 - 나이든 소녀들 - 유일하게 진짜로 무도회에 있는 듯 했다. 마치 나머지 우리는 그들이 이리저리 움직여가며 자세히 들여다봐야만 찾아낼 수 있는 죽지 못한 것들처럼;
첫 춤곡 - 폴 존스 - 이 발표되었을 때, 마치 반쯤은 잊혀진 유치한 게임에 참여하기를 요청받은 것처럼, 그들은 서로에게 미소지으며 맥없이 나왔다. 손을 잡고, 몸을 흔들며, 함께 무리지으면서 로니와 나와 다른 9학년 소녀들이 따라갔다. 나는 바깥 둥근원이 나를 지나칠 때, 감히 그것을 쳐다보지 못했다, 왜냐하면 내가 좀 예의 없게 허둥지둥 하듯이 보일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음악이 멈췄을 때, 나는 현재 있는 자리에 머무르며, 눈을 반쯤 들어서 메이슨 윌리엄스라는 소년이 내쪽으로 마지 못해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간신히 내 허리와 손을 잡고 나와 춤추기 시작했다. 내 다리들은 힘이 없고, 내 팔은 어깨에서부터 떨렸지만,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메이슨 윌리엄스는 학교 영웅들 중 하나였다; 그는 농구와 하키를 하고, 왕족의 시큰둥하고 야만적인 멸시의 분위기를 조성하며 복도를 걸어다녔다. 나 같은 무명씨와 춤을 춰야 하는 것은 셰익스피어를 암기해야만 하는 것처럼 그에게 모욕적이었다. 나는 이것을 그 만큼이나 예민하게 느끼고, 그가 친구들과 경멸의 시선을 교환하고 있다고 상상했다. 그는 비틀거리며 무대 구석으로 나를 데려갔다. 그는 내 허리로부터 손을 거두고, 내 팔을 떨어뜨렸다.
"잘 가," 그가 말하고, 멀리 걸어가 버렸다.
내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와 그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일, 이 분이 걸렸다. 나는 걸어가서, 벽옆에 혼자 서있었다. 체육 교사가 10학년 소년의 팔에서 활기차게 춤추며 지나가면서, 나에게 호기심어린 시선을 던졌다. 그녀는 학교에서 사회적인 적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유일한 선생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녀가 그걸 봤는 지, 혹은 눈치챘는 지, 그녀가 메이슨이 나와 춤추는 걸 끝마치도록 어떤 끔찍한 꼴사나운 시도를 할까봐 두려웠다. 나 자신은 메이슨에게 화나거나 놀라지 않았다; 나는 학교 세계에서 그의 위치와 내 것도 받아들이고, 그가 했던 것이 그렇게 될 현실적인 일임을 알고 있었다. 그는 학생회 부류의 영웅이 아닌, 학교를 넘어 성공하도록 되어 있는 타고난 영웅이었다; 그들 중의 하나가 나와 예의바르게, 생색내면서 춤을 춰주고, 없어지는 게 더 낫다고 내가 느끼게 만들고는 떠나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기를 바라지는 않았다. 사람들이 눈치채는 것이 싫었다. 나는 내 엄지 손가락의 피부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음악이 멈췄을 때, 나는 체육관 끝으로 가는 소녀들의 흐름에 합류했다. '그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하자,' 나는 혼자말을 했다. '이제 시작인 척 하자.'
