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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부산 산사람들 합동산행 겸 시산제
배경음악 ; 라붐 OST - Reality (메인 음악)
▶ <산행기에 앞서...>
대구/부산 산사람들 합동산행 겸 한 해의 무사고를 기원하는 시산제 산행 도중 부산
산사람들의 고문이신 조은산님이 산행 도중 뜻하지 않은 집안의 긴급호출로 도중 하산하셨다.
시산제도 무사히 마치고 하산하던 중 조은산님의 슬픈 소식이.... 조은산님의 부친께서
운명을 달리하셨다고....
조은산님께 위로의 뜻을 전해드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일시> 2003. 1. 26. 일. 비가 왔다가 산에서는 눈이 오고 하산하니 비가 되어 오고..
▶ <인원> 대구 산사람들/부산 산사람들-영남알프스 팀 동참 ; 30여명
▶ <산행 코스 요약>
석골사 주차장(09*00 출발)-부도(09*05), 철망-바위전망대(10*04)-묘, 넓은 공터(10*26-45)-상운암 갈림길, 정상 500m지점(12*00-02)-운문산 정상(12*15-55, 시산제)-억산 주능선 갈림길(1*02)-상운암(1*15-2*25 중식)-돌탑군(2*45)-밧줄구간-딱발재 갈림길(3*33)-범봉 갈림길(3*38)-상운암계곡/대비골 합수점(3*50-53)-억산 갈림길-1(3*56)-억산 갈림길-2(4*04)-석골사(4*06-11)-석골사주차장(4*12) <후미 기준>
( )안은 도착시간-출발시간 ; 자세한 산행 및 휴식시간은 산행기 내용 참고
<총 산행시간 ; 7시간 12분 = 산행 4시간 42분 + 시산제, 휴식, 중식 2시간 30분>
▶ <산행거리> 1/50,000 도상거리 측정
* 도상거리 ; 석골사 주차장-(서릉)-3 km-운문산-4 km-석골사 ; 약 7 km
* 이정표 거리(정상 이정표) ; 운문산 - 석골사 4 km
▶ <산행 개요>
.오늘 산행은 대구/부산 산사람들 합동산행 겸 한 해의 무사고를 기원하는 시산제 산행이다.
고로~ 다른 산행은 아무데도 갈 수가 없다.
개인적인 산악회에서 안내(?)를 하고있지만 오늘만큼은 인수인계하여 이 곳에 참여한다.
운문산 북쪽의 운문사 코스는 현재까지 입산 통제되어 있어 운문산을 오르려면 보통
석골사를 경유하여 상운암계곡으로 많이 가는 코스로 알려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늘 산행코스는 운문산 서릉 (자칭) .. 등산용 지도에도 서릉을 표시한 지도는 없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은 괜찮아 권할 만 한 코스라고 할 수 있으나 처음부터 능선을
잡아타야 하고 눈이 와서 그런지 서릉은 생각보다 운문산 정상을 쉽게 내주지는 않았으나 이 능선을 타면서 운문산 일대의 능선과 운문산을 좌우로 하는 억산, 가지산 등
영남알프스의 조망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오늘은 날씨 관계로 조망은 즐기기 어려웠음)
.운문산 정상에서의 시산제는 눈이 오는 가운데에도 정성 들여 준비한 음식과 겸허한
마음으로 무사고와 즐~산을 기원했으며 정상 아래 위치한 조그마한 암자인 상운암에서 중식과 서로의 만남을 자축하는 시간을 보내었다.
하산 초반 길은 제법 미끄러운 길이나 밧줄 구간을 통과한 후 부터는 다소 길은 잠잠하여 상운암계곡의 겨울 풍경을 음미하였다.
.시산제 행사를 위해 당직근무 마치자마자 피곤함을 잊은 채 개인적으로 출발하여 오신 초록부부님과 사리암에서 심심계곡으로 올라오신 육호님, 그리고 비록 만나지는
못했지만 최태원님의 홀로 산행 (^^) 과 언양에서 홀로 오신 님께 그 정성과 열의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물론 시산제 준비와 산행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여러 대산사 선배님과 부산사 선배님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해 드립니다.
