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식변수 | 1단계 | 2단계 | 3단계 |
1. 시대 | 전근대 | 근대 - 현대 | 현대 - 미래 |
2. 산업 | 농업 | 기술산업 | 전자산업 |
3. 인식 | 불구자 | 장애자 | 정상화 |
4. 인식의 초점 | 낙인 | 신체적 장애 | 사회적 장애 |
5. 신분 | 하층계급 | 2차 계급 | 일반화 |
6. 사회참여 | 능동적 | 수동적 | 사회 통합적 |
7. 현장 | 지역사회 | 격리수용 | 지역사회 |
8. 직업 | 전문업(卜術, 樂士 등) | 특수업 | 일반업 |
*정진모(2001). 장애인복지 이론과 실제,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p.16.
제1단계에서 장애인은 不具者로 인식되었으며, 사회하층신분으로 낙인과 함께 억압받는 존재였다. 민족이나 종교적 특수성 때문에 장애인을 살해하는 경우도 이때에는 다반사였다. 이때는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살고 있었으며, 일반적이지 않았지만 직업을 갖고 있었다.
제2단계는 기술산업의 영향으로 물질적 풍요는 나타났지만 능력중시 가치관으로 인해 장애인과 장애를 지니지 않은 사람들 간의 격리가 나타났다. 바로 장애인들은 장애를 지니지 않은 사람들 중심의 산업구조로부터 점차 격리되었고 장애인들의 주거공간은 지역사회로부터 분리되어 수용시설이나 특수병원에서 살게 되었으며, “장애자”라는 제 2계급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리고 전문인의 출현과 더불어 장애인은 모든 것을 전문인들에게 맡기게 되는 수동적 사회참여 현상이 나타났다.
제3단계에서는 사회의 재통합과 아울러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초점이 전환되고 있다. “장애”가 재인식되어 WHO는 1980년, 국제장애인분류를 통한 장애의 개념을 과학적 중심개념에서 벗어나 개인적, 사회적, 생활중심의 개념으로 시야를 넓혀가고 있다.
2) 태도의 개념형성
태도란 “심리적 대상에 대한 긍정적/부정적으로 반응하려는 경험을 통해 형성된 정서적 경향이며, 특정한 종류의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잠재된 관념으로 정의될 수 있다. 또 태도란 한 개인이 어떤 형태의 사회적 사물이나 행위에 대해서 갖는 불찬동의 경향이다.
Smith, Price Marsh(1986)는 태도란 특별한 사람, 집단, 이념, 사건 또는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반응을 보이는 경향으로서 태도대상에 대한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학습된 신념이며, 사람들이 태도를 수용하고 행동하는 데에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정선화, 1996 재인용).
사회화과정에서 형성된 자아는 태도의 개념을 통해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표현된다. 태도는 행위의 근거가 되고, 행위는 태도를 형성하게 되며, 태도는 직접⦁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학습되는 것이다. 태도는 어릴 때부터 충분히 성숙된 것이 아니라 자아의식이 발달하기 시작하고 타인과 자신을 구분하는 것을 배우는 3-4세경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여 경험을 통해 점차 학습되는 것이다(문동팔, 1999).
Gottlied, Corman Curci(1986)는 한 개인이 태도 대상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한 경험이 있다면, 그 대상에 대하여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태도는 새로운 경험과 정보를 습득함으로서 지속적으로 변화되는 것이며 완전히 고정된 것이 아니라 부단히 변화하는 것이다. 한편 Triandis, Adamopoulous Brinberg(1986)는 대부분 직접적인 경험을 통하여 태도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학교나 가정 등에서 고정관념이 전달되어 태도를 형성하게 된다고 했다(정선화, 1996, 재인용).
Jones(1984)에 의하면 태도는 3가지 구성요소/형태 즉, 인지적, 감성적, 행동적 구성요소/형태로 표현될 수 있다.
첫째, 인지적 구성요소/형태는 태도의 대상에 대한 개인의 관념, 생각, 지각, 믿음 혹은 의견과 관련이 있다. 인지적 구성요소는 태도 대상에 대한 사고를 반영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다양한 사람들 중에서 장애인이라는 한 집단을 범주화하고, 이 집단의 공통적인 특성에 대해 신념을 갖게 되며, 이것이 고정관념을 형성하게 만든다.
둘째, 감정/성적인 구성요소/형태는 태도에 대한 느낌 또는 감정의 역회전을 반영하거나, 인지적 형태를 변화시키는 감정을 나타낸다. 사람을 범주화하는 사고의 조작은 태도의 구성요소 중에서 인지적 요소로 구성되고 이런 사고 조직체계에는 감정적인 가치가 부속되어 있다. 감정적인 요소는 범주화된 집단과의 긍정적/부정적 경험과 관련해 그 집단에 대한 감정을 갖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신이 갖고 있는 개념이 바람직하지 못한 사건과 관련이 된다면 그 개념은 부정적인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셋째, 행동적인 구성요소/형태는 대상에 대한 신념이 행동적인 의도나 행동으로 들어나는 것이다. 만약 태도 대상에 대한 신념이 좋은 것이라면 그 대상에게 접근하려 할 것이고 좋지 않은 것이라면 회피하거나 대립하려고 할 것이다. 어떤 대상에 대한 좋아함과 싫어함이 사회적 행동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태도는 세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고, 구성요소들 간에 서로 깊이 관련되어 있다(정선화, 1996).
또한 태도는 행동에 관한 관찰로부터 추론된다. 태도 그 자체는 직접적으로 관찰되거나 측정되기 보다는 개인에게 내재된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 잠재적인 사회심리적 구성 개념으로 생각되어 진다. 게다가 태도는 특정 자극이나 지시 대상(예를 들면, 다른 사람이나, 사회단체, 특정한 상황, 사건이나 사회문제)에 의해 출현되기 전에는 잠재되어 있다. 이런 의미에서 태도는 특별히 관찰된 환경적 자극과 특정한 행동적 반응 사이의 중재자로서 이해될 수 있다(변경희, 1998).
3) 장애인에 대한 태도
장애인의 사회적응을 가장 어렵게 만드는 문제는 사회적 편견과 인식에 관한 이슈이다. 장애인이 사회 구성원으로 성공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느냐는 비장애인들이 어떻게 그들을 이해하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수용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장애인이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지니고 있더라도 그들을 인정하고 수용해주는 사회문화적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 되고 만다. 스티븐 호킹이 중증장애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물리학자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은 유럽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관대한 평가와 폭넓은 지원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그 나라의 문화와 전통과 사회적 가치관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인간의 행동과 태도란 사회적 통념과 규범에 의해 영향을 받고, 사회적 통념과 규범은 그 사회가 지니고 있는 전통과 가치에 의해 형성되어진다. 대체로 기독교적 가치관에 입각한 사회문화 규범이 형성되어 온 서구사회는 장애인에 대하여 비교적 호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지만, 불교와 유교문화권에 속한 동양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식이 심하게 나타난다. 전통적으로 기독교는 성서의 가르침에 따라 장애인은 물론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서 비교적 호의적이며, 긍정적인 태도를 지니게 해주었다.
그러나 불교의 輪回說과 三綱五倫을 관계윤리로 삼고 있는 유교의 가치관은, 장애인과 약자가 사회안에서 정상적인 구성원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었다. 불교는 因果應報 교리를 통해 현세에서의 불행이나 장애를 전생에서 행한 죄의 결과로 가르치므로 장애 당사자나 가족들까지도 부끄러움과 죄책감에 사로잡히게 했고 차별이 작용하게 만들었다.
인간관계의 기본 도리를 규정하고 있는 유교의 삼강오륜은 우리나라의 사회질서와 규범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다섯 가지 기본 관계를 규정하는 내용을 살펴보면, 사실상 ①윗사람과 아랫사람과의 관계 ②가족/혈족간의 관계 ③동문, 동등 수준의 친구와의 관계와 같이 극히 제한된 세 영역의 관계만을 설정하여 설명하고 있지 폭넓은 인간관계의 윤리에 대해서는 전혀 가치있는 것으로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內集團(in-group) 중심주의와 상호적 배타주의를 낳는 결과를 초래하였다(김일수, 1985). 가령 이웃 동네 사람과의 관계, 富者와 貧者와의 관계, 불행을 당한 자와의 관계 등, 사회안에서 흔하게 경험해야 하는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 결과 사회적으로 약자인 장애인들은 가장 이질적인 외집단(out-group)으로 분류되어 오늘날까지도 편견과 차별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통적으로 장애를 지니지 않은 사람들은 장애를 지닌 사람들에 대해서 심한 편견을 갖고 사회적으로 낙인을 찍어왔다. 이종남(1994)에 의하면, 장애인들은 멸시를 받으며 무능력자(disability)로 취급되었으며,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은 특유의 성격을 소유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아왔다.
