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권’ 성화에 새누리당 입당, 부평을 당원협의회 인권위원장 맡아.
엄익용 위원장이 정당 활동에 나섰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도, 바뀔 것도 없지만 다만 인천 내의 연수구나 서구, 계양구 등 신도심들과 달리 부평구에는 유난히 구도심이 많아 힘 든 사람들이 인천의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갈산동과 청천동의 어려운 이웃이 줄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는 “부평구를 발전시키겠다는 커다란 포부 같은 것은 없다. 그런 것은 내가 할 수 없는 좀 어려운 이야기고, 윗분들에게 맡겨야 하는 일이다. 구는 그분들 위주로 발전시키고 나는 봉사가 워낙 몸에 배어있으니 그분들과는 달리 나의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편집자 주>
엄 위원장의 유별난 부평사랑과 지역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했다. 옛말 틀린 것 없다고 하지만 이 사람을 보면 ‘넉넉해야 이웃에게 베풀 수 있다’는 뜻의 이 말은 틀린 듯싶다. 인천 부평 청천동 지역에서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면서 새누리당 인천광역시 부평을 당원협의회 인권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엄익용 대표(부평자동차병원, Tstation, 부평공단점, 한국타이어대리점 운영)를 두고 하는 말이다.
엄익용 위원장은 서울에서 인천으로 터를 옮긴 뒤부터 20년이 넘도록 이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해 힘을 보태왔다. 갈산동으로 이사해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한 것이 봉사의 시작이었다. 당시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주변의 이웃을 돕기 시작한 엄 위원장은 차차 도움의 손길을 늘려나갔다. 지금은 옆 동네 청천2동에서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적십자, 자유총연맹, 민간사회안전망 등 봉사단체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는 민간사회안전망 봉사활동에 열심이다. 엄 위원장은 “인천에 유일하게 있는 단체인데 민간인들이 주축이 돼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소외계층에게 김장을 해 준다”고 활동 내용을 소개했다. 한 달 오천 원 이상 자율적으로 회비를 모아 매월 김장을 해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한다. 엄 위원장이 주도하고 있는 봉사활동은 아니지만 매달 회비만 보내오는 70~80여 명의 회원과 달리 금전적인 지원에 직접 나서 다달이 김장까지 해내는 몇 안 되는 열혈회원 중 하나다. 지난겨울 김장철에는 천 포기의 김장을 담아 22쪽씩, 150가구와 나눴다며 뿌듯해했다.
민간사회안전망 활동 통해 김장 150가구와 나눠
얼핏 들어보아도 속해있는 봉사단체가 벌써 여럿인데 개인적인 선행도 펼친다. 엄 위원장이 운영하는 자동차 정비소가 갈산동에서 청천동으로 온 4년여 전부터 타이어 펑크 수리비만 따로 모으는 모금함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펑크 수리비 모금함은 일 년에 두 번, 추석과 구정 때 열어 사랑의 쌀을 기부한다.
타 정비소는 물가에 맞춰 펑크 수리비가 올랐지만 받아서 어차피 남을 위해 쓰는 것이라는 생각에 수리비도 올리지 않고 5,000원으로 동결했다. 이렇게 수리비로 받은 5,000원이 모여 추석과 구정 때마다 쌀값에 따라 보통 한 번에 300~400kg의 쌀이 이웃에게 전달된다. 엄 위원장과 직원들 입장에서는 펑크 수리를 무상으로 해주는 셈이 되고, 이곳에서 펑크 수리를 하는 고객들은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수리하면서 알게 모르게 이웃 사랑에 동참하는 셈이니 일석이조다.
사실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은 봉사단체에 속하면서 부터지만 이전에도 그는 타향살이를 하면서 고향 전남 곡성에 일 년에 한 번씩 쌀 200kg 씩을 보내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그가 이토록 이웃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성장 과정에서 보고 배운 것”이라고 답했다. 그의 부친 역시 그리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음에도 불우이웃을 많이 도왔다고 했다. 길목 집이었던 탓에 타 지역을 오가던 사람들이 들르면 대가 없이 재우고, 밥을 먹여서 보냈다. 엄 위원장은 “어느 누가 와도 식은 밥은 절대 내지 않고 꼭 따뜻한 밥을 해서 드렸던 부친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또 “옛날 아주 어려웠던 시절 밤새 짚신을 삼아 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동네의 어려운 사람들이 출산을 하면 쌀과 미역을 꼭 갖다 줬다고 하더라”는 어머니께 들은 이야기도 꺼내 놨다.