부산 산사람들의 수건 찬조 또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영남알프스 북부능선 이어가기 테마산행의 한 부분이기도 했지만 앞으로 계속 이어 갈 산행이기에 인터넷 영남알프스 황영주 대장님의 산행 정보와 권분남 총무님의 합동산행 제안에 큰 의의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 <산행지 소개> 운문산(1,188m) 경북 청도군 운문면, 경남 밀양군 산내면
.운문산은 많은 이름을 갖고 있는데 청도 쪽에서 운문산세가 험준하다 하여 호거산이라고도 하고 (지금도 운문사 입구에는 호거산 운문사로 표시되어 있음) 밀양 쪽에서는
산의 모양이 한 덩이의 바위처럼 생겼다 하여 "한바위산" 이라 불렀다고 한다. 또 산기슭에 석골사가 있고 멀리서 보면 만산의 기암이 개골이라 하여 석골산으로 부른다. 또
다른 이름은 일출봉, 석동산(지금의 원서리 석골사 아랫동네 이름이 석동이라함) 으로
불리어졌다.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청도의 운문산은 연해진 봉우리와 겹쳐진 묏뿌리에 골이 깊숙하다.
승가에서는 '천명의 성인이 세상에 나올 것이다. 또 병란을 피할 수 있는 복지라 한다'
라고 적고 있다.
.태백산맥이 동해안을 끼고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다가 경남북 지방에 이르러 마지막
힘을 모아 1000미터 급의 7개의 산을 일구어내니 이른바 영남알프스다. 그 중의 하나가 운문산인데 경북 청도군과 경남 밀양군의 경계를 이루면서 동쪽으로 이어진 능선
끝에 가지산(1240미터)과 마주잡고 있다.
정상의 북쪽 아래 대가람 운문사가 있고 서쪽 아래에 고찰 석골사가 있다. 남쪽 건너편에 천황산과 마주보고 있으면서 영남알프스가 몰려있는 울주군에서 서쪽 끝에 조용히 좌정하고 있다. 대체로 산세는 정상 남쪽으로 급하고 능선이 짧은 반면 북쪽으로
능선이 길고 완만하여 남북의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정상에서 천문지골로 내려가는 코스는 하늘을 가린 원시림과 정글이 대단하고 8
km 에 이르는 계곡이 자연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심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좀처럼
드문 비경이기도 하다.
* 석골사
서기 560년(신라 진흥왕 12년)에 비허선사가 창건하였다. 석골사는 석굴사, 노전사 라고도 하였다. 9층대, 9암자를 거느린 암자였으나 6. 25때 소실되어 지금은 운문산 정상
8부능선에 상운암이란 부속 암자가 하나 있다. 지금의 석골사는 20여년 전에 다시 세운 것이다.
임진왜란때 밀양부사 박진이 이곳에서 흩어진 군사들을 다시 모우고, 밀양사람 손기양, 이경승이 최초로 의병을 일으켰던 유적지이다
▶ << 산행기 >> 사진 제공 ; 산구름님, 초록부부님
▶ 대구에서 출발 - 무작정님의 백야산행 스토리를 들으면서...^^
.산사람님의 묵림방에서 8명, 허병원에서 5명으로 합이 13명으로 출발한다.
어두운 그림자를 뚫고 앞산순환도로를 질러 가창으로 간다.
ㅋㅋㅋ... 며칠동안 무작정님의 백야산행(^^)이 히~트를 친 적이 있었다.
pk산장님이 가지고 오신 냉장고(^^) 만한 무전기로 앞차에 승차하신 무작정님에게 백야산행 스토리를 들려달라고 교신하니.... ㅎㅎㅎㅎ... 러셀 다
해 놓았는데... 표시기가 없어 표시기를 못 달았다고 ?.....
