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갑자기 비보가 날아왔다. 함게 근무하던 46세의 젊은 지점장이 과로와 스트레스로 밤에 자다가 심장마비로 돌연사 하였다.
평소에 열정적으로 실적거양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는 패기충만한 지점장인지라 발탁되어 동기들보다 조금 일찍 지점장이
된 동료였다. 최근 대출이 줄어 많이 고심하였다 한다.
인생사 뭐 별거 아닌것을.... 이제 남은 가족, 부인과 아이들만 불쌍한 처지인데... 모두 건강 잘 챙기시게.
(작년 이맘때에 작성한 글인데 함 읽어 보시구)
어제는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다.
몇일 전에 학교 뒷뜰에 있는 나무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나무가지는 여전히 앙상하였지만
그 밑에 있는 잔디는 따스한 볕을 받아서인지 어느샌가 파릇한 싹이 돋아난 것을 보았다.
아~ 그래 , 봄이 오고 있구나. 올해도 여지없이...
올 봄엔 개나리,진달래 개화시기가 7일가량 빨라서 서울엔 3월 20일경이면 꽃을 볼 수 있다한다.
3월은 봄을 기다리는 맘으로 보낼수 있어 좋은 것 같다.
95세노인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 만약에 다시 태어나 인생을 산다면 지금과 무엇이 달라지고 싶냐?"
그랬더니 가장 많은 답변이
(1) 감정을 더 많이 표현하고 싶다. 더 많은 순간을 즐기고 기뻐하며 해가 뜨는 것과 지는 것을 더 깊이 음미할 것이다.
(2) 과감하게 기회를 향해 도전해 보고 싶다. 시도해보지 않고 흘려보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3) 내가 죽은 후에도 남아 있는 자들이 나를 기억해 줄 유익한 유산을 남기고 싶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시간은 무한정 주어진 것이 아니라 유한 하다. 하루를 열심히 살며 최선의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그러기에 함께 하는 가족에게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사랑을 나누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 건네주는 배려가 있어야 하겠다.
상대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귀를 기울이며 그 속에서 작은 기쁨을 발견하는 여유를 가져봄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울 아버지께서 3년전에 돌아가셨다. 산이 온통 초록빛으로 옷을 갈아 입은 신록의 계절인 5월, 검단에 있는 종친산에서
무성해진 잔디를 혼자서 깍으시다가 그만 몸의 과부하로 쓰려지셨다. 평소에 건강에 대해 너무 자신하셨던 것이다.
그렇게 어이없이 쓰려지셔서 3년을 투병 하시다가 세상을 달리 하셨다.
현재 일산소재 청아공원(납골당)에 모셔져 있다. 살면서 정말 힘들 때나 문득 아버지가 보고 싶을 때 가곤 한다.
아버지 계신 곳에 가면 많은 분들이 안치되어 있는데 어떤 분들은 너무 젊은 나이에 요절하신 분이 계셔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할 때가 많이 있었다. 갈때마다 잠시 시간내어 여러 사연들을 들러 보면서 이런 저런 내용에 가슴이 져며오곤 하였다.
그 중에서도 나의 지나가던 발을 머추게 하여 한참이나 그 앞에 서게 만드는 분이 있었다.
아버지 옆족에 안치되어 있는 젊은 남자인데, 그 남편을 보내고 남아 있는 부인의 애절한 사연이 적혀 있다.
그 메모를 보노라면 남편에 대한 애절한 젊은 처자의 마음을 읽을수 있어 나의 마음 또한 찡하게 울려 숙연해 지곤
하였다.
살면서 내게 소중한 가족에게 잘하고 함께하며 사랑을 전하는 그런 멋진 남편, 부인, 자녀가 되어 봅시다.
내용 ☞ 사랑하는 국재씨
우리 언제 만나 날마다가 고통이 되어간다. 어떻게 책임질래 이 그리움을,
08.7.20.
내용 ☞ 자기야! 이국재!
당신이 너무너무 보고 싶어
우리 언제 만나, 언제 만나니
대답좀 해 주라...
나한테 이러면 않되잖아,,,,
첫댓글 눈물이 나는구나
우리가, 아무런 의미없이...헛되이 보내는 "오늘"이... 어제,죽은자가 그리워하는 "내일"이라는 말이 떠오르네~~ 재권아~~좋은글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