엄 위원장 운영 부평자동차병원 5천원 타이어 펑크수리비 모아 불우이웃 돕기 수년째
그래서 그는 아버지처럼 살고 싶다며 인생의 롤 모델로 아버지를 꼽았다. “봉사를 하면 굉장히 즐겁고 뿌듯하다”는 그도 자녀들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며 몸소 보여주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그가 부친을 통해 자연스레 봉사의 맛을 알았듯 자녀들도 자연스럽게 보고 배운다는 생각에서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그와 함께 해오다 잠시 어린 늦둥이 양육에 전념하고 있는 그의 아내 역시 마찬가지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선행을 베풀다 보니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어차피 동네에서 봉사하는 거 이왕이면 제도권 안에 들어가 제대로 동네를 위해 일해보라”고 권했다. 자발적으로 순수하게 봉사만 해오던 엄 위원장은 주변의 권유로 정당에 가입했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들의 인권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인권위원장까지 맡게 됐다. 지금껏 해오던 것처럼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힘쓰는 자리다.
그는 “인권위원장 자리는 지금과 다를 바 없이 사회적 약자나 소외받는 이웃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자리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특히 청천동과 갈산 1,2동 쪽에는 조손가정이나 편모, 편부 슬하의 자녀들이 많다. 그 학생들이 탈선하지 않도록 지역아동센터 등에 힘을 보태야 한다”며 정당 가입은 단지 그의 봉사인생의 연장선임을 알렸다. 이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자리와 상관없이 그 자리에서 묵묵히 그간 자신이 해오던 일을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힘이 허락하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은 꾸준히 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에게 봉사활동은 평생 놓을 수 없는 인생의 일부인 듯하다.
정당 활동에 나섰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도, 바뀔 것도 없지만 다만 인천 내의 연수구나 서구, 계양구 등 신도심들과 달리 부평구에는 유난히 구도심이 많아 어려운 이웃 역시 인천의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갈산동과 청천동의 어려운 이웃이 줄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는 “부평구를 발전시키겠다는 커다란 포부 같은 것은 없다. 그런 것은 내가 할 수 없는 좀 어려운 이야기고, 윗분들에게 맡겨야 하는 일이다. 구는 그분들 위주로 발전시키고 나는 봉사가 워낙 몸에 배어있으니 그분들과는 달리 나의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신도심의 경우 외부유입이 많은데 이 지역은 구도심이다 보니 토박이들이 많고, 낙후된 지역이라 환경적으로 어려운 이웃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면서 그는 지역을 위해 예산도 조금 편성해 주고, 신도심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인권위원장 자리로 인해 혹시라도 이런 일에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엿보였다.
엄 위원장, 주변 권유로 정당에 가입,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들의 인권 지킴이 우뚝!
이처럼 모든 자리를 봉사활동에 연결 짓는 엄 위원장에게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니 봉사활동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하지만 꼭 여유가 있어서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술 마실 거 한 번 덜 먹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어 봉사활동 하고 싶은 마음만 가지고 머뭇거리는 사람들에게 “일단 뭐든 시도 한 번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며 “내 경험에 비춰보면 일단 한 번 하고 나면 상당히 기분이 좋고 뿌듯해져 자꾸 하게 된다”고 전했다.
부친에게 물려받은 봉사정신을 이제 자녀들에게, 선뜻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그의 인생 계획에는 온통 ‘봉사’밖에 없다. 그가 정당 활동을 하고 인권위원장이라는 자리에 있는 것도 정치가 목적이 아닌 ‘이웃 사랑’을 더 큰 판에서 벌이려는 목적이다. 지역 특성상 소외계층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라면 정답은 하나, 뼛속까지 타고난 ‘봉사전문가’ 엄 위원장의 손에 맡겨봐야 하지 않을까 |
첫댓글 금년한해 부지런하게 나눔과봉사 참으로 수고와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해요 건강하시고 밝은모습으로내년에도 사랑 나눔 봉사하시어 큰복받으시길기원하며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