이규태(1981)는 한국인의 전통적인 장애인관은 객관적으로는 멸시와 조롱의 대상이 되고 주관적으로는 열등한 존재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으며, 석동일(1988)은 자선적이고 시혜적인 측면으로서 장애인을 불쌍하고 무능력한 사람으로 보며, 어디까지나 그 처우는 가진 자가 못 가진 자에게 베풀어주는 권위주의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 장애인은 빈곤, 범죄 등을 일으킬 소지가 있으므로 장애인의 인권에 제한을 가하는 측면이 있더라도 사회적 시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관점으로 장애인을 바라보기도 한다고 밝히고 있다(서동명, 1998).
이러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장애인의 사회통합과 자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성규(2000)는 한 연구에서 90%의 장애인들이 집이나 동네에 있을 때보다는 장애인 동료끼리 있을 때, 더욱 편안하고 즐겁다고 하며 그들만의 집단생활 시설을 원하고 있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그것은 장애인들이 사회로부터 극도로 차별받고 소외된 가운데 어쩔 수 없이 나온 반사적 반응으로 볼 수 있다고 하였다. 많은 선진국의 연구에서 장애인들을 장애가 없는 사람들에게 물리적으로 가깝게 접촉시킨 결과, 오히려 장애인에 대한 편견만 더 깊게 한 예가 많다. 따라서 장애인에 대한 장애를 지니지 않은 사람들의 태도가 우호적으로 바뀐 연구는 매우 체계적이고 구조화된 태도개선전략이 개입된 경우에 한하고 있다.
4) 편견과 관련된 용어 이해
편견의 개념을 이해하려면, 이와 관련된 용어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관련된 용어로는 태도, 고정관념, 편견이나 차별, 낙인, 오점, 사회적 거리감 등이 있다(김미옥, 2003). 이들 모두를 포괄하는 용어는 태도(attitudes)이다. 편견을 비롯한 이상의 용어들은 모두 부정적인 태도에 속한다. 우선 태도란 어떤 특정 대상, 생각이나 사람에 대한 認知, 感情 및 行動的 요소들을 갖는 지속적 경향성을 의미한다(홍대식, 1995). 이처럼 태도에는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요소가 있다. 태도의 인지적 요소(cognitive component)에 해당하는 것이 고정관념(stereotype)인데, 이것은 특정 대상에 관해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모든 사고들, 즉 대상에 대한 사실들, 지식들 및 신념들을 의미한다. 태도의 감정적 요소(affective component)에 해당하는 것이 편견(prejudice)인데, 이것은 대상에 대한 모든 감정이나 좋거나 싫은 정서들, 특히 대상에 대한 평가적 측면과 관련된다. 태도의 행동요소(behavior!al component)에 해당하는 것이 차별(discrimination)인데, 이것은 대상에 대한 사람의 반응 준비성이나 행동 경향성, 즉 행동적 수용이나 거부와 관련된다. 이 세 가지 요소는 동일한 것이 아니지만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편견, 차별대우는 함께 붙어 다닌다.
편견과 관련된 개념으로 차별(discrimination)이란 개념이 사용되는데, 이는 편견의 대상이 되는 집단에 대해 부정적 행동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의미하며(이종한, 2001), 고정관념(stereotype)이란 어떤 특정 집단이나 그 구성원들의 전형적 특징들에 관해 형성된 지식과 신념을 말한다(한규석, 1995).
낙인(labeling)이란 특정 속성에 대한 그에 적합한 명칭(label: 장애명)을 붙여줌으로서 그 특성을 집합적으로 설명하는 것을 말하며, 낙인을 찍고 특정속성에 오명(汚名)을 씌우며 경멸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오점(stigma)이 라고 한다(양옥경, 1998). 송관재⦁이재창⦁홍영오(2001)는 ‘오점이란 희랍인들이 도덕적으로 이례적이거나 부정적인 점이 노출되도록 만드는 낙인 혹은 신체적 기호를 칭하기 위해 처음 창안된 용어인데, 현재에는 어떤 특정 속성 자체를 의미하기보다는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 등에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부정적인 평가를 하게 하는 속성을 지칭하기 위해 적용되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오점이란 사회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특정 속성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점을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하여 부정적인 태도나 고정관념, 신념 등을 갖고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설명을 고려할 때, 편견은 상대방의 오점에 근거하여 생길 수도 있고, 오점과는 관계없이 생길 수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예로서 비교적 흔한 편견과 차별이 인종차별이나 지역감정, 지역차별인데, 이는 오점에 근거한 감정이나 차별은 아닌 것 같다. 반면에 장애에 대한 고정관념, 편견, 차별은 오점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송관재⦁김범준⦁홍영오⦁이훈구(1997)는 ‘오점보유자들은 대부분 사회에서 경제적인 기회를 제한당하고 있고 대인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고 하였다. 또한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오점보유자들에 대한 차별은 오점보유자들에게 그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그들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 때문’이라고 하였다.
사회적 거리감은 사람들이 다양한 사회집단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의 정도나 주관적 느낌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회심리학에서 주로 사용하는 개념으로, 이에 대한 개념적 논의는 Simmel의 연구로부터 시작된다. 짐멜은 집단 구성원들 간의 인간관계에서 각 구성원이 직면하게 되는 전형적 어려움에 관해 연구하였는데, 이후 Park(1924)가 미국 사회학에 도입하면서 사회적 거리감의 개념이 형성되었다.
초기에 객관적 토대에서 발전된 이 개념은 후에 주관적 차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규정되었다. 파크는 “사회적 거리감 개념(The Concept of Social Distance)이라는 논문에서, 사회적 거리감을 ‘공간적 거리보다는 인간의 감정에 작용하는 거리’로 정의하였다. 그는 사람들이 타인에 대한 감정이 가깝다거나 멀다고 느끼는 것이 매우 일상적인 영역이며, 사회적 거리감이라는 개념은 타인에 대한 사람들의 감정을 쉬우면서도 적절하게 측정할 수 있는 포괄적인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송관재 외, 2001 재인용).
학자들마다 사회적 거리감은 다양하게 정의된다. 웨스티에(Westie, 1952)는 “상호작용의 특정영역에 대하여 사람들이 접근을 허용하는 정도, 즉 선택적 상호작용의 정도”라고 규정하면서 사회적 거리감의 4가지 하위차원을 제시한다. 즉 ①거주의 접근성 정도에 따라 측정되는 거리감, ②사회 내의 위세와 권력의 차등적 지위 정도에 따라 측정되는 거리감, ③태도대상과 신체적 교섭의 허용정도에 따라 측정되는 물리적 거리감, ④인간관계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태도대상에 대한 친근성의 정도에 의해서 측정되는 사회적 거리감이 그것이다. 이외에도 마틴(Martine, 1959)은 “어떤 대상에 대한 우호적, 비우호적 태도”라고 정의하고 있다(김미옥, 2003).
5) 편견에 대한 일반 이론
Charles Lamb이 ‘사람은 각각의 문화에 구속된, 편견 덩어리’라고 말한 것처럼 인간은 편견을 지니고 산다. “편견(prejudice)”이라는 용어는, “이전의 결정과 경험에 근거하여 내려지는 판단”이 라는 Latin語 “praejudiciium”에 어원을 두고 있다. American Heritage Dictionary에서는 편견을 “예전에 형성되었거나 사실에 대한 정확한 지식 없이 형성된 이치에 맞지 않는 판단이나 의견”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Bodgan과 Biklen(1982)은 편견을 사회과학적 입장에서 정의하기를, “어떤 집단이나 범주가 지니고 있는 특징들에 대하여 지나치게 단순화하거나 일반화하는 신념”이라고 하였으며, 한규석(1995)은 “사람들이 어떤 특정 집단의 구성원들에 대해 가지는 부정적이고 근거 없는 과장된 감정”이라 하였다.
