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2002년 6월 한일월드컵. 모든 사람들은 붉은 티를 입고 '대한민국'을 외친다.
직장을 구하지 못해 이리저리 길거리를 배회하는 사내는 도무지 그들 무리 속에 끼어들지 못하고 낯선 시선으로 바라볼 뿐이다.
밤하늘에 폭죽이 터지고 길거리는 용광로가 되었다.
사내는 그들을 뒤로 하고 다시 어디론가 간다.
마지막 전철. 그 많던 붉은 티를 입을 사람들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사내만 혼자 남아있다. 혼자 남아있다..
[제작후기] 온통 붉은악마와 월드컵 이야기 뿐이었다. 나는 그 광적인 분위기에 흔쾌히 동의할 수 없었다. 촬영일을 하는 후배를 불렀다. 그리고 몇번 작업을 같이 했던 연극배우도 불렀다. 머리속에는 시놉시스만이 있었다. 그리고 무작정 광화문으로 나갔다. 현장을 장악하거나 연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그냥 오늘 하루 느낌대로만 쭉 찍어나가자고 했다. 배우에게는 느낌만을 전달하고 대부분 군중 속에 숨어 망원으로 촬영했다. 더러 연출한 컷들은 후배와 내가 동시에 카메라 두 대로 녹화하여 Take를 줄였다. 재촬영하기란 쉽지 않으므로. 운이 좋았다. 안정환은 연장전에서 극적인 골든골을 성공시켜 촬영시간을 늘려주었다.
응원 군중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전철 막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 사내만큼 나도 쓸쓸했다.
[크레딧] 시나리오/연출: 이현상 촬영: 유성균, 이현상 편집: 이현상
촬영기자재: Canon XL1, XL1s 편집기자재: Canopus DV Storm, Adobe Premiere 6.0 디지털 이펙트: Adobe Photoshop 6.0, Canopus Filter with Adobe Premiere 사운드 편집: SoundForge 4.x 엔코딩: Microsoft Windows Media Encoder 9
첫댓글행님작품에 감동되어 눈물이 날려고 합니다 . 당시 전 산삼과 내린천 오지에 마음을 빼앗겨 산속을 해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해 가을 아버님을 떠나보내야했습니다. 몇일후에 아버님은 설악산 신선이되어 돌아 오셨습니다. 행님 담에 만나면 지난번 보관한 술 꼭사주세요. 형님과 취중 대화 하고싶습니다. ㅠㅠㅠ달마
첫댓글 행님작품에 감동되어 눈물이 날려고 합니다 . 당시 전 산삼과 내린천 오지에 마음을 빼앗겨 산속을 해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해 가을 아버님을 떠나보내야했습니다. 몇일후에 아버님은 설악산 신선이되어 돌아 오셨습니다. 행님 담에 만나면 지난번 보관한 술 꼭사주세요. 형님과 취중 대화 하고싶습니다. ㅠㅠㅠ달마
명작 구절리도 있잖아...^*^
헉... 멋진데요. 역시 현상이형. 광기어린 군중속에서도 삶의 치열함은 지워지지 않네요. 흰 셔츠와 붉은 셔츠의 대비가 인상적입니다.
감동까지...송구스럽게^^10월 연휴 설악산 일정 맞추어보자구.구절리? 지금 보니 너무 지루하다 ㅋㅋ. 겉멋만 있지?느닷없이 촬영해서 파란색 셔츠가 없었어-_-
꽁초 주워 피는 모습이 ..............
오.....
암벽하는 사람들...???
역시 6조의 광기는 못말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