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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8월31일 인터넷방송법문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시간까지 관음신앙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 개인사정으로 연달아 4일간 쉬었습니다.
오늘부터 제26 다라니품을 공부하게 되겠습니다. 이 다라니품은 진언이니 주문이니 하는 그런 말과 아울러서 다라니란 말이 같은 뜻으로 쓰여 지는데, 후기 대승불교에 와서 밀교가 발달하게 됩니다. 불교 역사를 따로 이야기를 못했습니다마는, 불교 발달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 밀교를 가만히 살펴보면, 후기에 와서 밀교가 발달하게 되지요. 밀교의 반대적인 말은 현교라고 말합니다.
현교는 예를 들어서 반야심경에서 주 즉설 주왈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 승 아제 모지 사바하 라고 그렇게 되어 있는데, 아제아제 이전까지를 현교라. 그러니까 모든 뜻을 설명할 수 있는데 까지 드러내놓고 가르치고, 이해시키려고 하는 내용을 顯敎(현교)라고 말하고, 그것을 또 비밀스러운 어떤 많은 의미를 담고, 아주 간단하고 짧게 많은 뜻을 함축해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말로 표현하는 부분들이 경전에는 많이 있습니다. 그것을 密敎(밀교)라고 합니다.
반야심경에서 현교와 밀교를 찾아보려면, 그러니까 앞에서 쭉 설명한 것은 전부 현교에 해당되고, 뒤에 아제아제 바라 아제 바라 승 아제 모지 사바하 는 밀교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밀교. 현교 말하지 않고, 密說(밀설) 顯說(현설) 이렇게 말해요. 說이나 敎나 크게 다른 뜻은 아닌데, 그래도 “敎” 하면 좀 크게 표현이 되고, “說” 하면 그 부분에만 해당되는 표현이 반야심경에서는 顯說. 密說.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
불교를 전반적으로 볼 때, 여러 가지 불교가 상당히 많은데, 그것을 이 시간에 장황하게 설명드릴 수는 없고, 우리나라 불교의 특성을 살펴보면, 원효스님과 의상스님께서 화엄경을 받아들여서, 우리나라에 화엄경을 펴기 전까지는 좀 정리되지 아니한 불교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의상스님께서 중국 가서 華嚴學(화엄학)을 공부해 오셔서, 전국에 華嚴十刹(화엄십찰)을 짓고, 제자들을 보내서 화엄경을 전파하는 포교 활동을 열심히 하시고, 또 원효스님께서 화엄경을 널리 펴시고, 이렇게 함으로 해서 우리나라 불교가 화엄경을 토대로 해서, 형성되어 졌다고 볼 수가 있어요.
그러면서 밀교적인 요소도 대승불교와 함께, 조금 따라오긴 했습니다. 대승불교 안에는 어떤 경전이든지 밀교적인 요소가 다 있으니까요. 반야심경이 짧은 경전이만 그 속에도 밀교적인 요소가 들어있고, 화엄경이 대승불교 경전으로서는 대표라고 하지만, 그 안에도 밀교적인 요소가 들어있습니다.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이 법화경도 대승불교 경전으로써 수준이 아주 상당히 높은, 경중의 왕 이라고 칭하는 경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라니 품이 있어요. 이것이 밀교적인 요소입니다. 대승불교 안에도 살펴보면 밀교적인 요소가 상당히 많이 있어요. 특히 화엄불교가 토대를 잡은 이후, 밀교적인 요소가 대승불교와 함께 섞여 들어오면서, 한국에 상당히 많이 전파 되기 시작합니다. 고려 때 와서 더욱 더...
禪佛敎(선불교)도 상당히 영향을 끼치지만, 밀교도 상당히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모든 불교의식을 행할 때, 처음에 읽는 천수경도 관세음보살을 중심으로 한 경전이지만, 사실은 밀교경전이고, 또 講院(강원)에서 공부하는 교과서중의 하나인 능엄경도 밀교경전입니다.