어둠은 서서히 물러나고 청도군의 벌판과 아기자기한 동네의 뒷산엔 하얀
눈만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 두 방울 빗방울이 내릴락 말랑 하는 우중충한 날씨에 차에서 들려오는
카페음악이 분위기를 더 맞춰준다.
밀양과 언양 삼거리(긴늪 삼거리)에서 잠시 스탠드커피를 마신 후 석골사로
바로 직행한다.
▶ 석골사 주차장에서... 산행 준비
.언양 방면으로 향하는 차의 핸들은 석골사 표시가 있는 도로 좌측으로 꺾여 매표소를 지나 (오늘도 외상 달고 그냥 들어간다..^^ 너무 일찍 왔나 ?)
석골마을 지나 석골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08*03)
주차장 아래에는 상운암계곡의 운치를 보여준다.
널따란 바위와 반석 사이로 계곡수는 멈출 줄 모르고 흘러가고 있다.
아직 부산팀이 오지 않았네.. 우선 우리끼리 각자의 배낭에 제수용 음식과
막걸리를 나눠 짐을 싸는데... 무작정님의 배낭이 무겁네... 돼지머리까징~
다음으로 pk산장님...
사모님은 저에게 떡을 주신다.. '올해는 꼬옥~ 장가가게 해 달라고 빌어라'
는 뜻으로...^^
.산행복장을 갖춘 후 기다리는데...
부산팀이 한 차만 오고 아직 다른 한 차는 오는 중이란다.
어~ 초록부부님이 벌써 오셨네... 당직근무 마치자마자 바로 오셨다.
이선배님은 오늘도 나에게 '후미를 보라' 하신다.... 으윽.... 합동산행이
있으면 당골 메뉴(^^)이다.
일부 먼저 출발하고 나머지 부산팀도 도착하여 곧 바로 산행 시작한다.(09*00)
대구 15명, 부산 10명이네
<석골사주차장>
▶ 운문산 서릉 초입을 찾아 ...
- 석골사 주차장 아래 계곡을 건너 산사면 치고 올라가야...
- 처음부터 산사면을 오른 후 줄곧 능선 오름 길
.주차장에서 동쪽으로 보면 산기슭 위에 조그마한 가건물(?) 3채가 보인다.
그 아래로 길이 보이는 듯하여 계곡으로 내려가 산 사면을 오르던 중 가건물(?)에서 왼쪽으로 치우친 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부도가 있다. (09*05)
부도에서 우측으로 가니 곧바로 철망이 설치되어 있고 길은 잘 나와 있다.
길 따라 가던 중 영남알프스 황대장님을 비롯하여 권총무님 일행이 오고있다는 교신이 들어온다. 오우~ 영남알프스 팀에서 시산제 산행에 동참하러
오신 것 같다.
<부도>
.후미 일행과 함께 능선을 향해 가던 중 눈이 덮인 조그마한 묘를 지나는데
묘 흔적이 맞는 것 같다. (09*17)
쉬엄쉬엄 가는 동안 왼쪽 아래에 석골사의 모습이 보인다. 크지 않은 조그마한 절이지만 눈 덮인 산 속에 묻힌 절경이 아담하게 보인다.
능선을 따라 가는 오름 길은 계속 이어진다.
비가 오는 건지 .. 안 오는 건지 ... 비보다는 우중충한 흐린 날씨에 오름
길을 오르니 땀이 나기 시작한다.
▶ 순한 능선 길을 따라서...
.후미로 간다고 하지마는 조금 앞서 진행한다. 쉬엄쉬엄 가면서 오름 길이
끝나는 지점에 도달하고부터는 길은 순해지기 시작한다. (10*00)
비는 서서히 눈으로 바뀐다.
완만한 능선을 걸으며 솜사탕 같은 눈길을 밟으며 낭만에 빠진 냥~ 혼자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다.
운문산은 1989년도에 간 적이 있었다. 그때는 뭐가 뭔지도 모른 채 가다보니 운문산 정상이더라 라는 것 외엔 아무런 기억이 없다.