악단이 다시 연주하기 시작했다. 무도장 바닥의 우리 끝자락에 있는 빽빽한 사람들 속에서 움직임이 일어났다. 그것은 신속하게 가늘어졌다. 소년들이 다가오고, 소녀들이 춤추러 나갔다. 로니가 나갔다, 내 반대편의 소녀도 갔다. 나는 로니와 내가 읽었던 '명랑하라! 소년들이 네 눈에서 불꽃이 튀는 걸 보게 하라, 그들이 네 웃음 소리를 듣게 하라! 단순하고, 분명하지만 많은 소녀들이 잊어버리는 방법이다!' 라는 잡지 기사를 기억해냈다. 내가 잊어버렸던 게 분명했다. 내 눈썹은 긴장으로 함께 몰리고, 나는 겁에 질려 못생겨 보이는 것이 틀림없다. 나는 깊은 숨을 쉬고 얼굴을 풀려고 애썼다. 나는 웃었다. 하지만 아무도 없는데 미소짓는 것이 말도 안 되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무도회의 소녀들, 인기있는 소녀들은 웃고 있지 않음을 주시했다; 그 많은 소녀들은 졸린 듯한 뚱한 표정을 짓고 있고, 결코 조금도 웃지 않았다.
소녀들은 여전히 무대로 나가고 있었다. 몇몇은 절망하면서 서로 함께 나갔다. 그러나 대부분은 소년들과 함께 나갔다. 뚱뚱한 소녀들, 여드름난 소녀들, 예쁜 드레스를 가지지 못해서 무도회에 치마와 스웨터를 입어야 했던 가난한 소녀; 그들도 요청을 받고 춤추러 가버렸다. 그들은 데려가고, 왜 나는 안 데려가나? 왜 그 밖의 모두는 되는데, 나는 안 되나? 나는 붉은 벨벳 드레스를 입고 있으며, 머리는 고대기로 만들고, 탈취제를 사용하고, 향수도 뿌렸다. 나는 눈을 감을 수는 없었지만, 마음속에서 계속 반복해서 말했다, '제발, 나를, 제발,' 나는 교차시키는 것보다 더 강력한 신호로 등뒤에서 손가락들을 깍지꼈다, 수학 시간에 칠판으로 불려나가지 않도록 로니와 내가 사용하던 똑같은 비밀 신호였다.
그것은 효과가 없었다. 내가 두려워했던 것은 사실이다. 나는 남아 있게 될 것이다. 나에게는 문제가 있었다, 알 수 없는 중대한 무엇, 입냄새처럼 바로 잡을 수 없거나, 여드름처럼 무시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또 모두가 그걸 알고, 나도 알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언제나 알고 있었었다. 하지만 확실하게는 몰랐었다, 나는 그것이 착오이기를 바랬었다. 그런 분명함이 내 속에서 구역질처럼 치밀어 올라왔다. 나는 역시 남겨진 한, 두 소녀를 서둘러 지나쳐서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나는 화장실 칸막이 안에 숨었다.
그곳이 내가 머무는 곳이었다. 춤곡 사이에 소녀들이 재빨리 들어왔다 나갔다. 많은 화장실 칸들이 있었다; 아무도 내가 일시적인 점유자인지 알아채지 못했다. 춤곡이 진행되는 동안, 나는 좋아하는 그 음악을 듣지만, 그것은 더 이상 아무런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나는 더 이상 노력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에 숨어 있다가 아무도 만나지 않고, 나가서 집에 가기를 원할 뿐이다.
한번은 음악이 시작된 후에도, 누군가가 뒤에 남아 있었다. 그녀는 오랫동안 물이 흐르게 하면서, 손을 씻고 머리를 빗고 있었다. 내가 너무 오래 있으면, 그녀가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었다. 나가서 손을 씻는게 낫겠다, 아마도 내가 손을 씻고 있는 동안, 그녀가 떠날 거야.
그녀는 메리 포천이었다. 나는 그녀를 이름으로만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소녀 육상 선수단의 간부이고, 우등생 명단에 있고, 언제나 행사들을 조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 무도회를 조직하는 데도 무언가를 했다; 그녀는 자원봉사자들이 장식해주기를 요청하면서 모든 교실을 돌아다녔다. 그녀는 11학년이나 12학년에 있었다.
"여긴 아주 좋고 시원하네," 그녀가 말했다.