그와 같이 우리나라에 밀교적인 요소가 상당히 많지요. 큰 행사를 할 때 꼭 梵書(범서)로 써진 다라니를 찍어서, 만국기처럼 줄에 매달아서 온 도량에다 걸지요. 이런 것도 전부 밀교적인 요소입니다. 그렇게 살펴보면 한국불교의 20% 정도는 밀교가 차지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녜요. 사실은...
그리고 또 한 가지 불교의 특색이, 선불교를 꼽을 수 있는데, 지금은 선불교가 가장 크게 일반화 되어 있다고 볼 수가 있지요. 그러나 면면히 살펴보면, 선불교에서도 신중단에 예배를 한다든지 하는 그것은, 화엄사상이고, 조사스님들이 돌아가시면 시식을 할 때 관음시식을 하지 않고, 화엄시식을 하는 것도 그 역시 화엄사상에서 기인된 것이고, 여러 가지 화엄사상이 깔려 있습니다.
한국불교를 通佛敎(통불교)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그런데 있는 것입니다. 화엄의 요소, 밀교적 요소, 선불교의 요소 이런 것들이, 또 거기다가 기복 불교니, 호국 불교니 등등, 우리나라만이 있는 특별한 불교들이 또 한 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승불교를 공부하는 데는 밀교적인 것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법화경이 좋아서 공부 하더라도, 다라니 품을 공부하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지요. 이 다라니품 이라고 하는 것은 법화경 안에 묻어 들어온 소위 밀교사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뒤에 보현보살 권발품 에도 보면, 보현보살이 다라니를 외우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와 같이 그 顯敎(현교). 대승경전 중에서도 라고 하는 법화경에서도 이만치 한 품을 차지할 정도로, 밀교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들도 공부하면서 살펴볼 문제가 되겠지요.
陀羅尼(다라니). 眞言(진언). 呪文(주문) 같은 뜻인데, 굳이 해석하려고 들면 해석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천수경 강의라는 책에서, 신묘장구 대 다라니도 전부 해석을 하고, 정 구업 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도 범어를 찾아가면서 일일이 해석을 했습니다마는, 굳이 그런 것들을 해석하려면 해석이 되어요. 법화경 다라니 품에서도 해석이 되어 있는 책들이 꽤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다라니가 해석된 책들을 참고해 보시고, 여기서는 해석을 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다라니품, 법화경을 독송한 공덕. 공덕부터 이야기를 하고, 약왕보살부터 몇 분이 나와서, 다라니를 외웁니다. 그래서 그 다라니내지 주문으로서 법화경을 보호하고, 또 법화행자, 법화경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보호하겠다는 원력을 세우는 내용으로 이 다라니품은 짜여져 있습니다.
p.283
제26 다라니품(陀羅尼品)
1. 법화경을 독송(讀誦)한 공덕
1 그 때에 약왕(藥王)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어 진실을 보이고 부처님을 향하여 말씀드렸습니다.“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으로서 법화경을 받아 지니어 읽고 외워 통달하거나 경전(經典)을 쓴다면 얼마나 많은 복을 받겠습니까?”
경전을 신봉하고, 그 신봉한다고 하는 것이 경전을 통한 수행인데,→ 수지. 독송. 서사. 해설. 가지고 다니고, 읽고 외우고 사경하고. 그리고 남을 위해서 설명해주는 이런 것 자체가 그대로 법화행자의 할 일이고, 경전을 통한 수행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특별히 다른 수행을 주장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요. 이치를 설명하는데 설명을 통해서 이치를 깨닫도록 하는 것! 이치를 깨달으면 그것으로 끝이니까요.
부처님의 가르침은 대개 그랬습니다. 특별히 무슨 기도를 열심히 하거나, 좌선을 열심히 하거나 그런 것을 집중적으로 권했다기 보다는, 어쨌든 당신이 깨달으신 이치를 열심히 가르치고, 듣는 제자들이 설명을 듣고 깨달으면 그것으로 끝이었어요. 그리고는 또 그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도록 하는 것! 그런 일을 한다면 얼마나 많은 복을 받겠습니까? 그런 것을 약왕보살이 부처님께 질문했지요.
2 부처님께서 약왕보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팔백만억 나유타 항하사의 부처님들에게 공양하였다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의 얻은 복덕이 얼마나 많다 하겠는가?”
