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공예는 자연의 미를 살린 소박함의 특징입니다. 그 중 함(函)은 약간은 화려하기도 하고 모두에게 부담없는 친근함을 주면서도 한층
높은 격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함(函)은 혼인때
신랑측에서 채단과 혼서지(婚書紙)를 넣어 신부측으로 보내는 용도인 혼함(婚函)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외에도
패물함, 담배함,
도장함, 관모함등 매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함(函)의 모양에는 정방형, 장방형, 혹은 꽃모양, 나비모양에 종이, 자개, 대나무, 쇠뿔(華角), 상어껍질(鮫漁皮)등의
재료와 각종 금속장식, 다채로운 색체, 재미있는 문양을 넣어 독특한 아름다움을 더하였습니다.
함(函)은 우리 선조들이 항상
어루만지면서 가깝게 두었던 가장 정감있고 따뜻한 숨결이 묻어 있는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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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곁에 두어서
편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한 우리것이 있다. 여인들의 손을 거치면서 나비도 봉황도 꽃들마저 그대로 날아와 장식이
되어주는 여인들의 손때 묻은 함은 어느새 삶의 일부가 되어 함꼐 사라진다. 어느새 우리곁엔 서양의 체리목과
바로크의 우아한 장식들로 둘러 쌓여있다. 낯선 옷을 입고 낯선 곳에서, 낯선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들!
우리에겐 삶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해 주며 늘 곁에 두고 싶은 무엇이 필요하다. 옛 여인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아름다운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함"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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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각함(華角函)
(조선시대,19세기/호암미술관 소장) 화각공예품 중
비교적 대형에 속하는 것으로 각각의 문양은 황색 바탕에 적,녹색을 주로 사용하였으며 꽃과 나무,구름등을 배경으로 수복을 기원하는 각종
서수서금문(瑞獸瑞禽文)등의 상징물을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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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함(皮函) (조선시대,19세기/호암미술관 소장) 소가죽을 칠로 굳혀 만든 함으로 뚜껑을 여러 장의 가죽으로 이어붙여 마치 화각이나 전통 보자기의 면 분할과 같은
미감을 엿 볼 수 있다.(위)
교어피함(鮫魚皮函) (조선시대,19-20세기/호암미술관 소장) 전형적인 문서함 형태의 사각함에 교어피로 장식한 함으로 화각공예처럼 방형의 교어피 조각을 이어 붙였는데, 우골과
계선과 국화형 광두정을 보강하여 독특한 장식효과를 내고 있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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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접
(조선시대,19세기/호암미술관 소장) 빗접은
소함(梳函)이라고도 하는데 머리 손질에 필요한 빗, 빗치개와 같은 머리단장용 도구와 화장품,머리 장식품등을 넣어두는 함이다. 이 빗접은 2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길게
뻗은 선뻗침대는 아래 서랍까지 잠그는 역할과 뚜껑을 뒤로 젖혔을 때 경첩에 무리한 힘이 가지 않도록 뚜껑을 수평으로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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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사각함(鍮器四角函) (조선시대,19세기/호암미술관 소장) 매화를 칠보(법랑)로 장식하여 화사한 느낌을
준다.(가운데)
안뒤웅이(印櫃) (조선시대,19세기/호암미술관 소장) 관아에서 사용하는
인(印)을 보관했던 궤(櫃)로써,바깥 면에 붙은 많은 금속장식은 견고함과 함께 큰 장식효과를 주고
있다.(오른쪽)
백동인장함(白銅印章函)
(조선시대,19-20세기/호암미술관 소장)
납작한 원통형의 인장함으로 상면의 가운데에는 모든 존재와 가치의 근원이
된다는 태극문이 큼직하게 장식되어 있다.(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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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함(螺鈿函) (조선시대,18세기/호암미술관 소장) 뚜껑의 전면을 자개로 뒤덮은 화려한 나전함으로 관복등을
