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則 一
祿命之學 不詳所自起 / 록명지학 불상소자기 녹명의 학문은 그 기원이 분명하지 않다.
舊書云始於珞琭子 乃戰國時人 / 구서운시어락록자 내전국시인 옛 책에서 말하기를 전국시대 사람인 낙녹자에서 비롯되었는데
與鬼谷子同時 / 여귀곡자동시 귀곡자와 같은 시대의 사람이라고 했다.
漢司馬季主嚴君平 三國管輅 / 한사마계주엄군평 삼국관로 한의 사마계주 엄군평 삼국시대의 관로
晉郭璞 北齊魏定 唐袁天罡 / 진곽박 북제위정 당원천강 진의 곽박 북제의 위정 당의 원천강
僧一行 李泌 李虛中 皆祖其術 / 僧一行 이필 이허중 개조기술 승 일행 이필 이허중 등이 모두 그를 비조로 삼았다.
泌嘗得輅天陽決 / 필상득로천양결 이필은 일찍이 노천양결을 얻었는데
又得一行要旨 推人吉凶最驗 / 우득일행요지 추인길흉최험 또 일행요지를 얻어 사람의 길흉을 추론함에 가장 잘 맞았다.
泌傳虛中 推衍用之 / 필전허중 추연용지 이필은 이허중에게 전하니 이를 미루어 넓혀서 썼다.
自珞輅子迄李虛中 / 자락로자흘이허중 낙록자로부터 이허중에 이르기까지는
論命取生年 取納音 / 론명취생년 취납음 논명에 생년과 납음을 취하였는데
五代有麻衣道者 及陳希夷 / 오대유마의도자 급진희이 오대의 마의도자와 진희이가 있었고
又有徐居易 字子平 / 우유서거역 자자평 또 서거이가 있었는데 자를 자평으로
得虛中之術 而損益之 / 득허중지술 이손익지 이허중의 술을 터득하고 그것을 손익하여
始專論日主 以推五行 不主納音 / 시전론일주 이추오행 불주납음 비로소 오직 일간을 주로 하여 오행으로 추론하고 납음을 쓰지 않았으며
宋孝宗時 淮上術士沖虛子精此術 / 송효종시 회상술사충허자정차술 송 효종 때 회수가의 술사 충허자가 이 술법에 정통하여
傳僧道洪 道洪傳徐大升元人 / 전승도홍 도홍전서대승원인 승 도홍에게 전하고 도홍은 원나라 사람 서대승에게 전하여
推子平大升二家之法 而演繹之 / 추자평대승이가지법 이연역지 자평과 대승 이가의 법을 미루어 그것을 넓혀서
以迄於今 此其大略也 / 이흘어금 차기대략야 지금까지 이르니 이것이 그 대략이다.
余考珞琭子世代無據 / 여고락록자세대무거 내가 낙록자의 세대를 살펴보니 정확한 근거는 없지만
大約與李虛中相去不遠 / 대약여이허중상거불원 대략 이허중과의 시간적 간격은 멀지 않다.
觀舊書所傳 珞琭子一賦 / 관구서소전 낙록자일부 옛 글에 전한 바를 보면 낙록자의 일부에서
其中援引漢晉諸人 / 기중원인한진제인 그 가운데 한 진 시대의 여러 인물들을 인용한 것을 보니
則非戰國時人明矣 / 칙비전국시인명의 그가 전국시대 사람이 아닌 것은 명백하다.
何反云諸人祖其術耶 / 하반운제인조기술야 그런데 어찌 모든 사람들이 그의 술을 비조로 삼았다고 하는가
則漢晉唐諸人 或以卜著 / 즉한진당제인 혹이복저 한 진 당의 여러 사람들 중에 혹자는 복술로 저술하고
或以相著 或以歷著 / 혹이상저 혹이역저 혹자는 상법으로 저술하고 혹자는 역법으로 저술한 자는 있어도
未有以祿命著者 / 미유이록명저자 녹명법으로 저술한 자는 없었다.