‘팔백만억 나유타 항하사의 부처님’그랬습니다. 한 항하강의 모래 수만한 부처님만 공양 했다하더라도, 아니, 한 부처님께만 공양 하였다하더라도, 그 공덕이 대단할 텐데, 팔백만억 나유타 항하사의 부처님들에게 공양하였다. 이랬어요. 두말할 것 없이 그랬습니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에서 네 구절로 된 한 게송[一四句偈]만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뜻을 해설하며 설한 내용과 같이 수행(修行)하면 그 공덕이 더 많으리라.”
법화경 사구게만 가지고 읽고 외우고 뜻을 해설하며 설한 내용과 같이 수행하면 그 공덕이 팔백만억 나유타 항하강의 모래수와 같은 부처님에게 공양한 것 보다 더 많다. 그랬습니다. 말이 이렇게 나온 김에 저 앞에서 우리가 공부를 했습니다마는, 법화경의 사구게 를 한 번 더 살펴보겠습니다. 공덕이 이만치 많다니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요.
諸法從本來(제법종본래) 常自寂滅相(상자적멸상)
佛子行道已(불자행도이) 來世得作佛(내세득작불). 이제 법화경이 끝날 무렵입니다. 이 정도 사구게 는 다 익히 아시리라고 생각을 하고 또 이 사구게는 부처님의 많은 가르침 중에서 아주 요긴한 것이기 때문에 돌아가신 분을 천도하는 천도재 의식 문에도 이것이 반드시 들어있습니다. 다이아몬드와 같은 이런 빛나는 말씀을 영가가 듣고 이 한마디에. 생사를 해탈하라는 뜻이지요.
諸法從本來. 모든 법이라는 것은. 본래부터 모든 법이라는 것은. 여기서는 가르침이나 교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지요. 모든 존재와 존재의 원리. 그리고 존재의 실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물질과 그 물질의 움직임과 그래서 사물과 사건. 이렇게 요약하는 이들도 있지요.
常自寂滅相이라. 본래 스스로 텅 비어서 고요한 모습이다. 우리 눈에는 반대지요. 울긋불긋하고 높고 낮고 가고 오고, 소리가 시끄럽고 전부가 차별상인 그런 모습이고 또 그런 모습 따라서 우리도 거기에 휘말려서 우리들 마음도 역시 아주 천차만별의 차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존재는 본래부터 그 내면을 살펴보면, 보다 더 전문적인 안목을 가지고 그 어지러운 차별상을 살펴보면 적멸한 모습이라고 그랬습니다.
적멸하다. 고요하다 이거에요. 시끄러운 것이 없고 차별이 없고 모두가 평등하고! 평등하다는 것은 空 하다는 것이지요. 공하지 않고는 평등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차별된 그 모습 그대로 공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분석해서 설명하는 분석 공을 간혹 어떤 분들은 설명을 많이 하는데 분석해서 공 하다는 것이 아니고 그 모습 그대로 공 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좀 더 뛰어난 안목을 가져야 되겠지요.
그야말로 현상을 보는 보다 더 다른 차원의 안목! 그것을 저는 늘 전문적인 안목이라고 말하는데, 전문가로서의 안목을 가지고 볼 때 이 현실은, 그렇게 시끄럽거나 차별 하거나, 천차만별로 벌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텅 비고 고요하고 평등한 것이다!
佛子行道已. 불자가 이 이치를 안다면,
來世得作佛이라. 오는 세상에 부처가 될 것이다.
오는 세상이라는 것은 다음 세상은 아니지요. 바로 죽어서 태어나는 그런 세상이 아니라, 바로 다음 순간을 來世라고 합니다. 來生(내생)이 아니기 때문에요. 내세라고 하는 것은 바로 초 단위로 우리가 나누면 다음 초가 바로 내세이고, 시간 단위로 나누면 다음 시간이 바로 내세고 그렇지요. 시간 단위로는 나눌 수가 없습니다. 초 단위로 나눈다면 몰라도 시간 단위로는 나눌 수가 없지요. 금방 우리 마음의 변화라고 하는 것은 순식간에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내세라고 하는 것은 곧바로 성불이다. 이런 뜻으로 이해해도 좋습니다.