오늘은 제대로 된 기억을 남기기 위해 한 발자국 한 발자국에 나의 마음을
남긴다.
.순한 능선길이 이어지다가 좋은 바위전망대에 이른다. (10*04)(GPS ; N 35
36 40.8 - E 128 56 25.6)
잠시 바위전망대에 올라 보니... 진행방향은 나무에 가려 안 보이지만 그
외 방향은 시원하게 보인다 ??? 밀양시 산내면의 하얗고 뿌연 겨울 풍경만이 그려져있다.
날씨만 좋다면 조망은 끝내주게 좋으련만...
다시 걷는다. 눈길은 선두에 의해 러셀 되어있어 푹푹 파인 발자국에 다시
발걸음을 넣는다.
방향은 다시 좌측으로 살짝 꺾이면서 (10*09) 능선 길은 순하게 계속 이어지다가 오름 길을 다시 만난다. (10*13)
.전방에 거대한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는가 싶더니 다시 좌측으로 오르면서 바윗길을 올라서니 젠장... 올라서니 바위봉우리도 아니다. (10*25)
곧 이어 묘가 있는 널따란 공터를 만난다. (10*26-45)
먼저 오셔서 기다리고 계시는 이선배님, 무작정님, 조은산님, 토북이님, 자근산님.... 등등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다시 출발한다.
난 후미 일행과 함께 출발하기로 하고 잠시 더 있다가 출발~
묘를 지나면서 오름 길이 다시 시작된다.
▶ 다시 능선 오름 길...
.커다란 바위 옆을 좌측으로 스쳐지나가듯 지나가고 (10*57) 이선배님께서
현재 고도를 묻는 교신에 약 840 m 정도 된다는 답변을 드린다.
눈은 조금씩 더 내린다. 사방이 뿌옇게 보이는 세상만이 나에게는 전부로
보인다.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 역시 걷는~ 것이다
걸으면서 감상하고 힘들게 올라오면서 땀 한 방울 훔쳐내면서 자연을 바라보는 감상은 역시 등산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보상행위이다.
<능선 오름 길>
<남명리 일대 전경>
.바위구간을 오르면서 발걸음은 늦어진다. (11*05)
운문산 정상이 보이려나.... 하고 전방을 주시해 보지만 ... 어디로 갔는지
... 어디에 숨었는지 ... 보이질 않는다.
어~ 앞서 가신 조은산님이 내려오신다. 선배님의 걱정스런 얼굴빛이 역력하다.
집안 어른이 편찮으시다고 급히 연락이 왔다고 하시는데... 아무 일 없기를
바라며... 선배님 천천히 내려가세요.. 아무 일 없을 거예요. (11*20)
조은산님의 하산 소식을 이선배님께 교신으로 알려드린다.
▶ 운문산으로 가는 부드러운 능선...
.서릉은 계속 이어진다.
바위를 좌측으로 우회하여 (11*30) 진행하고 난 후 부드러운 길이 시작된다. (11*40)
묘가 있는 공터에서 지금까지 오름 길이 계속되는 구간이라면 지금부터 정상까지는 순한 능선 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좀처럼 정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다가올 듯 다가올 듯 하면서도
...
좌측으로 방향이 약간 바뀐다. (11*53)
곧 이어 상운암 갈림길이 나타난다. (12*00-02)
오래된 듯한 나무표시판 두 개가 <정상 500 m / 석골폭포 4 k> 와 <상운암
500 m> 안내를 해 준다. (좌측이 상운암 가는 길)
<이정표.. >
날씨는 산의 모습을 카멜레온처럼 변화시킨다. 때론 산의 성질(^^)까지도
변화시킨다.
백색의 흰 산,,, 푸른 산이 되기도 하지만 강풍이 불고 천둥이 내리치면 그
산은 무섭게 느껴진다.
이제 정상부도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운문산의 정상부는 눈발을 흩날리며 점잖게 놓여있다.
아~ 이제 평평한 운문산이 보이는구나. 먼저 도착하신 우리 님들이 여럿 보인다.
