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교육을 추구하며 방학 기간 참여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교육공동체 ‘문화교육 들살이’가 오는 9월 상설 초등교육과정 설치를 목표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11일 문화교육 들살이에 따르면 지난 2일 상설 대안학교 준비를 위한 학부모 모임을 갖고 학생 모집과 홍보, 교육프로그램 개발, 강사 섭외에 따른 학부모와 학교측의 역할 분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또 오는 28일 후원인 모임을 갖고 그동안의 활동 성과와 상설 대안학교 설치를 위한 계획을 알리는 한편 오는 5월에는 제주시내 탑동해변공연장 전시실에서 상설 대안학교 준비기금 마련과 홍보를 위한 바자회를 열어 상설대안학교 설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문화교육 들살이 운영자인 고동원씨는 “문화교육 들살이는 천천히 가는 작은 교육을 추구하며 학생과 교사가 함께 하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것이 목표”라면서 “하지만 졸업인가를 받을 수 없는 현 실정을 감안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제도교육 진입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교육 들살이는 날로 각박해지는 환경에 묻혀버리는 학생들의 창의성과 다양성이 표출될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2001년 성산읍 난산리 옛 난산초등학교에 생긴 제주지역 첫 대안학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