이것이 법화경의 사구게 인데 이러한 이치가 마음에 아주 녹아들도록 우리는 일단은, 쓰고 읽고 외우고 음미하고 사유하고, 어디 차타고 가더라도 무심히 그냥 가지 말고, 이런 것 읽고 또 한 번씩 손가락으로라도 써보기도 하고, 펜으로 써보기도 하고 또 음미해보고 사유하고 깊이사유하고, 세상을 보는 전문가의 안목에는 모든 것이 적멸 하다는데, 내 눈에는 왜 이렇게 차별되게 보이고 서로가 다르게 보이는가?
차별되게 보임으로 해서 거기에 온갖 시시비비가 일어나고, 시시비비가 일어나면 고통이 따르게 마련인 것이고, 그렇지요. 세상의 문제가, 차별로 보이는 데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이 소중한 말씀을 사구게 라고 합니다. ‘이 사구게 만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뜻을 해설하고, 설하는 내용과 같이 수행한다면 그 공덕이 더 많다.’ 이런 내용입니다. 사구게 라는 말이 있어서 이렇게 조금 부연설명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2.약왕(藥王)보살이 주문(呪文)으로 수호하다→ 주문으로 법화행자를 수호 한다는 것입니다. 법화경을 사구 게만 이라도 읽고 외우고 뜻을 해설하는 사람을 수호한다 지키고 보호한다 이 뜻입니다.
3 이 때 약왕(藥王)보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법을 설하는 이에게 다라니
주문(呪文)을 주어 수호하겠습니다.”
다라니나 주문이나 같은 뜻인데, 이렇게 이중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곧 주문을 설하였습니다. 이것이 呪(주) 卽說呪曰(즉설주왈) 반야심경 표현대로라면 그렇게 되지요.
“안니1 만니2 마네3 마마네4 지례5 자리뎨6 샤마7 샤리다위8 선뎨9 목뎨10 목다리11 사리12 아위사리13 상리14 사리15 사예16 아사예17 아기니18 선뎨19 샤리20 다라니21 아로가바사파자빅사니 네비뎨22 아변다리23 네리뎨24 아단다파례수디25 구구례26 모구례27 아라례28 바라례29 수가차30 아삼마삼리31 붓다비기리질뎨32 달마바리차례33 싱가녈구가네34 바사바사수디35 만다라36 마다라사야다37 우루다38 우루다교사랴39 악사리40 악사약사야41 아바로42 아마야나다야43”
이렇게 마흔 세 구절로 된 것이 약왕보살의 주문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이 내용을 범어학자들이, 또는 범어에 관심 있는 이들이 이것을 풀이해놓은 책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세존이시여, 이 다라니 신주(神呪)는 육십이억 항하사 부처님들이 말씀하신 것입니다. 만일 이 법사(法師)를 침해(侵害)하여 헐뜯는 이가 있으면, 이 법사라고 하는 것은 법화경에서 말하는 오종법사지요. 그는 곧 이 여러 부처님을 침해하여 헐뜯는 것입니다.”
법화경을 따르고 법화경을 읽고 외우고 받아 지니는 사람을 침해 하면, 곧 여래를 침해하고 헐뜯는 것이 되니까 그냥 있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이 때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약왕보살을 찬탄하셨습니다.“훌륭하고, 훌륭하여라. 약왕이여, 그대가 이 법사를 어여삐 여기고 옹호(擁護)하기 위하여 이 다라니를 설하니 여러 중생들에게 이익이 많으리라.”
3. 용시(勇施)보살의 주문 을 또 소개 합니다. 여기는 쭉 주문을 소개하는 내용이라서 그래서 다라니품이지요.
5 이 때 용시(勇施)보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도 법화경을 읽고 외우고 받아 지니는 이를 옹호하기 위하여 다라니를 설하겠습니다.