편견의 가장 간단한 정의는 ‘충분한 근거 없이 다른 사람을 나쁘게 생각하는 것’이 라 할 수 있다. 이 간단한 진술에는 여러 정의에 포함된 두 가지 기본 요소가 있다. 바로 ‘근거 없는 판단 및 느낌’이다. 즉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실제 경험하기 이전에 근거 없이 갖게 되는 호의 또는 비호의의 느낌’을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편견은 부정적이다. 그래서 편견을 ‘단지 어떤 집단에 소속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집단이 혐오적 성질을 지녔다고 추측되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 대해 갖는 반감이나 적대감’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이준우, 1999).
사람들은 누구나 편견을 가질 수 있으며, 현상의 실체를 모르면 모를수록 그것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느끼면 느낄수록 그 대상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선입견을 가지게 되며 심지어는 낙인을 부여하거나 집단적으로 따돌림하기도 한다(이부영, 2001).
편견에 대한 정의는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이러한 정의들은 한 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선입관적 판단과 현실 사회 내에 있는 신념사이의 대립 개념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디에서 어떻게 이러한 대립적 양상이 생겨나는지 설명하기 위해 여러 이론가들이 각각의 입장에 따라 설명을 시도했다. 개인과 사회관계를 추적하는 이론으로부터 각 개인의 내적 특성과 심리적 현상까지를 포함하는 다양한 이론들로 그 설명을 전개했다. 이러한 편견이론들은 일반적으로 사회 안에서 발생하는 편견의 영향에 대해서 다루지만, 특별히 장애인에게 나타나는 편견의 양상과 그 영향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있다.
편견의 원인을 설명하는 문헌들을 보면, 대개 심리학적인 접근방법과 사회학적 접근방법으로 요약될 수 있다. 심리학적인 관점에서는 편견의 원인이 개인의 성장과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 사회학자들은 편견을 사회적, 문화적 현상의 결과로 보려는 경향이 강하다.
(1) 심리학 이론
심리학자들은 편견을 개인의 성격유형(personality type)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편견을 가지기 쉬운 성격특성으로 권위주의와 폐쇄성을 제시한다. Adorno 등이 연구를 통해 발견한 결과를 보면, 권위주의적 성격유형을 가진 사람이 약소집단(minority group)에 대해서 편견을 갖는 성향이 강했다. 권위주의적인 성향의 사람은 내집단(in group) 중심주의적 성향을 강하게 가지며, 외집단(social out-group)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태도가 형성되고, 배타적이고 고정관념을 가지며, 강한 적대감과 거부감을 나타내지만, 내집단에 대해서는 우수하다고 생각하고, 힘과 완력을 신봉한다. 또한 권위에 대한 복종과 공격성을 지지하며, 파괴적, 냉소적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학자 Rokeach(1960)는 편견을 폐쇄심리(closed-mindedness) 기능으로 이해했다. 즉, 폐쇄 심리적 성격은 상대를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 권위적이며, 자신과 상반된 신념을 수용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2) 사회학 이론
사회학자들은 편견을 사회적, 문화적 요인들에 의해 형성되어지는 것으로 보았다. 즉 편견이란 주어진 문화적, 사회적 환경 안에서 다양한 사회화의 방식을 통해 후천적으로 학습되어지는 행동이라고 하였다. Ehrlich(1973)는 학습된 행동의 범주 내에 3가지 하위차원인 인지적, 감정적, 의지적⦁행동적 차원의 요소가 편견을 만들어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개념화하였다.
편견의 인지적 차원이란, 대상에 대한 고정관념(stereotype)으로 특징지어지는데, 어떤 대상에 대하여 이미 사회 안에 존재하는 신념체계에 의해 공통의 특성을 갖고 있는 사회적 대상을 인식하고 분류하는 방식이다. 즉 인지의 편의를 위해 비슷한 특징을 가진 대상들을 하나로 묶어 파악, 기억하려는 방법으로써, 학교 등 모든 사회화의 현장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것은 어떤 부분적인 공통성 때문에 한 집단으로 분류해 놓고 모든 특징을 일반화시킴으로써, 각 개인이 지닌 다양하고 고유한 차이점을 간과하여 그 집단의 모든 개인이 같은 취급을 받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감정적 차원은 편견과 연관해서 대상에 대해 느끼는 부정적 감정반응을 말한다. 이 유형은 그 대상의 개인적인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주로 그 대상이 속한 사회적 집단의 특성에 근거한다. 그 개인에 대한 지식이 적을수록, 그에 대한 감정적 반응은 더욱 더 개인이 속한 집단의 특성에 영향을 받게 된다.
또한 편견의 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로서 거론되는 사회적 거리(social distance)는 특정 집단을 거부 또는 수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서 편견의 행동적, 의지적 차원을 구성한다고 볼 수 있다(이종은, 1999). 어떤 대상이나 혹은 그 대상이 지닌 특징에 대해 사람은 누구나 일정한 거리감을 갖는데, 이 거리감 즉 사회적 거리감이 편견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어떤 집단에 대한 상대적인 갈망이 끊임없이 지속될지라도, 그들과의 사회적 거리감은 상호작용 유형의 변화에 의해 감소될 수 있다. 사회적 거리감의 규범은 사회안에서 학습되어진 행위이다. 특정 대상에 대한 개인의 사회적 거리감은 그가 속한 집단 안에서 그 대상에 대한 부정적⦁긍정적 특징에 대하여 어느 정도로 학습 받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Ehrlich 의 학습행동의 3차원 이론에 덧붙여서, Feagin과 Eckberg(1980)는 편견과 차별의 개념에 대한 사회학적인 관점을 제공했다. 그들은 편견이 인종, 성별, 연령, 장애와 같은 특성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사회관계를 왜곡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지적한다.
편견은 자동적으로 곧 어떤 행동이 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 편견에 대한 사회적 지지가 있어야 행동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에를 들어 Kok 등(1979)은 편견이나 차별에 관한 명백한 표현은 본인이 속한 집단 내의 사회적 규범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다. Bruin(1985)은, 편견에 근거한 판단에 대해 대중적인 승인이 없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편견을 숨기는 경향이 있지만,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거나 요구될 때는 편견이 없는 태도를 취했던 사람들까지도 거기에 순응하여 편견을 가지며 다른 사람들과 같이 행동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사회적인 강압은 어느 정도는 공동사회의 지도력의 영향력에 의해 좌우될 수 있을 것이다. 집단 내의 비공식적인 지도력과 영향력 있는 외부인(정치가, 판사, 성직자, 과학자, 교사 등)들이 집단 구성원들의 행동을 결정짓는 규범과 가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사회적 강압에 의해 만들어지는 편견은 언제나 고정관념을 수반하게 된다. Bogdan과 Biklen은 편견과 고정관념의 차이를 밝혀내려고 시도했다. 그들에 의하면 편견은 일반적인 특성인 반면, 고정관념이란 어떤 특정 집단을 향해 형성된 편견의 구체적인 형태라고 보았다. 장애인을 예로 들어보면, 편견은 다음과 같은 형식의 표현이다. ‘그들은 타고나면서부터 무능하다.’ ‘그들은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그 견해에 있어서도 비장애인들과는 다르다.’ 이렇듯 매우 포괄적이고 전체적인 표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에 비해 고정관념은 ‘정신지체인은 어린아이 같고, 지루한 일상을 즐기고, 성욕이 강하다.’ 라는 식으로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3) 심리사회적 입장
Tajfel (1969)에 의하면, 편견이나 고정관념의 구체적인 내용은 그 사회의 문화적 전통에 의해서 만들어지는데, 문화적 전통이란 과거나 현재에 지나치게 일반화된 공통의 경험과 관련된다고 본다. 편견이나 고정관념이란 세계를 지나치게 단순화시켜 바라보는 것이라 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의 현실로 보기 보다는 손쉽고 편한 방법으로 보려는 욕구에서 편견과 고정관념 생겨지고 또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편견과 고정관념은 정확한 논리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새로운 정보에 대하여 강하게 거부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인지적 사회심리학에서는 편견이 유형분류(범주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유형분류는 대상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인지과정의 한 방법인데, 이 유형분류의 과정이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사람들은 보통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을 사회적 집단으로 묶어서 여성과 남성, 아이와 어른, 계층 등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인지적인 접근에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같은 종류끼리 집단 묶음을 하는 것은 그들이 직면하는 자극세계의 무수한 복잡성을 단순화시켜 편리하게 인식하려는 방법인 것이다. 정신역동으로 볼 때, 인지 대상에 대한 이러한 분류는 인지하는 사람이 가지는 독특한 심리적 욕구이다.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볼 때는, 이러한 유형분류와 인지 대상에 대한 신념들은 문화접변 과정(acculturation process)을 통해 학습된 것들이다.