담았던 의함(衣函)으로 생각된다. 흑칠된 부분에는 금속제의 꼰선으로 문양과 테두리를 장식하였는데 이러한 꼰선의 사용은 고식(古式)의
전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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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장함(竹張函)
(조선시대,19세기/호암미술관 소장) 찬합으로
생각되는 이 죽장함은 대나무를 직선으로만 연결하여 단아한 느낌을 주며 양 옆의 모서리는 특이하게 통짜의 귀싸개 장식으로
감쌌다. 내부에는 상하 2단 6개의 칸이 있으며 수저를 담을 수 있는 긴 칸도
하나있다.(위)
죽제함(竹製函) (조선시대,19세기/호암미술관 소장) 반으로
자른 큰 대나무통 2개를 이어 붙이고 뚜껑에는 인위적으로 반죽(班竹:얼룩반점이 있는 대나무)의 효과를 낸 대나무를 붙여
장식한
함으로 현대의 도시락과 같은 찬합이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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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함(紙繩函)
(조선시대,19-20세기/호암미술관
소장) 종이를 이용하여 만든 함과
그릇류 일괄로, 지승함 내부에는 나무 상자를 짜 내부의 작은 그릇들을 안전하게 운반, 보관하도록 하였다. 지승공예는 조선시대 특유의 공예기법으로 일정한
크기로 자른 종이쪽을 꼬아서 끈을 만들어 기물을 엮는 방법으로 선조들의 검소한 생활과 뛰어난 창의력,응용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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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장함(竹張函)
(조선시대,19-20세기/호암미술관
소장) 목재의 백골(白骨)에 대나무를 붙여 장식한 방형의 함으로 대나무 대를
가늘고 얇게 쪼개어 그 속대로서
회(回)자형과 같은 기하학적인 문양을 구성하였다. 광택이 별로 없고 수공이 많이 들지만 매우 특이하고 검소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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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모함(冠帽函) (조선시대,19세기/호암미술관 소장) 관모류를 보관하기 위한 함으로
전면에 흑칠을 하고 각 모서리를 촘촘하게 보강,장식하여 귀한 물건을 보관할수 있다.(오른쪽)
망건통(網巾筒)
(조선시대,19세기/호암미술관 소장) 팔각형의
망건통 2개를 이어 붙여 만든 특이한 팔각형의 망건통 2개를 이어
붙여 만든 특이한것으로 양 옆에는 고리가 있어 끈을 꿰어 휴대할 수 있게
하였다.(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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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각화형함(華角花形函)
(조선시대,19세기/호암미술관 소장) 우리나라
전통 화각공예품의 백미로 봉황,학,용,해태,사슴,코끼리, 호랑이와 연꽃,칠보문양등 수복을 기원하는 각종 상징물들로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화형의 평태에 화각을 장식한 드문 예로 패물함과 같은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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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칠함(朱漆函)
(조선시대,19-20세기/호암미술관 소장) 관복등의 옷을 담았던 의함(衣函)으로 생각되는 대형 주칠함으로 바닥을 비롯한 전면에 주칠을 하고 그 위에 모란절지를
묵채(墨採)로 장식하여 화려함 가운데 은근한 위엄을 보이고 있다. 수입안료인 주사(朱砂)를 넣어 만든 이러한 주칠기는 주로 왕실에서만
사용한 것으로 일반적인 전통목기와는 다른 다소 이국적인 느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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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함(螺鈿函)
(조선시대,18세기/호암미술관 소장) 관복등의
옷을 담았던 의함(衣函)으로 생각되는 대형의 나전함으로 조선시대 초기 이래 유행하였던 모란당초문으로
장식하였다.(위)
나전문서함(螺鈿文書函)
(조선시대,17-18세기/호암미술관 소장)
뚜껑의 2/3만을 열어 젖히도록 만들어진 납작한 문서함으로 매화와
대나무, 모란당초문을 자개로 화려하게 장식하였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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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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