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vian influenza virus)
정의
조류독감은 닭, 오리, 야생 조류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vian influenza virus)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며 드물게 사람에게서도 감염증을 일으킨다.
2003년 말부터 2008년 2월까지 고병원성(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 A, H5N1)가 인체에 감염된 사례가 640건 이상 보고되어 있다. 이 중 많은 경우는 조류독감의 원인이 된 조류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에서 발생하였으며, 사람 사이의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체에 감염된 경우 높은 사망률을 보여, 향후 조류독감이 사람의 전염병으로 바뀔 가능성에 대해 세계 각국의 의학계가 주시하고 있다.
2013년에는 중국에서 H7N9이 유행하여 400 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4년 국내에서 H5N8이 조류에서 문제가 되었으나 아직까지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바는 없다.
* 발병위치 : 전신
원인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와의 접촉으로 발생한다.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의 배설물은 감염의 주요 매개체이다. 하지만, 조리된 조류를 먹어서 조류 독감에 걸리지는 않는다.
증상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기침과 호흡 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며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증상이 동반된다. 설사 등의 위장관계 증상이나 두통 및 의식 저하와 같은 중추신경계 관련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호흡기 증상 없이 위장관계 증상이나 중추신경계 관련 증상만 나타난 사례도 있다.
진단
감염 위험 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서 조류독감에 해당하는 임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를 의심해야 한다.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에게서 얻은 검체(주로 인후두의 분비물을 검체로 사용)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배양되거나 바이러스의 DNA나 항원(인체의 면역 체계를 자극하여 항체를 만들어내도록 하는 물질)이 검출되면 조류독감으로 진단할 수 있다. 환자의 가래나 대변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다. 그 외에 혈액 검사를 통해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의 증가를 확인하여 진단하기도 한다.
검사
혈액 검사와 흉부 방사선 사진 촬영을 시행한다. 멸균된 면봉을 이용하여 인후두의 분비물을 채취한 후 이를 검체로 사용하여 바이러스 배양, 바이러스 유전자 증폭법 또는 항원 검사 등을 시행하여 바이러스를 검출한다.
치료
오셀타미비어(oseltamivir), 아만타딘(amantadine), 리만타딘(rimantadine)과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 인공 호흡기 치료를 포함하여 기능이 약해진 각 장기에 대한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치료가 중요하다.
경과/합병증
조류독감은 급속히 진행되면서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므로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전신 장기의 기능 이상으로 진행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현재까지 보고된 인체 감염사례 376건 중 환자가 사망한 경우는 238건이다.
예방방법
유행 지역으로의 출입을 피하고 조류독감 유행 시 닭, 오리 등의 가금류(집에서 기르는 조류)와의 접촉을 피한다. 그 외에 일반적인 개인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방역에 투입되는 인력과 같이 직접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은 사람은 가장 최신의 사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오셀타미비어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도록 한다.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만 아직 임상적으로 사용이 불가능하고 그 효과도 불분명하다.
생활 가이드
환자를 격리시킬 필요가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서 전염되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의심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조류인플루엔자 [avian influenza]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