심리적인 관점과 사회학적 관점 모두를 지지하고 있는 Allport(1954)는 편견이란 역사적, 사회문화적, 상황적, 정신의학적, 현상학적 원리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야기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는 개인이 지닌 어떤 특징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부당한 인식과 행동을 형성하게 할 수도 있다고 본다. 또한 편견적인 성격은 도덕적이고, 엄격하고, 권위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런 특성을 지닌 개인들은 남의 탓을 잘하고, 무엇이든지 확실한 것을 좋아하고, 위계적인 사회체계를 갈망한다고 하였다.
Allport 는 또 편견을 인지과정의 왜곡으로 보고 인지왜곡은 모든 사고에서 당연히 수반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유형분류는 편견적 사고에서 나타나게 되는 왜곡과 단순화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Bruin(1985)에 따르면, 편견은 개인의 자질을 평가할 때, 그 개인의 특성에 관계없이 그가 속한 집단의 성격을 기준으로 인식하게 한다. 그는 또 편견이란, 어떤 사람을 실제보다 더 높게 혹은 좋게 보는 경우와 같이 긍정적인 편견도 있지만 대부분의 편견은 대상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포함하고 있으며, 어떤 개인이나 집단을 거부하려는 경우가 더 많으며, 편견인식에서 같은 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서로의 차이를 줄이려고 하지만, 반면 서로 다른 집단에 속한 경우 상대의 특징을 더욱 증대시키려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2. 장애인에 적용되는 편견이론
장애인들은 예로부터 멸시를 받으며 무능력자로 취급되어 왔으며, 장애를 지니고 있는 것이 어떤 특성을 소유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겨져 왔다. 즉 장애의 종류에 상관없이 장애인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순간, 인간 고유성 보다 장애상태가 강조됨으로 해서 어떤 고정관념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는 장애에 대한 편견현상에 대하여 심리학과 사회학 이론을 적용하여 살펴본 뒤에 이익섭(1990)이 제시한 5가지 이론을 살펴보고자 한다.
1) 심리학 이론
Gellman (1959)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뿌리”라는 논문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실제적으로 존재하는 심각한 현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편견현상은 장애인이 사회, 교육, 직업의 영역에서 두드러지게 경험하게 된다고 하였다. 그는 장애인을 묘사하는 언어가 편견을 강화시키고 구체화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不具 혹은 장애인(handicapped or disabled)이라는 표현은 장애인을 ‘불안정한(not stable)' 사람으로 여기게 하며, 장애인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에는 ’부적합한‘ 혹은 ’불가능한‘ 사람으로 동일시한다고 했다.
Gallman 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근본원인을 4가지 측면에서 설명한다. ①사회적 관습과 규범 ②‘정상과 건강’이라는 개념을 강조하는 유아 양육방식, ③조절과 분노를 일으키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신경증적인 유아적 공포 ④장애인 차별을 유도하는 장애인 자신의 행동. 이 가운데 4번째의 경우에 대해서 Gallman은, 장애인은 자주 열등한 역할을 받아들이고 그런 역할에 적합하게 행동하도록 학습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그렇게 하여 장애인은 종종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편견과 차별적인 태도를 갖도록 행동한다는 것이다.
Gallman은 또한 장애인에 대해 편견을 지닌 사람을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순응하는 사람’, ‘좌절에 처한 사람’, ‘신경증적 증세를 보이는 사람’ 등이다. ‘순응하는 사람’은 자신의 동료를 모방해야할 필요로 인해 장애인을 향한 편견을 갖는다. 장애인에 대한 행동양식은 동료의 기준에 의해 결정된다. ‘좌절에 처한 사람’은 자신의 좌절을 장애인을 대상으로 해서 표출시킨다. 그들은 장애인들이 마치 자신의 문제의 원인이 되는 것처럼 여기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신경증세의 사람’은 장애인을 향해 편견을 표현함으로써 어린 시절의 불안감에 대한 반응을 표출한다.
Siller (1976)는 장애인을 향한 편견적 태도의 근본 원인으로 7가지 요소를 지적했다. ①장애인에게서 가지는 상호작용의 긴장 ②접촉의 부재로 인한 친밀감의 결여 ③사회 안에서의 일반화된 거부감 ④본인의 권위주의적 성향 ⑤추측에 의한 감정적 영향 ⑥장애와 불행과의 동일시 ⑦장애인에게 전가되어 있는 기능적 한계, 성격, 사회경제적 지위, 문화적 배경, 종교, 이전의 경험, 혹은 특별한 상황 하에서의 원인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가 작용할 것이라고 보았다.
Siller 는 장애인에 대한 태도와 개인적 특성과의 관계를 조사했는데, 장애인에 대한 태도가 보다 온건한 사람일수록 자아가 강하고 건전한 정신력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장애인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을 또는 안정감, 사회적 균형감과 존재의식, 개인적인 적응력 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적으로 장애인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은 분노, 적대감, 자기비판, 공격성, 엄격함 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Siller 는 여러 가지 장애 유형 중에서 특히 청각장애와 시각장애가 장애를 갖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가장 우호적인 반응을 받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러나 그의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시작장애가 인간이 겪는 장애 중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장애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청각장애는 모든 장애형태 중에서 감각의 손상이나 손실이 가장 적을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Siller의 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피부 이상이나 신체적인 기형을 가진 사람이 가장 큰 혐오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고, 반면 근육상의 발육이나 뇌성마비는 사회적으로 수용하기가 가장 어려운 장애일 것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Chesler 는 자민족 중심주의(ethnocentrism)와 장애인에 대한 태도를 비교 연구하였다. 장애인에 대해서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타민족 집단에 대해서도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을 알아냈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비교적 심한 한국에서 외국인들, 특히 화교들이 살기 어려워하는 것이 그 점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타민족에게 편견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장애인에 대해서도 편견을 갖고 있지 않았다.
Noonan 등은 장애인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는 기본적인 성격적 요인들을 파악하려고 시도하였다. 그들은 5가지 요인을 가지고 어느 것이 가장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가를 조사하였는데 다음과 같다 ; ①문화적 기반 ②자아 건강의 정도 ③권위주의 정도 ④활동영역에 있어서 독립성의 정도 ⑤자기 신체에 대한 의식적⦁무의식 만족도, 그들은 이 가운데 권위주의가 장애인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주는 가장 강력한 요인임을 알아냈다. 권위주의의 정도가 높은 사람들은 약소 집단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것은 앞에서도 지적한 바가 있다.
2) 사회학 이론
Wright 는 장애인들이 다른 약소 집단들처럼 편견 및 차별과 고정관념의 희생자라는 측면에서 하나의 ‘약소 집단’으로 규정했다. 약소집단(minority group)이란 큰 사회 안에서 문화적, 민족적, 인종적 특징으로 인해 주류집단(majority group)에 비해 사회적, 정치적으로 불리한 입장에서 살고 있는 집단을 말한다. 이러한 약소집단은 고용상의 차별을 당하며, 사회활동 및 교육의 기회를 공평하게 누리지 못하고 제한을 당한다. 그러나 다른 약소 집단과는 달리 장애인은 하나의 사회적 약소 집단으로서의 정체성마저 갖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가족 내부에서조차 열등한 지위에 놓여 있으며, 주류사회의 문화행위를 쉽게 취할 수 없는 등의 특성을 갖고 있다. 사회학적 입장에서 Wright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적 태도를 결정하는 4가지 기본적 요인을 제시했다.
