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은 한배달 소식 게시판에 있으므로 강의 내용의 핵심만 소개한다.
갑골문자로 푼 신비한 한자(특강내용)
2010.2.4 19:00 신유승
지금까지 우리는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제대로 모르고 주입식과 암기식으로만 한자공부를 하다 보니 9만자가 넘는 한자가 어렵고, 그래서 지겹고 싫어져서 포기하게 되므로 죽을 때까지 열심히 공부해봐야 기껏 3,000자를 알기도 어렵다. 그러나 원리를 알고 나면 1년에 1만자까지 쉽게 알 수 있어진다. 중국에서도 알지 못하는 이 원리를 내가 세계 최초로 갑골문을 완전히 해독하면서 발견했다. 앞으로 한자뿐 아니라 영어도 이런 원리로 공부하면 매우 쉬워지며, 세계화시대에 꼭 필요한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모든 한자를 대표하고 포괄하는 글자는 700자 정도다. 그리고 이 700자를 풀이하는 글자 속에 숨은 뜻, 핵심의는 ‘크다’ ‘많다’ ‘높다’ ‘나가다’ ‘들어가다’ 등 20개 정도에 불과하다. 갑골문자나 한자가 아무리 많아도 이 핵심의를 벗어나지 않으므로 이 20개의 핵심의만 알면 한자공부는 이미 완성된 셈이다. 한자가 어려운 것은 이 숨은 뜻을 모르기 때문이다. 현재 한자를 공부하는 부수로는 결코 많은 글자를 풀어낼 수 없다. 부수는 철저히 무시해야 한다.
모든 글자는 모양과 소리와 뜻이 있다. 글자 모양의 원형은 상(商, 비하하는 이름이 殷)나라에서 쓰던 갑골문인데, 1888년 발견되었으며 4600여자의 그림글자가 알려져 있다. 그 뜻을 풀기 위해 가장 많은 중국학자들은 물론이고 서양학자 500명을 포함하여 14개국에서 총 3833명이 해독하려고 노력을 했으나 아직 제대로 해독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풀기 위해서는 먼저 그림의 뜻, 즉 핵심의를 알아야 한다. 따라서 핵심의인 키워드 20개를 모르면 상형문자인 갑골문자를 풀기가 어렵다. 나는 세계 최초로 이것을 완전히 풀었다. 그림과 소리 속에 포함된 뜻이 연결되는 원리는 바로 글자를 만드는 과정에 적용된 하늘의 비밀이다. 이 하늘의 비밀인 핵심의 20개를 알고 나면 한 달에 5,000자를 알 수 있고, 늦어도 1년이면 이율곡이 알았다는 1만자를 깨칠 수 있게 된다.
글자의 소리인 발음은 대부분 자연에서 나는 소리인데, 특히 한자의 경우 70%가 자연음이고 30%가 우리말이다. 자연음의 경우도 우리 민족이 의성어ㆍ의태어ㆍ의색어 관련 단어가 세계에서 가장 발달했으므로 한자도 ‘우리말’ 발음으로 해야 모양이나 뜻과 연결이 쉽게 되므로 우리말이 한자 발음의 원형이 되는 것이다. 한자의 숨은 뜻은 글자의 모양뿐 아니라 우리말 발음의 소리에도 들어 있다.
중국말에는 받침이 두 개밖에 없어서 뜻을 밝히기가 어렵지만, 우리 발음으로 받침 5개와 받침이 없는 것 1을 포함하여 6개만 알면 한자도사가 될 수 있다. 즉, 한자의 우리 발음에 ‘ㅇ’ 받침이 들어가는 글자는 ‘크다, 높다, 많다’는 뜻을 넘어가지 못한다. 鯨(고래 경), 凉(시원할 량, 물이 많은 곳), 昌(창성할 창) 등등이 그 예다. ‘ㄱ’ 받침의 글자는 ‘단단하다, 많다’는 뜻, ‘ㄴ’ 받침의 글자는 ‘忠, 從, 見’, ‘ㄹ’ 받침의 글자는 ‘들락날락, 왔다갔다’ 등의 숨은 뜻이 있는 것이다. 한글도 순수한 표음문자가 아니라 뜻글이라는 것을 여기서 알 수 있다.
子는 ‘쥐’를 뜻한다. 중국발음은 ‘쯔’인데, 쥐의 찌익찌익하고 우는 소리(자연음)에서 발음이 나왔으며, 숨은 뜻(핵심어)는 ‘많다’이다. 쥐의 번식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서 字는 ‘문자를 알면 집안에 많이 불어난다’는 의미를 가진 글자이며, 李는 신맛이 많이 나며 시다의 ‘시’에서 ‘이’ ‘리’라는 발음이 나왔다.
孫의 숨은 뜻은 ‘머리를 숙이다’이며, 머리를 숙이면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므로 발음이 ‘손’이 되었다. 遜(겸손할 손), 蓀(창포 손, 머리를 숙이고 감는 풀), 猻(원숭이 손, 새끼들이 머리를 숙이면 쓰다듬으니)도 이런 숨은 뜻으로부터 쉽게 알 수 있어지는 글자다.
禾(벼 화)는 껍질을 벗겨서 먹는 식물이므로 숨은 뜻은 ‘벗겨지다’이다. 따라서 禿(대머리 독)처럼 禾가 들어간 글자는 ‘벼’라는 의미보다는 ‘벗겨진’의 의미를 갖게 된다.
馬(말 마)의 숨은 뜻도 ‘하지말라, 없다’이므로 麻(삼 마, 줄기에 가지가 없다), 魔(귀신 마, 덕 될 게 없다), 磨(갈 마, 없게 갈아버린다)
‘단단하다, 많다’는 숨은 뜻을 가진 ‘ㄱ’ 받침의 글자를 예로 들어보자.
石(돌 석)자 단단해서 나온 글자이고 발음은 돌을 갈 때 나는 ‘써어억 써어억’하는 자연음에서 나왔다. 析(쪼갤 석)자는 많이 단단한 걸 쪼갠다는 의미, 國(나라 국)은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 조직을 의미한다.
한자뿐 아니라 영어도 이런 식으로 글자가 가진 숨은 뜻(핵심어)를 알면 이를 바탕으로 다양하게 상상, 추리를 통해서 수많은 글자를 알 수 있게 된다. 어릴 때 “원숭이 궁둥이는 빨갛다-빨간 것은 사과-사과는 맛있다-맛있는 것….”식의 스토리텔링 법칙을 이용하는 것이다.
특히 한자의 의미와 발음이 우리말 발음에 뿌리가 있고, 추리해낼 수 있다는 것은 한자가 우리 조상들이 만든 글자라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며, 영어도 이런 식으로 배우면 매우 쉽게 회화까지 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세계화 시대의 두 강대국이 나라의 말인 영어와 중국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서는 그들을 이길 수가 없다는 점에서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한자와 영어의 신속한 숙달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강의 후 『갑골문자로 푼 신비한 한자①』과 『행운을 부르는 숫자와 이름』 각 1권씩을 무료로 지급받았으며, 식사 시간에도 많은 질문과 토의가 있었으며 조만간 영어에 대한 특강도 개최하기로 했다. 끝