"나는 약간 식히려고 들어왔어. 너무 더웠거든." 내가 손씻기를 끝냈을 때, 그녀는 아직도 머리를 빗고 있었다.
"악단이 마음에 드니?" 그녀가 물었다.
"괜찮아요." 나는 뭐라고 말할 지 정말 몰랐다. 나는 그녀에게 놀랐다, 상급생이 나에게 이처럼 말을 걸고 있는 것에 대해서.
"나는 별로야. 견딜 수가 없어. 나는 악단이 마음에 안 들면 춤추기가 싫어져. 들어봐, 너무 뚝뚝 끊겨. 그 음악에 맞는 춤이 곧바로 추어지지가 않는 거야." 나는 머리를 빗었다. 그녀는 나를 바라보면서, 세면대에 바싹 기댔다.
"나는 춤추고 싶지 않아서, 특히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어. 가서 담배나 피자."
"어디서요?"
"따라와, 보여줄게."
화장실 끝에는 문이 있었다. 그것은 잠겨져 있고, 빗자루와 물통으로 가득찬 어두운 벽장으로 통했다. 그녀는 또 다른 문의 손잡이를 찾을 때까지, 화장실 빛을 받기 위해 내가 그 문을 연 채로 잡고 있도록 했다. 이 문이 어둠속으로 열렸다.
"나는 그 전등을 켤 수가 없어, 아니면 누가 볼 수도 있거든," 그녀가 말했다. "그건 수위실이야." 나는 학교 건물에 대해서 우리 나머지보다 육상 선수들이 언제나 더 많이 아는 것처럼 보이던 것을 생각해냈다; 그들은 물품들이 어디에 보관되는 지를 알고 있고, 또 그들은 언제나 대담하고 몰두한 분위기로 금지된 문으로 나오고 있었다.
"네가 가고 있는 곳을 조심해," 그녀가 말했다.
"저기 맨 끝에는 계단이 좀 있어." 그들은 이층에 있는 벽장으로 올라간다. 그 꼭대기에 있는 문은 잠겨 있지만, 계단과 방 사이에는 칸막이 같은 것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계단 위에 앉아 있으면, 누군가 우연히 여기를 지나간다 해도, 우리를 못 볼 거야."
"그들이 담배 냄새를 맡지는 않을까요?" 내가 말했다.
"오, 그럼. 위험하게 살자꾸나."
계단 위에는 우리에게 빛을 조금 주는 높은 창문이 있었다. 메리 포천은 자신의 가방속에 담배와 성냥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로니와 함께 종이와 그녀의 아버지에게서 훔친 담배를 이용해서 직접 만든 담배를 제외하고는, 이전에 담배를 피어본 적이 없었다; 그것들은 중간에 부서졌다. 이것들은 훨씬 더 좋았다.
"내가 오늘 밤 오기까지 한 유일한 이유는," 메리 포천이 말했다.
"장식에 책임을 맡고 있고, 사실은 일단 거기에 사람들이 들어오면, 모든 것이 어떻게 보이는 지 알고 싶었어. 그렇지 아니면 왜 귀찮게 오겠니? 나는 남자에게 미쳐있지는 않거든."
높은 창문의 빛 속에서 나는 그녀를 어른 같이 명령하는 듯이 보이게 만드는 그녀의 좁고, 꾸짖는 듯한 얼굴, 여드름으로 패인 검은 피부와 앞쪽으로 함께 몰린 이빨들을 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여자아이들이 그렇지. 너도 그걸 눈치챘니? 네가 상상할 수 있는 남자에 미친 가장 큰 소녀 무리가 이 학교에서 바로 이곳에 있어."