첫 번째 요인은, ‘원인-결과(cause-effect)’의 신념이 다. 이것은 장애인은 죄를 지은 결과이므로 장애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본다. 서양에서는 인간의 불행을 죄의 결과로 연결시키려는 사람들이 있었으며, 구약성서의 부분적인 이해로 인해 초기 기독교에서도 그러한 개념이 다소 존재하고 있었다.
둘째 요인은, ‘상이성(different and strange)’ 요인이다. 이것은 장애인이 근본적으로 나 자신과는 다른 종류의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신체적인 모습과 기능이 나와 다르기때문에 생각과 인격도 나와 다를 것이라는 인식이 편견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셋째는, ‘유아기의 경험(childhood experience)' 요인이 다. 이것은 상처나 질병에 대한 유아기의 부정적인 경험 때문에 장애를 지닌 사람에 대해서 부정적인 태도를 갖는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자기를 괴롭혔던 질병에 대한 경멸이 지금 그런 질병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 부정적인 편견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넷째는, ‘사회 경제적(socioeconomic)' 요인이 다. 사람의 사회 문화적인 신념은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자원의 유용성과 희소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영향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태도를 형성하는데 일조를 한다. 즉 장애인은 사회가 부양해야하는 부담스러운 대상이라고 생각, 사회적 자원을 축내는 비생산적 집단으로 인식함으로서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된다.
Safihos -Rothschild(1976)도 장애인을 약소집단의 하나로 분류하면서 특별한 주장을 하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태도는 장애인 자신들에 의해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관련하여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 생겨난다고 했다. 즉 장애인들이 성격이 이상하거나 외형적인 모습이 특별하므로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장애인에 대한 어떤 태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관련하여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 생겨난다고 했다. 즉 장애인 기관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이 장애인에 대한 정보를 잘못 전달하거나 과대 표현함으로써 그들에 대한 그릇된 편견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장애인은 약소집단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고 끊임없는 자기옹호를 통해 자신들을 향한 그릇된 태도와 인식이 바뀌도록 노력해야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사회학자들은 사회⦁문화적 가치들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근본이 된다고 주장한다. Vash(1981)에 따르면, 어떠한 문화적 가치에 근거해서 이루어진 장애인에 대한 평가절하 혹은 과대평가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주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문화적 가치에서 정신적 세계와 관련된 분야는 평가절하 되는 반면 지성이나 체격, 외모에 관련된 분야는 과대평가 된다는 것이다. 장애인들은 사회에서 기대하는 문화적인 특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이유 때문에 평가절하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사람들은 정상이 아닌 상태 자체를 지칭하는 ‘기능적인 장애(disability)’와 그로 인해 생기는 기능적인 한계를 말하는 ‘사회적인 불리(handicap)’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가정과 학교, 직장 등을 통해 이루어지는 사회화가 그 사회의 전통적, 사회적 가치들을 습득하게 한다. 이 사회화의 과정을 통해 독립심, 신체적 건강, 젊음, 아름다움, 생산성 등의 가치들이 강조되며, 결혼, 자녀, 성적 수행 등에 높은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상대적으로 그 반대의 개념들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게 되거나 부정적 시각을 갖게 한다. Vash와 마찬가지로 Albrecht도 장애인은 이런 것들을 갖지 못했고 또 획득할 수도 없기 때문에 평가절하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장애인에 대한 태도나 행동은 평가절하된 그들의 지위로부터 파생되는 것이다.
장애인에 대한 태도와 관련하여 낙인(stigma)과 분류(labelling)의 이론이 일부 학자들에 의해서 거론되었다. Goffman은 낙인을 바람직하지 않은 차이를 지닌 사람들에 대한 다수의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낙인이 사람들을 범주화하고 사람들을 기대되는 모습으로 정하려는 사회적인 욕구 때문에 발생한다고 생각했다. 낙인은 사람들이 보통 기대하는 모습과 실재의 모습이 불일치 될 때 생겨난다. Goffman은 3가지 유형의 낙인을 제시했는데 ①신체적인 혐오 ②성격상의 결함 ③다른 종족에 대한 인종적 낙인들이다. 전형적으로 낙인이 찍혀진 사람은 대다수 사람들에게 거부되며, 사회적인 상황과 제반활동에서도 제외된다. 분류이론은 사회의 특정한 사람들에게 일탈자의 신분이 부가되어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일단 어떤 사람들에게 일탈자의 신분이 부여되면, 그 개인에 대한 모든 인식은 왜곡된다. Gove에 따르면, 분류의식은 잘 수정되지 않으며, 자기 성취적인 예언이 된다. Gove는 장애인들이 일탈자로 분류되어 모든 상호작용과 사회적 인식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지적한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원인은 심리학자들이 지적한대로 성격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령 권위주의나 불안정한 심리의 소유자들이 자기 성격의 한 표현으로써 장애인이나 약소집단에 대하여 편견적 혹은 배타적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성격이란 타고나는 부분도 있지만 사회화의 과정을 통해서, 즉 가정환경과 교육여건, 주변적 상황에 의해서도 많은 영향을 받아서 형성되어 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편견의 주된 원인을 외부적 요인 즉 사회문화적 환경과 사회적 가치관의 형성에 두는 편이 옳을 것 같다.
3) 장애인에 대한 5가지 편견이론
(1) 상품이론(Commodity theory)
현대산업 사회에서 각 개인은 그들이 갖고 있는 노동력, 지식 등을 상품화함으로써 경제적 인정과 지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하는 이론이다. 가치창출을 통한 개인의 생산성은 그 개인의 시장경제에서의 경쟁력을 죄우하게 되고 나아가 사회적 신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상품이론에 의하면 장애인이 지닌 생산력은 그 절대적인 능력에 비해서 잘 못 판단되거나 지나치게 평가절하 된다. 현대사회는 생산력 향상을 위해 양질의 노동력과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게 되므로 자연히 장애인에 대한 상품성은 인정받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장애인은 현대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집단으로 보게 된다. 현대자본주의 사회구조에서 장애인들은 점점 제외되게 되며 대부분의 경우 장애인들에게는 “최후의 고용, 최초의 해고” 대상이라는 노동시장의 불문율이 적용되게 된다. 즉 경제상태가 좋을 때에 비로소 고용이 가능하고 나쁠 때에 우선 해고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2) 편견이론(Prejudice theory)
우리 사회에서의 장애인문제를 설명함에 있어 근본 문제가 되어온 것이 장애인들의 능력이나 일상생활 전반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장애의 원칙에 대한 비과학적 미신적 선입견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이다. 이 이론에서는 사회적 노출이나 접촉이 결여된 상태에서 일반 대중이 장애인에 대해 갖게 되는 이해는 결국 이야기나 설화 등을 통한 비과학적이고 미신적인 인식 형성이 된다고 본다. 선과 정의는 아름다움으로 악과 불의는 추악함으로 묘사되는 우리 문화속에서 육체적 결함은 흔히 악과 불의로 나타났으며 이 결과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해부족으로 인해 장애인들은 사회참여의 균등한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고, 이런 불평등이 장애인에 대한 이해의 부족을 낳는 악순환 현상을 초래하게 된다.
Allport (1958)는 편견의 행동단계를 반대화(antilocution), 회피(avoidance), 차별(discrimination), 신체적 공격, 학살과 같은 행위로 설명하고 있다. 즉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편견행동의 수준이 아직도 반대화나 회피, 차별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보면서, 우리의 생활속에서 장애인을 업신여기고 있거나 장애인을 우리와 별개의 못난 사람으로 취급하여 차별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편견은 성장과정에서 학습되어지는 것으로 어떤 과학적 판단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감성적으로 이루어지는데 문제해결의 어려움이 있다. 즉 이성적으로는 장애인에 대해 부정적이 돼서는 안되지만 감성적으로는 그렇지 못한데 문제점이 있다. 외적으로 장애인의 취업을 찬성하면서 실제로는 장애인 고용을 기피하고 있는 현실과 같은 것이다.
