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식당은 전형적인 남도 맛을 내는 식당이다. 밥상만 봐도 남도의 풍미가 물씬 풍기며, 식당 안에는 꼬릿꼬릿한 자극으로 콧속을 자극하는 홍어 냄새가 배어있다.
서울의 어느 식당이나 마찬가지로 홍어회는 가격도 만만치 않고 양도 적다. 하지만 홍어 냄새는 남도의 고유한 맛이라 남도라는 지명을 내건 식당들에서는 어디서나 상징적으로 준비를 한다. 갈치조림 같은 경우는 매콤하고 얼큰한 국물에 호박, 대파, 무, 감자 등을 넣고 자박자박하게 졸인다. 하지만 주방에서 다 조리를 해서 내오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갈치 속으로 국물 맛이 잘 배어들지 않을 때가 있다. 조금 더 뜨겁게 갈치에 간이 약간 더 배도록 하면 더 맛있을 듯하다. 뚝배기에 담긴 노란 계란찜이 곁들여서 나온다.
낙지 요리는 찜, 볶음, 회무침 등이 있다. 낙지는 싱싱한 놈들을 잘 골라서 먹기 좋게 데쳤다. 낙지는 익히는 타이밍은 좋다. 낙지찜 양념은 무척 화끈하다. 강한 양념으로 맛을 자극적으로 만든 후 콩나물, 미나리 등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반찬들은 다 맵고 짜다. 남도의 진진한 맛이다. 간장게장이나 파래무침, 톳, 꼬막, 김 등은 계절에 따른 변화가 있지만 남도의 손맛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점심 때 나오는 자반조림은 무난한 가격으로 이 집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최근에 분점을 냈다.
▶ 찾아가는 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 건너편 골목 안 / 주차: 가능 / 카드: 가능 /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1시 / (02)567-4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