법을 옹호하고 법을 수호하는, 호법정신이 참 중요합니다. 護法(호법)이라는 말을 다른 사람들이 잘 쓰지 않는데, 참 중요한 거예요. 승속을 막론하고 불법이 참으로 진리의 말씀이고 훌륭한 말씀이라면 護法. 법을 보호하고 지키고 오래가도록 하는데 뭔가 공헌을 해야 하고, 헌신을 해야 하고, 희생을 좀 해서 거기에 뭔가 마음을 좀 쏟아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 불자들의 도리입니다. 꼭 이점은 권하고 싶어요.
저는 다른 것 을 크게 권하지는 않습니다. 법을 정말 지키고 보호하고 오래가도록 전하는 그일! 그것 때문에, 그런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오늘 이 순간, 삼천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우리가 법을 만나서, 불법을 공부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그렇게 노력을 기울임으로 해서, 또 뒷사람들이 그 덕으로 불법을 만나서 불법을 공부하게 되고, 불법 속에서 안녕을 누리게 되고 할 것이니까요.
만약 이 법사가 이 다라니를 얻으면 야차나 나찰이나 부단나나 길자나 구반다나 아귀등이 그의 결점을 엿보려 해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하고 곧 부처님 앞에서 주문을 설하였습니다.
“자례1 마하자례2 우기3 목기4 아례5 아라바뎨6 녈례뎨7 녈례다바뎨8 이디니9 위디니10 지디니11 녈례지니12 녈리지바디13” 이렇게 열 세 구절입니다.
“세존이시여, 이 다라니 신주는 항하사와 같은 부처님들께서 말씀하신 바이며, 모두 따라서 기뻐하는 것입니다. 만일 이 법사를 침해하여 헐뜯는 이는 곧 이 여러 부처님을 침해하여 헐뜯음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주문으로서 내가 지켜서 보호하지 아니할 수가 없다! 이렇게 의미가 표현되고 있습니다.
4.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의 주문 을 또 외웁니다. 법화경이 끝나고 앞서 말씀 드렸듯이 법화경의 중요한 내용들은 앞에서 다 끝났기 때문에 마무리 하는 뜻으로 이러한 내용이 뒤 따르고 있습니다.
6 이 때 세상을 보호하는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이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도 중생을 어여삐 여기며 이 법사를 옹호하기 위하여 다라니를 설하겠습니다.”곧 주문을 설하였습니다. “아리1 나리2 노나리3 아나로4 나리5 구나리6” 이것은 여섯 구절로 되어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신주로써 법사를 옹호(擁護)하고, 저도 이 경전을 지니는 이를 옹호하여 백 유순 안에서는 온갖 걱정이 없게 하겠습니다.”
p.287
5.지국천왕(持國天王)의 주문
7 이 때 지국천왕(持國天王)이 이 법회 가운데 있다가 백천 만억 나유타 건달바 무리에게 공경을 받으며 둘러싸여 부처님 앞에 나아가 합장하고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세존이시여, 저도 다라니 신주로 법화경을 지니는 이를 옹호하겠습니다.” 곧 주문을 말하였습니다.
“아가네1 가네2 구리3 건다리4 전다리5 마등기6 상구리7 부루사니8 알디9” 이것은 또 아홉 구로 되어 있지요. “세존이시여, 이 다라니 신주는 사십이억 부처님들이 말씀하신 바이니, 만일 이 법사를 침노하여 헐뜯는 이는 곧 여러 부처님을 침노하여 헐뜯는 것이 됩니다.”
6.나찰녀(羅刹女)의 주문
8 이 때 나찰의 여자들이 있었으니, 첫째는 남바(藍婆)요, 둘째는 비람바(毗藍婆)요, 셋째는 곡치(曲齒)요, 넷째는 화치(華齒)요, 다섯째는 흑치(黑齒)요, 여섯째는 다발(多髮)이요, 일곱째는 무염족(無厭足)이요, 여덟째는 지영락 (持瓔絡)이요, 아홉째는 고제(臯帝)요, 열째는 탈일체중생정기(奪一切中生精氣)였습니다.
나찰들 이름이 아주 구부러진 마귀할멈 같은 그런 齒(치) 를 가진 사람, 또 아주 화려하게 빛나는 이빨을 가진 사람, 시커먼 이 를 가진 사람 등등, 끝에 가서는 또 일체 중생의 정기를 빼앗는 그런 나찰도 등장을 했습니다.