나는 그녀의 관심, 동행과 담배에 고마웠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늘 오후처럼 말이야. 오늘 오후에 나는 그 애들이 종들과 나부랭이들을 걸도록 하려고 애쓰고 있었어. 그들은 그냥 사다리에 서서 남자들과 노닥거리는 거야. 장식이 되기라도 하는 지는 신경도 안 써. 그건 그냥 핑계거리일 뿐이야. 그들이 인생에서 가지는 유일한 목표는 바로 남자들과 놀아나는 거야. 내가 아는 한, 그 애들은 바보야."
우리는 교사들과 학교의 이런저런 것들에 대해 얘기했다. 그녀는 체육 교사가 되기를 원하고, 그걸 위해 대학에 가고 싶지만, 그녀의 부모가 충분한 돈이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기 스스로 해결할 계획을 세우고 있고, 어쨌든 독립적이기를 원해서, 카페에서 일하고, 여름에는 담배 따는 것 같은 농장일을 할 거라고 말했다. 그녀에게 귀기울이면서, 나는 내 불행의 극심한 국면이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여기 내가 겪었던 것 - 나는 그것을 안다 - 과 똑같은 패배로 고통을 겪은 누군가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에너지와 자기 존중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녀는 실행할 수 있는 다른 것들에 대해 생각해냈다. 그녀는 담배를 딸 것이다.
우리는 음악이 오래 멈춰 있는 동안, 사람들이 밖에서 도넛과 커피를 마실 때, 그곳에서 얘기하고 담배피면서 머물렀다. 음악이 다시 시작했을 때, 메리가 말했다.
"자, 우리가 여기서 더 오랫동안 노닥거려야만 하겠니? 코트를 가지고 나가자. '리'의 카페로 내려가서 핫초코를 마시며 편안하게 얘기하자, 그럴 거지?"
우리는 담뱃재와 꽁초를 손안에 쥐고, 수위실을 거쳐서 우리 경로를 더듬었다. 벽장 안에서 우리는 멈추고, 화장실 안에 아무도 없는 지 확인하기 위해 귀기울였다. 우리는 다시 빛 속으로 돌아와서 변기 속에 담뱃재를 던졌다. 우리는 나가서 바깥 문옆에 있는 옷 보관소로 가기 위해 무도장을 가로질러야만 했다.
한 춤곡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무대 모서리로 빙 돌아가자," 메리가 말했다.
"아무도 우리를 알아보지 못할 거야."
나는 그녀를 따라갔다. 어느 누구도 쳐다보지 않았다. 로니를 찾지도 않았다. 로니는 어쨌거나 예전 만큼은 아니고, 아마 더 이상 내 친구가 아닐 것이다. 그녀는 메리가 말한 남자에 미친 바로 그런 애였다.
나는 무도회장을 뒤에 두고 떠나기로 마음을 결정했기 때문에, 별로 무섭지 않음을 알았다. 누군가 나를 선택해주기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었다. 내 자신만의 계획이 있었다. 나는 미소지을 필요도, 행운의 신호를 만들 필요도 없었다.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내 친구와 뜨거운 초코렛을 마시러 가는 중이었다.
한 소년이 나에게 무언가를 말했다. 그는 내 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나는 그가 나에게 무엇을 떨어뜨렸거나, 거기로 갈 수 없다거나, 옷 보관소가 잠겼다고 말하고 있음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가 반복해서 말할 때까지 나에게 춤을 신청하고 있다고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내 인생에서 한번도 얘기해본 적 없는 우리반의 레이몬드 볼팅이었다. 그는 내가 승낙했다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의 손을 내 허리 위에 얹었다. 그리고 거의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나는 춤추기 시작했다.
우리는 무대 중앙으로 움직였다. 나는 춤을 추고 있었다. 내 다리는 떨리는 것과 내 손은 땀나는 것을 잊어버렸다. 나는 나에게 신청한 남자아이와 춤을 추고 있었다. 아무도 그에게 명령하지 않았고, 그럴 필요도 없었으며, 다만 나에게 신청했다. 결국 나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믿을 수 있다는 게 가능하다니?
