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주최 ‘전 세계 청년 리더십 콘퍼런스’ 참여
‘K-문화’ ‘K-가스펠’ 본산지 한국서 경복궁·청와대·롯데월드타워 등 탐방
국가·언어 초월한 ‘지구촌 가족애’ 나누며 미래 비전 공유
기후 문제에 대한 관심 환기하고 환경보호 실천 의지 다져
제76차 해외성도방문단으로 방한한 세계 각국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이 시티 투어 일정으로 경복궁과 청와대 등을 탐방했다. ‘
"현재 유엔의 최대 관심사는 기후 위기 대응 활동과 청년의 역량 강화입니다. 이렇게 다른 국적과 문화의 청년들이 함께할 때 더 좋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시우한 후·미국·유엔 근무)
"청년들이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떤 목표를 갖고 나아가야 하는지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는 콘퍼런스였습니다. 세계인에게 암울한 소식만이 아니라 기쁘고 좋은 소식도 있다는 것을 전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멜리사 시프라·페루)
"각기 다른 환경에서 생활해온 청년들이 같은 목표에 공감하고 서로 돕는 모습을 보며 가족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따뜻한 배려를 많이 받아 마치 고향을 방문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다니엘라 로이우·포르투갈)
유엔과 국제사회가 청년의 역할과 가능성에 주목하는 가운데, 6대륙 37개국 청년들이 'K-문화’와 'K-가스펠’의 본산지 한국을 찾아 지구촌의 미래를 위한 지혜와 열정, 희망을 나눴다. 국가, 언어, 문화가 다른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한 '전 세계 청년 리더십 콘퍼런스(6월 6~11일)’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하나님의 교회 '제76차 해외성도방문단’ 자격으로 방한한 각국 청년 약 150명과 국내 청년들은 글로벌 포럼과 환경리더 위촉식, 리더십 특강, 비전 설명회와 토론회, 시티 투어 등 다채로운 일정에 참여하며 교류했다. 일주일간 뜻깊은 시간을 보낸 해외 젊은이들은 한국에서 얻은 특별한 경험과 깨달음을 실천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6월 12일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기후와 환경 문제는 우리 모두의 책임"
2023 ASEZ WAO 글로벌 포럼’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주제로 퍼포먼스를 펼친 ASEZ WAO 회원들과 각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175개국 7500여 교회를 기반으로 350만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자 청년 인성 함양과 청소년 교육 지원, 환경보호, 헌혈, 긴급구호 등 다방면에서 사회에 공헌해왔다.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을 포함해 미국의 바이든·트럼프·오바마 정부 대통령 자원봉사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등 3800회가 넘는 상이 답지하는 등 국제사회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콘퍼런스 첫날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청년들이 꿈과 소망을 갖고 활동한다면 지구촌의 내일은 밝을 것"이라며 "그리스도의 바른 가르침을 받아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 인류의 행복을 위해 즐겁게 활동하는 청년 리더들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말레이시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호주, 뉴질랜드 등 각국 청년들은 미래세대 리더로서 갖춰야 할 품성과 자질, 봉사활동 등 다양한 주제로 지혜를 공유하며 국제사회가 당면한 이슈로 토론했다.
지구촌의 최대 위기인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대응을 위한 '청년 환경리더 위촉식’과 'ASEZ WAO 글로벌 포럼’은 더욱 주목받았다. 하나님의 교회는 전 지구적 환경 활동에 앞장서는 글로벌 청년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 환경보호에 솔선해온 37개국 청년 대표 37명을 환경리더로 위촉했다.
미국의 레베카 쇼어(31) 씨를 비롯한 환경리더들은 "지구의 실질적 변화를 위해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고, 함께 행동하며, 연대할 것"이라며 유엔과 국제사회 공동 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앞장서겠다고 결의했다.
임수연(28·한국) 씨는 "세계 청년들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환경보호를 실천하며 세계인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인도의 스루티 찬단시브(27) 씨는 "열정과 책임감으로 지구를 살리는 활동에 나부터 본을 보이고, 인도의 청년들도 참여해 의미 있는 삶을 살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녹색 지구를 향한 한 걸음(One Step to a Green Earth)’이라는 주제로 열린 'ASEZ WAO 글로벌 포럼’에는 국내외 청년들과 국회의원, 교수 등 각계각층 인사를 포함해 2300명가량이 참석했다. 해당 포럼은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ASEZ WAO의 활동 성과와 비전을 조명하면서 세계인의 환경 의식을 일깨웠다는 평을 받았다.
ASEZ WAO는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 소속 직장인 청년들로 구성된 국제봉사단체로, 5만여 회원이 활동한다. 단체는 직장 내 환경보호 활동, 플라스틱 줄이기, 전 세계 나무 심기, 육상·해양 생태계 보호 등 5대 환경 프로젝트를 86개국에서 전개, 나무 1만785그루를 심고 쓰레기 15만6983kg을 수거했다. 직장 내 환경보호 활동으로 나무 25만4437그루를 심은 효과도 거뒀다.