李泌外傳 但有神仙之事 / 이필외전 단유신선지사 이필의 외전을 보더라도 다만 신선에 관한 이야기만 있고
陳希夷隱居養道 / 진희이은거양도 진희이 선생은 은거하여 도만 닦았으니
皆無所謂祿命者 / 개무소위록명자 녹명이라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若推命之法 舊書問引虛中之說 / 약추명지법 구서문인허중지설 추명의 법에 관해 옛 책에는 간혹 이허중의 설을 인용하지만
而完全罕覯 其法未詳 / 이완전한구 기법미상 전문을 보기 어려워 그 법을 상세히 알 수가 없다.
至徐子平 而法始定 / 지서자평 이법시정 서자평에 이르러 법이 비로소 정해지고
至徐大升 而法益章 / 지서대승 이법익장 서대승에 이르러 더욱 발전하였다.
然二家所著 往往一篇之中 / 연이가소저 왕왕일편지중 그러나 이 두분의 저서가 왕왕 한 편의 책속에 있어서
財官印食神殺之屬 / 재관인식신살지속 재관인식과 신살의 문제와
生克扶抑吉凶之理 / 생극부억길흉지리 생극 억부 길흉의 이치가
錯然並陳 觀之者目眩以亂 / 착연병진 관지자목현이란 뒤섞여 있어서 보는 사람의 눈을 어지럽게 한다.
諸家所著賦論 不越此體 / 제가소저부론 불월차체 그 밖에 제가의 저술한 부론이 이런 체제를 벗어나지 못했고
間有區分條晰者 / 간유구분조석자 간혹 이를 구분하고 조리를 세워 밝히려고 한 자가 있었으나
而頭緒繁雜 文義俚拙 / 이두서번잡 문의리졸 두서가 번잡하고 글의 의미가 졸렬했다.
蓋學非通儒 則見理不徹 / 개학비통유 즉견리불철 대개 학문에 통달하지 못한 선비는 이치를 끝까지 관철하지 못했고
筆非文士 則措詞不通也 / 필비문사 즉조사불통야 필력이 부진한 문사는 어휘를 선택함에 능숙하지 못했다.
張逸叟楠 著命理正宗 頗能區分條晰 / 장일수남 저명리정종 파능구분조석 일수 장남선생이 명리정종을 저술하여 제법 구별하여 조리를 밝혔으나
亦病筆拙詞蕪 / 역병필졸사무 역시 흠이 있어 필체가 옹졸하고 문사가 거칠며
惟萬進士民英 著三命通會 / 유만진사민영 저삼명통회 진사 만민영이 삼명통회를 저술했는데
區分條析 文理浪明 / 구분조석 문리랑명 구분하여 조리있게 밝혀서 문맥이 순조로웠으나
而意在搜采 義無確一 / 이의재수채 의무확일 수집하는 데만 뜻을 두어 의리가 하나로 통한 것이 없으니
貴多而不貴精 / 귀다이불귀정 많은 것을 귀히 여기고 정확한 것은 귀히 여기지 않아서
能博而不能約 / 능박이불능약 넓기는 하지만 요약은 잘 되지 못했는데
然較諸術家 則勝遠矣 / 연교제술가 즉승원의 그렇지만 다른 술가들에 비하면 훨씬 뛰어나다 하겠다.
俗稱子平謂子屬水 / 속칭자평위자속수 속칭으로 자평은 子가 水에 속한다고 하여
推命如子水之平者 此謬說也 / 추명여자수지평자 차류설야 추명을 子水와 같이 평평한 것이라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後五代徐居易字子平 東海人 / 후오대서거역자자평 동해인 후 오대 서거이의 자가 자평이며 동해인으로
別號沙滌先生 又稱蓬萊叟 / 별호사척선생 우칭봉래수 별호는 사척선생이고 또 봉래수라고도 칭했는데
隱於太華西棠峰洞 / 은어태화서당봉동 태화의 서쪽 봉당동에 은거했으며
濯瀅筆記載之甚詳 / 탁형필기재지심상 탁영필기에 매우 상세하게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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