나는 착오가 있다고 그에게 말해야 하고, 그냥 떠나서 내 여자 친구와 핫 초코렛을 마시러 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다. 내 얼굴은 선택받아서 춤추고 있는 사람들의 완전히 넋잃은 듯한, 아무런 노력 없이 달성된, 어떤 우아한 적응을 하고 있었다. 이것이 메리 포천이 스카프를 이미 머리에 두르고 옷 보관소 밖으로 나왔을 때, 보게 된 바로 그 얼굴이었다. 나는 미안하지만 나도 무슨 일이 벌어졌는 지 모르고, 또한 나를 기다려도 소용 없음을 알려주면서, 남자 어깨에 올려진 내 손으로 미약하게 흔드는 동작을 취했다. 그 후에는 내 머리를 돌렸고, 내가 다시 봤을 때, 그녀는 가고 없었다.
레이몬드 볼팅이 나를, 해롤드 시몬스는 로니를 집에 바래다주었다. 우리 모두는 로니의 집이 있는 모퉁이까지 함께 걸었다. 남자 아이들은 로니와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하키 게임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커플로 갈라지고, 레이몬드는 해롤드와 하고 있던 대화를 나와 계속했다. 그가 이제 대신, 나와 얘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 같지는 않았다. 한, 두 번 내가 말했다.
"저, 모르겠어, 나는 그 게임을 안 봤거든," 그러나 잠시 후, 나는 단지
"흠, 흐음," 이라고 말하도록 결정내렸고, 그게 필요한 전부인 것 같았다.
그가 말한 다른 한 가지는, "네가 이렇게 먼 곳에 사는 지는 몰랐어" 였다. 또 그는 재채기했다. 추위는 내 콧물도 역시 조금 흐르게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낡아빠진 클리넥스 휴지를 찾을 때까지, 내 코트 주머니 속에 있는 사탕 봉지를 헤치면서 더듬었다. 나는 그것을 그에게 제공해야 되는 지, 아닌 지는 몰랐지만, 그가 너무 크게 재채기했기 때문에, 마침내 내가 말했다.
"나는 그냥 이 휴지 한 장을 가지고 있어, 아마 깨끗하지 않을 거야, 아마 잉크도 위에 묻었을 거고. 그래도 그걸 반으로 찢으면, 우리가 각자 조금씩 쓸 수 있을 거야."
"고마워," 그가 말했다.
"물론, 쓸 수 있지."
내가 한 일이 잘됐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문가에서 내가 "자, 잘 자"라고 말하고, 그가 "오, 그래, 잘 자" 하고 말한 후에, 그는 나를 향해 몸을 기울여서 자신의 임무를 아는 사람의 분위기로, 그가 찾은 내 입구석에 짧게 키스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는 메리 포천의 영역에서 나를 평범한 세상 속으로 데려고 나온 내 구원자였음을 결코 알지 못한 채로, 읍내로 몸을 돌렸다.
나는 무도회에 갔었고, 남자아이가 나를 집까지 걸어서 바래다주었고, 나에게 키스를 했음을 생각하면서, 집을 둘러서 뒷문 쪽으로 걸어갔다. 모든 것이 진짜였다. 내 인생은 가능한 거였다.
나는 부엌 창문을 지나쳐 가면서, 내 엄마를 보았다. 그녀는 접시 없이 컵으로 차를 마시며, 열린 오븐문 위에서 발을 내리고 앉아 있었다. 그녀는 그냥 앉아서 내가 집에 돌아와, 일어났던 모든 일을 말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또 나는 그것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기다리고 있는 부엌과 색바랜 희미한 패이즐리 기모노 차림의 졸립지만, 애타게 기대하는 얼굴의 내 엄마를 봤을 때, 기쁘게도, 내가 가진 알 수 없고, 억압적인 의무가 무엇인지, 또 어떻게 내가 거의 실패했고, 언제나 실패할 것 같은 지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알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