(3) 분리이론(Isolation theory)
장애인들이 일반세계와의 접촉이 적을수록 그들이 갖는 실망이 적고 장애인 자신들이 참여할 수 없는 주변 일들을 모루면 모를수록 그들이 느껴야 하는 고통이 적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장애인과 사회가 상호간에 분리되는 것은 정상적이고 필연적이라고 보는 이론이다. 분리의 결정은 장애인에 의해서 먼저 취해질 수도 있고 또한 사회에 의해서 먼저 시작될 수도 있다.
즉 장애인은 자신의 자아(ego)가 변하여 타인과의 관계를 유지 시킬 수 있는 동기가 약화되는 것을 경험하고서 먼저 사회로부터의 분리를 결정할 수 있다. 또 장애인이 갖고 있는 기술이 현대적인 조건에 적용하기에는 너무 뒤떨어져서 전반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먼저 사회가 장애인로 부터 분리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이론이다.
(4) 재활이론(Rehabilitation theory)
장애인을 치료, 훈련함으로써 사회에 복귀시킬 수 있다고 보는 이론이다. 즉 장애를 지니지 않은 사람은 정상이고, 장애인은 비정상이기 때문에 이 비정상을 가능한 한 교정해야 한다고 보며 장애인은 늘 치료와 보호의 대상이 되는 완전치 못한 사람으로 보는 것이다.
(5) 정책 부재이론
국가 정책은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노력이다. 따라서 장애인 복지정책은 장애인 문제를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행하는 국가 차원의 노력을 의미하게 된다. 그러나 장애인복지와 관련된 어떤 문제도 의도적으로 정책적 수립을 보류하는 결정이 있을 수 있다. 장애인복지가 다른 복지 영역에 비해 정치적 비교우위가 낮기 때문에 아무 정책적 노력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이는 장애인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였음을 뜻하기 보다 파악하였음에도 아무 정책도 수립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의미한다.
3.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유형
1) 장애가 자아내는 편견반응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의식은 모욕적 언어, 고정관념, 편견, 왜곡된 가치관 등으로 나타난다(이달엽, 2003). Siller(1967)는 장애가 자아내는 반응을 통계방법중의 하나인 요인분석에 의해 7가지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①접촉시 긴장감: 장애를 지니지 않은 사람이 장애인을 만날 때 느끼는 긴장을 말함.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하여 맹인이니, 농이니, 장애인이니 하는 말조차 쓰기를 꺼려하는 태도를 말한다.
②친교의 거부: 장애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미친 사람 취급을 하는 것.
③일반적인 거부: 특수아동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면서 분리교육을 주장하고 입학, 고용을 거부하는 태도.
④권위의 미덕: 장애인을 인간평등과 존엄성에 근거하여 생각하지 않고 권위주의에 근거하여 장애인을 돕고 교육하는 것을 미덕으로 믿는 태도
⑤추론된 정서장애: 장애인은 누구나 異常性格을 가지고 있어 타인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느끼는 반응
⑥왜곡된 동일시: 죄와 장애를 동일시하여 장애인을 보면 자신의 약점이나 죄를 생각하게 되어 자신도 장애인이 될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하는 태도
⑦무 능: 장애인은 무능해서 부모나 전문가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다고 믿는 태도.
2) 편견의 표현행위
편견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며, 다음과 같은 행동단계로 나타난다(이준우, 1999).
①적대적인 말투(antilocution): 편견을 지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대적인 말을 한다. 마음에 맞는 친구들, 때로는 낯선 사람에게도 적대감을 자유롭게 말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 온건한 수준의 적대행위에 머무른다.
②회 피(avoidance): 편견이 강렬하면 상당한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싫어하는 집단의 사람들을 피한다. 이 경우에 편견을 지닌 사람은 싫어하는 집단에 직접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적응과 후퇴의 부담을 스스로 감수한다.
③차 별(discrimination): 여기서부터 편견을 지닌 사람은 가해행위를 한다. 그는 편견 대상집단을 고용, 주택, 정치적 권리, 교육, 오락기회, 교회, 병원 등에서 배척한다.
④신체적 공격(physical attack): 감정이 고조되면 편견은 폭력이나 준 폭력적 행위로 나타난다.
⑤근 절(extermination): 집단구타, 개인학살, 집단학살, 히틀러(Adolf Hitler)의 유태민족학살 등은 편견의 가장 폭력적인 방법이다.
4. 장애인에게 편견을 갖게 하는 요인
심리적 측면의 면대면 접촉에 있어서 장애인과 장애를 지니지 않은 사람들은 서로 상대방에 의해 어떻게 지각될 지에 대해 긴장과 불안을 야기하게 된다. 사회적 수준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강화시키는 요소는 ①미디어의 장애인상 ②참여에 있어서 신체적, 文語的 장벽 ③차별적 법률, 규칙, 규정들 ④기본적 사회조직으로부터의 제외라는 네 가지 영역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만화, 영화, 동화 등에 나타나는 미디어의 장애인상은 신체적⦁정신적 장애가 폭력, 범죄, 공포 등과 연관되어 있거나 원인이 된다는 점을 강화시킨다. 시청자로 하여금 눈물을 자아내게 하면서 까지 장애를 부각시켜 장애인에 대한 자선을 유도하는데, 이는 의존의 이미지를 강화시킨다.
신체적, 문어적 장벽은 사회의 각 영역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물리적인 장벽으로 인해 접근으로부터 소외된다. 언어로 된 지시문과 공고문 등은 사회적 참여를 가로막는 장애차별이 된다.
장애차별은 재활서비스 조직과 제도 속에도 존재하는데, 법률, 규칙, 규정 등에 있어서 차별은 신체검사를 요구하는 직업, 주류사회로부터 격리된 장애인 시설이나 프로그램, 장애인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서비스 전달을 촉진하기 위해 전형적인 인구로부터 장애 인구를 격리시키는 다수의 전문가들에 의해서도 발생한다(이달엽, 2003).
이미옥(2003)은 사회적 거리감 개념틀을 이용하여 장애인에 대해서 편견을 갖게 하는 요인을 연구하였는데, 그 결과 장애인에 대한 장애를 지니지 않은 사람들의 태도나 편견, 스티그마를 갖게 하는 요인을 순위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교육의 결여 ②장애인에 대한 정부의 잘못된 정책 ③한국의 장애인에 대한 전통적 관습 ④‘바보’, ‘병신’ 등의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용어의 사용 ⑤일반인들의 장애인들에 대한 농담 ⑥장애인을 흉내 내는 코미디 연기 ⑦장애인을 나쁘게 그리는 대중영화 ⑧장애인에 의해 일어난 비극적 사건에 대한 신문, 잡지 기사 ⑨일반인들의 장애인관련 시설에 대한 좋지 않은 경험 ⑩일반인의 장애인과의 부정적인 개인적 경험
⑪장애인들의 미성숙한 상황 대처 ⑫상품에 표시된 장애인에 대한 문구
5. 장애인 편견의 대표적인 유형과 사례
1) 생활환경
장애인은 신체적 손상과 기능장애로 인해 교통, 통신설비, 공공건물, 도로이용 등의 물리적인 환경에 적응하기가 어렵다. 물리적인 장벽은 장애인들의 사회참여 제한의 원인이 되고, 이로 인해서 사회적 고립과 격리를 경험하게 됨으로서 사회적 불평등 구조의 원인이 되고 있다. 언론에 나타난 편견적인 차별사례의 제목만 보더라도 우리 사회가 얼마나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공공기관 이용시 편의시설 부재
⦁구청이나 병원에 수화통역사가 없어서 많이 어려움
⦁리프트가 있어도 담당자가 없거나 있다 해도 작동법을 잘 모름
⦁백화점 등 대형건물에 점자 블록이나 방향지시 표시가 없음
⦁식가장애인의 경우 은행대출, 카드 발급시 자필서명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함
⦁버스나 지하철에 휠체어 접근이 불가능함
⦁음식 메뉴를 볼 수 없음
⦁출근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바쁜 시간에 장애인이 돌아다닌다고 핀잔을 줌
2) 직업생활
장애라는 이유만으로 구직, 직업생활에 차별이 이루어지고 있다.
