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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진화심리) 허울 좋은 전체론 - 한의학과 빈 서판론
이덕하 추천 0 조회 442 10.01.04 10:25 댓글 1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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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1.04 21:40

    첫댓글 근데 아직도 빈 서판론이 대세인가요?? 한때 진중권이 청소년 왕따현상의 원인을 지적하면서 식민통치,군부독재,천민자본주의와 같은 거시적 환경적 이유를 거론하는 것을 보며 대단히 막연하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있는데.. 요즘은 그렇게 막연한 환경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물론 고전적(?) 골수 좌파들 쪽에서는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 작성자 10.01.04 11:37

    순수한 빈 서판론을 지지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지식인들은 빈 서판론 방향의 편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 10.01.04 14:25

    한의학을 공격하실때, 약간은 허수아비 공격하기식이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세상에는 evidence 화 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고 경험에 입각하여 설명하는 것은 그것을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는것도 또한 사실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 10.01.04 18:23

    양의학계는 적극적으로 한의학 문제를 공격하고 있나요? 사실 우리 어머니가 한의학을 신뢰하십니다. 어머니의 경우를 보면 요즘 한의학은 무엇보다 서비스와 말빨로 사람을 현혹하는 것 같더군요; 아무리 한의학으로 가지 말라고 충고해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사실 이제는, 한의학이나 종교에 대해 남은 건 "치밀하고 파괴적인 공격"뿐이라 생각합니다만...솔직히 자기 밥그릇과 상관없으면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 아닌가요? 물론 양의학계가 한의학에 밥그릇 빼앗기는 만큼은 저항하는 듯한데 그 이상은 나아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건 양의학계의 직무유기라고 생각합니다.

  • 10.01.04 18:33

    제가 한의학에 놀랐던 이유가 커리큘럼 때문입니다. 제 친구가 한의학과 전공인데 어느 날 이상한 중국철학을 열심히 공부하더군요. 그 이유를 물어보니, 사람의 인체는 신비하고 오묘해서, 여러 심오한 중국 철학을 원서'로 공부해야 인간의 몸을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식으로 대답을 하더군요. 정말 황당했습니다. 대다수의 한의학과에서 이런 식의 가르침을 받는지는 모르겠지만요.

  • 작성자 10.01.04 19:28

    양의학계에서는 한의학을 거의 공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의학을 공격하는 알기 쉽고 재미 있고 통렬한 책은 거의 찾아 보기 힘듭니다. 제대로 공격하려면 초등학생용부터 고급 독자용에 이르기까지 여러 권이 나와야 합니다.

    한의학 치료법의 효과를 검증하는 대규모 과학적 실험도 필요하지만 거의 안 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유명한 dowser(수맥찾는 사람들)들을 대규모로 모아 놓고 실험을 해서 dowsing에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한의사들을 대규모로 모아 놓고 그들이 하는 치료나 보약의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 작성자 10.01.04 19:30

    양의학계에는 이런 일을 할 돈도 많습니다. 그리고 한의학을 무너뜨리면 금전적으로 얻는 것도 많습니다. 게다가 정의의 편에서 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서는 사람이 거의 없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대다수 국민이 한의학을 지지하는 상황에서 후폭풍을 맞을 것을 두려워하는 것일까요?

    중국 같은 독재 국가에서는 아마 국가 탄압의 두려움이 크게 존재할 것입니다. 중국 지배자들은 마오쩌뚱 시절부터 중의학을 밀고 있지요.

  • 10.01.04 21:37

    양의학이 한의학을 공격하기는 커녕 오히려 요즘은 퓨전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물론 대다수의 양의사들은 냉소적이긴 하지만요) 심지어 서양에서도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실정이지요. 이것은 분명 한의학을 통해 치료의 효과를 보는 사람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 중요한 현실을 놓치고..과학의 심판대 위에서 검증되지 안으면 모두 사이비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꽉막힌 생각이 아닐까요. 물론 검증되지 안는다는 측면에선 여러 부작용도 있을수 있겠지만.. 시공간을 뛰어넘어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고 인정을 받는 것은 분명 거기엔 지금의 과학으론 검증되지 안지만 아직 우리가 확일할 수 없는 뚜렷한 논리와 지식이 숨어있다

  • 10.01.04 21:50

    고 유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현명한게 아닐까 합니다. 세상의 어떤 사이비도 이토록 과학이 번창한 시대에 진지하게 대접받고 이토록 오랬동안 살아남아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을 수는 없다고 봐요.

  • 작성자 10.01.04 23:06

    서양에서 동양의학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는 증거가 있나요? 예컨대 동양의학 치료를 받는 환자 수가 늘었다는 통계가 있나요? 아니면 동양의학을 행하는 의사(?)나 병원의 수가 늘었다는 통계가 있나요?

    만약 서양에서 동양의학이 더 많이 행해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치료 효과를 보는 사람이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없습니다. 여전히 서양 사람들도 미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지요. 서양 사람들도 지극히 미신적이라는 것은 온갖 통계가 보여줍니다.

  • 작성자 10.01.04 23:09

    미국은 아예 기독교 국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종교에 푹 빠져 있지요. 이런 현상이 창조론에 무슨 논리적, 실증적 장점이 있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서양에서도 동종요법, 초능력 치료, 믿음 치료(한국으로 치면 기도원) 등을 비롯한 온갖 민간 요법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이것이 그런 요법들이 가짜약(플라시보) 효과를 뛰어넘는 어떤 효능을 보인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 작성자 10.01.04 23:12

    동양이나 서양이나 대중들은 여전히 미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신을 믿는 정도가 작아졌다가 커졌다가 합니다. 예컨대 프랑스에서는 68년 대중투쟁을 겪은 세대가 덜 미신적이었다가 시대가 지나면서 미신이 더 퍼졌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한국도 87년 세대(소위 386 세대)가 책도 가장 많이 읽고 토론도 가장 많이 했던 세대인 것 같습니다. 아마 미신도 가장 덜 믿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혈액형 성격론이 지난 20년 동안 급속하게 퍼졌는데 이것이 혈액형 성격론에 어떤 설명력이 있다는 증거는 될 수 없습니다. 그냥 한국의 미신이 사주에서 혈액형 성격론으로 바뀌었음을 뜻할 뿐입니다.

  • 작성자 10.01.04 23:14

    비슷하게 일부 서양 사람들이 동종요법에서 동양의학으로 갈아타고 있는지도 모르죠.

    기독교와 창조론이야말로 시공간을 뛰어넘어서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지요. 그래서 어쨌단 말입니까? 그것은 바보 같은 사람들이 항상 있어왔다는 것 이상을 뜻하지 않습니다.

  • 10.01.05 01:10

    역시나 저도 쓰면서 결국 그런 반론이 나올거라 생각했습니다. 확실히 그렇게도 생각되네요. 또 저 역시도 미신이 사라져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과학이 우주전체를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하듯이.. 뭔가 새로운 관점에서 우주나 인간의 몸을 설명하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도 나쁘진 안지 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기독교와 한의학은 뭔가 다를거라는 느낌은 들지만 결국 그것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할 길은 없네요. (한의학을 버리자니 아까워서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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