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발원문
황룡사
언제나 한결같이 저희들을 지켜주시는 부처님이시여, 삼가 감히 청원하나이다.
오늘을 맞이하여 지나간 시간에 인연을 맺어 그 고마움도 모른 채, 아니면 잊어버린 채, 어느새 이렇게 만나지 못하고 안타까운 마음의 빚만 안고 살다가 금번 천도제일을 맞이하여 지나간 모든 인연의 진화를 위한 천도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육신의 만족만 생각하고, 나의 마음에 부족만을 한탄하여 어느새 길들여진 원망만을 가진 채, 그 깊은 감사와 은혜를 망각하고, 잃어버린 지난 시간 동안 제 자신이 얼마나 한심한지 참으로 한탄합니다.
그러기에 이제서라도 깊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하여 감사한 마음과 그 은혜를 망각하고 지냈던 시간을 후회하면서 그 동안의 그 정을 다시금 깊이 다짐하여 생각하면서, 그 긴 잃어버린 시간동안 진리의 법을 듣지도 못하고, 가르침을 배우지도 못한 채, 그저 중생의 나고 죽음에 의한 집착과 탐착과 망견과 망상으로 인하여 남들처럼 그저 주어진 시간동안 제 스스로 미움과 원망과 한탄과 집착에 몸부림치며, 쓸데없는 성공과 쓸데없는 노력과 자신의 신세를 제 스스로 어쩌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만들어버린 오늘 이 영가들을 깊으신 대자대비심으로 지금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윤회의 깊은 골을 벗어나지 못한 채, 한없는 슬픔에 잠겨진 대중의 중생들을 어여삐 여기사 오늘 저희들의 정성을 받아 들여서 진화의 길로 들어서고, 진리를 만날 수 있도록 허용하여 주시며, 진리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주시며, 그 깊은 가르침을 깨달아서 마침내 제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길 진심으로 바라나이다. (3배)
진언으로 감히 청원코저 하오니 저희들의 정성을 받아 들여 주시옵소서.
<광명진언>
옴 바이로차나 마하푸드라 마나파드마 즈바라 푸라 바를타야훔(9번 이상)
지나간 시간동안 그 깊은 인연으로 만났던 그 고마운 순간을 다 함께 같이 하지 못하시고, 인연의 다함으로 말미암아 이제는 헤어져서 어느 곳, 어느 공간, 어느 시간을 따로 존재하여야 하는 영가시여, 제 말을 지성으로 들어 주시옵소서.
지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형편에 있나이까?
제가 지금 ( ) 영가를 위하여, 오늘 이렇게 이 청정한 부처님의 도량에서 지성으로 염불하고, 지성으로 진언을 외우며, 저희 이 도량의 대중들과 함께 천도제를 감히 진행 합니다.
그 동안의 섭섭했던 마음을 한꺼번에 오늘 풀으시어 저희와 함께 했던 시간동안 영가님이시나, 저희들이나, 진리의 바른 가르침을 배우지 못하였고, 배울 기회도 없었으며, 또한 부처님의 도량에 다가 가기는 하였으나 진리를 알지 못한 관계로 그저 제 이익과 제 몸과 마음의 만족만을 희구하고, 바랐던 관계로 제 스스로의 지은 업장을 제 스스로 지우거나, 비우지 못하였던 지나간 안타까운 시간을 지난 관계로 지금 이 시간 어느 곳, 어느 공간에서 어느 시간을 배정 받아 제 스스로의 진화를 하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이미 지은 업장의 결과로 인하여 업보를 받아서 지내고 계시나이까?
저의 마음속에 ( ) 영가님의 안위가 늘 짐스러웠고, 또한 저의 마음속에 ( ) 영가님께 빚을 지닌 그런 마음으로 안타깝기도 하였지만, 그러나 불행히도 제 스스로의 형편을 핑계 삼아, 혹은 제 성의가 부족 하였던 관계로 혹은 ( ) 영가님을 위한 천도를 도울 방법을 몰라 그저 기막힌 안타까움만을 가진 채, 오늘 까지 사람의 모습은 하였지만, ( ) 영가님이 아시듯, 바라보시듯 사람답지 못한 참으로 기막힌 시간만 보내었습니다.
다행히 오늘날 제가 이곳에서 ( ) 영가님을 위한 천도의 도움을 주는 재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의 미련을 용서하시고, 이제야 비로소 손길을 도울 수 있음을 참으로 다행으로 여깁니다.
