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요일 묵상
<104:1>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는 심히 위대하시며 존귀와 권위로 옷 입으셨나이다」
<104:2> 「주께서 옷을 입음 같이 빛을 입으시며 하늘을 휘장 같이 치시며」
<104:3> 「물에 자기 누각의 들보를 얹으시며 구름으로 자기 수레를 삼으시고 바람 날개로 다니시며」
<104:4> 「바람을 자기 사신으로 삼으시고 불꽃으로 자기 사역자를 삼으시며」
<104:5> 「땅에 기초를 놓으사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게 하셨나이다」
<104:6> 「옷으로 덮음 같이 주께서 땅을 깊은 바다로 덮으시매 물이 산들 위로 솟아올랐으나」
<104:7> 「주께서 꾸짖으시니 물은 도망하며 주의 우렛소리로 말미암아 빨리 가며」
<104:8>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정하여 주신 곳으로 흘러갔고 산은 오르고 골짜기는 내려갔나이다」
<104:9> 「주께서 물의 경계를 정하여 넘치지 못하게 하시며 다시 돌아와 땅을 덮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104:10> 「여호와께서 샘을 골짜기에서 솟아나게 하시고 산 사이에 흐르게 하사」
<104:11> 「각종 들짐승에게 마시게 하시니 들나귀들도 해갈하며」
<104:12> 「공중의 새들도 그 가에서 깃들이며 나뭇가지 사이에서 지저귀는도다」
<104:13> 「그가 그의 누각에서부터 산에 물을 부어 주시니 주께서 하시는 일의 결실이 땅을 만족시켜 주는도다」
<104:14> 「그가 가축을 위한 풀과 사람을 위한 채소를 자라게 하시며 땅에서 먹을 것이 나게 하셔서」
<104:15>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와 사람의 얼굴을 윤택하게 하는 기름과 사람의 마음을 힘있게 하는 양식을 주셨도다」
<104:16> 「여호와의 나무에는 물이 흡족함이여 곧 그가 심으신 레바논 백향목들이로다」
<104:17> 「새들이 그 속에 깃들임이여 학은 잣나무로 집을 삼는도다」
<104:18> 「높은 산들은 산양을 위함이여 바위는 너구리의 피난처로다」
(본문 해석)
4월 29일 월요일 시편 104:1~18
1~4절
1절 이 시의 시작은 103:1과 같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시인은 창조자 하나님을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라고 호명하면서, 창조자 하나님을 매우 개인적이고 친밀한 관계로 엮어 표현했다. 그리고 시인은 하나님은 위대하시고 존귀와 권위로 옷 입으셨다고 고백한다. 고대 세계는 옷은 사람의 신분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따라서 존귀와 권위의 옷을 입었다는 것은 숭고함과 장엄함을 지닌 하나님이 온 세상의 왕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고대 근동에서 왕의 위엄과 권위에 대한 상징은 통치 행위와 탁월성에 있다. 이것은 여호와를 송축하라는 근거가 된다. 2절 하나님은 옷을 입은 것처럼 빛을 입으신 분이고 하늘을 휘장처럼 펼치신 분이다. 이는 여호와께서 빛으로 자신을 드러내셨다는 뜻이고 하나님이 둘째 날에 궁창을 창조하신 사건을 토대로 여호와의 위대하심을 묘사한다. 3절 누각을 얹으신 분, 구름을 수레 삼으시는 분, 바람 날개 위를 걸으시는 분이시다. 4절 여호와는 바람을 사신으로 삼으시는 분, 불꽃을 자기 사역자로 삼으시는 분으로 표현되었다. 시인은 빛, 바람, 구름, 번개를 통제하시고 조절하시는 하나님을 묘사한다. 더군다나 바람과 번개를 하나님 일꾼으로 삼으시는 분이시다. 이것은 우주적인 모든 활동이 창조자 하나님의 활동에 근거함을 역설한 것이며, 우주 활동의 주체가 하나님이라는 본질을 드러낸다.
5~9절
5절 하나님은 땅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땅의 기초를 세우시되 영원히 흔들리지 않게 하셨다. 6절 땅은 옷 입은 것처럼 깊음으로 덮였다. 깊음은 원시의 바다. 곧 태곳적 물이다. 흥미롭게 물이 산들 위에 서 있다. 깊은 물로 모든 땅을 덮으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선언한다. 다시 말해 물은 그 자체가 어떤 주체적인 행동을 하는 어떤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땅을 덮고 있을 뿐이다. 7절 하나님이 물을 향해 꾸짖고, 그의 우렛소리에 물은 분주히 움직인다. 자연의 물질 세계를 향한 명령에서 하나님의 위엄찬 존재감이 드러나고, 우주적인 왕으로서 하나님의 이미지가 구축된다. 8절 위협적인 하나님의 꾸짖음에 물들이 도망치고, 산들과 골짜기들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장면이 펼쳐진다. 9절 하나님은 물의 경계를 나누어 물이 넘치지 못하게 하시고, 다시 땅을 덮지 못하게 하셨다. 사람과 하나님이 소통하듯 우주의 물질까지 하나님 명령에 복종하는 장면이다. 이는 혼돈을 제압하시고 질서를 수립하신 하나님의 통치 행위에 대한 찬미다.
10~18절
10절 여호와께서 골짜기에서 샘들이 솟아나고, 산들 사이에 흐르게 하셨다. 11절 깍종 들짐승, 곧 그에게 속한 들판에 살아 잇는 모든 것에게 물을 공급하고, 들나귀들도 샘에서 해갈한다. 12절 하늘의 새들은 골짜기와 산들 위에 깃들며, 무성한 나뭇잎들 사이에서 지저귄다. 13절 하나님은 그의 누각으로부터 산들에게 물을 부어주신다. 사방이 트인 높은 집에서 부르시는 물, 곧 비를 통해 숲이 흠뻑 적셔지는 풍경이다. 시인은 감격하며 하나님께 당신의 일들이 결실하여 땅이 흡족해한다고 고백한다. 이때 생명의 활기로 넘쳐나는 땅은 인간의 노동이 아니라 하나님 활동의 결실이다. 14절 가축처럼 길들인 동물이나 야생의 동물을 위해 푸른 풀들이 자란다. 그리고 사람의 노동으로 성장하는 채소는 땅으로부터 나온 먹거리다. 15절 시인은 인간이 땅을 경작하여 얻을 수 있는 포도주로 사람 마음이 즐겁도록 허락하시고, 기름으로 얼굴이 빛나게 하시고, 음식은 사람의 마음을 기운 넘치게 한다고 노래한다. 이처럼 동물과 사람의 일상을 이한 기본적인 돌봄의 체계가 창조자 하나님에 의해 수립되고, 사람과 동물은 땅에 내준 먹거리로 살아간다. 16절 여호와의 나무들은 마실 물이 충분하고, 그가 심으신 레바논 백향목들, 17절 거기에 새들이 둥지를 만들고, 학은 잣나무들을 자기 집으로 삼는다. 곧 여호와가 심으신 나무들로 조성된 숲은 새와 짐승들의 안전 과 생존을 위한 장소다. 즉 여호와의 소유와 그분의 돌봄에 의한 것임을 강조한다. 18절 높은 산들은 산양을 위해 있고, 바위는 너구리의 피난처다. 인간의 활동을 넘어선 장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고 사람의 통제와 관리가 필요 없는 야생의 숲은 오로지 창조자이 보호 아래 활기찬 아름다움과 생명으로 충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