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방콕의 젬&쥬얼리 쇼에서 Tairus Created Gems Co.,Ltd.가 ‘합성 파라이바’ 혹은 ‘파라이바색을 가지는 합성 베릴’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신상품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러시아의 Novosibirsk를 거점으로 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합성석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근래에 파라이바 투어멀린이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대용품으로 같은 색의 베릴이나 아파타이트 등의 천연석이나 인공 유리 등이 이용되고 있다. Tairus 합성 베릴도 이러한 수요 때문에 개발된 합성보석이다.
파라이바 투어멀린은 투어멀린 중 가장 진한(intense) 칼라를 띄고 있다. 이 투어멀린은 두 가지 칼라를 띄는데 빛나는 그린과 밝은 블루가 그것이다. 이 보석은 1990년경 발견되어 보석 업계에 처음으로 소개되었으며 빛나는 칼라 때문에 ‘전기성의’, 혹은 ‘네온’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게 되었다.
업계는 브라질의 파라이바주에서 따온 이 보석의 이름에 서서히 적응하게 되었다. 이 보석의 진한 칼라는 함유된 구리와 금에서 비롯된 것이다.
보다 최근에는 브라질의 파라이바 투어멀린과 비슷하나 빛이 조금 덜한 투어멀린이 서부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에서 발견되었다. 이 두 산지에서 채굴된 투어멀린의 연속성과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대륙의 생김새는 대륙 이동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파라이바 투어멀린이 지질학적으로 큰 역할을 한 것이다.
한편 국내에서 파라이바 투어멀린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희귀 유색보석을 취급하는 세진사(대표 윤석희)도 겨우 2캐럿 오벌형태의 한톨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윤석희 대표는 “외국에서 매우 인기있는 보석이라 호기심 삼아 구입해 보았지만 국내에서는 파라이바 투어멀린에 대해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아 찾는 사람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세진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2캐럿 파라이바 투어멀린은 캐럿당 5십만원선이다.
한편 투어멀린은 옐로우 투어멀린, 그린 투어멀린 등으로 대체로 투어멀린 앞에 칼라명을 붙여 부른다.
투어멀린이라는 이름은 ‘혼합한 보석’이라는 뜻을 가진 신할리스어(스리랑카어) ‘tourmali’에서 비롯되었다. 투어멀린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광물 가족들로 구성되어 있으나 밝은 칼라의 보석용 투어멀린은 거의 모두 엘바이트이다. 다른 가족들은 대부분 칙칙한 회색, 브라운색, 검은색(Schorl)을 띄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투어멀린의 칼라는 그린, 핑크, 레드, 블루이다. 일부 투어멀린 결정은 테두리는 그린, 중앙은 핑크를 띄기도 한다. 이러한 투어멀린은 그 색 배합으로 인해 워터멜론 투어멀린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결정의 일부는 보석으로 연마되기도 한다. 이렇게 연마된 보석을 바이칼라(bi-colored) 투어멀린이라 한다.
투어멀린을 칼라명으로 부르는 관습에는 몇 가지 예외가 있다. 파라이바 투어멀린, 크롬 투어멀린, 캣츠아이 투어멀린이 그것이다.
한편 투어멀린의 경도는 7~7.5로 경도 8의 토파즈보다는 약하지만 경도 7의 수정보다는 강해 보석으로써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