오늘 저의 정성이 부족하시더라도 인과의 미련과 집착을 벗어 던지시고, 오로지 지금 이 시간 부처님의 이끄심을 받아 들여서 한 단계, 한 단계 스스로의 진화를 위하여 노력 하여 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의 정성이 이만큼 하여지게 된 것도 다 부처님이 이끄시고, 보살님들께서 살펴 주시고, 신장님들의 특별한 가호가 있는 관계이오니, 이 깊은 인연으로 틀림없이 ( ) 영가님의 업장으로 인한 그 못 다한 발복 이 이어질 것을 믿어 의심치 마시옵소서.
제가 올리는 진언의 공양으로 틀림없이 부처님의 이끄심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모든 영혼은 제 스스로의 노력과 지성의 실천으로 반드시 제 앞길을 열어 갈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의 저희들의 정성으로 반드시 영가님을 도울 수 있다는 것도 또한 잘 압니다.
그러기에 지금 올려드리는 진언을 벗 삼아 그곳에서의 시간을 벗어나시고, 반드시 진리를 배울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부처님의 세계에서 기어이 권속으로 만나 진리의 가르침을 실천 하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저의 진언을 들으십시오.
옴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랏바를타야훔(108번)
지나간 시간동안 윤회를 하였는지, 아니면 아직도 원망과 미움의 그늘에 파묻혀 이 어리석은 어미, 아비를 떠나지 못하고, 증오의 세월을 보내고 있을 이름조차 지어지지 않은 수자 영가시여, 윤회의 기회마저도 박탈 당한 채, 그 동안 얼마나 가슴 아팠는지 까맣게 잊어버리고 지냈던 저희들을 용서 하여 주시옵소서.
생각해보면 기가 차게도 각자의 시간의 혜택을 당연히 받아야 하는 그 이치도 모른 채, 부모의 이기심과 사리사욕과 현실의 안주에만 매달려 소중한 그 기회마저 이유가 어디 있었던 함부로 대했던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수많은 시간이 지나 이제야 생각하고, 또 그 기회를 받은 참으로 귀중한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를 모르겠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영가를 그저 잊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어찌 영가에게 지은 죄를 잊어버리고 마음 편안하게만 지내 왔겠습니까?
다만 우리들의 지은 죄를 알면서도, 아니면 변명 갔겠지만은 그 죄의 깊은 뜻을 알지 못한 채, 그저 마음속의 응어리와 언제인가 만나게 되면 진심으로 사죄 한다는 생각으로 미루어 왔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살아 있을 동안에 다행히 부처님의 도량에서 진심으로 참회하고, 이제야 영가를 위한 참회와 어느 곳, 어느 장소와 어느 시간을 만나 진리의 바른 부처님을 친견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할 수 있다는 기대로 가슴 부풀며, 또한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배울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으며, 깨달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과 반드시 진리를 수행 하였으면 좋겠다는 발원으로 오늘 이 도량에서 지금 이 시간 진정한 발원의 천도제를 올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수자 영가시여, 지나간 시간동안 억눌렀던 그 미움과 원망과 증오와 한탄의 시간을 이제는 감사와 사랑과 진실한 마음으로 돌려 바른 진화를 하시는 시간으로 되시길 진정으로 바랍니다.
이제 올려 드리는 이 진언으로 영가의 앞날이 밝아지고, 진리의 밝은 빛으로 인도되어져 저 부처님의 정토에 들어서시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진언>
나모이 바가바제 비살사구로 벽류리 바라바 아라사야 다타아다야 아라하제 삼막삼 불타야 다냐타 옴 비살서 비살서 비살사삼 모아제 사바하(49번)
이제 저희들이 올린 이 정성을 간절히 받사와 일체 모든 부처님들과 보살마하살님들과 신장님들께 바라옵나이다.
저희들의 정성이 헛되지 않아서 감응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라옵니다.
생각해보면 저희들이 정성을 다하였다 하나 미흡 한 부분도 없지 않겠지만은 그러나 허물치 마시고 저희들이 바라는 영가님들의 진화를 허용 하여 주시길 바라옵니다. (3배)
첫댓글 스님 진정 천도제란 의미가 뼈속 깊이 들어옵니다. 부처님의 진리속에 저의 참된 몸가짐으로 진정 영가를 이해하고 알아주는 그마음으로 임해야함을요. 흔히들 천도제라하면 많은 물질의 힘으로 큰 가피를 받는다고 하는게 조금은 이치에 맞지않음을 느낍니다. 진정한 가르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