빨리 가야지... 시산제 현수막이 나한테 있으니...
키 작은 관목류들이 있는 정상부를 지나 운문산 정상임을 확인하는 정상석이 있으니 여기가.... 운문산 정상 (1,188m)(12*15) <석골사 4 k / 남명
5.5 k>
<운문산 정상 직전>
<운문산 정상>
▶ 운문산 정상에서... (12*15-55)
- 한 해의 무사고와 즐~산을 위해 정성 들여 시산제를 올리고...
- 육호님이 사리암에서 심심이골로 올라와...
- 영남알프스 황대장님, 권총무님께서도 시산제에 동참해 주셔서...
.미리 올라오신 분들은 이미 제수음식을 차려놓았고 이제 현수막을 걸고 조은산님으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은 토북이님의 사회로 시산제를 올린다.
추운 날씨 가운데에서도 정성 들여 산제를 올리고 제수 음식을 나눠먹고 기념촬영을 한 다음 황대장님의 안내로 상운암으로 향한다. (12*55 출)
<시산제 단체 사진>
▶ 상운암에서 중식... 즐거운 시간... 만남의 자축
.억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정상부는 눈이 많이 쌓여있다. 내리막길은 푹신하게 미끄러지듯 내려간다.
7분 여를 미끄러지듯 내려오니 억산/석골사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1*02) <억산 4 k / 운문산 250 m / 석골사 3.5 k>
산죽 위에 올라와 앉아있는 눈꽃과 설경을 보면서 내려서니 아담한 암자 하나가 나타난다.
상운암이다. (1*15-2*25 중식) (GPS ; N 35 36 54.9 - E 128 57 31.3)
운문산 정상 서쪽 아래에 자리잡은 상운암은 외모는 보잘 것 없으나 옹달샘
마냥 청정한 암자다. 특히 암자터는 천진보탑의 노천터라고 하는 명당자리로 아늑하면서도 조망이 뛰어나다. 그러나 지금은 하얀 세상만이 ...
<상운암>
<상운암 마당에 있는 나무...>
.상운암은 특히 돼지고기와 상극이란다. 즉 궁합이 맞지 않다는 얘기다.
요 아래에 등산객들 휴식 겸 봉양을 위해 천막을 지어놓았는데 불이 나서
타 버렸다는 상운암에 거주하시는 스님의 말씀과 음식찌꺼기는 근처에 뿌려놓으면 까마귀가 먹는다고 이 곳에 버려도 된다고 하신다.
상운암 마당에서 신나는 식사와 주고받는 한 잔에 만남을 반긴다.
ㅋㅋㅋ... 난 이제 큰 일(^^) 났다. 황대장님과 부산산사에서 적극적으로
올해는 갈대를 장가보내겠다고 하신다. 에구~ 말씀만 들어도 고맙심더...
▶ 상운암에서 하산...
- 밧줄 구간 끝나는 지점까지는 내리막 길 ... 미끄럼 주의
.중식이 끝나갈 즈음 서서히 하산하기 시작하고 ... 맨 마지막으로 후미와
함께 나도 하산한다. 눈은 더 내린다.
석골사라고 쓰인 바위를 지나 밧줄 잡고 내려서고 산죽 길을 따라 내려간다.
바위가 있는 계곡을 건너 (아주 조그마한 실개천으로 상운암계곡 상류인
듯) (2*40) 돌탑이 무수히 많은 돌탑군을 스쳐 가는데 언뜻 봐도 1m 정도
안팎의 높이로 쌓은 돌탑이 50~60개는 넘는 것 같다. (2*45) <119> 조그마한 안내판 있음
.돌탑군을 지나 밧줄 구간이 길게 나타난다. 내리막 길이 조심스럽다.
밧줄 잡고 조심스레 내려오니 내리막 길은 사라지고 완만한 길이 나타난다.
(2*53)
눈 덮인 너덜한 계곡 옆길을 따라 내려가다 잠시 호야님의 양주 한 잔에 발걸음을 멈춘다. (2*57-3*08) 황대장님도 뒤따라 내려오신다.