이 나찰녀 열명이 귀자모(鬼子母)와 그 아들과 권속들로 더불어 부처님이 계신 곳에 나아가서 소리를 함께 하여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법화경을 읽고 외우고 받아 지니는 이를 옹호하여 그의 걱정을 덜어 주겠습니다. 만일 법사의 부족한 결점을 엿보는 이가 있으면 기회를 얻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곧 부처님 앞에서 주문을 설하였습니다.“이데리1 이데민2 이데리3 아데리4 이데리5 니리6 니리7 니리8 니리9 니리10 루혜11 루혜12 루혜13 루혜14 다혜15 다혜16 다혜17 도혜18 노혜19.” 이렇게 여기는 열아홉 구절로 된 주문이 되겠네요.
9 “차라리 내 머리 위에 올라앉을지언정 법사를 괴롭히지 말아야 하나니,
이렇게 무서운 나찰의 머리 위에 어떻게 감히 올라앉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내 머리 위에 올라앉을지언정 법사를 괴롭히지 말아야 하나니,’
야차나 나찰이나 아귀나 부단나나 길자나 비타라나 건타나 오마륵가나 아발마라나 야차길자나 사람길자나, 열병귀(熱病鬼)로서 하루 열병귀. 이틀 열병귀. 사흘 열병귀. 나흘 열병귀 내지 이레 열병귀나 항상 하는 열병귀나 사내 열병귀나 여자 열병귀나 동남(童男)의 형상이나 동녀(童女)의 형상들이 꿈속에서라도 괴롭히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사람들이 온갖 못된 병을 앓는데, 그런 것들도 다 귀신의 작용으로 그럴 수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그런 귀신의 작용으로 병을 앓게 하는 것은 도대체 근접하지 못하게 지켜 드리겠습니다. 하는 내용입니다.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설하였습니다. “나의 주문을 순종하지 않고 법을 설하는 이를 괴롭히면 머리를 깨어 일곱 조각을 내어 아리 나뭇가지와 같이 하리라.
아리 나무는 가시나무인데, ‘아주 험하게 생긴 가시나무와 같이 하겠다. 갈가리 찢어 놓겠다.’ 이런 뜻이 됩니다.
부모 죽인 죄와도 같고 기름을 짠 죄와도 같고 저울과 말을 속인 죄와도 같고 조달(調達)이 화합승(和合僧)을 깨뜨린 죄와도 같이 여기리라.
오역죄들이지요. 조달은 저 앞에 제바달다품 에 있었습니다마는, 제바달다를 가리키지요. 제바달다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는 화합승단을 깨뜨린, 불교역사에는 아주 극악무도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제바달다품에서는 부처님이 나의 스승은 제바달다이고, 제바달다로 인해서 내가 부처가 되었고, 제바달다도 부처님이다. 이렇게까지, 불교의 너그러운 자비를 제바달다품에서 잘 표현을 했고, 제바달다와 석가모니 부처님과의 원결. 싸이고 쌓인 원결. 그리고 제바달다와 부처님 제자들의 원결이 그렇게 풀려진 것입니다. 법화경 제바달다품을 통해서 다 풀려진 것입니다.
제바달다품을 읽은 사람은 더 이상 제바달다, 즉 조달을 미워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미워할 수도 없게 해놨습니다. 내용이... 참! 법화경을 결집한 분이 어떤 부처님인지, 석가모니와 제바달다. 불자들과 제바달다의 천추의 원결을 그렇게 아주 속 시원 하게 해결을 했다는 것!
