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 회원님들과 한탄강 트래킹을 다녀왔다. 한탄강은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왜냐하면 오래전 군대생활을 통하여 그곳에서 겨울을 보냈던 곳이기 때문이다. 내가 군생활 동안 거친 곳은 경기도 일부지역과 충청도 그리고 전라남북도 지역이다. 이곳을 제외한 곳은 가족들과 휴가를 다녀오기도 하였다.
새벽 5시 설레는 마음으로 눈비비며 관광버스에 올라 철원으로 향하였다. 신탄진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 하남인터체인지에서 휴식을 취한 후 의정부, 포천을 거쳐갔다. 5시간을 넘게 달려 차에서 내려 바라다본 한탄강은 온통 얼음으로 뒤덥혀 있었다.
문득 예전 생각이 났다. 당시 포병이었던 나는 포차를 타고 얼어붙은 한탄강 기슭을 다녔었다. 한탄강 계곡은 높은 곳은 2-30미터에 달해 자칫 대포를 끄는 차가 미끄러지면 산산조각이 나게되는 끔찍한 일이 발생된 곳이기도 하였다. 그래서 이곳을 다닐때는 초급간부라는 관리자의 책임의식으로 머리끝이 곤두서곤 하였었다.
남쪽지방에서 자란 나는 한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경험하게 되었었다. 그래도 제법 많은 추억이 있었고,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곳에서 가까운 금화지구엔 당시 나의 친구가 지도에선 마치 꽈리처럼 북으로 올라간 지형의 철책선에서 힘들게 군생활을 하던 곳이다.
여자들은 남자들의 군대이야기가 싫다지만, 남자들은 고생을 많이 하여서인지 군대이야기를 자랑삼아 하게 되었다. 나에게선 이곳 한탄강은 세월이 흐른 후 때때로 아름다운 전경과 오염되지 않은 푸른 강물은 언젠가는 한번 가보고 싶은 곳으로 남아 있었다.
오늘 얼음 언 한탄강을 따라 내려가는 트래킹의 우리가 게획하여 진행하는 코스는 직탕폭포-태봉대교-송대소-마당바위-한탄대교-고석정-순담계곡 순이었다.
한탄강에 대한 개요는 한탄강은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휴전선을 넘어 철원군과 연천군 전곡읍과 미산면 사이에서 임진강과 합류하고 문산읍을 지나 서해안으로 흘러든다.
한탄강의 유래는 흔히 6·25전쟁중 다리가 끊겨 후퇴하지 못한 사람들이 '한탄하며 죽었다'고 해서 불려진 것이라고 하나 이 명칭은 크다의 한과 여울(강)의 뜻인 탄이 어울린 순수한 우리말이다.
곳곳에 수직절벽과 협곡이 발달했고, 휴전선에 가까워 이들 수직단애의 골짜기는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이용되고 있다. 또한 유역 내에는 한탄강유원지, 남대천유원지, 직탕폭포, 삼부연폭포, 재인폭포, 매월대, 철원8경, 고석정 및 순담(강원도 기념물 제8호) 등 자연경관이 빼어난 경승지가 많다.
하차, 그리고 집결지 행동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감개무량
직탕폭포
안전탐사?
특공대 같아
한탄강 도하작전
길은 험한데 갈길은 멀어...
번지점프대가 있는 태봉대교, 콰이강의 다리가 생각나고...
1박 2일팀이 다녀가고, 엄태웅이 홍보대사라나...
주상절리
철원평야. 이곳에선 휴전선이 가깝다.
판을 벌렸습니다. 명당자리 잡고
혼자 서면 쓸쓸하다 하여 급히 지나가던 객들을 섭외하였고...
한반도 같습니까?
마당바위
도강훈련
그렇게 우리들은 흥남철수작전처럼 하류로 하류로 내려갔다.
이날 하루동안 우리들은 다섯시간 트래킹을 위해 열한시간의 차를 탔다.
첫댓글 제가 알았으면 따라 붙이는건데 몰랐네요 ㅋㅋ
그래요. 그럼 다음엔 연락을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