상운암계곡 상류지역이라 그런지 조그마한 물줄기를 몇 차례 건너고 산죽지대를 지나면서 눈은 다시 비로 바뀐다.
발 아래 우측 밑으로 상운암 계곡이 보이고 건너편에 커다란 바위가 절벽을
이루듯 위풍당당함을 자랑하고 있다. (3*22)
▶ 상운암계곡을 따라...
- 황대장님으로부터 공짜 정보 얻어... ^^
.다시 계곡을 건너 계곡을 좌측 아래에 두고 5분여를 진행하니 계곡은 발
아래로 점점 멀어지더니 딱발재 갈림길이 나온다. (3*33) <밀양시 2-1 (상운암계곡) / 현위치 ; 딱발재 1.2 / 정상(운문산) 2.2 / 석골사 1.3> 안내문 있는데 '딱발재' 로 표시되어 있다. 보통 '딱밭재' 로 부르던데...
그래~ 바로 이거야... 영남알프스 북부능선 이어가기 산행테마를 진행하고
있는 나로서는 안내문이 나에게는 좋은 정보이다.
5분여를 더 진행하니 조그마한 터(3~4인용 텐트 칠 공간)가 있는 곳에 삼거리 갈림길이 하나 더 있다. <운문산 3 , 상운암 2.5 / 석골사 1>
우측으로 길이 하나 더 있는데 이정표에는 표시된 것이 없어 마침 황대장님이 오시기에 여쭈어보니 범봉 가는 길이데 코스 좋다고 하신다.
ㅋㅋㅋ... 범봉 갈림길이라~ 이건 중요한 정보이다.
.우측 길을 한번 더 확인하고는 직진해서 간다.
7분여를 지나 바위지대를 잠깐 지나자 (3*45) 아래로 내려서더니 계곡 합수점이 나온다.(3*50-53) (GPS ; N 35 36 54.8 - E 128 56 13.3)
왼쪽으로 상운암 계곡이 흐르고 있는데 ... 우측에서 내려오는 계곡은 ?
지도 볼 필요 없이 (^^) 황대장님께 물어보니 대비골이라고 하신다.
ㅋㅋㅋ... 오늘 확실한 공짜 정보 얻는다.
옆에 붙어 따라다니면 뭐.. 좀 더 나올 거 있을까 ? ㅎㅎㅎㅎ
상운암계곡/대비골 합수점에는 계곡 너덜지대로 여름이면 좋겠다.
ㅋㅋㅋ... 여름엔 납량물로 계곡산행 함 시도해 볼만하겠다.
.토북이님으로부터 조은산님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슬픈 소식이.... 아무 일 없기를 바랬는데....
무전으로 이선배님께 조은산님의 부친상을 알린다. 잠시 주변엔 숙연한 분위기가 ...
잠시 발걸음은 무거워진다.
.계곡합수점에서 3분여를 가니 억산 갈림길(1) 이 나오고 (3*56) <억산 3.5
/ 상운암 3 , 운문산 3.5> 8분 진행 후 억산 갈림길(2) 가 나온다. (4*04)
<억산 3.5 / 운문산 4 , 상운암 3.5>
곧 이어 석골사 (4*06-11) (GPS ; N 35 36 46.3 - E 128 55 46.7)
석골사 아래 주차장에 이르러 오늘 산행은 끝. (4*12)
<석골사>
<석골사>
.대구와 부산, 영남 알프스팀과의 합동 뒤풀이는 긴늪 삼거리에 있는 모식당에서 ...
모처럼 널널한 산행에 ... 시산제에... 뒤풀이까지...
여러 선배님들 !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ㅋㅋㅋ... 선배님 ! 국수 한 그릇 드시고 싶으시면 제가 한 그릇 대접해 드리지요...^^
<끝>
http://cafe.daum.net/galdae803
E-mail ; galdae803@hanmail.net
배경음악 ; 라붐 OST - Reality (메인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