그래서 저는 제바달다품을 읽은 사람은 행복하다. 제바달다품 하나만 우리가 제대로 소화한다 하더라도, 불교에 귀의한 보람이 있다는 표현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표현은 일반적으로 제바달다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화합승을 깨뜨린 그 내용만을 들고 있습니다. 어쨌든 큰 죄를 지은 것 같이 취급을 하겠다고, 엄포를 크게 놓는 것이 나찰녀들의 마음이지요. 이런 표현은 기독교 성경의 표현과 흡사합니다. 불교의 근본정신은 사실은 아무리 잘못을 해도, 제바달다품과 같이 전부 용서하고 이해하고 감싸고, 바로 인도해서 선한 데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사실은 불교의 근본정신인데, 이 나찰녀들은 이런 이들을 사정없이 형을 내리겠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죄를 다스리겠다고 아주 무서운, 형벌로써 죄를 다스리겠다고 하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각도를 달리해서 이해하기로 하면, 불법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지키고 보호하겠다는 지극한 마음의 한 표현이라고, 이해한다고 하면, 불교정신에 조금 위배 된다고 하더라도, 이해는 할 수가 있지요. 불교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불교를 해치는 사람들을 그냥 두지 않겠다는 표현을 하고 있는데, 그래도 사실은 그것은 부처님의 올바른 마음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법사를 침범한 자는 그와 같은 재앙을 받으리라.”
‘재앙을 받으리라.’ 얼마나 무섭습니까? 어쨌든 좀 봐주고 용서해주고 바른 마음으로 돌이키도록 인도하는 것, 이것이 불자 된 도리인데, 어쨌거나 법화경을 철두철미 지키고 보호 하겠다는 정신의 발로라고 보면 되겠네요.
10 모든 나찰녀들이 이 게송을 말하고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세존이시여, 저희들도 몸소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닦아 행하는 이를 옹호하여 항상 편안하고, 모든 쇠퇴하는 걱정을 없게 하며, 모든 독약(毒藥)을 소멸케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여러 나찰녀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여라. 그대들이 능히 법화경의 이름만 받아 지니는 이를 옹호하여도 복이 헤아릴 수 없겠거늘, 하물며 법화경을 구족하게 받아 지니며, 경전(經典)에 공양하기를 꽃. 향. 영락. 가루 향. 바르는 향. 번기. 일산과 풍류로써 하고, 갖가지 등을 켜는데 우유등. 기름등. 향유등. 소나마 꽃 기름등. 첨복화 기름등. 바사가꽃 기름등. 우발라꽃 기름등 이러한 백천 가지로 공양하는 이를 옹호하는 것이겠는가. 고제여, 그대들과 권속들은 마땅히 이런 법사(法師)를 잘 옹호하라.” 이 다라니 품을 설할 때 육만 팔천 사람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습니다.
다라니 품을 설하면서 그 이야기를 듣고 육만 팔천 사람이 무생법인을 깨달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법화경을 옹호하기 위한 다라니이기 때문에, 거기에는 곧 법화경이 적게나마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표현이 나온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합니다. 이렇게 오늘 다라니 품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다라니는 아시는 대로, 우리 의식 속에 주문이니 또는, 진언이니 하는 말로 여러 가지의 형태의 다라니. 주문. 진언이 많이 있습니다.
제일 많이 읽히는 것이 옴 마니 반 메 훔 이지요. 관세음보살 육자 대명 왕 진언 인데, 그런 진언도 우리가 의지하고,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일컫는 효과는 똑 같습니다. 무엇이든지, 화두가 되었든지 염불이 되었든지 주문이 되었든지 간에, 일심으로 일컫는 거기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어떤 주문을 외우느냐, 어떤 부처님의 이름을 외우느냐, 어떤 경전의 이름을 외우느냐, 어떤 보살의 이름을 외우느냐, 어떤 화두를 드느냐, 그것은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지요.
옛날 사람은 “卽心是佛(즉심시불)” 이라는 말을 잘못 알아듣고, “짚신이 부처다” 이렇게 알아듣고, 一心(일심)으로 정진한 나머지, 성불했다는 기록도 있듯이,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는 것이, 우리가 불교에서 늘 접하는 문제이지요. 간혹 진언이나 다라니를 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고, 또 큰 스님의 영향으로 아비라 기도를 “옴 아비라 훔캄 스바하” 라는 아비라 기도를 많이 하는 분들도 계시고, 능엄주를 많이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그런 것도 역시 수행의 좋은 방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자기의 근기와 자기의 취향에 따라서...
팔만사천 근기에 팔만사천 방편문 중의 하나이니까요. 그렇게 알고... 어쨌든 일심으로 하는데 뜻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법화경 다라니품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기록: 수경심. 정리: 대원성.