⦁보수 면에서 동등한 능력을 가진 사람과 차별 대우를 받음
⦁취업 면접시 능력이 있음에도 무조건 거절당함
⦁서비스 업종에서 손님들에게 혐오감을 준다고 거부함
⦁장애인 재활작업장에 불량품이 발생할 것이라는 편견으로 일거리 주기를 거절함
⦁일반회사 취업시 끊임없이 눈치를 주어 그만 두게 함
⦁장애인 고용보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 벌금을 내는 것을 선호함
⦁IMF로 인해 해고 0순위였음
3) 주거생활
가족중에 장애인이 있다는 이유로 입주를 거부당하는 경우가 많고 이웃과의 친목활동에 있어 의도적으로 배제당하기 쉽고 공동주택에서 편의시설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많다.
⦁휠체어 때문에 계단의 경사로 설치를 하는데 이해가 없음
⦁재수가 없다는 이유로 임대를 거절함
⦁장애인 단체의 경우 건물임대 거절(임대가 잘 안된다거나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
⦁아파트 내 장애인 주차구역에 대한 잦은 시비발생
⦁반상회에서 서로 불편하니까 좋은 말로 오지 말라고 함
4) 의료시설의 이용
뇌성마비 장애인, 발달장애, 시-청각 장애인 등 비교적 장애가 심한 경우에 의료시설 이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치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을 이용함에 있어서 거부사례가 많다.
⦁병원 이용시 편의시설미비는 물론 장애인 보조시설 설치를 하지 않음
⦁치과, 이비인후과 이용시 몸을 많이 움직인다는 이유로 진료거부
⦁권리주체로 보지 않으므로 보호자 동반을 요구함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진료보다 진료비납부를 먼저 요구함
5) 교육환경
법적으로 장애인의 교육권이 보장되어 있으나 교육현장에서는 아직도 여러 형태의 차별이 일어나고 있으며, 유치원교육에서부터 대학교육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직⦁간접적인 교육차별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왕따”와 같은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특수학교임에도 수화를 모르는 교사가 많아 수업에 어려움이 겪는 경우
⦁일반학교 입학거부, 특수학교 진학강요
⦁통합교육을 위해 일반 유치원 입학을 원하지만 힘들다고 거부
⦁주변 친구들이 장애를 놀리거나 괴롭힘
⦁장애학생의 진로지도에 대해 무성의와 무관심을 보임
⦁장애아동에 대한 배려부족(천덕꾸러기 취급)
⦁대학의 특정학과 입학거부
⦁사회복지학과가 있는 대학마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에 무관심(램프계단, 엘리베이터)
6) 가족생활
가족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으로 잘못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극단적인 보호태도나 정반대로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혼자서 절대 외출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과보호로 인해 자립기회를 주지 않거나 가족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고, 형제 결혼시 상대 가족에게 알려지는 것을 꺼려해서 인사를 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족의 혼사문제시 장애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파혼
⦁가족 외출, 친족 애경사시 장애자녀의 참여를 배제함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능력한 사람으로 대우함
⦁장애 자녀를 보면서 “내가 무순 죄가 있다고...”식의 운명론조의 한탄
⦁장애자녀는 결혼을 할 수 없다는 편견을 지님
7) 문화⦁체육생활
장애인이 문화생활을 운운하면 ‘별 요구를 다한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배하다.
생 활수준이 향상되면 당연히 수반되는 문화, 여가활동에 있어 장애인만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다. 영화관, 연극장, 수영장 등 체육시설 미비 그리고 어떻게 장애인이 이런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겠느냐는 일반인들의 태도로 인해 심한 차별이 일어난다.
⦁어린아이도 즐기는 놀이시설 이용시 장애인은 위험하다고 거부당함
⦁청각장애인의 경우 우리나라 영화에 자막처리가 되지 않아 외국 영화만 보게 됨
⦁음식점, 다방 등 출입시 소비자 입장으로 보지 않고 구걸하러온 사람으로 오인
⦁장애인은 위험상황에 노출되기 쉽다는 편견이 농후함
8) 공공기관이나 선거에서의 차별
가장 차별을 줄일 수 있는 부분에 해당함에도 적지 않은 차별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선거는 모든 국민이 보편적으로 누리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한다면 장애인이 당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의 차별을 가늠해 볼 수 있겠다.
⦁공공행정기관 이용시 직원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귀찮아함
⦁통역이 없어 의사전달이 어려움
⦁해당부서가 2층에 있어서 담당자와 상담을 못하는 경우
⦁정신지체라는 이유로 선거권에 대해 무시당함
⦁부재자 투표 대신 투표장에 나가기를 강요당함
⦁부당한 대우시 개선을 요구하면 장애인이라서 성격이 삐뚤어졌다고 여김
9) 여성 장애인
여성장애인으로 살아가는데 어떠한 심정이냐는 질문에 80.9%의 여성장애인이 ‘매우 혹은 어느 정도 어렵다’고 응답하고 있다. 결혼은 아예 생각지도 못하며, 직업 활동이 어렵다.
⦁중요한 결정시 가족구성원으로 여기지 않으므로 의견개진을 하지 않음
⦁출산시 유전 될 것이라는 편견이 있음
⦁性的인 욕구나 생리현상 마저 없을 것이라고 여김
6.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변화방안
편견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단순하고 쉬운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편견이란 잘 통제되지 않는 많은 요소들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제재하는 효과적인 방법들을 찾으려고 노력하였고 그 나름대로의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크게 3가지 방법으로 요약된다.
첫째, 지식의 향상. 즉 비장애인으로 하여금 장애인에 대하여 바로 알도록 교육, 계몽 할 필요성이다. 가장 많이 지적되는 것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그들에 대한 무지의 소산이라는 것이다.
둘째, 상호작용의 증진. 이것은 장애인과의 만남과 접촉을 늘여줌으로써 친밀감을 높이고 거리감을 줄이는 것이다. 유치원 시기부터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공부하고 어울리게 하는 통합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어진다.
셋째, 행동변화의 강화. 이것은 사회의 구성원들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지 않으면 안되도록 제도적 조처를 취하는 것이다. 가령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으려는 고용주를 처벌한다든지.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학생들로 하여금 장애인을 경험하도록 봉사 프로그램을 제도화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Allport는 편견을 변화시키기 위해 법률적인 해결책과 상호작용적인 해결책 두 가지를 제안했는데, 그는 법이 강제적으로 행동유형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법률적인 해결책이 가장 영향력 있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학자들이 제시하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 방지 및 제거방법들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Thoreson과 Kerr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4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첫 번째 전략은 장애에 대한 수용이라는 개념을 관용의 개념으로 재정의 하는 것이다. 장애에 대한 수용이라는 전통적인 정의는, 장애는 정체적이고 불변적인 상태라는 의미를 포함한다. 그러나 관용이라는 개념은 그 안에 변화의 의미와 어떠한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두 번째 전략은 사회 안에서 장애인들이 관여하는 역할의 개념을 재정의 하는 것이다. 장애인의 역할이 ‘병자(sick)'가 아니라 인간으로 대우받아야함을 의미한다. 장애를 ’병(sickness)'으로 받아드린다는 것은 장애인을 열등한 신분의 사람으로 취급한다는 의미이다.
세 번째 전략은 ‘장애(handicap)’ 라는 용어의 개념을 확대하는 것이 다. 장애라는 용어의 의미에 환경이 장애를 유지시키고 키우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포함시켜야한다는 것이다. 즉 장애 자체만이 장애인의 장애가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이 장애인의 장애를 더욱 장애되게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자는 것이다.
네 번째 전략은 장애란 누구나 직면할 수 있고 또 직면해야하는 모든 사람의 문제라는 사실로 인식시키는 일이다. 전 인류의 10%가 장애인(* 선진국의 경우에는 장애범주에 해당하는 장애인구 비율이 더 높다. 예로 한국 3,09%에 비해서 미국 20.6%, 호주 15.6%, 스웨덴의 경우에는 사회적 장애범주에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 이민자까지도 포함. 정무성, 2004) 이라는 사실 때문에 내게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률적 가능성을 차지하고라도 노인이 되면 누구나 반드시 경험해야 되는 현실로서의 수용이 필요한 것이다.