포럼에는 진성준 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회)과 정대연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장, 사카르비스와지트 연세대학교 산업공학부 교수 등도 함께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등 국내 인사들과 알비나 루이스 페루 환경부 장관, 산자야 바티아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 한국사무소장, 에드윈 올리바레즈 필리핀 하원의원 등 해외 각계각층에서도 영상 축사와 축전 등을 통해 청년들의 활동을 응원했다. 호세 윌리암스 사파타 페루 국회의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에 찬사를 보낸다"며 "페루도 기후변화 대응과 SDGs 이행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장 강연에 나선 방송인 자히드 후세인 씨는 "우리 나라인 파키스탄은 식수부터 농업, 산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을 히말라야 빙하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빙하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악의 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다. 탄소 배출을 적게 하는데도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나라"라고 설명한 뒤 "기후와 환경 문제는 비단 파키스탄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에 전 지구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행사에 참여한 마르코 살가도(29·멕시코) 씨는 "우리 나라에 만년설이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녹아내려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며 "나무 심기 같은 여러 활동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정한 리더십은 '사랑과 화합에 솔선’하는 것
세계 청년들은 콘퍼런스에서 진정한 리더십을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인류의 행복을 위한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겸손, 솔선을 기반으로 자신은 물론 이웃과 사회의 행복을 돕는 '사랑’과 '화합’의 리더십을 체득했다는 것.
독일인 케빈 카우프만(23) 씨는 "진정한 리더인 하나님께서 본보인 헌신을 따르는 것이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베아트리스 로드리게스(25) 씨는 "한국 성도들이 가족같이 반겨주고, 언어와 문화가 다른 세계 청년들도 서로 배려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며 "어머니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사랑을 보고 배우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각국 청년들이 편안하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개개인을 배려해 숙식과 이동, 안내와 통역 등을 세세히 지원했다. 이에 대해 캐서린 사무엘라(24·뉴질랜드) 씨는 하나님의 교회를 '시온’이라 표현하며 "시간과 장소, 언어를 초월해 시온은 언제나 따뜻하고 사랑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시온은 성경상 '하나님의 절기를 지키는 곳’으로 영생의 축복이 허락되고 형제자매의 연합과 선한 사랑을 이루는 곳으로 표현돼 있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각국 청년들은 시티 투어를 통해 청와대와 경복궁, 롯데월드타워 등을 둘러보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청와대를 견학한 알린손 바리야스(33·페루) 씨는 '위에서 군림하지 않고 백성과 같은 위치에서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뜻의 여민관(與民館) 명칭이 인상적이라며 "리더들이 이런 마음으로 국가나 조직을 이끌어간다면 좋은 세상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경복궁을 관람한 에이브러햄 아란고(23·미국) 씨는 "가족과 어른을 존중하는 한국의 문화는 엘리트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울뤼슈(26·카메룬) 씨는 "과거 어려웠던 시절과 달리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발전한 한국의 모습을 눈으로 보니 매우 놀랍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나님의 교회 김용갑 목사는 "한국은 하나님의 교회가 시작한 'K-가스펠’의 본산지"라고 설명한다. "성경의 예언대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등장하고 새 언약 복음이 회복된 매우 특별한 나라"라는 것이다. 각국에서 방한 요청이 쇄도하자 하나님의 교회는 2001년부터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찾는 세계인들에게 우리 역사와 전통을 알려왔다. 이번에 한국의 다양한 매력을 직접 경험한 청년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한국을 알리는 민간외교사절단 역할은 물론, 사랑과 화합으로 지구촌의 내일을 밝게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님의 교회, 지구와 인류 생명 위해
환경보호와 헌혈 활동 전개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헌혈행사에서 헌혈을 마친 참가자들이 헌혈증을 기부해 나눔의 가치를 더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한국을 넘어 범세계적 나눔과 봉사를 30년 가까이 이어왔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 구조대원들을 위한 무료 급식 봉사에 나선 것을 포함해 재난 구호, 환경정화, 헌혈, 이웃돕기, 문화 소통, 교육 지원 등 다양한 봉사를 2만5000회 넘게 해왔다. 대학생봉사단 ASEZ,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 학생봉사단 ASEZ STAR 등 연령별 봉사단 활동도 두드러진다. 국내는 물론 각국의 정부, 기관도 하나님의 교회와 협약을 체결하거나 활동을 지원하며 적극 협력하고 있다.
6월에는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기념해 '365일 가족·이웃과 함께하는 전 세계 지구환경정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실생활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것은 물론 오염된 강과 바다·산·도심 정화 활동, 나무 심기를 통해 생태계 보호·탄소 저감·기후 재난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장마철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도로가 침수돼 큰 사고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전국 각지 하나님의 교회에서 관공서와 협력해 빗물 배수로 정비에도 나섰다.
또한 '세계 헌혈자의 날(6월 14일)’을 맞아 한국은 물론 미국·칠레·아르헨티나·인도·필리핀 등에서 헌혈 행사도 전개 중이다. 14일 경기 분당의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는 제1202차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가 열려 500여 명이 참여했다.
하나님의 교회 조성호 목사는 "새 언약 유월절로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희생을 본받아 위기에 처한 이웃이 행복한 일상을 회복하도록 성도들이 마음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재앙이 넘어간다’는 뜻이 담긴 유월절(逾越節·Passover)은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보혈로 영생을 약속하는 새 언약을 세운 날이다. 헌혈에 참여한 노환우(55) 씨는 "긴급하게 혈액을 구하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줄어든 헌혈자 수가 좀처럼 늘지 않고 저출생·고령화도 심각해 조만간 혈액 절벽에 직면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 속에서, 하나님의 교회 헌혈릴레이는 반가운 행보다. 하나님의 교회는 20년간 전개해온 헌혈 행사로 9만7800여 명이 혈액을 기증했다. 1명의 헌혈로 3명을 살린다고 볼 때 29만3400여 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성과다.
사진제공 하나님의 교회
김명희 기자 may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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