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부운 ~~~ 삼겹살의 유래를 아시나요~~?
1972년 4차 경제 5개년이 한참 진행 중일 때
박 정희 대통령은 지방에서 얼마나 잘 실천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방을 순시 중이었다.
부산을 거쳐 마산,창원을 지나 진주에 이르렀다.
촉석루에서 거나하게 한 잔 한 박정희.
계획대로라면 이 밤에 서울로 향하여야 할 시간이다.
한잔을 해서일까?
아니면 바쁘게 살아온 자신에 대한 허탈함이었을까?
갑자기 밀려오는 공허함에
깊숙히 빨아들인 담배연기를 하늘을 향해 내뿜던 박 정희
'어~이!
임자! 전라도로~~!'
"......"
덜컹거리는 길을 뒷자석에서 말없이 앉아만 있었다.
담배만 연거푸 빨아 대는체로~~~
그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을까?
앞좌석에 앉은 경호원과 기사는
좀처럼 보기 힘든 그의 모습에 안절부절치 못하고 마냥 운전만 하고 앞만 바라본다.
"됐어,저기 앞에 식당에 잠시 세워 봐"
비상이다.
예고 없이 지나는 길에 그냥 내리란다.
경호는 경호대로 비서관들은 비서관대로 말 그대로 난리다.
그는 열두쪽 유리 미닫이를 밀고 안으로 들어간다.
"여보,임자! 막걸리 한사발 주시요~~!"
주인 아낙은 또 얼마나 놀랐겠나~~
시커먼 차에서 시커먼 남정네들이 우르르 밀려 내려와
문을 지키는 놈, 옆에 섰는 놈, 앉을 자리 닦는 놈,이쪽저쪽으로 뛰어 다니면서 뒤지고 쑤시고 흐는 놈.
이 난리 북새통에 키 쬐끄만 놈이 썬그라스 끼고 들어와 허는 말이 막걸리라니~~~
대통령이라는 말에 이제는 아낙이 난리다.
줄게 없다.
신 김치만 덜렁 내 놓던 아낙.
대통령이라는 말에
그래 이거라도 하면서 고기 덩어리를
부뚜막에 걸려 있던 물 솥을 치우고 연탄불 위에 올린다.
막걸리 한사발에 고기 한점 한 박 정희,
"서울로~~!"
이 때 내 주었던 고기는 시골에서 며칠전
돼지 추렴을 하고 나머지 짜치들을 모아 비닐에 말아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것이다.
그나마 경제개발로 냉장고가 막 보급되기 시작하던 시절이라
냉동실에 넣어 둘 수 있었고
두툼하게 썰어진 이 고기는
기름과 살이 적당히 어우러진 요즘 말하는 대패삼겹살의 원조격이니
묵은 김치에 돼지고기 막걸리
예상치 않은 곳에서 예상치 않은 맛을 그는 본 것이다.
일국의 대통령이 이 고기를 먹었다는 말에 동네에서 돼지만 잡았다 하면
이렇게해서 먹기 시작했으니
이후로 차츰 멀리 나아가기 시작했고
그 후에 한참이 지나서야 생삼겹살 부위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대통령이 왜 진주에서
'전라도로~~!'
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