Gellman (1959)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적 태도를 제거하거나 수정하려면 사회적인 분위기와 아동의 양육과정 등 편견을 초래하는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장애를 지니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의 실시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적 태도를 낳는 사회적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에서 5가지 점들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①장애를 일상적인 삶의 형태에서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자연스러운 변화의 한 현상으로 수용하도록 하는 것 ②장애인이 학교, 직장, 여가선용의 현장에서 비장애인과 함께 공부하고, 일하고,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것 ③능력을 강조하는 긍정적인 직업분류의 사용 ④장애인을 거부하는 부정적인 직업분류의 탈피 ⑤장애인이 그 장애의 유형이나 심한 정도에 관계없이 사회에 공헌 할 수 있다는 인식 등이다.
Gellman 은 사회적인 분위기의 변화가 부모의 태도에 영향을 미치며, 아동의 양육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온다고 생각했다. 그는 또 장애가 부모의 잘못이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어야 부모가 장애인 자녀를 인정하고, 또 비장애 아동의 부모는 자기의 자녀가 다른 장애아동과 교제하도록 허락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교육은 사회적 규범도 변화시킬 수 있고 개인, 집단의 행위를 바꿀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곳이 고용현장이기 때문에 고용주에 대한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편견이론에 관한한 가장 권위 있는 학자로 인정받는 Allport(최초로 성격심리학을 저술한 심리학자)는 편견을 하는 사람과 편견을 받는 사람들 사이에 동등한 지위에서의 접촉이, 편견을 방지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경우에 성격적인 결함이 있는 사람은 제외가 된다.
Yuker (1965)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방지하는데 필요한 두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하나는 편견하는 사람이 자신의 부정적인 태도를 인식하는 일이다. 여기에는 물론 변화하려는 의지가 뒤따라야 한다. 다른 하나는 편견을 가진 사람과 편견을 당하는 사람들 사이에 친근하고 의미 있는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일이다. 편견을 없애는 데는 접촉과 상호작용이 중요하지만 길거리에서 길을 안내해주는 사람으로서의 만남이나 빈곤한 장애인을 물질적으로 도와주는 관계로서의 만남, 치료자와 피치료자의 만남 등과 같은 접촉은 편견을 없애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대학의 동급 반에서 함께 공부하는 동료로서의 만남이나 한 직장에서 같은 종류의 일을 하는 직장 동료로서의 만남과 같은 의미 있고 동등한 위치에서의 접촉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데 매우 효과가 있다.
김미옥(2003)은 편견 및 사회적 거리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서비스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①장애에 대한 올바른 교육과 홍보 ②장애인과 일반인의 접촉 ③재활치료의 발달 ④장애인에 대한 언론의 긍정적 보도 ⑤사회적 거리감을 줄이려는 전문가들의 노력 ⑤장애인의 사회적 낙인을 줄이기 위한 사회단체의 노력 등이다.
그리고 이달엽(2003)은 편견극복과 사회통합(social integration)을 위한 구체적인 과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사회통합은 개인의 능력, 개인의 독자성, 개인과 사회적인 평등성(능력과 기회의 인정) 등을 포함하는 개인적인 측면에서 언급되어야 하며, 개인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적절히 활동해야 한다고 했고, 사회적 측면에서는 개인이 사회통합과정에 있어서 어떠한 가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 사회통합에 필요한 개인적 과제들로 개인적인 능력의 개발이나 재평가, 개인적 독자성과 공공 정체감, 자기 해방, 사회적 해방, 사회적 평가와 적용 등을 들고 있다.
▣ 장애인에 대한 편견 극복 대안(김미옥, 2003)
1) 교육
(1) 통합교육
①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교육 ②통합교육을 통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식 및 방법 터득
③유치원부터 분리가 아닌 통합교육 ④통합교육을 통한 ‘함께 함’에 대한 적극적 교육
(2) 조기교육
①어릴 때부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도록 교육 ②유치원부터 장애는 누구나 가질 수 있음을 사회교육 ③동화책, 교과서 등에도 장애인이 등장 ④유아기의 기초 인성교육 강화
2) 접촉
(1) 인상적 교류(자주 접촉하기)
①결연가정 형식으로 물질적, 정신적 교류 ②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친구가 되는 것 ③함께 생활하고 직접 체험 ④일반지역에 장애인 시설 설립 ⑤자주 접촉하여 인간적으로 가까워지기
(2) 자원봉사
①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이해 증진
(3) 함께하는 사회환경
①함께 생활할 수 있는 사회환경 및 기회제공 ②함께 하는 사회활동 및 프로그램(캠프 등) 제공 ③함께 하는 집단 활성화 및 연계활동 ④장애인과 함께 하는 교육, 문화, 여가시설의 확대
3) 권리보장
(1) 권리인식
①장애인 복지는 생존보장을 위한 권리
(2) 접근권/이동권
①편의시설 확충을 통한 외부활동 활성화 ②장애인의 생활권 보장
(3)교육권
①교육권 보장
4) 인식개선
(1) 교육과 홍보
① 초등-고등학생에 대한 의무적인 교육 ②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과 홍보 ③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 및 차별제거 ④장애인에 대한 긍정적이고 객관적인 매스컴 보도 ⑤TV공익광고를 통한 의식의 전환 ⑥장난감 등을 활용한 자연스런 교육
(2) 의식구조의 전환
①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같은 사람이라는 인식 ②모든 사람은 똑같다(평등)는 자세 ③장애인은 특별한 사람이라기보다는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이란 생각 ④나도 장애인이 될 수 있음을 인식
(3) 장애인 자신의 변화
①장애인 자신의 적극적 사회참여 및 노력 ②장애인 스스로의 권리주장
5)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정책
(1) 예산 지원
①정부의 적극적이고 비중있는 예산지원
(2) 시설확충
①지역사회에 장애인 시설확충 ②그룹홈의 활성화
(3) 사회적 제도 및 정책강화
①정부의 적극적 지원정책 강화 ②고용정책의 강화로 장애인 사회진출 확대
6) 기타
①특수학교와 일반학교의 자매결연 ②사회단체 결성 ③비장애인이 수화를 배우고 이해 ④자애인 전용이란 용어 자체를 사용하지 않음 ⑤부모교육의 강화 ⑥사회복지사의 노력 필요
⑦장애라는 용어를 긍정적 용어로 전환
결 론
인간 개개인은 인종, 신체상, 성격특성, 성적 경향성, 종교와 영성 측면에서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인간존재는 차이점 보다는 동질적인 면이 더 많다. 따라서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장애를 지니지 않은 사람과 장애인의 관계는 어떠한 형태로든지 차별과 분리적인 관점에서 바라 볼 것이 아니라 일치와 통합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은 더불어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이고 또 그것이 경제나 정치, 문화 발전 못지않게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다는 사실을 배워나가는 데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장애인은 특별하거나 별스러운 존재이거나 어떠한 장애 분류(labelling)명을 붙여서 바라 볼 대상이 아니라 우리와 별반 차이가 없는 하나의 인간존재일 뿐이다. 만일 분류(labelling)명을 붙여야 한다면, 지구상의 다른 피조물들과는 달리 ‘존엄한 인간존재’라는 분류(labelling)명을 붙여야 할 것이다.
발표를 마치면서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들이 일상적으로 사회문화 전반에 중책을 맡아 기여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예를 들자면, 미국에서 1995년 청각장애를 지닌 화이트 스톤 양을 Miss America에 뽑힌 사례나 1994년, 와싱톤州 미스 틴에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하반신 장애인인 순지타 제인양이 선발된 일이나, 스페인에서 시각장애인인 누리아 델 사스양이 안달루시아 지역 TV방송국 뉴스 진행자 공채에 합격해서 앵커역을 맡은 사례, 또한 영국에서 데이빗 블런켓과 같은 시각장애를 지닌 사람이 교육부 장관에 임명된 사례처럼........
데이빗 블런켓을 장관으로 임명한 토니 블레어 수상의 차별하지 않는 태도는 아름답지만 그보다 먼저 장애인 이전에 인간 능력을 인정해서 시각장애를 지닌 사람을 하원의원으로 뽑아서 정계에 진출시킨 사우스 요크셔州의 셰필드市 시민들의 편견 없는 태도와 그것을 시비 삼지 않는 영국 언론과 국민들의 수준 높은 의식을 우리나라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체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모든 것의 출발은 장애를 지닌 사람들에 대한 인식과 편견적 태도의 전환으로부터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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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