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 시험도 끝나고,부담없는 마음에...이 영화로 인해 무언가 계기가 되지는 않을까?!라는 불순한 의도로
아이들과 함께,보고 왔답니다.
이태석 신부님!
그 한없이 맑고,티없이 웃는 모습이,저의 뇌리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사람인지라,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무언가를 시작한다면 그힘듬과 어려움이 얼굴에 나타나기 마련이거늘,
어찌,그리 맑디 맑은 표정이신지...
사람은 누구나,꿈꾸고, 생각하고, 계획하지요...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이는 극히 드문데...이 용기있으신, 당신을 이끄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살다가신 그분을 보며, 정말 대단하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독학으로 악기를 배워 아이들에게 밴드부를 만들고, 의사라는 창창한 앞길을 내던지고, 신부로써 오지의
땅에 가서, 학교도 세우고,한센병 환자들도 치료하고....
나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현재,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이지만, 이 영화를 봄으로써 더욱더
깊은 생각이 되었답니다.(머리가 너무 아퍼여..-_-;;)
한때, 신부님과 같은 마음을 품었지만, 현재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전혀 다른 상황에서,
나는 언제쯤이면 이 방황을 끝내고, 말 잘듣는(?) 아이가 될까요?
아프리카 톤즈에서 봉사하신 이태석 신부님이 선종하시고 난뒤, 그곳에서 이루었던 모든것이 멈추어져 있는 상태에서
영화는 끝이 났답니다. 눈물찍..콧물찍...닦으며
작은아이에게 약간의 기대를 하며 물었지요...
"준이야! 저 땅에는 이제 저 사람들을 도와줄 사람들이 없다는데, 누가 저 땅으로 가서 저들을 도와줄까?
하나님이 누구를 보내실까?'"
"엄마! 걱정마요..내가 중학생이 되면 톤즈에 가서 할께여..."
"총에도 부셔지지 않는 건물 세우고,군인들이 못들어 오도록 방어막도 세우고,신부님이 하던일 내가 할께요." ^^;;
하나님이 앞으로 용준이를, 용진이를 어떻게 쓰실지는 몰라도 이 아이의 입술에서 순순히 가겠다는 말에
기대를 합니다.
무엇을?!
첫댓글 집사님! 저도 아직은 다 정리되지 않았지만 좀 이야기해볼께요. 우리는 늘 이상적인 상황을 기대합니다. 자신을 돌보지 않고 헌신하는 모습 말입니다. 하지만 머리는 진보적이고, 몸은 보수적인 것이 대부분이지요. 저도 심각한 부조화가운데 살고 있지요^^ 그런데 우선적으로 가정에 충실하는 것이 제일 큰 헌신일 것같습니다. 어떤 위대한 일보다 가정에서 자녀를 믿음으로 잘 양육하는 것이 위대한 것이지요. 그렇다고 주부들은 집안일만 해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에서 하나님을 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 주신 일상을 누리며 견뎌나가다 보면 조금씩 길이 보일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인내가 무엇보다 중요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