첫댓글 제법종본래 상자적멸상! 불자행도이 내세득작불! _()_
모든 뜻을 설명할 수 있는데 까지 드러내놓고 가르치고, 이해시키려고 하는 내용을 顯敎(현교)라고 말하고, 비밀스러운 어떤 많은 의미를 담고, 아주 간단하고 짧게 많은 뜻을 함축해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말로 표현하는 부분들을 密敎(밀교)라 한다. 대원성님!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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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혜님, 그 말씀 만나는데 참 오래 걸렸습니다. 혼자서 가슴앓이한 그 세월에 미소합니다.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찰녀가 법화경을 지키려는 그 뜻은 천번만번 기특한 일인데요. 법화경법사를 해치는 자에겐 무조건 재앙을 내리겠다는 것은, 역시 나찰녀답군요. 벌주는걸 강조한 나찰녀의 말은, 부처님을 슬프게 한건데,(제바달다를 스승삼은 부처님이잖아요.) 그것이 안 나와서 좀 아쉽네요.
화두가 되었든지 염불이 되었든지 주문이 되었든지 간에, 일심으로 일컫는 거기에 의미가 있다. 어떤 주문을 외우느냐? 그것은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직 一心三昧!!.......대원성님! 감사 감사 또 감사^^......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_()()()_
ㅎㅎㅎ 진여혜님! 이뽀! 이뽀 또 이뽀! 진여혜님도 날마다 행복하세요!
"나찰" 하면 惡의 대명사 잖아요? 이름만 들어도 오싹한 나찰녀에게 법화경을 수호하려는 의지가 있는건, 누구에게나 불성이 있음을 증명 해 주네요. 옴 마니 반메훔. _()_
"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 佛子行道已 來世得作佛"....來世라고 하는 것은 곧 바로 成佛이다.._()()()_대원성님 고맙습니다..
常自寂滅相!!.....스스로 텅 비어서 고요한 모습이라..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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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사구 게 만 가지고 읽고 외우고 뜻을 해설하며 설한 내용과 같이 수행하면 그 공덕이 팔백만억 나유타 항하강 의 모래수와 같은 부처님에게 공양한 것 보다 더 많다.>.... 대원성님! 감사드립니다..._()()()_
좀 가다리시면 곧 뒤 밟아 따라 갑니다.
來世得作佛....._()_
법화경의 四句偈만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뜻을 해설하며 설한 내용과 같이 수행하면 그 공덕이 더 많으리라...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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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心일심으로 정진한 나머지, 성불했다는 기록도 있듯이,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감사합니다. _()()()_
현교와 밀교...감사합니다. 대원성님_()()()_
이 사구 게 만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뜻을 해설하고, 설하는 내용과 같이 수행한다면 그 공덕이 더 많다!...좋은 가르침 감사드립니다._()()()_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고, 一心으로 하는데 뜻이 있다 ... 대원성님! 감사드립니다... _()()()_
이 사구 게 만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뜻을 해설하고, 설하는 내용과 같이 수행한다면 그 공덕이 더 많다!....감사합니다.. _()()()_
오직 一心三昧....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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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과 권속들은 마땅히 이런 法師를 잘 옹호하라.” 이 다라니 품을 설할 때 육만 팔천 사람이 無生法忍을 얻었습니다... _()()()_
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 佛子行道已 來世得作佛. _()()()
無生法忍...._()()()_
마하반야바라밀()()()마하반야바라밀()()()마하반야바라밀()()()
차라리 내 머리 위에 올라 앉을지언정 법사를 괴롭히지 말아야 하나니.
나의 주문을 순종하지 않고 법을 설하는 이를 괴롭히면 머리를 깨어 일곱 조각을 내어 아리 나무 가지와 같이 하리라. 부모죽인되와 같고 기름을 짠 죄와도 같고 저울과 말을 속인 죄와도 같고 저달이 화합승을 깨뜨린 죄와도 같이 여기리라.
고맙습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_()_
-법화경, 사구게-
.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 佛子行道已 來世得作佛
나무묘법연화경, 나무묘법연화경, 나무묘법연화경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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